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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22 01:41:24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WBC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의환향을 축하합시다.
어제 드디어
국가대표 야구팀 선수들이 정말로 기적을 만들고 금의환향 했습니다.

무려 6승 1패.

우승팀인 일본이 5승 3패인 점을 감안한다면
저게 4강 탈락팀인지 우승팀인지 짐작이 안가는 전적입니다.

물론 아쉬운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필 다 이겨놓고 4강에서 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느니
병역 혜택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강이 헤이해졌다느니
병역 혜택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느니

벼라별 흰소리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두 무시합시다.
그들은 메이저리거 올스타팀을 꺾었습니다.
일본 올스타팀도 무려 2번이나 이겼습니다.
그것도 결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의지로
극한의 집중력 상태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플레이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은 승리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단순히 여론에 휘둘리는게 아닙니다.
3월 한달 동안 충분히, 2002년 월드컵 못지 않게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울리고 웃게 했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면서 우리는 환호하고 울고 웃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들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질타를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신화를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적어도 3월 한달 동안만이라도 그들에게 찬사를 계속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P,S 1. 쿠바 대표팀의 준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그들 역시 신화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도미니카 타선을 그정도로 막은건 정말 기적이 아닌 이상에야 힘든 일일 겁니다.
미국의 압제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결승에 오른 그 실력과 정신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2. 일본 대표팀의 우승 또한 축하드립니다. 어부지리 우승이다 말 많지만 우리는 축하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비웃는 행동은 혐한류 나왔다고 혐일류 내는 짓거리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들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한 플레이를 했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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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울린 네마리
06/03/22 01:46
수정 아이콘
오늘 시범경기를 중계해주던데.... 그들이 다시 뛸 구장이 왜 이리 초라한지~

2,000억이 든다는 현대식 구장이든, 5,000억이 드는 돔 구장이 이든...
세계 4강에 걸맞는 환경이 얼릉 되었으면 합니다.
06/03/22 02:16
수정 아이콘
혐한류 나왔다고 혐일류 내는 것은 꼴불견이긴 한데, 굳이 내키지도 않는데 그들의 우승을 축하할 필요는 있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일본의 우승을 바라긴 했습니다. 이번에 아시아 야구의 돌풍을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때문에요. 그래도 전 그들이 얄밉기 때문에 대놓고 축하는 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좋겠네.' 정도로 그치고 싶어요. 이런 걸로 나쁜놈 취급하는 건 잘못 된 것이지만 얄미운놈 이라고 하는 정도는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pgr에 계시는 분들, 아니 일반적인 시민이라면 얄미운놈과 나쁜놈을 구분해 주는 센스는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번에 자랑스러운 야구선수들에게 제가 행동으로 해 줄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 찾아가서 응원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전에도 정기적으로 야구장에 찾아가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좀 빈도수를 올릴 생각입니다. 올해는 축구도 연간입장권 사 놓았고 야구장도 가야하고 월드컵도 봐야하고 완전히 스포츠 인생이 되겠네요.
06/03/22 02:22
수정 아이콘
구장은 시장성 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관중동원력에 맞는 규모로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편의 시설이 좋은 현대식 구장을 하나라도 더 늘리는 방법이라고 생각 되네요.(그래도 돔구장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려나?)
무라까미
06/03/22 08:16
수정 아이콘
WBC를 떠나서 돔구장 신설 또는 구장 보수건은 항상 제기된 문제입니다. 그나마 축구의 경우는 월드컵 경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많이 해소된 것이 사실이지만, 야구장 시설은 아직 척박하기 이를 때 없습니다.
제가 야구를 좋아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인천문학구장을 제외하고는 정말 선수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지금은 롯데에 있는 정수근 선수한테 왜 롯데로 이적한 후에는 과거 두산에서처럼 허슬플레이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롯데 사직구장이 잠실만큼의 잔디면 똑같이 하겠다는 말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FA로 돈을 많이 받아서 배부른 소리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전 그것이 단순히 몸 사리기로 들리지는 않더군요.
사실, 잠실구장만 하더라도 잔디 질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투수들은 항상 덕아웃 옆에서 투구연습을 하는데...갑작스레 날라오는 공에 맞을 위험도 있고, 전술적으로도 상대편에서 구위를 확인할 수 있는 문제도 있고, 여하튼 문제가 많은 편이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선수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부족한 화장실과 불편한 좌석 등 재미있는 관전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비현실적인 돔구장 신설보다는 현재 있는 구장이라도 개보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콘크리트 같은 인조잔디 좀 교체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스끼다시
06/03/22 08:30
수정 아이콘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WBC에 출전한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리그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합니다
케케케나다
06/03/22 09:17
수정 아이콘
물론 돔구장이나 현대식 시설이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세계4강이라고 지어주자~ 라는건 좀 이상합니다. 왠지 WBC라는 대회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여태껏 보여줬던 미국의 행위로 봤을때 초대챔프가 미국이 아니라서 미국이 초대챔프가 될수있는 새 대회로 이름을 바꿔버릴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컬링이나 동계올림픽 종목보다도 적은 국가가 참여하는 야구니... 전세계 220여개국이 참가하는 축구월드컵에 비견하면서 세계 4강이라며 자위하는것보다는 그냥 20여개국 참가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둔것에서, 미국,일본을 격파하며 우리야구의 저력을 보여준 즐거운기억을 남겨준 대회라고 기억했으면 하네요.
06/03/22 09:38
수정 아이콘
세계 4강이라곤 하지만 월드컵 만큼의 어떤 그런 느낌이 없네요..
아직 1회밖에 안된 대회라서 그런가..
2회대회는 열리기나 할련지..
06/03/22 09:48
수정 아이콘
으흠...... wbc때문에 지어주자 라기 보다는 kbo측에서 나름대로 대대적인 야구장 신축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았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네요. 물론 야구팬들은 예전부터 야구장 좀 신축 하다고 노래를 부르긴 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야구장 짓는 것은 이리저리 눈치봐야 할 것이 많죠. (특히 지자체.) 그런 상황에서 국민여론이 좋을때 추진하면 더 탄력이 받는 건 사실이니 이쯤에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대구시민들이 야구장 신축에 대한 서명운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서명운동과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인해서 야구장 신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긴 했습니다만 아직 확답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죠. 그런데 이번 wbc는 그때의 서명운동 보다 더 짧은 시간에 야구장신축에 대한 여론형성에 더 많은 효과가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이기에 기쁘기도 하고 하여튼 좀 묘합니다. ^ ^
타나토노트
06/03/22 14:05
수정 아이콘
이승엽선수와 이종범선수는 올스타에 뽑히고 박찬호선수는 3대투수에 뽑히고.. 특히 박사장님 올시즌 활약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승엽선수의 방망이와 이진영선수 모자를 WBC명예의전당(?)에 기증한다더군요.모두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기아화이팅!!!!
이상윤
06/03/22 14:36
수정 아이콘
돔구장 보단 우선 문학구장 같은 최신식 야구장을 더 짓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돔구장은 다시 프로야구 열기가 90년대 수준으로 회복하고 나서 논해도 늦지 않을겁니다.
적 울린 네마리
06/03/23 02:38
수정 아이콘
현재처럼 지자체가 구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지자체가 구단의 땅을 파격으로 임대하고 구장을 팀이 운영하면 더욱 좋은 구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 프로야구단들 수입이 장난 아닐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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