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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7 17:49
소원 결승때 본의 아닌 미팅을 하고있었드랬죠. 미팅하던 한적한 호프집 안에 화면으로 (소리는 말고) 결승경기들을 흘끔흘끔 훔쳐보며 분위기 깨지않게 노력하고있었는데 (무척힘들었답니다. 화장실갈때마다 써빙하시는분에게 스코어 물어보고) 5경기 뽁서 레이스 다 날라가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으어어억' 소리를 지르고 말았지요. 즐겁게 진행되던 작업상황들 일제히 종료, 분위기 사악... 의기소침해 져서 말없이 맥주만 홀짝거리던 제게 그리이쁘진 않지만 키가크고 까만 반스타킹이 잘 어울리던 한 여자분이 오셔서 말을 걸어 주시더라구요. '우리오빠도 맨날 저거만보던데.. 누가 졌어요? 응원하던 사람?' 말도없이 산통만 깨던 저에게 그런식으로 말해주는 그녀가 고맙고 한편으론 놀랍기도 해서 박서가 진것은 잠시 잊기로 하고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오늘밤 어때?' ;;
06/03/17 18:07
한빛소프트배도 엄청 흥행했었는데요...
그리고 한빛소프트배가 스타사(史)적으로다 엄청 의미가 있는 게 1. 처음으로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기 시작햇구요. 2. 대회맵을 사전추첨해서 선수들에게 미리 준비하게 한 최초의 대회였습니다. 이전까지는 당일추첨했죠. 개인적으론 스타리그의 수준을 몇단계 끌어올린 혁명적 대회였다고 생각되네요.
06/03/17 18:17
지금처럼 e스포츠가 활성화되지 못해서 그런거지 한빛 스타리그도 상당히 호응이 좋았습니다. 제가 당시 전경기를 다 보았거든요. 지금보면 좀 시시하겠지만 당시로써는 매우 높은수준의 경기가 속출했었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습니다.
06/03/17 18:18
한빛배도 많이 흥행했습니다. 결승전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히 높았었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임요환 대 기욤을 기대하긴 했지만..
최초의 생방송 리그였죠.. 진짜 한빛배가 있었기에 지금의 스타리그가 존재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듯 합니다.
06/03/17 18:28
선수에 대한 적절한 호칭-이 많이 사라진듯 하군요.
뭐...쓰다보면 잊어먹을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말이지요 데굴-
06/03/17 18:32
여담이긴 한데 한빛배때가 아쉬운게 결승에서 기욤:임요환 경기가 성사되지 못한거였죠. 당시 많은 팬들이 두 선수가 가장 높은곳에서 맞대결 벌이길 원했거든요. 결국은 나중에 Last 1.07 특별전이 성사되었고 임요환 선수가 3-0으로 예상외의 일방적인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06/03/17 21:21
2004 Ever는 몰라도.. So1은 임요환 선수만은 아니라.. 역대 최고의 리그였다고 생각하네요. 오프닝이 좀 아쉬웠지만; 사신토스의 등장.. 홍진호 김준영의 815 사투.. 박지호의 아비터. 등 볼거리가 가장 많은 리그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06/03/17 22:04
잘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당시 열악한 환경 등을 고려해보았을때.. 한빛소프트 결승은 정말 최대의 흥미거리이자 모두의 관심거리였습니다. 지금에 생각해보면 그리 흥행이 되어보이지 않은뿐이지요.
06/03/17 23:25
홍진호 선수가 결승간 대회야말로 정말 최고엿군요
근데 맨날 그 희생양이라니......정말 피눈물이 쏟겟군요 ㅠㅠ...이럴수가... 하긴, 이제보니 홍진호 선수의 결승상대들은 모두 테란 (테저가 대부분 재밌죠 ^^) 게다가 결승간걸 보면 그때 최상의 컨디션 (이거야 뭐 당연한거고) 게다가 진걸 보면 상대들은 모두 극강...(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 -_-....) 결론 - 테란 시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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