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일본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지만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활약을 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도 번번히 거론되는 선수입니다.

공격, 수비, 주루등 실력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 WBC에서 이치로의 행동, 발언 그 모든게 한국에 와서는 망언, 추태, 굴욕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전 그런 이치로의 모습이 더 열혈적인 스포츠맨 같고 투지넘치는
근성어린 모습같아 좋습니다.

한국,대만이 30년간 일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인터뷰도 그가 팀내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을 독려하기위해 자청해서 도발을 한것이며 한국과의 패배때 고함을 지르며
분노한것도 그런 파이팅의 연장선상이라고 봅니다.

아예 WBC에 참여하지 않은 마쓰이나 다른 일본 메이저리그선수에 비해 자신이 솔선수범
팀의 사기를 위해 도발도 하고 흥분도 하며 열혈적인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는게 더 멋지
다고 할까요?

뭐 경기중에 다른 선수에게 비스포츠맨쉽같은 행동을 하거나 반칙을 하지만 않는다면
경기전에 그런 도발이나 멘트는 경기를 더욱더 달아오르게 하고 재밌게 하는 양념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슬램덩크에서 변덕규가 이정환에게 "이제부터 도내 에이스의 자리는 네가 아니다" 라고
도발을 한거나 강백호가 "산왕은 내가 물리친다" 라고 하며 사기저하된 팀 선수들을 북돋
아 준거나 이치로의 멘트와 별 다를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뭐 프리미어리그 같은데서도 축구선수들이 다른 팀을 도발하기도 하죠. 로이킨도
"난 아스날을 좋아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번째로" 라는 식으로 도발하기도 하며
그런 도발은 서로 전의를 불태우게 근성을 자극하는 좋은 촉진제가 됩니다.

그러면서 이치로는 결국 패하자 굴욕적이다라고 말하면서 깨끗이 패배를 인정합니다.
그러면서 강한 복수심과 울분을 직접적으로 토해내구요. 그리고 다음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생각하고...

적어도 심판오심을 남발하는 미국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경기전 서로 도발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경기때 룰을 준수하며 미칠듯이 싸우고 지고나서 규칙대로 깨끗이 싸워 패했
다는것에 대해 분노를 하고.. 그런게 진정한 스포츠맨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스포츠 서울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제 생각과 그대로 일치하네요


[코리안리거] 이치로는 멋진놈이다.

글번호 : 49352 작성자 : kmcmcc 작성일 : 2006-03-16 오후 11:27:48 조회수: 520
추천수: 11

이치로 칭찬한다고 욕할사람들 많겠지만
난 이번을 통해 이치로 정말 멋진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이치로의 이미지는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놈이였다.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어떤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할일만 하는 녀석
감정의 동요도 전혀없고
한마디로 야구 드럽게 잘하는 재수없는 뻔질이 였다.

그러든 그가 (예전엔 어떤행동을 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번대회를통해 여태까지의 볼수 없던 행동들을 했다.

"예선전 한국과 대만이 30년동안 못이기게 해주겠다"
이말이 그 시작이였다.

사실 한국팀선수들은 WBC에 나온 그 어떤팀들보다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었다. 병역혜택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 우리 한국이라는 국민성이 우리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무장시킨듯 하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선수들을 그 동기가 우리에 비해선 약할수 밖에 없었다.미국놈들은 지들이 당연히 세계 최강이라 생각으로 풀스윙으로 일관하며 헤이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일본 또한 다른팀은 안중에도 없고 미국한테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큰소리 쳤다.
하지만 이치로는 우리와 대만을 자극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준것이다. 입으로가 아닌 열심히 싸워서 이기겠다고 외치면서

물론 그결과가 일본입장에서 본다면 안좋게 끝났지만


그리고 경기가 끝난후 이치로는 굴욕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이를 악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찌보면 이치로의 행동이 당연하듯 보이겠지만
사실 일본인이라던가 미국인 유럽인등 선진국애들은 개인주의가 굉장히 심하다. 사사로운것도 더치페이를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치로는 야구가 국기인 조국의 자존심이 상한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그누구보다도 열심히 WBC에 참여했다.(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그리고 2회전 파울볼을 놓친후 관중들에게 신경질을부리고
경기에 진후 욕설인지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울분을 토한다.

이치로는 어찌보면 이미 모든것을 이루어놓은 선수다.
아시아 최고의 타자 아니 세계최고의 교타자에 오른 선수.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쥔 선수가 자신의 국가의 자존심이 상처받은것에 대해 울분을 토한것이다

일본의 어느선수가 이치로만큼 속상해 하고 미국의 어느선수가 한국에 진것을 괴로워하며 속상해할까


우리는 알아야한다 예전에 대만에 졌을때
어느누가 이치로만큼 수치스러워하며 악에 받혔던가
미국의 어느 선수가 일본에게 억지로 이긴것과 우리에게 진것을
수치스러워하며 악에 받혔던가

MLB에서도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WBC의 대회 자체에 의구심을 갖고
대회 참가를 회피했으며 우리나라의 선수 몇몇도 참가를 회피했다.
일본또한 그러했으리라 대만또한 그러했고

그들의 선택이 잘못 된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이치로는 열심히 조국을 위해 싸웠고
자신의 팀의 패배를 수치스러워하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강하게 울분을 토했다.

이치로는 멋진놈이다..그의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