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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3/16 16:00:40 |
Name |
김태엽 |
Subject |
다시 한번 느껴보는 대한민국. |
어떤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이 친 타구가 깨끗하게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며 뻗을때. 양팔을 번쩍 치켜들었던 이종범 선수는 과연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또한,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칠때, 최희섭 선수가 담장을 넘길때. 이진영 선수의 멋진 수비가 터져나오고. 박찬호 선수나 김병현 선수, 오승환 선수나 구대성 선수의 멋진 삼진이 터졌을때. 과연 그들은,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4년전 우리는 믿어지지 않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4강신화. '다만 1승이라도! 16강만이라도!' 라고 시작했던 우리의 경기는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도달했습니다. 처음에 외치던 '대~한 민국!' 이라는 구호는 가슴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 울고 웃으며 그렇게 우리안에 파고들었지요. 그리고, 결국 월드컵이 끝날 무렵에는. 이미 국가대표 축구팀은 단순히 축구팀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었으며. 또한 우리나라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 느끼는 감정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너무 강하다' '그들의 연봉을 다 합치면 얼마라더라.' '그네들은 리그가 시작한지 벌써 몇년째라서 우리랑 50년 이상 차이가 난다더라...' 이런것만이 팀을 평가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우리는 오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다들 그랬습니다. '이기기 힘들다' '세계 최강이다'
시작하기전에 우리는 너무 우리 자신을 믿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WBC에서 선전하는 드림팀에게 열광하며 기뻐하는 이유는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라는걸 느꼈다는거 말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4년간 잊어버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는 강합니다. 약하지 않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절대로 약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그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강자다'라는것은 교만이요 오만이겠지만. '우리는 약하지 않다'라는건 항상 느끼고 있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인절스 스타디움에 꽃힌 태극기는, 우리의 자존심을 미국 한가운데 세운 일입니다. 그곳에서 힘들게 사시는 교포분들에게. 다시한번 고국은 항상 자존심으로, 남아있을수 있는... 그런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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