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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4 01:17
..이 이야기를 직접 아버지한테 말씀드려보는건 어떨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무심코 건네는 말 한마디에도 웃고 우시는 우리네 어버이들이시니까요..
06/03/14 01:26
이게 아들과 아버지란 이름입니다..
다 아는데! 정말 다 아는데! 어쩔 수 없는 것.. 머리 염색해 드리거나, 어깨 주물러 주세요. 특히 어깨 주무르실 때 눈물 꼬옥 참으세요. 우리 또래의 아버지들 어깨 왜소해지신 분들 정말 많답니다ㅠㅠ
06/03/14 02:32
저도 그래요.. 다른 사람들에겐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행동하는데.. 유독 부모님께는 아직 존대도 쓰지 못하네요.. 외동에다 아직 피가 철철 끓어 넘칠 20대초반이라 더 그런가 봅니다.. 아직까지는 부모님이 좋다기보다 '부모님이 주시는 돈' 이 더 좋다고 생각하게끔 행동하는 절 보면 제가 볼때도 정말 저 만한 불효자도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더이다ㅜㅜ 요 며칠전 아버지께서 조금 편찮으셔서 약을 드시고 계신데 집에 두고 왔다며 약을 가져다 달라고 하셨습니다.. 가져다 드리고 아버지께서 약 드시는 모습 보는데.. 정말 내가 항상 투정부리고, 기대던 우리아버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순간 울음터트리면 안되는 자리에서 울컥했는데.. 아직 어머니, 아버지께 21년동안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못한 제가 정말 우리 부모님 자식이 맞는지 의심까지하게 되네요..
휴 눈물때문에 머리가 띵해서 쓰는 리플이라 정리가 안되네요.. 그냥 앞으로는 마구 닥치는대로 부모님께 잘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06/03/14 07:43
이혼했을 경우 딸들이 엄마편을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병원 간 이유가 아버지의 일방적인 잘못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부모님이란 존재 그거 애매한 거죠..
06/03/14 09:14
저와 거의 비슷하네여 이혼하신거빼고는...아버지 얼마전에 돌아가신거빼고는...절대후회합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나면 진짜 후회합니다 잘해드리세여 아버지가 머라고 그러시던 술드시고 투정을 부리시든 다웃고 넘어가세여 지금부터라도 너무너무 잘해드리세여 지금까지 살아와서 흘린눈물의 몇만배는 더흘릴거에여 앞으로도 계속계속 흘릴거고여 지금도 늦지 않았어여. 같이 곁에 있을때는 모릅니다 곁을떠나야 후회를 합니다
저는 10년전 아니 1년전 아니 3달전으로 돌아가고 싶군요
06/03/14 10:01
예전에 학교 문제,진로 문제 때문에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던(우습군요 부모자식간에 사이가 안좋다고 표현하다니)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와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아버지는 빵점 아빠라고 최악이라고 소리를 쳤었죠..그로부터 얼마 후 그리고는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아버지의 축 쳐진 어깨가 말이죠..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방에서 혼자 하염없어 울었더랍니다...그런데 아직도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는 한마디 못하고 있습니다..언젠가는 언젠가는 해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하고 있습니다..아버지에겐 제가 한 그말때문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아찔합니다.
06/03/14 11:40
21살때인가 아버지가 제 멱살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저도 평소에 사이가 무지하게 안좋았거든요 의식하려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싸울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더군요..도저히 못하겠더라는... 에효 이해해드려야지 어쩌겠습니까? 부모된 죄라는 말도 있듯이 이러니 저러니해도 내가 있는건 부모님 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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