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14 00:10:53
Name 야생초편지
Subject 가슴이 아픕니다.
안녕하세요
자게에 글은 처음 올려보네요.

요즘 제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해보려고합니다.

현재 저는 편입준비생입니다.
2007년 대비반이죠.
저는 제 의지보다도, 주위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 편입을 준비하는 케이스 입니다.(제가 장남이라서).
물론 제의지도 어느정도 포함은 되어있지만요.

2월부터 학원을 현재 까지 다니고 있으니, 한달반정도 되었네요.

공부가 힘들다거나 그런생각은 아직 해본적 전혀 없고요.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합니다.
한번하는거 인서울이 아닌(현재 지방 국립대 다녀요) 제대로된 대학 가보고싶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저에게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남녀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문제인데요.바로 사랑문제죠.
전 수험생이 여자친구 사귀는거 별로 반갑게 생각안합니다
물론 여자친구 사겨서 서로 스트레스도 풀어가며 격려도 해주고 좋게 발전할수도 있는데
그반대경우가 높다고 생각하고 주위에서 흔히 후자쪽으로 진행되는경우를 많이 봐와서.
그래서 저도 지금은 여자친구 사귈맘이 전혀 없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학원에서 알고 지내는 A양-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아팠습니다. 그래서 제딴에는 학원 동료로써, 챙겨준다는것이 그만 제 스스로 제맘에 그리고 그 A양의 맘에 불을 지른거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 자각하지못하고 계속 A양 생각하게 되고, 문자 보내게 되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보니 공부에 100프로 집중을 못하는 상황까지 치닫더군요.
물론 이런 상황이 그당시에는 무척이나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문뜩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지금 공부하러 와서 이게 머하는 짓일까?
"부모님께서 열심히 버신 25만원을 가지고 학원등록해서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이나 하고 머하고 있지?"
그리고는 심한 자괴감에 빠져서 저번주말내내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경 안 쓰기로요. 그리고 전화해서 "이제 신경못써줄꺼같다.아직은 널 좋아는 하는데 내 우선순위는 연애가 아니라 공부다 지금부터 우선순위를 바꿔야겠다. 그리고 그 1순위만 보면서 공부해야겟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다 정리햇다고 생각하고 학원가서A양의 얼굴을 보는순간 제맘이 다시 흔들리더군요.진짜 이때 알았습니다. 사람맘은 진짜 어쩔수 없나보다. 하고 지금까지 고민하고 미쳐버릴꺼같습니다. 포기하기로 해버리고 공부만 열심히 하기로 한 나였는데 하루도 안되서 이게 머하는짓인지 내 자신에 대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제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최선의 길로 갈수 있을까요?
최후의 결정은 제가 해야하겠지만. 조금이나마 힘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질타나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쭈너니
06/03/14 00:18
수정 아이콘
문자를 쓴다면 '과유불급'이라고..무슨일을 하시든지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는거죠..^^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아시겠죠..?^^ 이쁜 사랑하시고,열심히 공부하세요..^^
Flyagain
06/03/14 00:19
수정 아이콘
훔...전 어제 차였음..술 떡되서 조금전에 일어났네요...휴...
우선 순위로, 공부를 하세요! 여자는 공공의적!!! ㅜㅜ
근데, 23살 이시면 군대는 다녀오셨나요?;
06/03/14 00: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세상을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두가지, 세가지를 동시에 가지는 사람은 거의 못본거 같습니다.
만약 님이 두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 보시고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결단을 내리셔야 겠지요.
물론 그 결단이 여자친구든 대학이든 그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년이 아니 몇십년이 지났을때 내가 정말 후회하지 않을만한 결정인가를 생각하고 무언가 결정을 내리신다면 옳은 결정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구체적인 조언을 원하신다면 제 의견을 덧붙여 보면 제가 여자에 대해 거의 모르지만 솔직히 대학에 올인해야하는 이유는 백가지도 더 대겠지만 여자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는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튼 옳은 결정 내리셨으면 합니다.
Sports_Mania
06/03/14 00:22
수정 아이콘
눈에서 멀어져야 마음도 멀어지죠;;
일석이조라는 말도 있겠지만.. 성격상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시는 분이시라면..
과감히 하나를 버리시는 게 어떠하실런지요..
06/03/14 00:45
수정 아이콘
아마도 후회가 적을 확률이 높은 길은 공부에 올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공부보다 여자를 택했었는데...
5년째 사귀며 결혼준비를 하는 지금 후회는 없습니다..
비록 학력은 형편 없을지라도요.
애연가
06/03/14 01:07
수정 아이콘
지금이 중요하다면 공부를 포기하세요. 그러고 돈을 버세요.
그게힘들면 사랑을 포기해야 합니다.
저도 10대때 사랑하다 공부 포기했습니다. ^^ ;; 2년넘게 갔으니 성공한
케이스 이긴한데 ... 그것땜에 제가서있는 자리까지 오기까지. 4년재 졸보다 3년이란시간이 더걸렸습니다. 참고하세요. -N모회사의 서버관리자가-
단하루만
06/03/14 01:21
수정 아이콘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학점은행제 대학에 다닙니다만 여자친구 문제로는 고민해 본적이 없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애들한번만 더 만나고 하면 가능한 문제니까요
김대선
06/03/14 02:35
수정 아이콘
제가 조금 악랄하게 말해볼께요. 제 3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일수도 있어요.
한참 좋을때는 마냥 좋다가 지금와서 조금 시들해지니까 공부 핑계대고 찼다가 다시 공부 해보려니까 쉽지 않아서 여자 옆에서 모든 시름 다 잊고 안주해 보고싶은거 아닙니까?

자기 성공하려고 여자의 마음은 버리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일까요. 그건 아닐꺼에요. 남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수가 없습니다.
제가 권유드리고 싶은것은, 여자분과 함께, 님의 어려움을 상의 해 보라는 겁니다. 여자가 무슨 유혹의 악마입니까? 여자분의 상황도 님과 똑같아요.
항즐이
06/03/14 02:45
수정 아이콘
이런 말씀드려서 정말 죄송하지만..

수험생들이 학업 고민하면서 쓰는 글을 굉장히 자주 봅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많은 글을 읽고 있을, 그것도 통신어체와 비문이 섞이지 않은 글을 누구보다 많이 접할 수 밖에 없을 수험생들이

어째서 이렇게 맞춤법에 약할까요? -_-;;

괜한 질타라 생각지 마시고,
맞춤법도 좀 신경 써 주세요. 언어영역에 도움 안될 리 없습니다.



본문 내용을 거들자면,
이성과의 "관계맺기" 자체가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억지로 마음을 가둬놓는 게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구요.

두 분이 함께 서로의 짐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세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잘 되면 그 어떤 다른 대안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입니다.

꼭 좋은 결과 거두세요.
Debugging...
06/03/14 10:12
수정 아이콘
//김대선 님
시들해졌다는 얘기는 없는거 같네요. 너무 몰아부치시는 듯.
좀 다른얘기로 들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781 지금 프리스타일..난리났습니다. [29] 최종병기그분9542 06/03/15 9542 0
21780 [연재]Daydreamer - 4. meet again [1] kama5082 06/03/15 5082 0
21779 챔피언스리그 8강 조편성 완료! [22] ~Checky입니다욧~3870 06/03/15 3870 0
21778 용태영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게 납치./19시 10분 현재 용태영기자 외 3명 풀려 났답니다. [86] 산적3956 06/03/15 3956 0
21777 [kencls의 저 질 칼럼 -2-] 노래 = 삶 = 감동 = 추억 [1] 내일은태양3309 06/03/15 3309 0
21772 [WBC] 모레있을 한국과 일본의 경기, 그리고 한국과 일본 [24] 홈런볼5437 06/03/14 5437 0
21771 "대.한.민.국" 이 네글자로 뭉친 우리는 무서울것이 없다. [16] iloveus3799 06/03/14 3799 0
21770 정신력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오늘 알았습니다. [18] 아우구스투스4645 06/03/14 4645 0
21769 "모든 것은 자세에서 비롯된다." [4] Bar Sur3376 06/03/14 3376 0
21766 야구열기에 휘발유를 부어버린 WBC태풍 [27] 초보랜덤5429 06/03/14 5429 0
21765 오늘 우리나라가 WBC에서 꺽어버린 미국 로스터 입니다.. [37] 마르키아르6979 06/03/14 6979 0
21763 아 . 진짜 PGR 아이뒤가 있었군요. [24] KanaKo3837 06/03/14 3837 0
21756 apm과 집중력 [27] 한인3891 06/03/14 3891 0
21754 혹시 M.net의 SS501의 스토커를 아시나요? [8] 제로스의꿈5172 06/03/14 5172 0
21753 최연성 선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59] 마르키아르6206 06/03/14 6206 0
21750 저는 정말 나쁜놈인가 봅니다.. [15] red+3667 06/03/14 3667 0
21749 가슴이 아픕니다. [10] 야생초편지3673 06/03/14 3673 0
21748 오늘 눈물을 흘리면서 본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12] 알콩달콩~*5327 06/03/13 5327 0
21747 잠시 온겜 개편 관련 새로운 글을 중지하도록 하겠습니다. [28] 항즐이5072 06/03/13 5072 0
21746 [잡담] 앙코르 - Walk The Line.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13] My name is J3597 06/03/13 3597 0
21745 나이가 드니 욕심만 늘지만, 또 한심한 팬인지라.. [3] 저그의 눈물3520 06/03/13 3520 0
21744 난... 24강이 좋소 [18] 호수청년3825 06/03/13 3825 0
21742 1주일간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20] 피플스_스터너3809 06/03/13 38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