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대학교 휴학생.
공익근무요원 입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E-sports 기자가 꿈인 당찬 학생.
글쓰는 것은 좋아하지만, 잘 쓰지 못해서 항상 아쉽기만 한 학생.
남들에게 보여주는것이 민망하지만, 수많은 글쓰기 고수님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은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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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보면 현실 세계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럴때마다 나에게 더 많은 힘이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이러한 분노나, 아쉬움을 해결해줄 또 다른 나를 찾게 된다. 이러한 꿈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바로 On-line 게임이다.
게임상의 나는 갖가지 아이템을 역경을 딛고 얻어내면서, 점점 강해지게 된다. 그리고는 그러한 힘을 보여주고 싶게되고, 그런 것이 게임에는 PvP(Player Versus Player)라는 것으로 구현이 되어있다.
온라인게임 초기 수많은 유저들이 PvP에 열광하고, 나보다 힘이 약한 다른 케릭터를 마구잡이식으로 잡아들이면서, 세상속의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하지만, 게임상의 내가 또다른 나이듯, 다른 케릭터 또한 그 케릭터를 소유한 사람의 또다른 나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무분별한 PVP는 좋지 않은 것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면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Starcraft란 명작을 만든 Blizzard사에서 만든 WOW(World of Warcraft)란 게임은 PVP에 선택권을 부여하면서, 게임속의 내가 남들을 무찌를 수 있는, PVP를 할 수 있는 전쟁서버와 그렇지 않은 일반서버를 따로 운영하면서 On-line 게임 유저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On-line 게임 시장이 점점 확대화되고, 그 다른 세계가 우리들에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투영되면서, 우리가 세상에서 느꼈던 좌절을, PVP가 아닌 다른 사건들을, 게임에서 겪게되는 일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번 블러드후프 서버의 안퀴라즈 이벤트 사건이 바로 그렇다.
WOW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WOW세계에 구현되어있는 두개의 세력. 얼라이언스(인간+드워프+나이트엘프+노움) 진영과 호드(오크+트롤+언데드+타우렌) 진영이 합심해서 진행해야하는, 그야말로 WORLD EVENT였다.
자신이 속해있는 서버에서 닫혀진 안퀴라즈의 문을 열기 위해서 전쟁물자를 모으고(그 전쟁물자는 저랩때 얻을 수 있는 물자부터, 고랩이 되어야 얻을 수 있는 물자까지 다양하다), 또 안퀴라즈의 홀이라는 문을 여는 일종의 열쇠를 얻어, 전쟁물자가 다 모인 시점에 그 홀로 실리더스라는 지방에 있는 징을 울리면 시작되는 이벤트이다.
물론, 그 홀이란 것을 만드는 것은 보통 40여명내외로 구성되는 공격대(어려운 몬스터를 잡기위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몬스터를 합심해서 잡아내고, 그 몬스터에서 나오는 아이템은 포인트로 나누는 유저들의 모임) 하나의 힘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200000개에서 400000개를 모아야하는 전쟁물자를 모으는 이벤트는 공격대 하나의 규모로는 어림도 없을 뿐더러, 얼라이언스진영과 호드진영, 즉 하나의 서버의 모든 인원이 합심해서 모아야만 가능한 이벤트이다.
이런 이벤트를 모든 사람들이 같이 즐기기 위해서 다른서버 같은 경우에는 산재하고있는 WOW 포럼 게시판과, 게임내에 구현되어 있는 공개 대화창을 통하여 시간을 조정하고, 최대한 많은 인원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이번 블러드후프 섭의 안퀴라즈 이벤트는 WORLD EVENT가 아닌 하나의 길드만을 위한 이벤트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이 애초 알고 있는 토요일 오후 7시에 징을 친 것이 아니라, 5시간 앞당긴 오후 2시경에 징을 쳐버린 것이다.
이 황당한 사건을 당하고, 그 해당되는 길드인 좋은사람들 길드에 제제를 요구한 카페를 개설한 Nacwofuts란 유저는 이에 WOW인벤에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삼자대면 인터뷰를 요구하였다. 하지만, 삼자대면 인터뷰는 징을 친 길드의 길드마스터인 사랑과영혼 이라는 유저에 의해 거부되고, 각자 따로따로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뒤, 그 사실에 기초하여 WOW인벤의 인벤로페 기자님이 기사형식으로 이 사건을 다루게 된다.
블러드후프섭의 좋은사람들 길드의 길드마스터인 사랑과영혼 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그 길드에 소속되어 있는 라이트유저(접속시간이 많지 않은 유저)들을 위하여 쳤다는 것은 오해이고, 보통 다른섭은 오후7시에쳐서 새벽까지 이벤트를 즐기는게 불편해보였다. 그래서 우리섭은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것이 다른유저들에게 좋을줄 알고 잡았다 라고 WOW인벤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그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이벤트 준비를 하던 블러드후프섭의 수많은 사람들은 사랑과영혼 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길드장의 말에 분노하고, 어이없어하고,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첫번째로는 다른서버에서 이벤트 진행하는것을 보고 시간대가 좋지 않은 시간이여서 변경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최소한 3일전부터 각 대도시체널을 통해 이 사실을 통보하였어야하며, 이번 이벤트에 필요한 물자의 절반을 공급한 호드진형에 대한 배려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란 것. 그리고, 저녁쯤 열 것 같다는 언질을 주고나서, 실제로 징을 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다란 것이며
두번째로는 시간대 변경 자체 또한, "내 생각엔 이게 제일 나아보이니 내 맘대로 하겠다"란 말의 변명으로밖엔 들리지 않는다 란 것이며,
세번째로는 블러드후프섭의 유저들은 직장인과 고등학생 이상의 인구이 많아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에 맞추어 접속할 수 있는 인원이 적으며, 굳이 오후 2시 30분에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이벤트몹독식을 노린 포석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사실을 공지로 올리고 싶었지만, 공지란 것을 어디에 올려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란 말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메커니즘조차 파악하지 못한 말도 안되는 플레이이다. 란 것이다.
한 사람, 아니 그 사람이 속해있는 하나의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유일무이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번 이벤트에 대한 유저들이 갖고있었던 기대와 그들이 공유하기 바랬던 추억들이 무너진점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법에 보면 '공유 재산'이라는 것이 있다. 이번 이벤트의 물자를 모으는 것은 서버의 모든 유저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것이기 때문에 '공유 재산'이라고 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공유 재산을 함부로 남용한 좋은사람들 길드는 사회였다면 횡령죄에 걸리는 것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법상 On-line게임상의 아이템, 게임상의 돈은 실물이 아니므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한 세상에서 과연 게임이란 하나의 시스템에,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모였던 사람들을 기만할 수 있는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의 법 상으로는 아쉽지만 구제 받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게임에 내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케릭을 만들고, 그 케릭을 키우고, 그 케릭을 보면서 세상속에 찌든 나를 다시 보게끔 하는 이러한 행동들은 자칫, 또다른 좌절만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마치 이러한 행동은 탁상행정으로 국민들이 요구했던 법안들을 날림처리하는 지금의 국회의원들과 다를 것이 없으며, 블러드후프서버의 유저들은 그러한 국회의원들이 하는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믿고 뽑은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다를바가 없다.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On-line게임속에 남아있는 한, 또다른 세계에서 현실세계의 불만족함을 해소하기 위해 조금 더 강하고, 조금 더 멋진 나를 만들어서 키우는 것이 또다른 좌절과 스트레스를 낳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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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건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query=view&l=412&iskin=wow
주소로 들어가시면 사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