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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2 21:02:36
Name 다크고스트
Subject 경기수...이대로 좋은가?
저는 과거에는 스타리그를 항상 챙겨보는 팬이었습니다.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졌고 1주일에 한번씩 스타리그를 볼때의 느낌은 매주마다 꼬박 챙겨보는 드라마를 볼때와 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다지 스타리그가 기다려지진 않더군요. 경기수는 늘어났는데 게임채널을 트는 시간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저와 똑같은 느낌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스토브리그를 한달 가지면서 1주일을 거의 풀로 돌리는 스포츠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야구가 주 6회로 경기가 많지만 스토브리그가 5개월이나 되고 유럽축구는 주 1회 경기에 3개월의 스토브기간이 있습니다. 월드컵이 있다해도 스토브기간이 1개월은 넘게 나오네요. 농구 역시 상당한 기간동안 스토브기간을 거칩니다. 다른 스포츠 역시 정기적으로 자주 대회를 여는 종목도 있지만 비시즌이 상당히 깁니다.

몇몇 분들이 스타크래프트는 손만 사용하는 컨텐츠니까 체력적인 부담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아닙니다. 이윤열 선수가 PC방으로 떨어진 것도 영향이 조금은 있었을테고 최연성 선수가 작년 이맘때 포스가 주춤했을때 부진의 이유를 스스로 "쉬고 싶었다" 라고 말하는 것...올해 OSL 우승자인 박성준, 오영종 선수가 그 뒤로 잠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는 사실은 단순히 우승자 징크스로 치부해 버릴수는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한주에 프로리그 3경기, 개인 메이저리그 2경기...이제 온게임넷이 메이저 주 2회를 선언하며 경기는 또 다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스타리그가 목, 금으로 편성이 된다면 양대리거는 하루에 두 경기를 뛰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겪겠군요. 아마도 이제 이윤열 선수같은 그랜드 슬래머는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한 주의 경기수가 너무 많군요.

프로리그를 한주에 두 경기가 잡혀있는 팀...게다가 OSL, MSL 양대리거라면 한 주의 3,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지옥의 강행군을 하게 됩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나가게 된다면 경기수는 더 늘어나게 되겠죠? ㅠㅠ) 물론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야 여러 선수를 골고루 내보내겠지만 팀 감독 입장에서 에이스급 선수를 프로리그에 계속해서 출전시키고 싶을겁니다. 왜 박성준, 오영종 선수가 그토록 패배하면서도 계속 나왔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굳이 프로리그를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나누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총 3,4번의 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포스트시즌의 긴장감과 희소성을 저해하는 요소인 만큼 저는 프로리그 정규리그 하나, 컵 대회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팀끼리 두번씩 경기를 하고 과거처럼 주 2회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주일에 두 게임을 뛰어야되는 팀이 생기는데 주 2회로 편성하면 그러한 문제는 해결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게임넷은 겜비씨처럼 1년 3시즌에서 2시즌으로 줄이더라도 경기를 기존의 금요일 주1회로 편성하여 겜비씨와의 일정이 겹치는 난감한 상황을 예방해야 합니다. 프로리는 월,화...개인리그는 목,금...수요일과 일요일은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토요일은 선수들의 휴식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주 4회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도저히 안된다면 1년을 반으로 쪼개서 전반기는 개인리그...후반기는 프로리그만 운영하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이러면 각 팀들은 에이스급 선수들의 개인리그 위주 연습으로 발생하는 트러블을 막을 수가 있고 미칠듯한 경기수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회 상금 규모를 넓히고 리그는 줄이면 됩니다. 현재의 경기수는 너무 많고 이래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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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기억
06/03/12 21:03
수정 아이콘
제이름이 경기수라 순간 움찔했습니다.-_-; 아.. 깜짝야
06/03/12 21:04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24강체제로 개편되면 그만큼 참여 선수들이 많기에 한주 2회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4명으로 개편되었는데 한주에만 방송된다면 너무 진행이 루즈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선수가 한주에 온게임넷에서만 2번 경기하는 것이 아니지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기에 보다 좀 더 진행을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6개조이니까요.
지포스
06/03/12 21: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나온 프로리그 6인엔트리가 도움을 줄 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됬든 하루에는 한 번밖에 못나오니까요..
WordLife
06/03/12 21:11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생명이 훨씬 짧습니다. 경기수까지 줄여버리면 선수들은 뭐먹고 사나요..
다크고스트
06/03/12 21:16
수정 아이콘
대회 상금을 늘리면 선수들이 먹고 사는데는 영향이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경기수가 단기간의 선수생명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저는 많은 경기수는 절대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수생명이 짧으면 그만큼 길게 할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하는겁니다. "원래 이 분야는 생명이 짧아" 라는 틀에 박힌 사고로는 이 바닥은 영원히 "짧은 선수생명의 컨텐츠" 로 남겠죠.
06/03/12 21:19
수정 아이콘
24강으로 개편되면서 상금 수도 늘렸습니다.
WordLife
06/03/12 21:20
수정 아이콘
경기수가 문제가 아닙니다. 한 선수가 여러경기에 출전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문제죠. 그럼 한 선수가 여러경기에 출전하는걸 방지하는 대책을 모색해야지.. 왜 경기수를 줄여버리나요.. -_-;;

지금도 방송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선수들은 어찌합니까..
다크고스트
06/03/12 21:42
수정 아이콘
한 선수가 여러경기에 출전하는걸 방지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습니다.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죠. "넌 OSL 올라갔으니까 MSL은 나오지마" "넌 PC방 리거니까 MSL에 나와라"...이것은 절대 말이 될수가 없는거죠.

그리고 방송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은 스스로 기량을 늘려서 대회 예선을 돌파하고 나오는 수밖엔 없죠. 프로의 세계는 실력으로 말하는거니까요. 그 선수들 스스로가 굶주리고 있으면 더 노력해서 스스로 배불려야 하는게 맞죠.
06/03/12 21:42
수정 아이콘
그걸 방지하고자 프로리그 6인엔트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포스님 말에 동의하며 다시한번 혹시나 온겜이 혹여 이번 24강 리그를 염두에 두고 프로리그 6인엔트리에 대하여 같이 연관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WordLife
06/03/12 22:06
수정 아이콘
다크고스트 //

뭔가 앞뒤가 잘 안맞는데요.. 프로의 세계는 실력으로 말하는 겁니다. 실력이 있으니까 양대리그도 뛰는거죠. 요즘에 실력 없으면 나가고 싶어도 못나갑니다. -_-;;

여러경기에 출전하는걸 방지한다는 것은 스스로 하는겁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여러 경기 나가는게 선수생명을 빨리 끝장난다면.. 당연히 스스로 조절을 해야죠. 팀이나 감독 입장에서 소중한 에이스를 빨리 끝장내고 싶어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습니까..

말씀하신대로 그들은 프로입니다. 그 정도 판단은 스스로 내릴수 있는 사람들이죠. 너무 어린애처럼 과잉보호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가 있어야 기량을 늘려서 예선을 돌파하고 나오는 겁니다. 대회가 없어지면 기회조차 없습니다.
06/03/12 22:21
수정 아이콘
홍승식
06/03/12 22:37
수정 아이콘
경기수는 아직도 적다고 봅니다.
다른 스포츠는 모든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하지만 스타크 리그는 따로따로 하죠.
선수가 1년에 치르는 평균 경기수를 생각해 보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우주.com에서 지난 2005년 결산 기사에서 나온 다승 30위 선수들의 평균 경기수는 57.6경기였습니다.
(참고링크 http://esports.uzoo.net/Es/Star/News/detail.do?categoryStep=040101&newsSeq=564847 )
2개월의 스토브리그를 빼면 한달에 평균 5.76경기로 한달에 5번 정도 경기하는 겁니다.
다승 순위 30위까지의 전적이니 전체 선수를 따져보면 훨씬 적어지겠죠.
최소한 모든 등록 선수들의 평균 경기수가 일주일에 1번 꼴인 44회는 되어야 할 겁니다.
06/03/12 22:42
수정 아이콘
경기수가 많으면 선수 각각의 스타일이 없는 기본기 위주의 경기만 펼쳐질 것 같습니다...당장은 참가할 선수들이 많아서 좋겠지만요..
전략적 플레이를 하려면 준비기간이 짧을 뿐더러 설사 준비한다고 해도 한 리그에 집중투자하지 않으면 나머지 리그에선 부진하겠죠...(그렇게 한리그에서 우승해봤자 팬들은 다른리그에선 부진하니, 뭐가 검증이 안됐니 하며 반쪽자리 우승자로 만들어 버리겠죠...)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자니 1시즌 이내로 파악당해버립니다..(VOD나 리플레이분석)
성적이 잘나오려면 자연히 최적화된 전략(현재는 수비형)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를 해야합니다...그렇게 재미가 없어지면 결국 스타판 전체가 쇠퇴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이상한 추측일 뿐이고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겠죠^^
Sulla-Felix
06/03/13 06:42
수정 아이콘
대회수가 많아도 하루에 4경기를 출전하고 양대 메이저가 아닌
3대 메이저라도 선수들은 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는요?

리그통합하고 일주일에 5~60경기가 벌어졌을 때도 명경기는 나왔고
경기질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객들은 그 명경기를
다 챙겨 보질 못했죠. e-sports는 결국 엔터테이먼트 입니다.
야구도, 축구도 다 '프로'경기는 재미있으라고 보는 겁니다.
리그확대도 좋지만 시청자들의 사정을 좀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You.Sin.Young.
06/03/13 07:11
수정 아이콘
경기수 줄인다고 해도 하루에 5경기를 하는 박성준 선수도 봤고..
기본기 위주라고 해도 루나의 경기는 흥미진진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데 아닌 경우도 있다고 하시는군요.

그러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06/03/13 11:50
수정 아이콘
경기수가 지금보다 더 훨씬 많아져야죠. 각 팀의 연습생, 준프로 선수들은 뭐 선수 때려 치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선수생활 하면서, 스타리그에 올라야지...가난한 고시생이나, 가난한 예술가들이 한 방에 인생 뚫리듯, 그렇게 스타리그에 올라가야 한다는 말씀인 지...경기는 계속 선수들에 의해서 순환 되어야죠. 몇몇 인기 있는 선수들이 스타판을 이끌어 가면...망조로 가는 수순입니다.
이상윤
06/03/16 07:40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을 선수들이 해야겠죠. 모든걸 한꺼번에 다 가질순 없는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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