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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2 01:57
솔직히 패션감각이나 외모는 생각만큼 중요하진 않습니다.(물론 상대를 탑니다) 제일 중요한건 나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거죠.. 좋게 말하면 신뢰를 심어주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사기지만.
06/03/12 02:15
레지엔님 말씀에 공감.. 좋게 말하면 신뢰를 심어주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사기를 치는 것을 잘해야합니다. 굳이 현대 연애를 분석하자면 지금 이 글처럼 분석할 수 있겠죠.
06/03/12 03:38
3번은 정말 동감 100% 저출산에도 이게 큰 문제가 아닐지...-_-
게임 스포츠 등 남자들이 환장할 취미거리들이 워낙에 여기저기 넘쳐나는 세상이고 여자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면서 남자들도 뭔가를 책임지거나 구속받는 것을 귀찮아 하고 있죠 ps:여자들도 돈 쓰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라 돈없어서 여자 못만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_-; 결혼 할 것 아니면 상관없어요 마음에 드냐 안드냐의 차이지
06/03/12 08:13
3번은 잘못 해석하시는 것 같은데요.
결혼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에서 자리 잡는 것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졸업 후 바로 취직이었지만, 지금은 취직 준비하는데도 1~2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은 있는대로 올라서 (보통 결혼 때 남자 측에서 집을 구해야 하죠) 취직 후, 전세집 구하는 것도 늦어졌죠. 사회에 일찍 자리 잡는 직업군인(부사관)은 보통 2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합니다. 아이 역시 아이를 키울 때 드는 비용이 엄청나 진 것이 가장 크죠. 연애에 대해 시니컬한 관점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06/03/12 08:20
1, 2 번이 사실이라 하여 나쁘게 볼 이유도 없죠. 그렇다고 하여 말세도 아니구요. 강철수 선생님이 그리시는 데일리줌의 노폰노카드라는 만화를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실 별 반 차이는 없어 보이더군요.
06/03/12 09:04
사실 저는 연애 얘기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연애 과잉입니다. 솔로부대 유머는 연애 담론을 더 강화시키기만 합니다. TV에서 연애편지? X맨? 이런 건 도대체 커플 선정 사랑 고백을 왜하는 겁니까? 다 가짜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도 뭐가 그렇게 진지하게 하는지^^;; 사실 우리네 삶은 연애 보다는 친구, 동기, 가족, pgr 식구들과의 관계가 더 주를 이룰 겁니다. "연애하자. 연애 하고 싶다. 연애 해라." 이 말들은 별 이유도 없이, 하지만 너무나도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자신도 '연애'라는 게 하고 싶은 건지, 저 사람을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주변 사람들이 다 연애 하고 싶어하니까 해보고 싶은 건지 아리송합니다.
어짜피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는 겁니다. 연애 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실제로 연애 한다고 해서 뮤직비디오, 영화, 드라마, 노래 가사에 나오는 사랑이야기나 이별이야기 처럼 애틋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사실 크리스마스에 왜 애인하고 있어야 하나요?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성인이 태어난 걸 기념하는 날이지, 커플 이벤트 하라고 있는 날이 아니지 않습니까. 외국에서도 가족끼리 선물 교환하고 칠면조 짤라먹고 그러던데 왜 우리나라에 건너와서 이 지경이 된건지;;;; 아무래도 장사꾼들이 커플되서 돈 왕창왕창 쓰라는 뜻으로 조장하는 거 같아요. 우리도 "난 언젠가 연애 하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하게 되면 하게 되는 거겠죠^-^;;
06/03/12 09:21
lost myself님의 말씀에 백만표~~~~
더불어 이벤트과잉의 시대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무슨 날만 되면 무슨데이니, 무슨데이니... 모든 걸 돈으로, 정형화 된 이벤트로 해결하는 것 같아서 냉소적이기도 하면서도 씁쓸합니다. 또 며칠 후면 무슨무슨데이군요. 그날이 뭐 그렇게 중요한 지...
06/03/12 09:29
그러게요. 이동통신이나 카드회사나 레스토랑이나 커플을 위한 이벤트만 즐비하잖아요;;;. 이럴 때 일 수록 정말 똑똑한 사업가라면 정반대를 노려서 싱글 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줘도 성공할텐데....쩝 그러고 보니 싱글을 위한 기념일은 생일 뿐이군요. 갑자기 더 지긋지긋 해지네요.웩웩
06/03/12 09:56
티티님// 만원 예상 이라면 만원 정도 돈이 들 것 같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님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다는 뜻인가요?이해못해서 죄송;;; 장사가 안될 것 같다는 말씀이시면, 글쎄요. 사람들이 커플을 위한 이벤트 만큼 고민한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친구, 동료, 가족과의 이벤트도 가능하겠구요.
섹스 앤 시티에서 그런 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 공 캐리는 30대 중반의 비혼 여성인데요.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 기념일, 애기 낳으면 애기들 기념일 까지 다 챙겨주는데, 정작 자기를 위한 기념일은 없다는 걸 어느날 문득 깨닫게 되죠. 그래서 자기 자신과 결혼했다고 친구들에게 알려서 선물을 받아내더군요. 후후 보면서 공감200%했던게 생각나서 써본 겁니다. 그리고 이건 분명 솔로부대 스타일과도 다르지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06/03/12 11:07
정말 요즘 연애 시장의 핵심을 찌르는... ...-_-
찐하게 사랑 한번 하고 나면 연애에 대해 관심이 줄어드는 개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만...쩝
06/03/12 14:57
제 직장에 30이넘은 분들이 결혼안하고 혼자 사시는데 되려 잘 즐기시면서 사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반해 결혼한 분은 형수한테 꽉잡혀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쉬는날엔 청소니 빨래니.. 결혼이란게 남자들에겐 성욕해결과 종족유지를 위해서 한다고 볼수가 있는데 그 두가지를 위해서 치뤄야하는 댓가가 너무 커졌다고 볼수가 있죠.. 예전처럼 여자들이 집안일만 하는게 아니라서 남자들이 가사에 대한 부담도 늘어났고, 애하나 제대로 키우는데 한달에 백만원정도든다고 하니 저같은 사람은 애키울 엄두도 않나고.. 3번글 제대로 공감이 오네요..
06/03/12 16:28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다만 3번의 경우 위에서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듯, 사회에 자리잡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 더 크다고 봅니다. 여성들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마찬가지지요.(여성들의 평등의식이 한국 여성들보다 훨씬 높은 일본, 유럽권의 출산율보다도 한국의 출산율이 낮음)
06/03/12 16:31
다른 댓글들 중에서는 lost myself님의 댓글을 지지하고 싶네요. 사실 저도 연애를 하고 있긴 하지만, 연애과잉인 현실을 좋아하진 않거든요. 저의 연애생활이 TV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과 별로 닮은 점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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