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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07 01:34
얼마전에 올스타리그 우승한 후 이윤열 선수의 인터뷰 중에 '잊혀지지 않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는데.. 정말 그 인터뷰를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ㅡㅡa
06/03/07 01:41
테란의 플레이어중 유일하게 게임내용에 기대를 하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이윤열의 게임은 남과 똑같은 빌드를 써도 웬지 다른 양상의 게임을 보고 있는 듯이...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06/03/07 02:00
프로게임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그랜드슬램".
정말 대단했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공통맵이 있는것도 아니고 상대가 모두 저그였다는 점도 있지만 그래도 한 대회당 4개 총 10개를 넘어가는 맵을 모두 연습한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죠..지금 생각하면 그야말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_-;
06/03/07 02:20
박경락 선수가 들으면 서운할 말이겠지만(그럴 의도는 물론 없습니다.) 저는 진짜 '공공의 적'은 이윤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이긴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겼다고, 사람같지 않게 이긴다고 승리에 대한 인정보다는 질시를 받는 날이 더 많았고, 어느 누구하고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업적과 E-Sport의 역사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쌓아 놓은 업적과 역사에 비해서는 여러 모로 이윤열 선수에 대해 들려오는 이야기나 평가는(물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만) 못내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5년에 아이옵스 우승 이후 중반을 넘어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는 그야말로 가관이었죠. 과거의 그랜드슬램이나 KPGA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 당시 있었던 이윤열 선수 아버지의 죽음에도, 양대 리그 개인전의 부진에도, 심지어는 치열 교정이나 골든벨 출연한것에까지도 정말 '악담도 그런 악담이 없을 정도로' 들어야 할 이유가 없는 비난과 욕설까지 듣는 것을 두 눈 뜨고 지겹도록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진심으로, 파포에서 이윤열 선수 부친상 글에 악플 단 인간들을 제가 수사할 권한이 있었으면 지옥까지라도 쫓아가 감옥에 우겨넣어 버리고 싶었습니다) 오죽하면 그 당시 제가 이윤열 선수를 놓고 쓴 글에 '저런 지겨운 소리 듣느라 가장 지겨운 건 바로 그대이겠군'이라고 썼었을 정도로 - PGR은 좀 달랐지만 -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제가 듣기에도 지겹고,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얼마나 사람들이 그 동안 이윤열 선수에게 '너 한번 추락해 봐라'하고 증오와 앙심을 품고 있었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전부 증오와 앙심만 품고 있었다고 생각하기는 싫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 똑같은 사람밖에는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슬프게도 이윤열 선수에게 비난과 욕설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드러난 건 증오와 앙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 박경락 선수의 '공공의 적'이란 호칭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 진정한 '공공의 적'은 이윤열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06/03/07 02:38
이윤열 선수는 비운의 황태자랄까나..
아무쪼록.. 그가 돌아오는 기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윤열 선수 자신이 말 했던 '꿈'을 어서 이루길 바랍니다.
06/03/07 08:40
한때 임빠로서 ㅡ.ㅡ; 임요환을 능가한다는 테란이 있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천재가 하는 게임이 임요환이 주는 게임의 재미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최연성-이윤열-임요환 이 세명의 선수를 동선에 놔두고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다의 부활을!!!!
06/03/07 08:46
저도 이윤열선수 진짜 싫었었는데; 너무 압도적인 경기운영에 질린다고나할까요...... 근데 막상 모습을 안보이시니 이거 왤케 그리운지;
06/03/07 08:58
동화// 적절한 비유네요. 이윤열 선수는 이룬 업적에 비해...미흡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제일 답답하고 안타깝더군요.
06/03/07 08:58
언제나// 모짜르트가 이윤열 선수일 거 같은데요. 살리에르는 당시 최고의 지위를 가졌었죠. 단지, 딱 하나...천재적인 재능만 없었을 뿐.
06/03/07 09:05
이윤열 선수가 정말 안되보였던게....프로리그 초창기때 당시 이윤열 선수의 분위기는 The xian님의 말씀처럼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이윤열을 이겨라...꺽어라였죠. (최연성 선수도 이런 시기가 있었지만 이윤열 선수와는 분위기가 달랐던 거 같습니다. 절대적 강함이란 측면에선 비슷했지만 최연성 선수에게는 임요환 선수의 후광이 있었던 반면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적이라는 위치였죠.)
아마 테테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 명승부 끝에 상대선수(나도현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이기게 됩니다. 이윤열 선수의 gg와 동시에 터져나오던 환호성....엄청났습니다. 그의 절대적인 강함을 나타냄과 동시에 The xian님 말씀처럼 그의 패배를 원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비쳐지는 환호성이었습니다. 윤열 선수를 안 좋아하다 조금씩 호감을 갖어가던 시기라 그런지 그때 그 환호성이 단순 절대자를 이겼기 때문은 아닌 거 같더군요. 그 장면을 보면서 그가 참 외롭겠다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어서 빨리 돌아와서 그때처럼 다 휩쓸고 다녔음 좋겠네요. 제 마음속엔 언제나 이윤열 선수가 최고의 테란입니다.
06/03/07 09:10
모짜르트..천재라는 점에서 비유할 수있겠지만;
현대 사람들은 모짜르트를 기억하지 살리에르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런점에서 이윤열선수가 실력보다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이 댓글의 흐름인데; 모짜르트와 비유하는것은 적절치 않네요.. 모짜르트는 천재였고 또 최고의 평가도 받고있으니.
06/03/07 09:11
하루빨리 이윤열 선수를 스타리그에서 보는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새 이윤열 선수 없으니 그다지 응원하는 선수가 없어서, 아무나 이겨라~~모드가 되버려서 조금은 보는재미가 떨어집니다..-_ㅠ
06/03/07 09:34
카이레스 님//
이윤열 선수는 정말.. 임요환 선수의 적대자 위치에 올라가있었기 때문에 많은 공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일종의 적통으로 상당히 많은 격려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06/03/07 09:51
swflying// 후세까지는 아니라도 지금보다 나중에, 모짜르트처럼 실력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게 될 거 같다는 점에서, 살리에르보다는 모짜르트 쪽이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스타리그가 계속 되는 한...이윤열 선수는 잊혀질 수 없는 선수죠.
06/03/07 10:17
모짜르트-살리에르 비유는 맞지 않는것 같고,
많은 분들이 예로 드시는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관계와 상당히 유사하죠. 3대테란의 관계는요. 시대를 풍미했고 황무지를 개척한 바둑황제 조훈현, 감각적인 초반 포석의 달인이란것도 임요환 선수와 많이 닮았구요. 자신의 제자와 경기할땐 유독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단 부분도 비슷하네요. 그런 조훈현의 내제자이자 판이한 스타일로 바둑계를 평정한 이창호. 끝내기의 달인이자 바둑을 정말 두텁게 두시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게끔 해 자멸하게 만드는 내공도 그렇고...최연성과 닮았구요. 천재형 기사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이세돌. 타고난 기재임엔 분명하지만, 마인드 컨트롤 면에선 아쉬움이 있는... 스타일은 조훈현9단처럼 공격성이 강하면서도 이창호9단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세돌9단이 이윤열 선수랑 흡사한 면이 많죠. 이상하게 바둑이랑 스타크래프트랑 매치가 잘 되죠. 캐릭터도 그렇고... 아무래도 1:1게임이고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종목이라 그런가봅니다.
06/03/07 10:22
미야모토_무사시// 무사시님이 말씀하시는 상황은 요 근래 상황이고, 사실상, 이윤열 선수의 스승은 임요환 선수죠. TPZ에서 임요환 선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윤열은 스폰지 같다" 비슷한 말인데...그 만큼 배우는 게 빠르다는 거 였죠. 임요환과 연관지어서 이윤열, 최연성을 말한다면...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습니다. 이들의 관계도 최초라고 할 수 있죠.
06/03/07 10:34
바본가봐~정말 난 바본가봐~떠난 사람 잊지 못하고 왜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지...
이윤열 선수 더 이상 바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ㅠ
06/03/07 10:38
이윤열의 스승을 임요환이라고 하기엔, 두 선수의 태생적인 배경이 차이가 크죠.
구 게임아이 팀이 Ideal Space에 흡수되며, 팀동료가 되었고 당시 최고이던 임요환의 전략이나 타이밍등을 이윤열이 흡수하긴 했지만, 조훈현-이창호나 임요환-최연성처럼 특정 선수의 가능성을 보고 지목해서 데려와 키운것과는 너무나 큰 괴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임요환, 이윤열 이 두 선수는 한창때 상호간에 사제지간보다는 라이벌로 인식을 했죠. 그리고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임요환 뿐만 아니라 당시 날리던 김정민이나 여타 재야 테란 고수들의 플레이들의 장점만을 믹스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임요환'류'는 분명 아니었으니까요.
06/03/07 10:52
누구와 닮았든, 나다의 그 '잊혀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인터뷰란... 사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이윤열선수, 왜 거기 있습니까! 얼른 올라 갑시다. ... 미칠듯한 천재의 경기를 얼른 스타리그에서 다시 보고 싶습니다.
06/03/07 10:55
허...참....
천하의 이윤열선수가 이런 응원을 받을때가 있다니 참 신기한 현상이란 생각이 드네요 ^^;; 곧 자신의 모습을 찾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윤.열이니까...^^
06/03/07 11:04
미야모토_무사시// 임요환 선수와 가장 많이 닮은 테란 선수를 꼽으라면, 전 이윤열 선수를 꼽고 싶네요. 겜 스타일이나, 유닛 컨트롤...마인드까지...빼다 박았죠. 그게 서로 팀이 갈리고, 최연성이라는 확실한 임요환 제자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흐려진 것 뿐. 임요환과 이윤열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말을 하다보니, 이윤열 선수가 임요환 선수의 제자다-라고 못을 박은 듯이 됐군요. 파생만 그렇다는 것입니다.
06/03/07 11:14
이윤열 선수는 비운의 황태자가 아닙니다~ 그게 언제적 얘깁니까.
저도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얼마 전 W에 이윤열선수가 출현했을 때 들끓던(?) 게시판 보고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스타는 괜히 스타가 아니구나.. 이윤열이란 선수는 전성기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미 스타크래프트 아이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비운이라는 말이 이윤열선수에 대한 진정 저평가가 아닌가 싶네요. 결론은, 이윤열선수 파이팅! 크크
06/03/07 11:18
너무 잘하고, 계속 이기기만 했을때, 싫어하는 팬들도 많지만,
그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그만의 스타일, 요즘처럼 sk 테란만이 아닌, 정말 자유분방한 스타일 그당시 토네이도테란. 천재테란. 좋은 수식어는 다 붙이고 다녔었죠. 아직도 전 기억합니다. 이윤열 선수가 우승을 한뒤에, 엄청 좋아했던 그 모습을요. 언젠간 꼭 다시 볼수있겠죠. 빨리 보고싶습니다.
06/03/07 12:26
이윤열과 비슷한 존재가 박성준이죠.
임요환을 능가하는 테란이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고... 홍진호를 능가하는 저그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한...
06/03/07 13:13
돌아올겁니다 ................................................
근데 돌아오게된다면 저는 군대 가겠네요 ㅠ.ㅠ 온겜 결승 광달록이 군대에 있을때 열리면 어쩌나 ㅠ.ㅠ
06/03/07 13:49
비운의 황태자라는 말은 어색한데요.
지금 주춤하고 있을뿐이지 역대 성적을 따지면 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도 가장 많은 선수 중에 하나인데 비운의 황태자라는 건...
06/03/07 13:58
황제의 그늘에 가려진다는 게 좀 안타까웠던 시절이 기억나서,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요. W에서 게임한다는 소식 하나만으로 서버를 다운 시킬 만큼, 그의 리플레이가 최고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만큼.. 그는 또 다른 대단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윤열 선수 입에서 "잊혀지지 않겠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게 진짜 너무 어색하더군요.
06/03/07 14:41
빠모드의 박서 열성팬이지만 나다를 싫어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뭐랄까 그냥 보면 참 귀여운 소년 이미지인데 게임에 들어가면 참 단단함이 느껴졌죠, 서테란, 최테란의 단단함과는 좀 다른 느낌의 단단함이었습니다 기본기가 워낙 충실한 선수이니 다시 치고 올라오겠죠
06/03/07 15:55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테란 - 임요환
장점보다는 결점이 없는 테란 - 최연성 장점과 결점을 모두 지니면서 조화하는 테란 - 이윤열 저는 3대테란을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반박의 여지는 많겠지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 제일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는이윤열선수입니다. 어서 스타리그로 돌아오기를....ㅠㅠ
06/03/07 20:33
이윤열선수 응원글만 보면 뭐라고 끄적이고 싶은 마음만 앞서고, 뭐라고 끄적여야 할지 생각은 나질 않네요. 얼른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반복되는 문장밖에는...
06/03/07 21:38
저도 이윤열 선수 참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나다 없는 스타리그는 보는 재미가 없어요. 빨리 스타리그로 돌아오실꺼죠?!?! 힘내세요!
06/03/07 22:26
이윤열 선수가 있던 스타리그가 얼마나 그리운지요.. 4번 시드 획득을 기원합니다!
열심히 칼 갈고 게실거라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윤열 선수 정말정말 화이팅입니다!!!!
06/03/07 23:27
천재 테란 이윤열..
저도 플토유저지만. 예전 엠겜(종족최강전?)에서 날리던 나다의 메카닉이란 정말로 덜덜덜였죠; 알고도 못막는.. 원팩원스타더블... 무지막지하게 터져나오는 탱크..; 하루빨리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셨음합니다. 차차기 스타리그에서 꼭 볼수 있길.;
06/03/08 00:55
저와 비슷하시군요. 저도 처음에는 이윤열 선수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앗습니다. 경기를 보다보니 그런 맘이 생기더군요-_-; 하지만 요즘은 그의 경기가 정말 진심으로 보고싶네요. 어서 스타리그로 복귀하셔서 나다 스타일을 보여주시길.
06/03/09 22:41
전 요즘 이윤열 선수가 안나오니 거의 스타리그를 잘 안보게 됩니다. 보더라도 덤덤하게 보게되더군요...뭐랄까 재미을 잃어가는 느낌...이랄까.. 여튼 얼른 돌아와서 스타보는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윤열 선수 화이팅~
06/03/10 18:42
저도 이윤열 선수 정말 싫어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이길수가 없도록 느껴졌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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