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이야기는 질색입니다.
사는것도 무거운데- 무거운 이야기 일색-이로군요.
사실 사는게 너무 무거워서 마구 집어삼키듯이 영화를 보고 연극을 보고있습니다.
그냥 마구 떠들다 보면 다 괜찮아질겁니다. 그쵸?
그냥 다른 이야기를 좀 하고 살자구요. 으하하하!
(곧 서점을 털러- 한번 나갈 생각입니다. 보고에 따르면 화려하진 않은 인문학-전반에 걸친 몇몇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언더월드2 : 2006. 2.
아쉽습니다.
3편이 나오고 리플리에 이은 여성 영웅-케릭터가 되어줄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남자 주인공(?)이라 부르기 무엇한...누군가가 살아나는 바람에
그냥 2편으로 끝나겠군요.
누군가의 평대로..'배우와 감독이 결혼해서....'그런지도요.
그냥 아주 아주 오랫만에-헐리우드 스타일의 액션영화를 봤다는 사실에 만족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가슴으로 읽고 가슴으로 보고 하기에는 가끔 힘들고 귀찮지 않겠습니까?
여튼...그녀와 그의 러브신은 대략 쌩뚱맞습니다. 으하하하-
연극 이[爾] : 2006. 02
정말 무겁습니다.
기술적인 측면, 영화와의 비교-를 무시하더라도...분명 무거운 연극입니다.
극에서 얻을수 있는 정보-라는 측면에서는 영화의 폭을 분명 상회합니다만-
주제도 다르고 어조도 다르고 무게도 다릅니다.
조금더 직접적이고, 조금더 노골적이고, 조금더 거칠고, 조금더 크고, 조금더 현실적이고..?
인간은 본디 이기적이라 느껴도 말할수 없으면 아닌것이고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없는것이니....
길가다 줏었어-라며 내미는 꽃한송이가 더 감동적이기 때문에...
'현실이란게 뭐지'라고 반문하는 연산-
'왕이여 날위해 웃어주오'라며 죽어버리는 공길-
이 두사람의 드라마였습니다.
뭐랄까요.
세상에 대해 아직도 분노하고 아직도 미워하고 원망하는 저로서는..
그저 이유모를 분노- 그이상의 구체화된 인물들에게
굉장히 많이.....시렸습니다.
왕의 남자가 개인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것은 개개인을 뛰어넘어서는 분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가끔 우린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믿기도 하고, 세상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연극이 그 영화보다 더 불편했습니다.
그 무게가 다른것으로 치환되지 않고 그저 가라앉아 있는 것은...말입니다.
콘트라베이스 : 2006. 03
배우가 나이를 먹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입니다.
배우가 늙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같은 대중은 늘 그것을 거부하는 법이고,
늘 이처럼 우울해지고는 하죠.
보다 날카롭고 차가울줄 알았던 인물이...
배우의 연륜과 나이에 녹아버려..흡수되어
'아직은' 분노할수 있다고 말하는 그 입에서 나오는 지껄임은
그저 '읊조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분노해주지 않았다하여 분노해서는 아니되겠지요.
언젠가 다시- 더 많은 경험을 하지 않은 새로운 '그'가 다시 무대에 올려주기를 바랍니다.
명계남씨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브로크백 마운틴 : 2006.03
가족-에서 사회-가 되면 이리 시각이 달라지는 겁니까?
왜이리 로맨틱해지셨나요 이안감독님...
그렇죠. 결혼피로연과 브로크백마운틴은 다른 영화죠.
하나는 가족영화고 하나는 로맨스물이니까요. 그래도 그 시니컬함이 없어졌...ㅠ.ㅠ
순박한 이들의 우직한 이야기는 슬프죠.
대부분의 선택은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고 믿고, 아직은 젊고 화내고, 그만두는 것을 그만두지 않은,
아이인 나에게는 그저 우울하고 슬픈이야기죠.
그저...예전 누군가의 사랑이야기처럼요.
누구나 가슴에 꽃한송이, 불한자락 품고 살아간다 했던가요.
그 품은 가슴에 대한 담담한..이야기였습니다.
그 가슴이 아프고 힘든게 그냥 그 이유일뿐일까요 그냥 그가슴, 그 꽃이, 그 불이 우릴 늘 아프로 힘들게 하는 것일지도요.
말이 되지 못하고 꺼억거리며 토해는 그 울음이 그마음일테지요.
그 꽃, 그 불이 없다해 없는 것이고, 모른다해 없을 것이면, 차라리 좋을 그냥 그런것.
무엇보다...감정은 한없이 이기적인게 아니던가요. 누구나 누구나에게.
이영화의 가장큰 호재와 악재는 바로 왕의남자-일것이다.
왕의남자로 인해 우리나라 관객은 이 영화를 보다 쉬이 이해할수 있겠지만...
왕의남자를 본지 얼마 안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관객들이 쉬이 선택하기에는 어려울테니까.
그렇지만- 분명 다른 어조와 다른 주제를 가진 영화다.
이 두영화를 한데묶으려 하는 이들은 도대체 누구인가..........먼산-
내가 사랑이야기가 담긴것 대해 필요이상 감상적인 것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이 '사랑'이란 주제는 내 소녀적 감성의 발로이고 '서른되면 다시와요?' 혹은 '보고싶어요' 따위의 대사에 이야기의 끝을 짐작하는 그 무언가라는 거다.
이 주제에 대해서 얼마나 더 가벼워져야 하는지 혹은 더 진지해져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랑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니까.
참고로 믿지 못하는 이들 따위는 무시하고 난 사랑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란거다.
그것이 육체든 정신이든. 아씨. 이따위 구분은 정말 재수없다고! 육체적 사랑이라고 사랑이 아닌건 아니고 정신적 사랑이라고 아닌것도 아니고 둘중 하나만 있는것도 웃기고 둘다 있는것도 만만찮게 웃기고 또오..(또 짜증났다.--;;)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은 내가 사랑해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거고 그건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란 거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중에서 선택할 때 더 중요하게생각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키를 잡아주는 것은 사랑아니겠는가.
아아또 이야기가 뻗어나가는 군.
그런 사랑말고 딴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지.
그러니까 역시 믿을수 없더라도 그 사랑에 대해서도 진지하다고.]
이기 때문인 탓이지요.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