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03 10:10:08
Name 다크고스트
Subject 인터넷이 키운 게시판 악플문화...익명성이 문제다.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이 발달하다보니 이제는 자판 하나만 있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말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익명성을 이용한 특정대상에 대한 무차별 인신공격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악플러들의 개떼러시에 희생양이 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인터넷 상에서 누군가에게 거리낌없이 비난과 욕설을 하는 상황까지 왔고 그런 상황은 누군가를 비난하고 조롱하여 희열을 느끼는 저급한 네티즌들을 다수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 시간에도 익명성이라는 강력한 보호막 아래 악플러들은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고 있을겁니다. 비록 ip라는 추적장치가 있다 해도 인터넷이 발달되고 초고속 인터넷이 다수가 보급된 상황에서 그 수많은 악플러들을 모두 잡기도 힘든 실정이구요.

최근 들어 김창선 해설위원이 무척 분노한 모습을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게시판에 글을 쓴 사람이 진짜로 살해위협할 생각으로 썼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한들 과연 그 사람이 익명성이 없이 그런 글을 쓸 수가 있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단지 글을 쓰는 자신도 스스로를 주체못하고 도를 넘어섰다 한들 그 글이 당사자에게 엄청난 정신적 피해와 공황을 가져다주는 행위라면 글을 쓴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겠죠.

익명성이 문제입니다. 보통 오프라인에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는 강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뒤에서만 말 많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익명성이라는 요소는 최적의 방어막이 될 수 있고 그나마 온라인에서 "좀 놀아볼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입니다.

이제 인터넷도 어딜가든 실명제로 바뀌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이라고 자신이 책임도 지지 못할 말을 마구 쏟아부어 특정인을 난도질하는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넓은 저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상 모든 사람들에게 인격적, 도덕적 성숙을 바라는 것은 무리한 일이 되어버린 지금...이제 익명성은 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n_Zang
06/03/03 10:12
수정 아이콘
글쓴분껜 죄송하지만 전 온라인의 익명성을 사랑합니다 ;; 그로 인해 문제가 많은건 인정하고 많은 대안이 나와서 좋은 방향으로 수정되었으면 좋겠지만 실명제는 좀 ;;
나두미키
06/03/03 10:24
수정 아이콘
익명성이 갖는 긍정적인 방향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나와서 문제이긴 하지만;; 100% 실명제를 할 경우에는 명의도용이라는 문제가 더 불거질것 같군요. 중요한 것은 네티켓이 아닐까요? (아.. 도덕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좌절입니다;)
이노시톨
06/03/03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자판 하나만 있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세상이 된게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어떻게 네티켓을 가르치는 걸로..ㅠㅠ(조사하면 다 나와;;)
06/03/03 10:44
수정 아이콘
익명성이야 말로 인터넷의 최대 장점중 하나입니다.
swflying
06/03/03 11:03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익명성이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가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개개인에게도 인터넷을 하면서 쓸모없는 흥분과 기분잡침을 주는게
익명성 아닌가 싶습니다.
용잡이
06/03/03 11:04
수정 아이콘
익명성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부정적인 면이 많이 보이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은게 익명석 입니다.
익명성을 보장해주는대신..
그에따른 에티켓은 당연히 지켜야하는것인데..
그게 안되니 자꾸 문제가 되는것이겠지요.
06/03/03 11:04
수정 아이콘
익명성이란 말이 내가 한 말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겠다인가요? 실명제였던 90년대말의 PC통신 시절은 모두 예절을 지키고 좋은 분위기였는데 지금의 인터넷이라는 세상은 하수구 악취보다 더한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59분59초
06/03/03 11:07
수정 아이콘
온겜넷 게시판이 실명인걸로 알고 있는데 별로 깨끗하지 않던데요.
스톰 샤~워
06/03/03 11:16
수정 아이콘
익명성도 어느 정도가 있는데 로그인 없이도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라는 것이 넷상에서의 자기 정체성을 어느 정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아이디로 남기는 글은 어느 정도의 선을 넘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그인도 없이 글을 남기는 곳은 그야말로 배설이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힘든 경우들이 많죠. 그냥 이렇게 싸질러 대는 것이 재밌어서 몰리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것 때문에 사이트 운영자는 그렇게 풀어놓는 것이긴 하겠지만 제 기호에는 전혀 맞지가 않더군요.

얼마 전에 디씨에서 악플러를 고소한다 어쩐다 하는 얘기를 듣고 실소가 나왔습니다. 그런 악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어쩌면 장려하기까지 해 왔던, 그리고 그 덕에 유명세를 날렸던 사람들이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의 이익을 지켜야 될 상황에 처해지자 그런 악플러에게 고소라는 법적 절차를 들이대다니...

로그인 없이 글을 남기게 허용하는 것 자체가 그런 악플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도가끔은...
06/03/03 11:48
수정 아이콘
전 몇번 방문해서 그곳 분위기가 나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디씨에는 가지 않습니다만...
스톰 샤~워님의 의견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왜냐하면 디씨의 출발자체는 디지털카메라&노트북의 정보제공과 '판매'가 목적인 상업사이트이기 때문이죠.
현재 철저한 익명성을 이용한 게시판 배설분위기는 그곳 이용자들의 요구에 운영자가 '따른'형태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고소라는 행위는 '해도해도 너무하는 군'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설마 그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였다고 해도 정도이상의 인격모독이나 위협등을 감수해야한다는 논리는 아니시겠지요?

전 디씨같은 장소가 스스로를 찌질이라 칭하는 정말 갈데없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필요한 장소임을 부인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정도이상의 행위까지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뭐랄까 고교시절 쉬는시간 화장실은 선생님들에게 뻔한 범죄장소였지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시는 센스(?) 정도로 봐야할까요...
그렇다고 전혀 안오시는것도 아니었거든요...^^*
06/03/03 12:41
수정 아이콘
사실 관리가 더 중요하긴 합니다. 실명제 게시판에도 물이 나쁜 곳이 많은 걸 보면 말이죠.(물론 신분파악이 용이해서 어느정도 이상의 악플을 달기에 망설여지기는 합니다만,)
그나저나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디씨가 돈 많이 벌기는 하나요? 모니터 요원을 많이 둘 정도로 말이죠. 제가 보기엔 스겔 하나만 관리하는 것도 제대로 꼼꼼하게 하려면 제법 인력이 많이 들 듯 합니다만. ㅡ.ㅡ;;
스톰 샤~워
06/03/03 12:55
수정 아이콘
나도가끔은... 님//
말꼬리를 잡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정말 궁금합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익명성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의 선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것이 아이디로 대변되는 익명성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로그인 조차도 필요없는 완전한 익명이라는 것이 왜 필요할까요? 그렇게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과연 뭐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디씨같은 장소가 스스로를 찌질이라 칭하는 정말 갈데없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필요한 장소임을 부인할 수가 없네요" 라고 하셨는데 과연 왜 필요할까요?

자그마한 파격은 일상에 새로운 활기를 줄 수 있습니다만 지나친 파격은 저로서는 일탈을 조장한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06/03/03 13:23
수정 아이콘
로그인 안해도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는 사이트를 몇몇 알지만 모두 예의를 지키며 글을 씁니다. 디시와 같은 곳은 게시판내에서 사람들 사이에 내적인 제재가 없기에 그 악플의 도가 점점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지켜줘야 되지 않겠냐"하는 구성원들 사이에서의 내적인, 암묵적인 룰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디시는 그게 좀 희미하죠.
나도가끔은...
06/03/03 14:08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 뭔가 제 글에 오해가 있으신 듯 합니다.
전 디씨의 '로그인하지 않고 글쓰기' 가 그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기위하여 의도된 것이라 보기엔
그 출발선자체가 '판매'를 목적으로 한 것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과연 카메라정보제공과 리뷰 사용후기정도를 올리기위해 만든 게시판에 글쓰기 권한부여를 놓고 운영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로그인안하고 글쓰게 해 놓으면 개나소나 다 와서 찌질대기 쉬우니까 우리 사이트에 사람 많아질꺼야' 였을까요? 아니면
'회원가입후 로그인...등의 번거로운 절차없이 글읽고 쓰고 할 수 있으면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였을까요...

스톰샤워님께서 철저한 익명성을 이용한 배설물게시판을 만들땐 언제고 이제와 고소라니...라는 뉘앙스의 글을 쓰셨기에
저도 잘 모르지만 디씨가 그럴의도로 게시판을 만들진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저를 비롯한 요즘 청소년들이 PC방 아니면 갈곳이 도대체 어딘가요?(물론 과거의 저는 당구장이었습니다만...)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전혀 없다시피한 우리 청소년들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디씨같이 마음껏 해소할 만한 공간이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정도이상의 행위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라는 말도 썼구요.
Necrophobia
06/03/03 16:10
수정 아이콘
너무나 단순한 사고방식이네요. 익명성을 없앤다면 인터넷을 굳이 할 이유가없습니다.
59분59초
06/03/03 16:45
수정 아이콘
나도가끔은님/ 저도 디시의 재기발랄함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심하지 않나요? 상황이 변했단 말이죠.
지금은 초창기의, 이른바 통신 낭만시대가 아닙니다. 안타깝죠.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댓글때문에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는 세상입니다.
디시정도의 대규모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사이트는 그에 걸맞는 책임감이 요구된다 생각합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누군가 이런문제를 확실히 교통정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그분 떼돈 버실겁니다.-_-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인터넷이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다... 오히려 스트레스 쌓이는 공간아닌가요? ㅎ
또한 이번 일에서 보듯(확실한건 아니지만) 악성 리플 다는 사람은 청소년이라고 단정 할 수 없죠.
단순 욕이 아니라 이번처럼 개인이 신상에 위협을 느낄정도의 악의적 리플을 다는 사람은 오히려 어른들이 많죠.(임수경씨 사건에서 보듯)
이건 명백한 범죄입니다. 이게 범죄임을 자각해야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이런 못된짓을 보고 배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407 오영종의 저주?? [9] 수미산3249 06/03/03 3249 0
21406 강민의 스타리그 2년만의 진출, 그리고 임요환의 탈락 [51] SEIJI5674 06/03/03 5674 0
21405 러커 최후의 데미지, 그 진실은? [17] Jnine3500 06/03/03 3500 0
21404 아스트랄 임요환의 진가....+_+(스페셜포스) [33] 못된녀석3586 06/03/03 3586 0
21403 듀얼 중계진분들께 보내는 편지... 화이팅! [12] 잠자는숲속의3478 06/03/03 3478 0
21402 구관이 명관이다?(듀얼 E조) [100] kama4712 06/03/03 4712 0
21400 사랑도 습관이다? [6] 아자뷰3505 06/03/03 3505 0
21397 데이터로 미리보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전 [30] lotte_giants4117 06/03/03 4117 0
21395 인터넷이 키운 게시판 악플문화...익명성이 문제다. [16] 다크고스트4027 06/03/03 4027 0
21394 이 질럿이 사는 법 [7] legend4089 06/03/03 4089 0
21393 여러분 행복하신가요? [13] Timeless3579 06/03/03 3579 0
21392 골든마우스? 그래, '빼앗으러 왔다' - 박성준 선수 응원 글 [31] Blind3378 06/03/03 3378 0
21389 항상 소외된자 그 이름 투신 [39] 싸늘한웃음3435 06/03/03 3435 0
21387 [잡담]강행군 중의 짧은 휴식 중입니다 [38] Daviforever3951 06/03/02 3951 0
21386 안녕하세요. 글쓰기버튼이 생긴 3해처리땡초글링입니다. [23] 3해처리땡초글3401 06/03/02 3401 0
21384 이것아십니까????(축구관련글입니다.) [103] 농심저글링3929 06/03/02 3929 0
21383 스타크래프트... [9] 기는탱크위에3317 06/03/02 3317 0
21381 ... 최연성 ... 최연성 ... [74] Den_Zang6330 06/03/02 6330 0
21380 그 선수의 가치에 대해, '그 랭킹'의 가치에 대한 소견서 [110] 만달라3833 06/03/02 3833 0
21379 강민이 올라가야만 하는 이유(응원글) [13] 김정재3667 06/03/02 3667 0
21378 죽음의 듀얼 2R 제5,6막......(E,F조) [30] SKY924080 06/03/02 4080 0
21377 호나우도 vs 올리버칸의 맞대결 (d-2) [5] 초보랜덤4050 06/03/02 4050 0
21375 투신 대 괴물 , 역대 최초로 랭킹1위를 가리는 승부 [51] 줄라이4242 06/03/02 42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