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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18 19:16:06 |
Name |
SEIJI |
Subject |
스타 삼국지 <35> - 생이별 |
서전은 으외의 사태로 임요환군이 이겼고 임요환은 홍진호의 군대를 몰아냈으나 임요환
은 아직도 큰 걱정이 앞섰다. 곧 쳐들어올 홍진호의 대군을 무슨 수로 감당해야 하는가
연신 한숨을 쉬며 잠도 제대로 못자다 보니 어제보다 머리가 배로 커진것 같았다.
그 머리를 보다못한 김현진이 임요환에게 말했다.
"한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강도경과 동맹을 맺고 응원군을 보내달라고 청하시
는게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강도경의 사촌동생 곽동훈을 몰아냈소. 근데 강도경이 우리와 동맹을 맺으려
하겠소?"
"제게 좋은 책략이 있습니다. 이리저리하시면 됩니다."
김현진의 말을 듣고 임요환은 머리를 탁 쳤다. 그리고 김현진을 강도경에게 보내어 동맹을
요청했다.
"저희 임요환님께서는 강장군님과 동맹을 맺고 싶어하십니다."
"감히 내 사촌동생을 곤경에 몰아놓고 무슨 염치로 나를 찾아왔단 말인가!"
그러자 김현진은 소매속에서 수많은 팬레터들을 꺼냈다. 그리고 강도경에게 바쳤다.
'도경 오빠, 왜 이케 멋진거에요. ^^ 요환오빠와 친하게 지내요'
'도경오빠, 너무 잘생겼구요. 요환오빠와 너무 잘 어울려요.'
'제가지은 소설이에요. 꼭 봐주세요^^
도환(도경X요환) 1화 - 요환은 샤워를 하고 나오고 도경은 물기가 촉촉히 젖은 요환의
머리결을 수건으로 닦아주며 얼굴에 홍조를 띠고 요환도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
리며 앗흥흥 앗흥흥 (이하 중략)'
임요환의 드랍동 회원 50만명중 20만명을 이용한 팬레터 공세에 강도경은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다.
"허허허. 그래 내 천하의 인기를 먹고 사는 처지로 어찌 작은 일때문에 큰 일을 버릴수
있겠는가. 그대의 주군인 임요환을 돕도록 하겠소."
"진심으로 감사하옵니다."
김현진이 고개를 조아리고 강도경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응원군을 보내기는 힘들것같소."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요환님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군. 지금 허창은 홍진호가 나가서 텅텅 비어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들이친다면 위로는 MC용준을 보호할수 있고 아래로는 만민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던 이재균이 망설이는 강도경에게 강하게 청했다. 하지만 강도경은 손사레를
쳤다.
"이제 곧 온게임넷에서 아테네 올림픽을 방송하니 거기 나가서 김대기등과 금메달을 놓고
겨루어야 한단말이오. 방송출연을 앞에 두고 있으니 어찌 다른일을 할수 있겠소."
라고 말하며 강도경은 김현진에게 말했다.
"이와 같은 사정이 있으니 임공에게 잘말해주고 혹시라도 사태가 급박해지면 나에게
오시라고 전해주고."
이 모습을 보고있던 이재균이 탄식을 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하늘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실로 얻기 어려운 기회를 방송출연으로 놓쳐버리다니! 이 기회를 잃으면 큰일은 이미
틀려 버린 노릇이다. 통탄스럽고 애석하구나! 프로게이머가 프로게이머의 본분을 지키지
않고 방송에만 열중하면 큰일을 이룰수가 있겠는가!!"
김현진의 말을 들은 임요환은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것을 물었다. 그러자
이창훈이 한가지 계책을 내놓았다.
"지금 서주와 하비는 서로 입술과 이의 관계와 같으니 서로 의지하며 적을 상대하는게
좋을것입니다. 여기 서주에는 요환님이 남아 방비하시고 하비에는 용욱님을 보내 지키게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그말이 참으로 옳소. 박용욱. 자네는 내 처들과 함께 하비에 남아 그곳을 단단히 지켜
주게나."
"예 알겠습니다. 형님..."
박용욱이 그렇게 떠나고 서주에는 임요환과 최연성이 남아 홍진호의 대군을 막을 준비를
했다. 그때 최연성이 한가지 꾀를 내놓았다.
"형님. 홍진호의 군사는 멀리서 와서 매우 지쳐있을 테니 오자마자 야밤에 기습을 감행해
들이친다면 반드시 크게 승리할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연성이 그대가 무식하게 물량만 앞세우는 자인줄 알았더니 전략을 쓰다니 제법이
구나. 이번 전략도 또한 신주영의 스타크래프트 전략집에 있는 것이다. 좋다. 니말대로
해보자 꾸나."
그리고 요환은 연성을 시켜 야간에 야습할 준비를 단단히 하게 했다.
한편 홍진호의 군사는 서주에 다다르고 있었다. 홍진호가 하는일없어 무료하던 참에
프루나를 키고 재미난 동영상 7개를 받았으나 갑자기 그중 5개가 99% 다운로드에서
멈추고 2개는 97% 다운로드에 멈추었다. 곧 홍진호는 여러 모사들을 불러 길흉을 물어
보았다.
"받던 동영상이 일제입니까? 미제입니까?"
조용호가 홍진호에게 물어보았다.
"모두 미제요."
홍진호가 그리말하자 조용호가 아무것도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미제 동영상은 그 수도 적고 가지고 있는 사람수도 적습니다. 이는 승상이 밤을세워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는것으로 야밤에 임요환이 기습을 할것이니 깨어있으라는 것을
하늘이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 말에 홍진호가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
"나도 그런말을 옛 병법책에서 본적이 있는것 같소."
그리고 홍진호는 만반의 준비를 해두고 임요환의 군대를 기다렸다. 몇명의 병력만 남겨놔
자는척 해두고 대부분의 병력을 사방에 퍼트려 임요환의 군대가 오면 쌈싸먹을 준비를
했다.
드디어 칠흙같은 밤이 되자, 임요환과 최연성의 날랜 벌쳐 탱크가 홍진호의 진지로 쳐들
어왔다. 열심히 쏘고 죽이고 하다 임요환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홍진호의 병력이 너무나 없지않은가?"
"그렇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애들이 모두 버로우를 한것도 아니고..."
그때 갑자기 사방에서 우뢰와 같은 함성소리와 함께 홍진호의 대군이 쳐들어왔다.
"임요환, 너의 계략은 모조리 파악되었다!!!"
"모두 임요환을 사로잡아라!! 돌격하라!!!"
남에서는 이윤열이, 북에서는 이병민이, 서에서는 김정민이, 동에서는 김민구가 달려오며
모두 임요환을 외치자 임요환은 너무나 놀라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그러다보니 아우 연성과 서로 떨어지게
되었고 연성은 형을 찾느라고 돌아다녔으나 형의 모습은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주.. 주.. 주공..."
한참을 달리던 요환이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고개를 뒤로 돌려 들여다보았다. 허겁지겁
뛰어오던 김현진이었다.
"오 김현진이구려. 그리고 옆에는 이창훈..."
"주공.. 무사하셨군요."
"아우들과도 소식이 끊기고 서주도 잃었으니 장차 이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
하며 요환이 두눈에서 비오듯이 눈물을 쏟아냈다. 김현진역시 눈물을 흘리며 임요환을
위로했다.
"아직 모든게 끝난게 아닙니다. 강도경이 어려운 처지가 되면 오라고 했으니 강도경의
진지로 가서 몸을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러자 임요환도 강도경의 말이 생각났다. 어려운 처지가 되면 내 곁으로 돌아오라라는게
마치 자신의 이런 처지를 예상하기라도 한듯해서 기분이 상했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곧 벌쳐를 돌려 강도경에게로 달려갔다.
아우들과 처자식들과 가슴아픈 생이별을 감수한채... 임요환은 뜨거운 두줄기 눈물을
흘리며 강도경에게 도망갈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p.s 31편과 33편이 자게에 없고 ace게시판에 있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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