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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18 14:3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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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개인적으로 저그전이 더 강한 박지호 |
난 그렇게 생각한다. 예전 리플시절부터 그를 봐온결과 대 테란전은 그냥 무식하게 뽑아서 들이붇는거 이외엔 특출나게 없었지만 저그전의 그의 능력은 정말 눈이 부시다고......
분명 그가 갈고 닦아오고 닦아오고 해서 예전의 그 대테란전을 능가하는 실력을 지닌것은 맞다. 발전한것은 전상욱을 잡을때나 그 외 여타 테란전을 봤을때 정말 다양한 전략과 그리고 그에 따른 대처법과 상대 테란의 상황을 꿰뚫는듯한 타이밍, 확장력, 물량능력, 등등
처음 시작할때 한번 다크로 찌른다든지 리버로 찌른다든지 그 이상의 연속적인 전략의 체계를 잡아줄수 있다는게 그의 최고의 대 테란전 강점이다. 물량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그래도 왠지 저그전에 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것은 그의 저그전 센스때문이다.
왠지 무난하게 이기는듯한 그의 저그전 센스나 실력은 어쩌면 최연성의 그것과도 비슷하다.
우와! 뭐가 저래 많아? 라는듯이 순간 과도하게 많은 그의 유닛이 상대를 덥칠때 그 당황스러움이란, 플토의 특성상 테란의 그것과는 틀리게 견고하진 못하지만 나름대로의 그 특성은 박지호는 감각적으로 잘살린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주도권의 쟁취.
플토에게 있어서 저그전은 너무나 신경쓸것이 많다. 물론 테란전도 많지만 저그전은 일단 싸울때 '무조건' 갖춰야할 유닛자체가 너무 많고 '무조건' 업그레이드할 스킬도 그리고 거의 절정에 다다를수 있는 '컨트롤'과 그리고 물량 그리고 수비력까지.....
플토의 대 저그전 컨트롤은 테저전과 테플전의 테란의 컨트롤 이상의 요구를 바랄때가 많은것이다.
근데 놀랍게도 박지호는 그런면에서 뛰어나다. 적절한 조합력 기가막힌 타이밍 그리고 그 난전의 스톰과 컨트롤을 해줌에도 쉬지않는 생산력과 업글 그리고 확장력까지......
그의 발업타이밍이나 초반 질럿찌르기부터 확장타이밍을 눈여겨보면 이 선수의 무대포적인 기질뒤에 숨어있는 그의 저그전 초감각을 느낄수 있다고 자신한다.
단연 한국 최고의 대 저그전 유저인것이다. (이것에 대해선 장문의 글을 썻으나 다 날아가버렸다. T.T)
하지만 그래도 상대는 저그다. 박성준이라는 것을 빼고서라도 저그인것이다.
맵빨이나 플토의 개념변경적인 전략등으로 저그가 조금 꿀리는 면이 아주 조금 보일라 했지만 그래도 플토에게 있어서 저그는 그 자체로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박정석선수가 성학승선수와의 경기에서 장기전에 의해 허무하게 밀리는 경기들을 봤을대 저그는 저렇게 하면 된다는게 느껴진다. 최근 테란의 송곳같은 찌르기에 저그들이 많이 움츠렸지만 저그는 플토상대로는 그렇게 할 필요가없다는것을 성학승은 보여줬다.. 배째는 저그, 끝도없는 공격력 플토의 모든 조합적상성을 격파시켜버릴수 있는 무한 확장.
히드라 저글링.....
정말 잠시 잊고 있었다. 무식할정도로 강한 테란유저들때문에 그 속에 너무나 소수로 보이는 저그유저들. 그의 존재감이 작아보였다.
단지 작아보였을뿐이다. 착시였다. 그들은 작지않았고 다만 소수였던것이다.
그리고 상대는 박성준.
하지만 박지호는 현존 최강의 저그전 실력이 갖추고 있다.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그러나 같은 팀이다. 서로 스타일을 너무나 잘알고 있다. 이럴때 플토는 너무나 힘들어진다.
전략이 노출되었을때 스타일을 알았을때 가장 피해를 보는 종족이 플토다 그런데 그 상대가 저그임에는 더 말해서 무엇하랴. 거기다 박성준이다.
투신, 저그 제왕. 그가 있다.
저그는 입맛대로 간다. 박성준은 박지호를 꿰뚫고 있었다. 맵핵을 켜놓은듯한 모습에 박지호가 흔들린다. 2경기에서 프로브가 본진에 계속 머물렀다해도 3해쳐리 확장이나 다른 속임수를 넣었을것이다. 모든게 계산되어있는것같았다. 그리고 모든게 저그가 생각한대로 되었다.
저것이다. 되돌릴수 없다. 저그전에서 플토가 불리한점은 바로 저것이다. 저래서 어려운것이다. 그냥 저글링으로 초반 모든 공세를 막아낼수 있다. 그리고 히드라로 경기를 종식시킬수 있다. 히드라로 모든걸 뚫어낸다.
하지만 플토는 저그를 종식시키위해선 모든 유닛을 뽑아내야할때가 많다. 극적으로 질럿으로 끝내지않는 이상은 말이다.
너무나 아쉽다. 제왕 박성준의 눈앞에서 박지호가 무릎꿇는다.
아무것도 못해본것만 같다. 하지만 그 안에 박지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얼마나 연습해서 어떤 전략을 들고왔는지 보면, 느껴보면 알수 있다.
무엇보다도 같은 팀이었다는게 가장 어려운점이 아니었을까.
만약 이기고올라갔다면 상대는 테란, 괴물인 최연성이라해도 칼을 나눠볼만 했을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에 남는다.
아아, 플토유저들은 더더욱 실력을 갈고닦아야할것만 같다. 이미 대 박성준을 제외하고 대 테란전을 잘하는 마재윤같은 대다수의 유저들의 플토전 실력은 가히 절정급이다.
그들을 이길려면 간쓸개 다 내놓고 싸워야만할듯하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글을 올린다.
플토 화이팅!! 박지호선수 꼭 3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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