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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17 18:31:25 |
Name |
SEIJI |
Subject |
스타 삼국지 <34> - 이윤열과 최연성 |
한편 김은동은 임요환이 성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밤낮없이 하태기와
조정웅등과 머리를 싸매며 홍진호를 타도할 계략을 세워보았으나 뾰족한 수가 없음에
괴로워했다. 오래 신경을 쓰다보니 두통에 머리가 빠개질정도로 아팠다. 홍진호의 만행은
극에 달해 MC용준의 말속도가 느리다고 대놓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런 홍진호를 보며
김은동은 어떻게 징계를 먹여 홍진호를 몰수패를 주고 싶었으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김은동이 고민속에 잠시 소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하태기를 비롯한 동지들이 와서
말했다.
"기뻐하십시오. 큰일이 이제 풀려갑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홍진호가 W플레이어에서 나왔다가 아마추어에게 내리 10연패를 당하고 개쪽을 당했
습니다. 상대가 웹드라로 성큰에 웹쓰고 드라군으로 들이치니 어찌할 도리가 없지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캐관광에 홍진호의 부하들이 홍진호를 얕잡아보고 배신을 하고
홍진호의 팬들도 욕을 하며 홍진호를 떠나니 홍진호의 상태는 고립무원입니다."
"이제 저희가 키운 예비 프로게이머들을 W플레이어에 투입, 홍진호를 괘멸상태로 만든
다면 일이 아니될것도 없습니다."
이말에 김은동은 두통이 씻은듯이 나은듯했다. 바로 W플레이어로 접속해 마음껏 홍진호
를 까며 낄낄거리던 찰나...
"감독님은 홍진호를 해하려 하십니까?"
옆에 있던 슈파사이즈가 물었다. 김은동밑에서 음식조리를 하며 마침 음식을 가지고
오던 중에 김은동이 꿈속에서 잠꼬대를 한것을 들었던 것이리라... 김은동이 이에 놀라
얼굴이 벌개지며 아무말도 못하고 당황스러워 했다.
"괜찮습니다. 저도 단지 그저 한낱 요리사에 불과하지만 항상 스타리그를 보면서도 홍진호
의 만행을 보며 분개해왔습니다."
"그게 정말이오?"
"예. 솔직히 저에게 털어놔보십시오."
그러자 김은동이 술술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러자 슈파사이즈가 껄껄웃으며 대답했다.
"그정도 일은 제가 싹 해결할수가 있습니다. 이제 홍진호의 스타인생은 저에게 달린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게 무슨말이오?"
김은동이 반가워하며 물었다.
"전 궁중요리사로 홍진호의 음식담당이기도 합니다. 한 3개월지난 돼지고기로 육회를
썰어 준다면 그거 먹고 제 상태로 게임을 할수가 있겠습니까?"
"오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그대야말로 진정한 충신이외다."
슈파사이즈가 김은동을 안심시키고 집으로 돌아섰다. 지금까지 쌓인 체증이 한번에
풀린듯 김은동의 마음은 매우 상쾌했다. 상쾌한 기분으로 집으로 온게임넷 방송국으로
출근하러 갔는데 마침 한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지각을 한걸 발견했다.
"감히 지각을 하다니! 네가 제정신이냐?"
"흑흑 차가 막혀서..."
"시끄럽다. 벌금 50만원내고 몰수패한다. 돌아가라!"
이에 앙심을 품은 지망생은 홍진호에게 김은동의 음모를 고해바쳤다. 어젯밤 우연히도
아무런 복선도없이 슈파사이즈와 김은동의 대화를 몰래 엿들었던 것이다.
"그게 사실이더냐??"
"예 제 귀로 똑똑이 들었습니다."
"음... 좋아 슈파사이즈를 불러와라!"
홍진호가 화가나서 소리쳤다. 곧 슈파사이즈가 나타났다.
"내가 매우 허기가 지니 음식하나만 내놓거라."
"예 알겠습니다. 마침 신선한 돼지고기가 있으니 육회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곧 육회를 마련해서 홍진호에게 바쳤다. 겉보기에는 야들야들한 붉은 살결이
입맛을 자극하는 맛있어보이는 육회였다.
"자 어서 상하기전에 이 참기름에 찍어 드셔보시옵소서."
그때 홍진호가 날카로운 눈초리로 슈파사이즈를 째려보며 말했다.
"그대는 책을 봐서 예의에 대해 알것이다. 원래 윗사람이 음식을 먹기전 아랫사람이
상태가 괜찮은지 독이 없는지 먹어보는것이다. 그대가 한번 이 육회를 먹어봐라."
슈파사이즈는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접시의 육회를 손으로
한줌집어 홍진호의 입을 벌리고 강제로 집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곧 홍진호의 호위병들이
달려와 슈파사이즈를 내동댕이쳤다.
"이놈을 당장 하옥하고 고문해라. 그리고 김은동의 집을 찾아가서 샅샅이 수색해라."
곧 홍진호의 병사들이 김은동의 집을 수색했다. 그리고 컴퓨터에서 MC용준이 보낸 리플
레이 파일을 발견할수있었다. 리플레이 파일을 발견하며 홍진호는 분노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감히 나에게 상한 육회를 먹이려고 하다니!! 내 이런 은혜도 모르는 것들을 봤나?"
곧 홍진호의 피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김은동을 비롯한 주동세력에게 벌금 5000만원을
먹이고 감독 자리에서 쫒아냈다. 그리고 은밀히 이번 사건을 지시한 MC용준을 갈아치
우고 새 MC를 내세우자는 의논을 했다.
"MC용준이 내가 자기를 구해준 은혜는 아랑곳하지않고 이렇게 뒷통수를 때리니 어찌
모실수가 있겠소? 차라리 하젤이나 YMBC 등 변방의 아마추어 MC들을 초빙하여 앉히
는게 낫겠소이다."
"그것은 곤란하옵니다. 자칫 모든 온게임넷 팬들의 민심을 거꾸로 돌리게 될수도 있는
하책이옵니다. 부디 분노를 가라앉히십시오."
홍진호도 아무리 화가나도 사리분별을 못하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말에 잠시 화를 멈추고
분노를 가라앉혔다.
"내 육회에 육자만 들어도 화가나고 열불이 나는 구려. 이번 사태는 이정도로 마무리
짓겠으나 아직 변방에 나가있는 조규남과 임요환을 내버려둬서는 안될거같소. 그들도
나를 시해하려는 의도에 가담했으니 두고 볼수만은 없소."
"그럼 먼저 임요환을 공격하시옵소서."
임정호가 그렇게 홍진호에게 간언했다.
곧 홍진호는 이윤열, 김정민, 이재항, 박성준을 불렀다.
"먼저 가서 서주의 머리큰놈을 사로잡아라. 내 곧 뒤따라가서 그놈에게 육회를 먹이리라!!"
"예 알겠습니다."
성안에서 김은동감독의 계략이 실패로 돌아가고 곧 홍진호의 병력이 물밀듯하게 임요환의
본진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임요환은 깜짝놀랐다.
"누가 가서 그들을 막겠느냐?"
"저에게 맡겨주시오. 제가 아주 아작을 내고 오겠습니다."
최연성이 당당히 소리쳤다. 그 기개가 마음에 들었는지 임요환은 최연성을 선봉으로
내세워 홍진호의 부대와 맞상대를 하게했다.
홍진호가 보낸 부대의 부재장은 이윤열, 홍진호의 제2인자로 평소 홍진호가 내가 없을땐
이윤열이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줄것이다라고 말하며 신뢰했었다. 그야말로 홍진호의
오른팔이자 영원한 동지였던 것이다.
"니가 바로 수달이냐? 훗 별명이 동물이름이니 유치하기 서울역에 그지없구나"
"시끄럽다. 너도 짐승과가 아니냐!! 나는 머신이니라!!"
"훗 나도 짐승이 아니라 머슴... -_-;;; 아 씨바.."
"카카카. 얼굴 생김새 답게 별명마저 무식함이 그대로 느껴지는구나."
"후후. 자식 말 더듬지 않는거보니 어제 밤새동안 대본 연습 했나 보구나?""
"뭐... 뭐야? 이..이 자자..식.. 내..내.. 공격을.. 바..바다라..!!"
곧 이윤열과 최연성의 한방 물량이 서로 맞부딛쳤다. 일진일퇴하는 대물량전에 양 팀
병사들은 숨을 멈추고 지켜보고 있었다.
'휙~~~'
"윽!!"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이윤열의 조개폰에 맞았다. 잠시 이윤열이 비틀거렸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화살을 들었다. 화살끝에 덜렁덜렁거리는 조개폰의 상태가 매우 참혹
하고 처참했다.
"스폰서가 내게 주신 조개폰, 어찌 함부로 버릴수 있겠느냐!!!"
이윤열이 소리 지르며 조개폰을 씹어 삼켰다. 이 모습에 임요환의 병사들 모두 아연질색
했다. 하지만 이윤열의 기개도 잠시뿐, 곧 이윤열은 심한 통증때문에 어쩔수없이 다시
진지로 돌아설수 밖에 없었다.
이윤열과 최연성의 첫 맞대결은 이렇게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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