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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5 18:43
저는 이번년도 프로리그를 볼 때에 철의장막에서 테란-플토 조합의 경우에는 잘 쓰면 꽤 좋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정공법'으로 쓰이기보다는, '명시된 카드'를 확실히 견제하고자 하는 '전략적'인 엔트리로 테란-플토 조합이 대부분 쓰여서 아쉽기도 했고요.
뭐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이윤열-안기효 선수 조합의 경우 KOR의 박명수-원종서 선수 조합, SKT의 박태민-임요환 선수 조합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점으로 보아서는(비록 철의 장막에 한정한 것이긴 하지만) 테란-저그 팀플에 대항마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두 경기를 자세히 뜯어 보면, 두 경기 다 이윤열-안기효 조합의 초중반이 불안했다는 문제는 있습니다.(한 경기는 플토가 엘리된 뒤 거의 2:1의 형국이었고 다른 한 경기는 두 진영 모두 초반 견제를 심하게 받았죠...) 그리고 여기에는 저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두 종족의 초반 기동성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단순히 '가능성'만으로 본다면 이윤열-안기효 선수의 조합에서 어느 정도의 열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06/02/15 18:43
제 생각에는 체제 변환이 힘들다는것도 큰 이유인것 같습니다. 기본유닛 싸움은 점점 지향하지 않게 되었죠. 요즘에는 팀플에서도 갖가지 테크 유닛으로 싸우고는 하는데, 저그라는 종족은 아시다시피 체제 전환이 자유로운 반면 테란, 플토는 그게 힘들죠. 테란 & 플토 조합은 거의 필살기 위주의 한 타이밍 승부 아니면 주도권을 잡기 힘든것 같습니다.
06/02/15 18:44
사실 그당시 테란-플토 조합이 우세할 수 있었던건 역시 맵때문인것 같습니다. 헌트리스. 본진간 거리가 대단히 멀죠. 일단 본진을 가려면 중앙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따라서 방어가 손쉬운 테란-플토조합이 좋았죠. 그리고 또 하나의 맵인 버티고 플러스. 이 맵에서는 테란-플토 조합이 안 나온것이 약간 이상했었습니다. 언덕이란 존재는 테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일테니까요.
06/02/15 19:03
일반적으로 각 종족의 특성을 살펴보면 이러합니다.(팀플기준)
테란 : 3종족중 초반이 가장 취약합니다. 초반에 공격유닛의 확보가 가장 어렵지만 그대신 중반 가장 강력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그 : 3종족중 가장 빠르게 공격유닛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초반이 매우 강력하고, 또한 기동성있는 유닛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반까지도 이리저리 유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로토스 : 3종족 중에서 초반 가장 강력한 공격유닛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반이후 병력을 구성하는 면에 있어서 약간 애매한면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유닛구성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테란/저그의 조합같은 경우는 초반이 약하고 중반이 가장 강한 테란의 특징이 저그의 종족적 특성과 맞물려 서로서로 보충하는 역할이 가능합니다. 또한 저그/프로토스의 조합 같은 경우는 초반부터 매우 강력한 병력구성을 함으로써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중반 프로토스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때 발생하는 위기를 기동성있는 저그가 도와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테란/프로토스의 경우는 좀 애매합니다. 테란의 초반의 약점을 프로토스가 커버해주기 어렵고, 프로토스의 중반 전략적 플레이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테란이 커버해주기 어렵습니다. 저그의 뮤탈,저글링과 같은 기동성있는 유닛이 테란에게는 없기 때문이죠.(벌쳐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조금 경우가 다릅니다.) 그래서 테란/프로토스의 조합은 각각 2:1 게임을 해야하는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2:1로도 이길수 있는 개인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만이 테란/플토의 조합을 감당할 수 있을것인데, 중앙힘싸움이 중요시되는 맵의 경향덕분에 테란플토조합이 잘 안쓰이는것 같습니다. 하지만...앞으로 개인전능력이 중요시되는 맵이 나올경우... 테란/플토조합의 전략적인 플레이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06/02/15 19:25
철의장막에서조차 테/토가 안나오는건 뮤탈리스크 때문입니다.
'공중권 장악'이 중요한 맵인데, 뮤탈리스크 외의 유닛은 대지 공격력이 형편없거든요.
06/02/15 19:27
테란+플토 조합이 문제라기 보다, 저그의 유무가 문제의 초점인 것 같습니다. 플토+플토, 테란+테란이 플토+테란 못지 않게 사용하기 힘든 카드라는 것을 감안하면요. 기동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저그가 없는 조합은 저그+테란 조합의 병력에 맞춰 병력 구성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메카닉 + 뮤탈.... 프로토스에겐 악몽이죠. 테란 역시 바이오닉으로는 힘들고 메카닉 빌드를 탄다고 해도 가스를 골리앗에 투자하면 메카닉에 밀리고, 탱크에 투자하면 뮤탈에 밀립니다. 반대로 저그+테란 조합에서 테란은 골리앗 뽑을 필요없이 벌탱 메카닉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어렵죠.
06/02/15 19:34
헌터와같이 많은 미네랄과 센터점거의 유리함을 간직한 맵이라면 테플조합이 가능하지 않은가요?
물론 저플조합이 더 강력하긴 하지만...테란플레이어의 개인역량에 따라서는 충분히 해볼만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실제 프로게이머들끼리의 경기에서도...) 헌트리스같은 맵을 다시 부활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팀플전용맵을 만들게 된것은 저글링 질럿만으로 거의 경기가 끝나던 헌터팀플경기의 지루함때문이었기에 또 추천하기가 힘들다는 아이러니함이....^^*
06/02/15 19:35
테란 플토의 극강은 후반전과 중반전입니다.솔직히 말하면 초반에는 테란이 나오지 못하고 그걸 도와줄수가 없고 저그+테란(토스)에 공격을 받아야 합니다.하지만 막기만 하면 정말 강해지는 종족입니다.하지만 다시말하면 테란 프로토스의 중반전과 후반전에 장점이 안되는 조합이 있습니다.바로 테란 저그이죠.테란에게는 메카닉을 가자니..뮤탈이 걸리고 그렇다고 바이오닉을 가자니 메카닉이 걸리고 그렇다고 토스가 하자니 질 템 채재를 가자니 메카닉이 걸리고 드라곤 옵저버 체재(마인도 제거해야 하거든요 토스는.그렇기에 옵저버 체재를 강제 선택하게 됩니다.테 저 조합 상대할때 말이죠.)그렇기에 조합에서 테란 프로토스가 약해질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멀티가 비슷한 상황이라면 테란 프로토스를 이길수 없다는점과 저그 플토(바이오닉+발업 질럿 옵저버)정도만 되도 극강에 상성조합을 보여주니 저그플토에겐 나쁘지 않을듯 싶습니다.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초반을 버텼을경우에고 테란 저그에게 약하다는점과 초반에 저그가 무난하게 앞마당을 먹을수 있다는게 문제일듯 싶습니다.
06/02/15 19:56
이글을 보고 있는 지금 막 마재윤 이주영 테란 저그조합이 엄청난 센스로 박정석 홍진호 최강조합을 완벽하게 이겼네요..
관련없는 이야기이지만 마재윤 정말 센스넘치는 플레이하네요. 저그에서 맞춰가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테란으로도 다른 종족에 맞춰가는 능력이 무섭습니다..
06/02/15 20:44
대부분 팀플에서 커맨더 역할을 하는 선수가 저그선수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피망배 시절 슈마지오의 팀플 커맨더는 강민 선수였고, 그래서 서지훈 선수와 테플 조합을 선보일 수 있었죠. 저그의 기동성 때문인 것도 매우 크지만 저런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06/02/15 22:39
어제 친구랑 2:2하면서 전 테란 친구는 플토
상대는 투 플토 두분 다 물량이 괜찮더군요 초반에는 심시티로 제가 더블 성공했고 탱크로 보조해서 친구도 멀티 성공 우리가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멀티 2개씩 돌릴때부터 제가(테란) 힘에 부치더군요 1인의 질럿도 아니고 2인의 질럿 드라군들이 진형 피해서 들이받으면 진짜 순식간에 무너집니다-_- 초반은 물론이요 후반에도 기동성이 영....센터싸움을 못해먹습니다 벌처도 한계가 있고...또 무서운 것이 쌍방으로 리버나 하템견제가 들어오니까 업글할 자원이 안 떨어집니다 ㅠ.ㅠ 다음 판에는 제가 저그로 바꾸고 그대로 조합으로 낙승한 것을 보면 테란 플토 조합은 적어도 센터싸움이 중요한 맵에서는 영 꽝입니다-_-; 막아도 막아도 평소의 2배가량에 질럿들은 탱크진형을 다 부숴놓고 친구가 백업오면 빠져버리고 다시 친구쪽으로 달려들고 전 또 나온 병력 시즈 풀어 내려가면 이번에 또 달려들어서 내가 부서지고 무한반복...-_-
06/02/16 04:09
테플조합 상대로는 테저조합이든 저플조합이든 매우 상대하기가 쉽습니다.
일단 상대가 테저조합일 경우는 테란은 무조건 메카가도 초반에 발업저글링 때문에 견제를 갈수가 없구요 병력갖추어서 나올만 하면 상대도 속업벌쳐가 떼로 나와있습니다. 그렇다고 같히 메카가더라도 발업저글링의 견제가 조금만 들어와도 테크가 늦어지기에 쉽지가 않지요. 어찌어찌 메카닉 병력이 뜨게 되더라도 저그의 뮤타를 메카닉으로 상대하기가 영 까다롭게 됩니다. 플저조합도 캐넌으로 테란입구 막고 플토진영 러쉬라든지, 빠른 닥템으로 병력 묶어두기, 아니면 사업드라군으로 몰아치기등 다양한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06/02/16 18:19
당연한거 아닌가요-_-; 테란플토 조합은 초반에 버티기가 힘듭니다.특히 테란같은 경우 입구만 막아버리면 탱크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에 토스는 2컬러에 쓸려버리기 일쑤죠.만약에 테란이 뚫고 나와도 이미 다크+하템,무탈리스크등이 활보하는데 테란플토 조합이 안쓰이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초반에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요.
포르테 같은 경우는 플토,테란 조합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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