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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3 16:56
06/02/13 16:57
저도 이 기사 막 읽어보고 왔습니다.
이 교수님 구구절절 맞는 소리만 하시는군요. 특히 비유 매우 적절합니다. 예전에 파워 인터뷰에서 박중훈씨 나와서 오동진 기자와 이야기 나누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 때 박중훈씨 영화가 시장논리로 가서는 안된다는 발언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동진씨가 이렇게 질문하시더군요. 그러면 탑스타들의 개런티는 시장논리에 의해 족족 다 챙겨가면서 왜 시장논리 운운하냐는 식으로 말씀하니까 박중훈씨 말도 안되는 답변을 늘여놓더군요. 이 교수분또한 마찬가지 생각이시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자기들 개런티는 관객 수요에 맞는 수준의 돈을 요구하는 시장논리를 앞세우고는 왜 시장논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느냐는 것입니다. 정말로 이번에 그들의 주장은 밥그릇 챙기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정말 영화인들 반성하십시요. 그들의 모습은 의약분업때의 약사, 의사와 다름없으며 화물연대 파업의 운전자들, 그리고 농민들의 과격시위와 하등 다를게 없습니다.
06/02/13 17:04
그런데 스크린쿼터 축소반대는 고액의 개런티를 받는 소수의 영화배우들만이 주장하는 게 아니잖아요? 월100을 받고 있는 스텝들도 모두 스크린쿼터축소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밥그릇챙기기인가요?
소위 스타들이 저렇게 언론에 나오는 건 그야말로 이슈가 되기 때문이고... 영화계내부의 시스템적인 문제 - 제작, 투자, 배급의 과점이라던가, 스텝들의 처우문제 같은... - 하고 스크린쿼터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06/02/13 17:07
저는 스크린쿼터를 절대 찬성 지지합니다만, 현재 영화계의 문제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스크린쿼터의 축소로 해결하려하는 것, 혹은 그런 잘못된 영화인을 스크린쿼터축소로 벌주려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세계적으로 스크린쿼터를 축소 혹은 폐지하고 자국의 영화 기세가 살아남은 전례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 쿼터가 40%니까 50%정도의 점유율이지, 20%가 되면 국산 점유율은 30%정도로 줄어들것으로 봅니다. 점유율은 그저 관객이 영화의 작품성을 보고 결정되는게 아니죠.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죠. 이윤이 큰 쪽을 상영하려 할거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헐리웃 영화가가 계속 극장에 걸릴겁니다. 이런거 관객이 선택하는 거 아니죠....
06/02/13 17:10
https://pgrer.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강우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216
예전에 강우석 감독이 배우들 개런티 문제를 언급했을 때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네요. 저도 스크린 쿼터 얘기에 스텝들 처우개선 운운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스크린 쿼터 준다고 배우들 개런티 줄거나 바로 스텝들의 임금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오히려 스텝들의 처우는 더 나빠질 수도 있겠죠. 가요랑 영화랑 비교하는 데 둘의 유통방식은 많이 다르다고 보는데요. 가요는 티비나 라디오 매체만으로 충분히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 개방이라는 대중가요 시장이 과연 예전보다 많이 발전을 했는지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수준이 높아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음반이나 영화시장이 호황이던 아니던 항상 마이너들은 배고픈거죠.
06/02/13 17:11
기사에서는 교수라는 사람이 웬 헛다리를 걸고 넘어지나 했는데 뒷부분에서 그 근거를 제대로 써주셨네요.
참고로 기사에서 질문하는...영화가 가요와 출판과 다른이유는.... 다른 외국가요와 출판이 들어옴으로 인해 국내 가요와 서적들이 출판을 거부하는 서점은 없다는점에서 다르죠. 한 영화관은 제작돼는 영화들을 다 틀수 없고 골라서 틀어야 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 선정에 있어서 거대 배급사의 헐리우드 대작에 끼워파는 것들을 같이 상영하는걸 조건으로 내세우기에 국내 영화가 설자리가 좁아진다는 거죠. 둘째로 영화랑 개런티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도를 알수가 없네요. 개런티때문에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줄어든다는걸 지적하고 싶은거 같은데...별 상관 없다고 생각.. 가난한 스텝 들먹이면서 부의 공정한 분배를 얘기하는것도 개방을 함으로써 한국영화가 후퇴할것인가를 얘기하는데 엉뚱한 헛다리를 긁는격이네요. 국내 영화시장의 크기는 엄청 크다는점... 그리고 향후 미래의 세계영화 시장(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쪽에서 한국영화가 클수가 있다느점)이 커질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영화쪽 개방은 득실을 잘 따져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에 의하면 배급사를 제외하고는 한국 제작사는 아직 배고프고 다들 영세합니다. 과연 헐리우드 영화와 자본이 들어왔을때 배급사들이 그걸 걸어서 편하게 돈버는 걸 선택할지.. 아니면 모험을 감수하고 백억단위로 투자를 해서 태풍같은걸 만들다가 쪽박을 차는 모험을 계속할지는... 제가 보기엔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일정 걸어야 하는 조건이 없어진다면 전자를 따를 가능성이 크고... 이런 복합적인걸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축되어 한국영화 제작이 위축될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즘의 스크린쿼터 축소시위에 대한 반감 여론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뭐.. 그냥 헐리웃 영화가 좋은 사람들은 상관없을지 몰라도 킹콩같은 영화보다도 한국영화들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편이라 보니 좀 아쉽습니다. 배급사들의 힘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스크린 쿼터땜에 보호돼는거지 그거 아니라면 어렵지 않을까요. 끼워파는 영화 안틀면 너희 영화관에 킹콩안팔아 라는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들었거든요. 아무튼 전 이런점들에 대해 제대로 분석을 해서 찬성이든 반대든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글들은 못봤네요. 그저 유명배우들이 외제차탄다고 이기주의라고 비판하는 국민들이야말로 오히려 뭘 모르고 비판하는 것 같습니다.
06/02/13 17:12
전 그냥 외국 영화 유입 팍팍햇으면 좋겟는데요
솔직히 우리나라 영화 대부분 쓰레기영화라고 생각해요(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겟지만) 특히 코미디 영화 같은거.. 정말, 그런것도 영화라고 만들어내는것 자체가 짜증날뿐이에요.. 뭐 ..물론 이런것도 재밌게 보시는 분이 있겟지만..
06/02/13 17:13
며칠 밤새고 라면먹어가면서 영화판에서 온갖 잡일 다 하는 제 친구도 스크린쿼터 축소는 반대합니다. 왜 똑같이 반대하는 사람들을 자기들 주장 정당화하는 데 갖다붙이는걸까요.
06/02/13 17:15
//강량
제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지 못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의 위험이 자기에게 불이익이 오기 때문에 그런 자세를 취한다고 볼 수 있죠. 머 그들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배우들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리고 과점이 무슨 잘못된 시장 체체인양 말씀하시는데 현실속에서의 시장체계에서는 과점이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효율성 있는 체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혹시 완전 경쟁시장 머 이런거 바라시는거 아니겠죠?? 과점시장이 단점도 있지만 나름의 장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점이 잘못되서 그러네 어쩌네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구요. 과점에 따른 피해는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느야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06/02/13 17:17
스크린 쿼터의 축소란 결국 헐리우드 직배사와 대형 배급사간의 스크린 다툼의 판이 좀 더 커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블록버스터급 힘겨루기를 앞으로 볼 순 있겠죠. 쿼터 준다고 국내 제작사가 삼류 코미디 안만들리도 없고 헐리우드가 아카데미급 작품성을 보인 영화들만 들고 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06/02/13 17:20
토스사랑님// 무슨 주장을 하시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급한 과점은 결국 스크린쿼터로 인해 야기된 문제가 아닌 영화산업 시스템내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이 문제를 스크린쿼터축소로 풀 수 없다는 거구요.
06/02/13 17:20
그게 '누구의 효율성' 이느냐가 중요하겠죠. 완전 경쟁 시장이야 하나의 이념형일 뿐이지만, 자본주의 체제라면 가능한 한 그런 체제를 지향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06/02/13 17:22
그런데 요즘 뉴스나 신문보고 아주 웃기더군요. 스크린쿼터 축소가 아니라 폐지인마냥 영화인들이 주장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소위말하는 빡순희들도 한몫거들고..솔직히 말해서 멍청합니다. 미국과 협상하는건 어쩔수없습니다. 현재 미국이 가장 강대국이고 미국이 우리나라 망하게할려면
한순간입니다. 간단하게 몇몇군데 제약걸어버리면 그 즉시 주식폭락에다가 나라 망해버립니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협상도하고 뭐든지 맞춰가야지요. 그리고 FTA협상에 스크린쿼터 문제가 거슬려서 미국이 좀 어떻게 해줘. 라고 하는데 안들을수도없고 이래저래 고생일 겁니다. 그러면 현재 하고있는일은 일개시민이 아니라 국가가 하는겁니다. 나라를 태표하는것이죠. 그러면 소 라는 작은 개념과 대 라는 큰 개념이 있다면 대 를 선택하게되는것이지요. 전국민들에게 해당하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위해서요.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소 를 희생할수도없는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교섭이고 협상입니다. 대를 위해 소가 포기 할수밖에없습니다. 멍청한 영화인들이 흙이나 뿌리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요즘 영화관 가면 정말 1~2개 빼고는 다 쓰레기 영화입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06/02/13 17:24
쿼터 줄면 한국영화질이 올라갈거다?
미국값싸고 질좋은 쌀이 들어오면 한국농민들이 값싸고 질좋은 쌀을 만들수 있을까요? 외국 대형마켓이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 구멍가게들이 절치부심해서 경쟁력을 높혀서 살아남았나요? 결국 같은 자본력이 있는 한국대형마켓만 살아남았죠. 그럼 한국 제작사들의 자본력과 영화만드는 실력이 헐리웃영화와 맞짱뜰만큼 성장해 있는가?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국 구멍가게 꼴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차라리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06/02/13 17:26
스크린 쿼터 폐지를 왜 하면 안돼나... 정말 궁금했는데, 여기서 처음 봤군요.
뉴스보면 논쟁은 없고 순 연예인들 사진만 보여서 원...
06/02/13 17:27
그리고 소를 희생해서 얻은 '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차피 미국 힘이 그렇게 세니 그냥 다 내줄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지만..
06/02/13 17:27
//강량
아 제가 좀 흥분해서 글의 요지를 잘 못 파악했군요... //Ms.Anscombe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만 전 사회후생의 증가라는 관점에서 말씀드린겁니다. 사회전체적인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것이고 제 생각은 지향은 하여도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요지의 글을 올렸구요. 이게 머 스크린 쿼터문제와는 문제가 크게 관련이 없으니 그만하겠습니다. 이 글의 논점이 이게 아니니까요.
06/02/13 17:28
자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경쟁력이 있는 일부 공산품같은것들을 더 많이 팔수 있고..대신 쌀같은건 손해보고..등등... 여러가지 이해 득실을 따져서 결정해야 합니다. 영화개방도 경제적 손실을 생각해야 하고요. 그리고 무슨 미국이 우리나라같은 대략 15윙내외의 경제력의 나라를 우습게 가지고 놀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뭐 원수지고 맘먹고 할려면 어느정도 손해는 꽤 입힐지도 모르지만...서로 다치고 이익도 없는데 미치지 않고는 그렇게 못하죠.
06/02/13 17:30
토스사랑 님 // 뭐 스크린 쿼터는 제 관심이 아닌지라.. 저야 사회후생 이런 것 보다 자본주의적 원칙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보니..(소련 식 체제도 나름대로 효율적인 듯)
06/02/13 17:34
//Ms.Anscombe
우리가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는 것이 과연 희생일까요??? 전 어떤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구요. 자유무역의 사회후생의 증가 머 이런거 일일이 설명하지않겠습니다. 아무튼 대라고 까지는 않해도 우리나라에게는 적어도 이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06/02/13 17:37
아, 희생 얘기는 나둥나둥 님에 대해 말한 겁니다. 그리고 사회후생 얘기는 과점에 대한 것이고. 그리고 협상에서 상대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철회한 건 '희생'에 가깝죠.(실제 그 결정이 이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가와는 '무관'하게) 자유 무역이 얼마나 많은 "후생"을 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뭐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 얼마나 일관성있게 논리를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듯.
06/02/13 17:38
솔직히 영화배우들 나와서 시위하고 하는거... 밥그릇 챙기기로 보입니다.
누가 1인시위를 하는 데 팬이 몇명이 모여서 중단 됬다는 둥, 훈장을 반납했다는둥.. 농민시위때는 그래도 그들의 절박함은 느껴졌지요.. 국제사회에서 규제는 점차 사라져 가는 추세이고, 영화에 대한 규제라고 다른나라에서 넘어갈리는 없겠죠. 스크린쿼터 축소 또는 폐지에 대한 압력은 계속 들어올 테고, 영화뿐 아니라 다른 무역에서 손해를 입을수도 있습니다. 스크린 쿼터를 유지해서 국제수지에 문제가 생기면 영화인들이 책임지나요? 타국과의 문화를 포함한 무역 협정에서 스크린 쿼터 때문에 다른 산업이 불이익을 받으면 영화인들이 채워주나요? 우리가 원하는것이 있으면 그들이 원하는것도 들어줘야 합니다. 주는게 있어야 받는게 있지요. 왜 스크린 쿼터는 지켜야하고 다른 이익은 버려도 돼는 건가요? hi님 말씀대로 득실을 잘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영화계가 구멍가게 꼴 나지 않겠냐는 분도 계시던데.. 구멍가게들이 그렇게 된 것을 봤으면 이젠 정말로 뭉치고 합심해야죠. 그들이 그렇게 당하는걸 보면서도 똥배짱으로 버티고 서서 자본력앞서는 외국 영화사에 대적할 겁니까? 구멍가게들이 대형할인점에 당해 쓰러지는걸 보고도 느끼지 못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경영진에 문제가 있는거겠죠.. 구멍가게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똑같은꼴을 당하지 않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06/02/13 17:39
아 그리고 포털 사이트의 분위기들도 예전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거의 다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자는 분위기 또는 몇몇배우들에 대한 비판들이 주를 이루더군요. 우리 한국영화가 그 때 당시의 스크린쿼터 저지운동때 보다 국민들이 생각하기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06/02/13 17:39
우리나라가 경제 10위니 뭐니 해도 미국이 마음 먹으면 흔드는 것 한 순간입니다.
90년대 일본 경제 불황의 빌미는 미일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미국이 강제적으로 엔화의 가치를 올려버린 플라자회담이었죠. 일본의 경제력 조차 한순간에 날라갈뻔한 일이었습니다.
06/02/13 17:42
토스사랑님// 자유무역의 사회후생의 증가 가 뭔지 궁금하네요. 비판할려는게 아니고 그냥 순수히 개인적인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물어보는거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유시장경제의 이익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전체경제가 하나로 통합되어있을때 잘 성립합니다. 그러나 국가간 자유무역은 자유시장을 하자는거지만 경제는 국각간 따로 존재하는거기때문에 자유시장으로 인한 부의 창출효과가 시장에 골고루 퍼지지 않고 편중됀다고 생각하는데요. 한마디로 경쟁력있는 분야가 많은 선진국일수록 큰 이익을 보고... 뭐 동남아시아 같은 나라들은 싼 노동력으로 만드는 생산품말고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게 없죠.
06/02/13 17:43
아아~~
한국영화인들은 언제까지 조폭코미디로 먹고 살건가? 코믹영화면 항상 등장하는 조폭... 웃기기라도 하면 이해하겠지만... 코미디 영화가 전혀 안웃긴다는 것이 더 웃기는 이 현실...
06/02/13 17:44
D.TASADAR님이 쓰신 글에 달린 논쟁이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다른 반복하고 싶은 말은 없고. 스크린 쿼터에 대한 핵심적이고 논리적인 논쟁을 보고 싶다면
'스크린쿼터폐지 반대 운동.. 과연 그 목적은? '의 글과 댓글들을 보는게 좋을듯.
06/02/13 17:44
우리나라가 경제력 15위 내외라고 해도 알고보면 실속은 없다는걸 아십니까? 현재 우리나라가 이만큼 살 발전한게 우리나라 자체의 노력만이라면 타격은 얼마없겠지만 우리나라가 가지고있는 빚만해도 그 액수가 상상도 못하고 이자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올라가고있습니다.그런 빚더미속의 겉만 잘 포장된 나라의 경제력만 보시면안되지요.그 내실을 보면 구정물이 고여서 썩고 썩어서 언제 무너질지모르는걸 빚이라는 포장과 무역이라는 수출로 버티고 있다는걸 아셔야합니다.
06/02/13 17:46
//Ms.Anscombe
우리도 님이 말씀한 것 처럼 희생을 치뤘으니 우리 협상단이 그에 걸맞는 대가를 받아오기를 바랄뿐이고 그쪽 전공을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그에 맞는 말을 섞어 가며 사회후생 뭐 이런 용어들을 언급하였습니다. 우리가 미국과 FTA 협상을 하는 목적은 순전히 그러한 이유이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스크린 쿼터 축소니 머니 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06/02/13 17:48
스크린쿼터를 늘리든, 줄이든 일반 국민들한테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암튼 쿼터제 논쟁에는 별로 끼고 싶지 않구요 다만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저러고 있는 것은 상당히 웃긴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06/02/13 17:49
스크린쿼터 축소하면 더더욱 조폭코미디 같은 3류 상업영화가 판치게 되겠죠. 어쨌든 영화관에 간판걸고 대박은 못 쳐도 본전 좀 넘게 뽑을만한 영화만 줄창 만들어야 할테니.
06/02/13 17:52
최민식, 송강호... 예전 강우석감독 - 이분을 감독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작자라고 해야 하나요? ^^; - 의 발언 이후로 대표적으로 욕을 먹고 있죠. 개인적으로도 대표적인 고액개런티를 받는 스타인데 자신의 인기를 이용한 다른 사회적인 활동이 없어서 아쉽기는 합니다.
06/02/13 17:54
작년에 나온 영화 80편 중, 조폭이 등장한 영화는 10여편(달콤한 인생 포함). 그 조폭코미디에게 500만이라는 관객 수를 안긴 것은 어느나라 국민인지. 태풍태양 같은 좋은 영화는 조폭코미디도 아닌 나름대로의 수준을 갖춘 영화인데, 500만은 커녕 일찍 막을 내리게 한 국민들은 어느나라 국민인지.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운동에 대해서 언급하실 때에는 조폭코미디 양산론이나, 주연배우-스탭 양극화론은 조금 배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우리나라 영화계 내부의 일이고, 스크린쿼터는 외부와의 일이니까요. 외부와의 일이 어떻게 되든,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거니까요. 논의를 보다보면, 경제적 논리라는 것이 허구적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영화 쿼터를 축소해서 얻는 이익에 대해서는 실체적인 것도 나오지 않고, 손해도 나오지 않고... 예전에 IMF 시절에 쥬라기 공원 광풍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영화 산업이라는 것의 중요성이 다른 산업의 중요성에 한참 뒤떨어지는 듯한 현재의 모습에 괴리감마저 느끼네요. 영화 쿼터를 축소해서 얻는 이익이라는 것이, 다른 것을 포기하고 혹은 협상에 따라서는 포기하지도 않고 얻을 수 있는 이익인 것은 아닐까 생각되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몇 분이 언급하신 대로 그렇게 대단한 나라라면 미국은 왜 우리나라랑 협상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궁금증만 느네요. 미국과의 협상에서 영화 쿼터를 줄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아시는 분? 혹은 축소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손해가 어떤 것이 있는지 대략적인 액수라도 알려 주실 분 없나요?
06/02/13 17:54
hi//
님 그것은 아담 스미스의 절대우의에 입각한 생각입니다. 자국의 어떤 경쟁력이 있어야만 무역에서 이득을 보는것이 아닙니다. 이에 비판하여 리카르도는 자국이 상대 무역국에 대해 열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역을 통하여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쉽게 말해서 무역을 통해 어떤 재화의 생산비용을 자국내에 생산활동에 비하여 보다 싼 가격으로 생산하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곧 사회 후생의 증가라고 볼 수 있구요. 저도 머 배운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게 맞는 내용인지는 모르겠구요.
06/02/13 18:03
이론적으로 무역은 하면 할 수록 모든 국가에 이득으로 돌아옵니다.
그 무역이 국가의 간섭없이 영구히 자유롭게 지속된다면 말이죠. FTA협상 타결로 인한 이득은 아주 간단하죠. 한 예로 국내산 제품이 30%정도의 관세가 붙는다면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의 제품은 관세가 붙지 않습니다. 당연히 가격 경쟁에서 지고 들어가는 거죠.
06/02/13 18:03
토스사랑님// 그래도 여전히 잘 이해가 안가네요. 뭐 약한쪽이 결국 이익을 보는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당연히 경쟁력 있는 쪽이 훨씬 큰 이익을 보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같이 농사를 짓다가 옆집이 망해서 우리집 노동자로 들어와도 결국 옆집사람은 자기자리를 찾긴 찾았고 노동으로 인해 부의 창출을 하고 있긴 하지만 부의 분배가 이전만큼 만족스러울리가 없겠죠.
06/02/13 18:04
karlla//
쿼터를 줄임으로해서 우리나라가 FTA협상에서 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FTA라는 것이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무역인데 우리나라가 특정 산업에 보호무역의 입장을 취하니까 상대방인 미국에서 절대 우의를 가지는 영화가 진입장벽 때문에 맥을 못추니 그럴 수 밖에요. 쿼터 축소하면 글쎄요... 영화산업 위축되어서 산업이라는 말도 못 붙일 정도의 수준까지 떨어지고 지금의 영화의 영향력이 저하되어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영화관에서 우리 영화보는 기회가 줄어드는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액수는 이 정도 문제가 되었으니 삼성 경제 연구소니 어디서는 그 수치를 뽑아 낼 겁니다. 근데 그것도 그냥 추상적인 것이지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네요.
06/02/13 18:05
스크린쿼터..
사실 대한민국 영화 시장이 불안정할때 자국 보호를 위해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대한민국 영화 수준이 이미 세계에 뒤지지 않습니다. 근데 여기서 집고 넘어 가야 할게 있습니다. 미국영화를 왜 막아야 하는지부터 의문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니 대한민국영화가 이길수 없다는 겁니까? 태풍보십시오 100억이상 투자해서 30억왕의남자에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왕의남자에 빅스타가 출현했습니까? 영화배우들의 이러한 행동들은 돈이 많은 미국에게는 우리는 무조건 진다라는 돈의 노예적인 시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06/02/13 18:07
미국은 신사의 탈을 쓴 조폭이라 그렇지요.
아무리 독재자라고 한들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법이지요. 그 최선책이 협상이지요. 항상 지들한테 유리하지만...
06/02/13 18:09
1. 한국영화가 국내농산물 보다 가치가 있는것인가?
2.피흘려가며 수십수백명씩 외치는 각종시위보다 일인피켓시위에 대중의 관심이 모여드는 것이 진실이 영화산업종사자 측에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3.스크린쿼터제로 인하여 발생되어지는 반사이익이 과연 누구에게 주로 돌아가는가? 개인적으로 최민식씨는 위의 세가지 질문중 한가지도 제대로 답변못할거라 생각합니다만...
06/02/13 18:12
조폭영화 많이 줄지 않았나요; 투사부야 속편이라서 그렇다고 치고, 요새 조폭영화 별로 못본것 같군요..가장 최근이라 해야 미스터 소크라테스정도?
06/02/13 18:12
hi//
양쪽 다 이득을 보는것이 자유무역이고 그 이득의 크기는 자국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비유는 자유무역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옆집이 망해서 들어간다는 것이 자유무역에 적용하면 한 나라가 다른 한나라의 식민지가 된다라고 들리는데요. 자유무역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 이론을 수치를 가지고 설명을 드리면 좋을텐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 역량이 이것밖에 되지 않군요 ㅡ.ㅡ;;
06/02/13 18:14
FTA협상의 주 목적은 관세의 완전 폐지입니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반도체 같은 수출제품에게는 큰 이득이고 농수산물같은 수입위주의 상품에게는 손해가 되겠죠. 스크린 쿼터 축소로 인한 영화계의 걱정문제로만 볼게 아니라 관세의 철폐 내지 축소로 인한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이득여부를 따져야합니다.
06/02/13 18:17
스크린 쿼터 문제는 이전부터 FTA협상의 걸림돌이 되어 왔었습니다.
즉 미국에서 스크린 쿼터 문제를 걸고 넘어져서 협상 자체가 진행되지 못했었죠. 협상의 빠른 진행을 위해서 미리 걸림돌 하나를 제거한 셈이죠. 미리 성의를 보임으로써 미국에서 스크린 쿼터 제도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기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도 있구요.
06/02/13 18:18
//Ftosslove
그렇죠... 양자간의 관세를 폐지함으로써 자유무역을 확대하여 그것으로 인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세의 생산 및 소비효과등등 관세 철폐로 인한 후생증가는 이미 입증될되로 되었습니다.
06/02/13 18:22
junta//
본문에도 이미 나와있고 저랑 닉넴이 같은 토스사랑 님이 이미 대답하셨군요.. 그말 그대로 입니다. 협상에서 걸림돌이 있으면 제거해야죠.. 안그러면 더욱더 불리한 상태로 협상을 진행하게 되고 나중에는 더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06/02/13 18:25
대한민국은 언제나 그렇습니다...
스크린쿼터 시작한지가 벌써 몇년입니까? 그때와 지금을 비교했을때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배고픈 영화인은 여전히 배고프고, 배부른 영화인은 외제차타고 다닙니다. 스크린쿼터로 인해 국내 영화가 양적으로 많이 큰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질적으로는 제대로 키우질 못했습니다. 평생 스크린쿼터라는 울타리 치고 살겁니까? 언제까지 밀어줘야 합니까? 그동안 솔직히 정부도 밀어줄만큼 밀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영화의 내실은 다지지 않고 덩치만 잔뜩 키워놓고 이제와서 톱스타들을 전방에 내세워서 또 스크린쿼터만이 살길이라며 외치고 있네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아직도 우리의 영화형편은 스크린쿼터로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내공을 쌓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지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개런티 수억씩 받아가는 연기자들... 스스로 모여서 최소한의 기금이라도 만들어서 그들 스스로의 내공을 다졌어야 합니다. 정부도 국민들도 밥숟가락까지 들고 떠먹여 줄 순 없습니다. 시간을 줬을때 준비하고 단련을 했었어야지 원..... 그동안 반박문을 읽던 연기자들 10여명의 연수입중 단 1%만이라도 스스로 모아서 영화를 위해 뜻있는 기금을 만들었더라도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냈을텐데.....
06/02/13 18:27
나도 가끔은//
저도 님이 말씀하신 1번 문제를 스크린쿼터 문제가 나올때 마다 주장했습니다. 과연 우리 먹거리가 영화보다 중요할 수 있느냐의 문제냐고 말입니다. 스크린쿼터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당할 거 라면 차라리 그 쿼터를 우리 농산물에게 안겨주자고 말입니다. 어차피 자유무역 시장에 뛰어든 이상 예외는 인정하지 말았으면 하고 당국이 차후에 스크린쿼터 폐지라는 협상조건을 가지고 미국에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모조리 챙겨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6/02/13 18:33
아름다운...//
문제는 역시 국민들에게 그러한 그들이 주장이 님이 말씀하신대로 전혀 통하질 않는다는 것이구요... 차후에 영화인들 제발 반성좀 하고 꿋꿋히 이겨내여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제발 그들의 말도 안되는 선동과 주장, 언론의 힘을 이용한 밀어부치기는 그만 보았으면 합니다. 농민들 폭력시위보다 더 저질스럽고 혐오감까지 치밀어 오르니까요.
06/02/13 18:34
난 묻고싶다. 영화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자국민 문화주의
저희 나랑의 문화가 사라지면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아주 잘~난 사람들에게 " 지금 당신이 타고 다니는 차가 한국의 자국에서 생산되는 업체의 브랜드 입니까? 당신이 지금 입고 있는옷이 한국의 자국에서 생산되는 업체의 브랜드입니까?" 그리고 무슨 독립영화가 경쟁력마저 없어진다고 하던데 말도안되는 소리다. 현재 영화는 몇몇의 자본력이 튼튼한 배급사에 의해서 독점되다시피 하고있는데 말도안되는소리다. 독립영화살리려면 저런 배급사에게 독점을 제재하고 규제해야한다. 멍청한 영화인 한대 때려주고싶다
06/02/13 18:51
그렇지...스크린쿼터제아니면 올드보이같은 싸구려영화에 몇백만명씩 몰려가지 않았을 수도 있을테니...
스크린쿼터제 없으면 올드보이가 없었다는 말이 이해가 가네... 훈장반납하지말고 그동안 번 돈을 반납하면 어떨까? 옛날 성삼문은 그 나라의 풀도 먹기싫어 굻어죽겠다던데... 주권없는 나라에서 왜 영화해서 배불리시나?
06/02/13 18:58
장하준 같은 주류 경제학자도 신자유주의, 특히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스크린쿼터 축소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도대체 어쨰서 스크린쿼터 축소를 하면 경제가 유리해질 거라고, 축소 반대 시위는 밥그릇 챙기기로만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누군가 자기의 밥그릇을 뺏어가려면 반발하는 건 당연하고, 정부는 그런 우리 영화인들의 강력한 반대를 설령 스크린쿼터 축소를 하게 되더라도 협상에 잘 이용해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야 합니다. 지금처럼 미국에 두손모아 스크린쿼터 축소를 갖다바치는 게 아니라요. 그리고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10%가 늘어나고, 수입은 17%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자동차에 관세가 폐지된다고 한국 자동차 수출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세계에서 시장이 가장 큰(경쟁력이 있는) 미국 자동차도 수입이 된다는 겁니다. 어째 주류 언론의 영향이 이리 큰 것인지 네티즌들의 극우 신자유주의적인 시간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우리나라에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만 사는 건 아닐텐데요.
06/02/13 19:09
아니면 영화인들이 쿼터 축소가 별 타격없을 벤츠타고 다니는 톱스타나 최저임금도 못받지만 쿼터 축소되면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 스텝이나 모두 대동단결 성명을 내서 '국익을 위해 쿼터 축소를 찬성한다'고 하길 원하시나요? 영화인들이 폭력시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가며 합리적으로 토론을 하자는 건 당연한 겁니다. 미디어에 노출 빈도가 높은만큼 그걸 이용하는 것도 당연하구요. 영화인들의 주장, 경제인들의 주장 모두 감안해서 절충안을 찾으면 되는겁니다. 지금처럼 영화인에게 원수진 것처럼 무조건 영화인들의 밥그릇을 뺏어오는 게 당연한 분위기는 참 난감하네요;
06/02/13 19:12
FTA로 인한 경제적 후생의 증가는 이미 학계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학부과정에서조차 이미 전공과목으로 강의되고 있는 실정에서 단순히 대미무역수지의 증감으로 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독일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게 미국자동차이기도 하고요. 현재의 네티즌들의 시각을 주류언론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보시는게 안타깝습니다.
06/02/13 19:18
자유무역의 효과에 대한 세미나는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학과 교수강의가 아니라 우리나라경제정책에 관여하는 사람이었고... 뭐.. 내용의 주가 자유무역의 장점을 얘기한건 사실이자만 무조건적인 옹호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게 모든 경우에 항상 잘 적용되는것도 아니고요.
06/02/13 19:23
글쎄요, 전술했듯 장하준 교수같은 주류 학자도 한미간의 FTA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목소리 높여 얘기하고 있는 국가의 문화 정체성과 FTA로 인한 후생 증가의 갈등같은 건 단순히 경제학자들의 전공 수준에서만 이야기할 문제가 아닌 것 같군요. 게다가 영화인들의 반발로 인한 시위, 미디어 활용 등의 일련의 활동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당연히 보장됩니다. 이기적이다 욕할 일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톱스타들의 개런티에서 1%를 떼서 적립했으면 영화가 나아진다는 의견도 있듯 분명히 영화인들에게 현재의 네티즌들이 가혹한 것이 사실입니다. 의료개방을 이야기할때 의사들에게 수입의 1%를 떼어 적립했으면 우리나라 의료계가 나아지지 않았겠느냐 얘기하나요? 그걸 떠나서 영화인들의 자체적인 활동으로는 영화 질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들 역시 자본의 노예니까요. 흔히 말하는 톱스타들의 1년 수입이 약 20~30억 된다고 합니다. 20명이 1% 떼어서 적립해도 왕의 남자 같은 '저예산' 영화 한 편 만들 돈도 안 모입니다.
06/02/13 19:26
물론 영화인들의 합법적인 시위는 당연히 헌법의 표현의 자유에서 보호되겠죠,,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이기적이다 욕하는 건 다른차원의 문제죠.. 합법성과 정당성은 다르죠... 말꼬리잡아 지송,,
06/02/13 19:28
모든걸 돈으로 환산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세상이 흉흉하여 돈독오른 저같은 인간들이 '난 돈독 올랐소'하고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걸 돈으로만 환산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경제학자, 경영학자들이 인문학,사회과학 가리지 않고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만(정확히는 모든게 돈으로 환산되고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학문적 경계의 무너짐에 대한 차원이 아니라.) 그게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fta는 돈에 대한 문제이고 스크린 쿼터는 돈이 아닌 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문화도 산업입니다만 그것은 산업으로 변화되어온것이지 그 본질이 산업-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현실이 그저 안쓰럽습니다. 그리고 영화계만 보호 받느냐!보다는 다른 것들도 보호해야 한다!가 맞습니다.
06/02/13 19:29
저도 한때는 영화에 미쳐서 독립영화 제작과 스크린쿼터 감시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서 지금 한국영화 시장이 커진 마당에 영화인들이 주장하는 스크린쿼터가 명문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에 찌 들고 영화에 대한 꿈도 사라지니까 오히려 스크린쿼터 철폐가 더 타당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쌀 개방 비교)
근데 조희문 교수가 위의 스크린철페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니까 개인적으로 기분이 별로 안 좋습니다. 한국영화의 흐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해가 될 같은데, 물론 저 사람은 옛전부터 스크린쿼터 철페를 주장한 사람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흐름을 타서 계속적으로 주장하는데 보기에 너무나도 안 좋습니다.
06/02/13 19:29
아;; 저는 당장 제가 영화인이라면 시위에 참여할 것 같아서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네요. 제 표현이 객관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06/02/13 19:30
농민 시위도 이정도의 관심만 보여줬어도 말이죠......
흠....... 우리 쌀 시장은 개방해도 되고 영화는 안된다? 택도 없는소리죠
06/02/13 20:28
미국에서는 꾸준하게 화장실유머를 다루는 영화가 나오고
일본에서는 꾸준하게 사무라이 영화나 야쿠자를 미화하는 영화들이 나오곤 합니다. 한국에서는 조폭코미디가 나오고 말이죠. 다른 나라에서도 그 나라 나름의 특징적인(?) 영화가 나오는데 유독 국내영화만 이런 쓰레기(?)같은 영화를 만든다고 보고 있는 시각 자체가 마음에 안듭니다. 솔직히 말해서 장동건, 송강호, 최민식 같은 배우들은 스크린 쿼터제가 폐지되더라도 그들의 수입에는 큰 문제가 없을겁니다. 누가 뭐래도 타 배우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관객수를 동원할 수 있는 배우들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나오는 영화들보다도 류승완 감독의 영화처럼 다소 스타일리스트한 영화들이나 (주먹이 산다는 아니지만) 깃이나 녹색의자, 로드무비같은 영화는 더더욱 영화판에서 살아남기는 힘들겁니다. 특히 나름대로의 철학(?)을 보이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같은 경우는 더욱 찾기 힘들어질겁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06/02/13 20:44
1) 스크린 쿼터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문소리 씨의 1인시위를 보고 나니 마음이 흔들리네요;; 팬의 마음이 그런 것인가 봅니다.. 2) 스크린 쿼터 덕분에 왕의 남자 같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 고맙기도 하지만.. 스크린쿼터가 있어서 투사부일체 같은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어쩌면 스크린쿼터와 영화의 질은 관계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3) 스크린쿼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배급사와 일부 스타급 배우들만이 돈을 버는 현재의 영화판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06/02/13 20:59
그래서 스텝 노조를 결성하는등 현재의 영화판은 이제 많이 커진 파이를 나눠먹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판 전체의 파이를 줄일 수 있는 스크린쿼터 축소는 톱스타들보다 배고픈 스텝들에게 훨씬 더 불리한 거죠. 그리고 쿼터가 줄면 투사부일체같은 조폭코미디 -기본적인 흥행이 되므로-가 늘어날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06/02/13 21:07
그냥 '한국영화 많이 봅시다' 라는 주제로 1인시위 하는게 날듯...
헐리우드에 너무 쫄지 맙시다...별로 재미도 없던데... 돈으로 밀면 네티즌이 안보기 운동 하면 되고... 왜 축소되면 완전 망할것처럼 말들 하시는지...그럴 가능성이 약간 있는 것일텐데... 한번 보고싶네요.. 축소되면 한국영화 관객이 뚝 떨어지나... 저는 안그렇다에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반대입장분들은 완전 망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06/02/13 21:11
운동 가야 하는데, 한 마디 적고 가야겠습니다.
1) 장하준.정승일의 격정 대화 "쾌도난마 한국경제"라는 책을 보신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여기 pgr에서 소개 받아서 사서 보았는데,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경제관에 큰 변혁을 불러일으켰던 책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미국이 FTA 체결을 하자고 하는 것은 "극단적인 신자유주의"라는 노선에서 나온 하나의 정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극단적인 신자유주의"라는 것을 계속 주장할 경우, 즉 다른 말로 FTA 체결을 계속 주장할 경우, 그래서 FTA가 체결될 경우, 미국이 무지막지하게 이득이 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미국이 그렇게 FTA 체결을 하자고 하는 것이지요. 나이 많고 힘 없는 육군 대령에게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상병이 우리 계급장 띠고 한 번 붙지...라고 해서 계급장 띠고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FTA 체결은 계급장을 띠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는 뻔 한 것이죠. 2) 산업혁명 후 소위 말하는 선진국이 된 유럽의 영국, 미국 이런 나라들이 정말고 FTA 같은 관세 철폐, 신자유주의적인 방식으로 자국내 빈약한 산업을 키웠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금만 책 찾아보면 결국 유럽의 선진국들이 계급장 띠고 맞짱떠서 자국내 산업을 발달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없는 계급장까지 만들어서 절대 맞짱뜨지 않고 보호하며 발달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돈 많이 받아가는 소수 몇몇 영화 배우들이 꼴 뵈기 싫다고 그들이 주장하는 말까지 고깝게 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직도 한국영화는 보호받아야할 만큼 부실한 산업입니다. 수많은 시스템들이 개선되고, 발전되어할 산업이라는 거죠. 단적인 예로, 주변에 영화하는 스탭들한테 물어보세요. 그 사람들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절대 받지 못하고 있죠. 이건 최민식이 몇 억씩 가져가겠다고 욕심부려서가 아니고, 최민식에게 몇 억을 줘서라도 최민식은 꼭 데려오고, 대신 부족한 제작비는 스탭들한테 덜 줘서 해결해야지라는 마인드의 제작자들, 또는 그런 마인드를 현실적으로 실현시켜주는 부실한 영화 산업의 시스템이 문제라는 겁니다. 4) 회사가 조낸 쓰레기같다고, 경쟁회사에 밀려봐야 정신차리지, 라고 생각하시는 월급쟁이분들...경쟁회사에 밀리면 짤리는 건 내 동료요, 내가 됩니다. 조낸 쓰레기 같은 회사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서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06/02/13 21:19
네네. 그런 팬의 마음을 이용하려는게 1인 시위일테구요.
어차피 영화인들 생사가 걸렸다고 하면서 다들 바빠서 시위에 동참 못하는게 아니라, 머리 풀어헤치고 메이크업 안하고 나와서 혼자 시위하고, (이때 눈발까지 날려주면 효과 지대) 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이성적인 논리 보다는 측은함 내지는 동정심이 유발되는거죠. 스텝 처우 개선 문제가 메이저 이슈냐 아니냐는 말할 필요조차 없어 보이고, 조희문 교수가 제대로 짚어 줬네요. 전 저 컬럼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으로써 더 할 코멘트는 없네요. 100분 토론에서도 시원하게 할 말 다 해주더니, 최민식 씨한테도 강하게 일침 하나 놔 주네요.
06/02/13 21:23
FILM 2.0 발췌입니다.
그가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의 사수 투쟁에 단 한번도 동참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 일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건 마치 한번도 누군가를 배려하거나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권과 의료권을 위해 파업한다는 식으로 거짓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스크린쿼터라는 건 WTO 체제 이후 모든 것이 개방된 시대에 그나마 국민들의 동의를 통해 지키고 있는 사안이다. 그래, 우리가 쌀은 개방하지만 영화는 지켜줄게. 영화인들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공적 책임을 가져야만 한다. 하지만 정작 충무로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작품들이 얼마냐 만들어지고 있냐는 것이 권해효의 생각이다. 철저하게 돈 놓고 돈 먹기, 그걸 제일 잘하는 사람이 영화계 파워 1인자라고 떠들고 있는 상황, 영화판에 수천 억이 들어왔다는 데 충무로 조연출과 조명, 촬영부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사는지가 여전히 미스터리인 상황, 모두가 자기 밥그릇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는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해 건전하게 커 온 제작사들이 어느 순간 거대 배급사 논리에 매몰돼 하루아침에 뻥튀기 되고 스크린쿼터 사수명분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상황이 그는 못마땅하다. 스크린쿼터를 사수했다는 건 그만큼 다른 업종이 손해를 본 건데, 이건 분명히 수혜를 입은 건데, 영화인들이 공적 책임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스크린쿼터홈피. -----저는 연이말에서 퍼왔습니다. 모두(영화인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외치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말한 권해효씨..대단하네요.
06/02/13 21:23
한국영화 쓰레기라서 쿼터 축소해야 된다는 분들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한국영화판은 아예 망해 버리는게 낫다는 것인지, 아니면 쿼터를 축소하면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쿼터 줄어들면 쓰레기(?) 조폭 영화가 더 기승을 부릴 겁니다. 왕의 남자 같은 건 만들어지지도 못할 가능성이 더 커지겠죠.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쪽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멍청하다거나, 박순희라거나, 짜증난다고 신경질을 내는 사람들은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농산물을 개방했는데 영화는 개방하지 않는게 말이 안된다는 게 왜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같은 식으로 끌어붙이면 농산물마저 개방되었으니 영화라도 지키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쿼터 축소가 우리쪽에서는 별로 내줘도 아깝지 않은 거라면 왜 미국은 그렇게 죽도록 스크린쿼터를 물고 늘어지는 것일까요? 스크린 쿼터를 내주는 것은 아주 조금 잃는 것이고 FTA를 체결하는 것은 아주 크게 얻는 것이라면 미국측에서는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내 주는 걸까요? 그리고 협상이라는 것이 미리 카드를 날려버리고 해도 되는 건가요? 이미 던져버린 카드는 별 효용이 없지 않을까요? 설사 스크린쿼터를 내주고 FTA를 얻는 것이 좋은 일이라 치더라도 그것을 협상도 하기 전에 미리 기정사실화해버린 것은 결코 현명한 처사 같아 보이지는 않는군요. 이제 또다른 꼬투리를 달아서 미적거리면 그것도 또 알아서 없애버릴 것인지... 다른 건 모르지만 스크린 쿼터가 70일로 줄어들면 한국영화는 그 70일을 가지고 한국영화끼리 싸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나마 메이저라고 하는 몇개 영화사만 살아남고, 흥행이 확실히 담보되지 못하는 애매한 영화들은 제작도 못해보고 그냥 서류뭉치로 쌓여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겁니다. 결국 영화의 질은 떨어질 것이고, 위의 몇몇 분들처럼 쓰레기 영화나 만드는 한국영화는 모두가 외면하는 결과가 되겠죠. 한국영화가 꽃피기 시작한 90년대 이전엔 극장에 한국 영화라고는 애마부인 시리즈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현실이 다시 재현되지 않는다고 누구도 단정할 수 없을 겁니다.
06/02/13 21:25
학몽님 // 'FTA 체결은 계급장을 띠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는 뻔 한 것이죠.'
우리나라 경제관련 전문가들을 다 바보 만드시는 말씀이시네요.. 님이 아시는걸 전문가들은 다 모르고 있으니... 확실하지 않은 것을 너무 확정적으로 말씀 하지시 않았으면 합니다. 오해하는 사람 생기니까요. 님이 쓰신 2) 에 대해서 말씀 좀 드리자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의 엄청난 부분을 의존 하고 있다고 들었었거든요? 미국에 수출 못하게 되면 망할기업 많타고요... 그에 반에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수출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들었던 말이라 좀 틀려졌을 수도 있으니 잘아시는 분이 계시면 말씀부탁 드립니다.' 대체 이런상황에서 무역보호을 우리나라 혼자 외치는게 합리적일지 의문이 듭니다.
06/02/13 21:26
학몽 님, 물론 "쾌도난마 한국경제"라는 책은 보지 않았습니다만, 다수의 미시/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 국제경영, 리카르도와 밀 모두를 나름대로 제대로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단순히 책 한권에 소위 신자유주의에 대해 많은 것을 아셨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군요. 경제 이론이라는 건 현재도 격론이 펼쳐지고 있는 분야이고, 현재 모든 이론의 모델이 현재 돌아가고 있는 시장이며, 앞으로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나로 결론지을 수 없는 분야입니다.
전 현재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이 FTA 외의 대안을 내놓을 수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건 WTO나 그 전 GATT을 포함한 모든 경제 협력 조약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자원이니 뭐니 없고 가진건 두뇌밖에 없는 나라에서 결국 발전할 수 있는 건 무역 밖에 없습니다. (그 외의 요소를 제대로 제안할 수만 있다면 차기 노벨 경제학상 수상감이겠죠.) FTA라는 건 분명한 양날의 검이며, 이 세상 어느 경제 협력 조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그 양날의 검을 상대방을 향하도록 돌릴 수 있느냐 게임이죠. 하지만 어차피 그 검을 쥐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서 도태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총생산 1만달러 넘은지 이제 10년, 더 도태되는 건 앉아서 망하는 겁니다.
06/02/13 21:29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에서 스크린쿼터제 때문에 어거지로 걸린영화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국내영화가 성황을 이루면서 점유율이 50%를 넘겨버렸으니깐요.
그렇다면, 스크린쿼터가 우리나라 영화를 지켜주는 부분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요. 전 진짜 이걸 모르겠습니다. 스크린쿼터제가 어떤식으로 현재 우리나라영화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건가요?
06/02/13 21:30
참고로 현재 대미 무역 의존도는 연구기관에 따라, 혹은 적용 분야에 따라 다르나 60% 선으로 보는게 평균 값이며, 관세 역시 평균으로 생각한다면 미제품에 대한 한국이 매기는 관세 8%, 한국제품에 대해 미국이 매기는 관세 2% 입니다. FTA 협상이 시작되면 저 관세가 동등한 기준으로 맞춰지겠지만, 현재 그렇다는 거구요. 대미의존도가 60% 선이라고 해서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재경부에서는 건국이래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의 교역을 합해도 미국과의 교역의 중요성에 절대 비할 수 없다는게 중론입니다.
06/02/13 21:34
스톰 샤~워 //
스크린 쿼터로 할당 받은 시간만 한국영화가 상영되고 나머지 모두 외국영화 차지가 될 것이라는 말에 동의가 힘듭니다.... 우선 요새 헐리우드 영화의 관객들의 선호도가 그다지 높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스크린쿼터가 유지되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1년대 대작 몇개 빼고는 볼마음도 안생기는 영화가 많던데요.. 님말 대로라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영하는 외국영화는 다 대박 터여야 되는거 아닌가요? 재미없는 한국영화 사이에서 그렇게 돈많이 들어갔고 투자된 영화가 상영되니까요.. 아니면, 헐리우드에서 극장에 돈먹이거나 엄청나게 싸게 필름을 팔아 먹어서 헐리우드영화만 틀게 한다고요? 그런 짓을 하면 우리나라 네티즌 들고 일어나죠... 안보기 운동 들어가면 우리나라 네티즌의 힘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상영시간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마치 스크린 쿼터가 우리나라 영화의 전부인양 말씀하는것에는 거부감이 듭니다.. 한국영화 사랑하는 사람 현재 많고, 그 수가 줄지 않는한 상영시간이 크게 저하 되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 만약 저하됐을때 그 유명하신 영화배우님들이 이번처럼 돌아가면서 1인 피캣 시위 하세요.. 보기싫은 영화도 열심히 보겠습니다...
06/02/13 21:40
만약, 우리나라가 스크린쿼터제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상황이고, 소위 "대작" 영화들 몇편 외엔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로 극장에서 걸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해가 충분히 가겠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지 않나요?
메이저급 제작사들이 너도나도 a급 배우들을 엄청난 게런티를 지불하고 거대한 제작비를 부담하면서 영화를 만들고, 어떻게든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으로 자신들이 소유한 극장에 억지로라도 자기 영화를 걸어놓고 보는 현상이 최근 더 두드러 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스크린쿼터가 과연 우리나라 영화의 소재 다양성이나 문화의 수호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말 그대로, 문자 그대로 "모르겠습니다" 스크린쿼터제 철폐 입장도 축소 입장도 수호 입장도 아닙니다. 어찌나 무지한지 무슨 판단을 내리질 못하겠네요.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06/02/13 21:41
스톰 샤~워 님, 위 조희문 교수의 컬럼 제대로 읽어 보셨는지..
90년대 이전 영화들이 그 수준을 못 벗어났던게 오히려 스크린쿼터와 같은 보호제도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글을 읽어보시길 바라구요. 스크린쿼터가 줄어들면 70일 내에서 한국영화끼리 싸우게 된다는 것 자체가 비약이라는 거구요. 그 이유도 다수의 논의에서 이미 나와 있습니다. 전체적인 코멘트에서 언급하신 부분들은 이미 100분 토론 등을 통해 논의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슈에 대해 여태까지 논의된 내용을 먼저 습득하시는게 어떨지요.
06/02/13 21:58
초보유저님//조희문교수님의 의견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85년에 헐리우드영화가 수입 자유화가 되었고 88년에 직배영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의 스크린 쿼터는 73년 부터 121일의 스크린 쿼터를 외화수입 자유화 이후에 146일 의무화로 확장시키고 나서야 우리영화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었습니다. 일본영화 개방이 효과가 적었던 것은 최초에 개방이 되었을대 왔던 컨텐츠들이 여러 규제 때문에 이미 국내 매니아 층에서는 모두 접했던 것들이 뒤늦게 왔었던 것도 있고 일본문화가 개방되기 전에 한국영화의 수준이 이미 어느정도 올라와 있었던 것이 크게 차지 했지 개방덕분에 국내영화가 발전한 것은 아닙니다.
06/02/13 22:08
물론 영화계가 설득력있는 논리력 보다는 이미지를 이용한 호소에 주력을 하고 있는 것은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 역시 그런 오류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다소 우려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스크린쿼터가 줄어들면 70일 이네에서 우리영화끼리 싸운다는 것은 그렇게 큰 비약이 아닙니다. 146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 의무상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안정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들도 그 지분을 차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현 상화엥서도 제작과 배급,극장의 라인을 형성해서 배급의 무한 살포를 하고 있는 영화들이(말 한해도 어떤 것인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국내상영일수 안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에 의무상영일수가 줄어든다면 그 상황을 쉽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이전보다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인식이 바귀었다고 하더라도 배급사는 다른 논리로 접근을 합니다. 헐리우드 영화가 비록 예전과 같은 대박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배급라인 입장에서는 일정정도의 안정권을 보여 줄 수 있느다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죠. 헐리우드 영화는 아시다시피 보편적인 감성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미리 접하고 상영을 하는 극장 입장에서는 흥행의 여부가 잘 판단되지 않는 국내월메이드 영화 보다는 헐리우드에 무게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처음 헐리우드영하 수입 자유화가 되고 스크린쿼터가 강화되기 전에 헐리우드쪽에서 했던 경영방식 중 하나가 끼워팔기 입니다. 흥행력이 보장된 영화 하나를 미끼로 나름의 새로운 기도와 다른 감성에서 접근하는 영화를 기워 팔았던 것이지요. 극장주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거래이기 때문에 한때 이것이 국내영화계를 위협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상영일수가 줄어든다면 그런일이 다시 일어날 확률도 있지요.
06/02/13 22:08
학몽 //
"쾌도난마한국경제"란 책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님이 쓰신 주장의 내용을 추론해보건데, 그 책이 지금의 주류 경제학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국제경제학원론 교과서 정도에도 비교우위를 통한 자유무역은 양국의 후생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게 정론이지요. 물론 양국이 얻은 후생의 배분 문제는 차치하고서 말입니다.. 그리고 FTA가 미국의 일방적 이익이 된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습니다. FTA가 어느 일방의 이득을 위함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무역장벽의 틈새를 뚫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접근하는게 더 옳지요. 가령, 미국이 한국과 A국과의 무역 교역을 하고 있을때, 스크린쿼터에 의해서 한국과 미국의 FTA가 실패하고, 미국은 A국과 FTA만 체결된다고 하면.. 한국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A국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무역거래를 하게 된다는 거죠. FTA 자체가 자유무역을 취지로 관세나 비관세 장벽 철폐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까 미국시장에서 A국보다 불리해진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이 중상주의적 방식에 의해 그들의 산업을 발전시키려 했던건 사실입니다. 사실상 지금도 신중상주의란 말도 쓰이고 있죠. 하지만 한국은 유럽과 현실이 다릅니다. 유럽은 그들 나름의 지역적, 문화적 동질성을 가지고 단일적인 경제블록을 형성하여 미국과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한국은 지역적 역학관계를 따져볼 때 경제블록을 형성할 기제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 혼자서 독자적으로 경제블럭 형성하고, 쇄국해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얘긴 길었지만 결론은 학몽님이 책 한권 보시고 지금 FTA의 본질을 다 보신다고 착각하시는건 위험하다는 겁니다.-_-
06/02/13 22:10
영화를 보고 안 보고야 물론 관객의 몫이지만, 문제는 어떤 영화를 올릴 지는 순전히 배급사, 극장주의 마음이라는 거죠. 감독이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와 신인배우들의 아카데미주연상 뺨치는 연기와 카메라워크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배급사가 헐리우드대작을 수입하면서 곁에 3류영와 끼어서 극장에 같이 돌려버리면 한국영화는 어디서 상영을 해야 하나요? 스크린쿼터에 있어서는 배급사의 입장과 제작자, 영화인들의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 점은 간과하신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크린쿼터가 140일에서 70일로 줄었다는 거는 분명 국내영화산업의 외양이 축소된 거고 축소된 장소에서 경쟁하게 되면 점점 더 스타시스템에 목매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06/02/13 22:12
덧붙여 요즘의 신자유주의는 고전경제학이나 기타경제학보다는 스펜서의 사회진화론같은 책을 보는 게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요? (전 경제학관련 강의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놈입니다....^^;;)
06/02/13 22:17
물론, 한국영화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 스크린 쿼터에 목메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소 크게 안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꽤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06/02/13 22:22
after_shave님//불확실한 가능성에 쉽게 몸을 맡길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일단 한번 해봐라 난 괜찮을 것 같은데 라고 했다가 만약에 예상했던 악재들이 현실로 닥칠때 그것은 누가 책임 질까요? 그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것에 대한 접근이 조심스러워 해야하며 축소 이전에 대안을 같이 내어 놓아야 하며 협상의 우선권을 쥐기 위해서라도 쉽게 스크린쿼터 축소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06/02/13 22:24
산적님//
(스크린쿼터가 외화 이후에 25일 늘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정보라 님의 정보가 맞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외화 수입 자유화 이전에는 거의 모든 외화 수입에 대해 정부와 수입사가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121일이었던 것을 25일 증가시킨 것이 한국 영화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보시는지요? 그 증가된 25일(증가분 기준 20% 증가)과 수입 전면 자유화(비율 기준 0%에서 100%)를 단순히 비교만 해 보아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건 순전히 영화인들의 반발에 대한 구색맞추기식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일본 영화의 경우, 매니아 층에서 미리 화제작들을 접했기 때문이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문화를 포함한 공산품은 얼리어댑터 층이 있는 건 당연하며, 오히려 그 매니아 층을 통해 흥행이 확산되는 거지요. 그리고 일본 영화 개방이 한국영화에 결정적인 퀄리티 향상으로 이어졌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시 영화인들의 반발과 위기심리로 보았을 때 경쟁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 건 인정해야만 할 사실이지요. (그게 아니라면 조희문 교수의 말처럼 오히려 영화인들이 당시 잘못된 상황 판단에 대한 사과라고 해야겠지요.) 오히려 산적님 말씀은 한국 영화가 일본 영화에 뒤지지 않을만큼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한국영화가 스크린쿼터에 목매달 필요가 더더욱 없다는 겁니다.
06/02/13 22:26
초보유저 님//
90년대 이전 영화들이 그 수준을 못 벗어났던게 오히려 스크린쿼터와 같은 보호제도 때문이었다는 건 조희문 교수의 주장일 뿐 갖다 댈 만한 근거가 거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얼토당토않은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87년 이후 표현의 자유가 대폭 확대되고 80년대 초반부터 조금씩 일기 시작했던 젊은 영화운동이 점점 싹을 틔우면서 한국영화의 지평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지 단지 그 시기가 비슷하다고 해서 '외국영화 수입자유화와 일본영화 수입개방 조치 이후 한국영화가 발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메뚜기 다리를 떼면 소리를 못듣는다는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약이라는 근거가 다수의 논의에 있다고 하지만 전혀 찾아볼수가 없네요. 오히려 제한을 완화했다가 영화시장에 붕괴된 예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after_shave 님// 요즘 우리나라 영화 엄청 잘 나가고 있죠. 그런데 이게 영원히 계속될까요? 지금 엄청 잘나가는 와중에도 그 속에는 일정한 부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침체기가 어느 정도 길어지면 영화사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국내영화보다는 그나마 일정한 수준의 흥행은 보장해 주는 헐리웃영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점점 한국영화의 제작편수는 줄어들고 편수가 줄어들면 영화의 질이 떨어져서 계속적인 악순환 상태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의 경우나 멕시코의 경우나 헐리웃 영화랑 맞짱 떠서 버틴 나라가 아직 아무데도 없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가 헐리웃 영화랑 자유경쟁해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볼 어떤 근거가 없습니다.
06/02/13 22:30
강량님//
말씀하신대로 극장주에게 영화를 내걸 권리가 넘어간다면 시장 논리가 적용되는 시점입니다. 극장주는 헐리웃 영화든 한국 영화든 돈이 되는 영화를 거는거지, 망하더라도 헐리웃 영화 맹신론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헐리웃 영화 배급사가 3류 영화를 끼워 판다는 얘기는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입니다. 영화인들이 늘 말하는 단 하나의 예, 여고괴담과 고질라의 씨네하우스 사례는 2000년 멀티플렉스 극장이란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아 단관 상영밖에 할 수 없었던 시절이며, 현재는 이미 한 극장 내에서도 다수의 스크린 개봉이 이루어지는 시점이라 파이 자체가 커진 개념입니다. 이미 현 시장에서 배급사가 배급권을 쥐고 극장에 뭘 걸어라 마라 하는 개념이 아니라 국내 대형 극장체인이 키를 쥐고 뒤는드는 시장이며, 극장주는 철저히 돈을 목적으로 하는 상인이라는 거지요.
06/02/13 22:35
스톰 샤~워 님//
왜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국내 영화 제작사는 돈이 되는 외국 영화를 수입해야 팔기 위한 구색 맞추기이었을 뿐, 실제 돈을 벌어주는 황금알 낳는 거위는 외국 영화 수입이었습니다. 국가 정책상 한국 영화를 만들어야 수입권한을 주기 때문에 만들어야 했던 영화이고, 따라서 퀄리티가 전혀 향상될 수 없었다는 사실에 근거한 논리 어디가 얼토당토 않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이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헐리웃영화가 이러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전제하에 현재 영화인들도 현재 스크린쿼터제를 사수하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 논리가 맞지 않는 것이라면 오히려 스크린쿼터제를 사수하자고 하는 영화인들의 역사적 논리가 역으로 맞지 않게 되는 겁니다. 스크린쿼터 제한을 완화했다가 영화시장이 붕괴된 예라는 것이 어디를 말씀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멕시코가 그러한 예가 아니라는 건 이미 영화학도들도 인정한 사실이기 때문에 멕시코를 말씀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06/02/13 22:36
스톰 샤~워 // 무슨 말씀인지는 압니다...
누가 옳을지는 뚜껑은 열어봐야겠지요... 하지만 좀 확정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을 수는 없나요? '~~ 일 수 밖에 없다.' 이런식의 말씀은 좀 자제 부탁합니다.
06/02/13 22:38
굳이 어려운 말 쓰지 않아도
FTA는 반대를 하던 뭘하던 꾸준히 이뤄지는 대세인데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이거 없이 버팅기는건 어려운 데다 쿼터 때문에 이번 협상 기한을 넘기면 뭔지는 까먹었는데 암튼 엄청나게 시일이 흐른 후에야 다시 협상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즉 영화산업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발전을 안겨줬는지는 모르겠지만-_- 한개의 산업을 보호하자고 전체의 협상까지 망칠 수는 없잖아요 중국만큼 싸게 팔 수 있는 나라도 아니고 아직 세계일류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도 아닌데 수출할때마다 무거운 세금까지 얹어 팔려고 하면 잘 팔리겠습니까?-_- 농업도 중요하고 영화도 뭐..중요하다 쳐도 그것만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우리나라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강요할 순 없지만 소를 보호하려다가 다수가 피보는 상황이라면 그럼 어떡해야할까요? 대의 희생도 강요받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무조건 막아서 될 일이 있고 아닌 일이 있다고 봅니다 반대시위를 하기에 앞서 대안을 제시하거나 만들어달라 요구하는 것이 순리에 맞아 보입니다 적어도 평범한 소시민인 저의 눈으로 볼때는요
06/02/13 22:38
초보유저님//일본문화 개방에 대한 님의 생각은 글세요. 별로 인정하기 힘듭니다. 님게서도 일본 문화에 대해서 어느정도 접했다고 생각하기에 말씀 드린 것이지만 일차 개방 했을때 들어 왔던 컨탠츠들이 정말 매력있는 것들 이었습니까?
그리고 스크린 쿼터의 확대를 예로 들은 것은 조교수님의 논리가 맞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 위해서 올린 것입니다. 실제 90년데에 접어드는 시점에 스크린 쿼터는 오히려 강화 되었는데 스크린 쿼터의 보호 때문에 이전의 영화들이 오히려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으니깐요. 그리고 우리나라 영화의 황금기가 60년대(60년대에는 오히려 한국영화가 소재에서나 영화제작의 규모에서나 시대상황을 감안했을때 엄청난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스크린 쿼터의 시작은 62년입니다.)에서 70년대로 넘어 가면서 암흑기를 맞이 한 것은 군사정부때 검열을 통해 소재가 극도로 제한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한 타격이 80년대까이 이어졌고 90년대에 이르러 스크란 쿼터의 강화와 검열제도가 서서히 완화 되면서 한국영화가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한 것입니다.
06/02/13 22:40
after_shave님//다른것을 놓아 버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캐나다는 fta협상을 미국의 문화개방의 요구를 뿌리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받아들여 체결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미국의 상황은 드릅니다. 그것은 인정하지만 쉽게 우리의 카드를 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최소한 협상을 끝까지는 끌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것을 지키는 방향으로 말이지요. 그것이 영화계든 농업계든 말입니다.
06/02/13 22:41
<쾌도난마 한국경제>가 지금의 주류 경제학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 건 사실일 테지만, 장하준 교수가 그 책에서 하고 있는 담론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장하준 교수는 <사다리 걷어차기> 때도 같은 논조를 펼친 것으로 알고요. 책 한 권으로 모든 건 다 알 수는 없지만, 다른 방향에서의 생각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장하준 교수의 책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 동조하는 입장입니다.
결국 FAT라는 것,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와 무관하지는 않겠죠. 어차피 홀로 사는 세상이니 우리만 고고한 척 굴 수는 없겠지만, 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대안의 담론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나 학자라고 해서 그들의 의견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닐 테고요. 스크린쿼터를 아직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자꾸 농산물 수입 개방과 연결시키는 건 물타기로밖에 안 보이네요. 사실 농민들보다 유명한 영화인들이 시위하는 것이니 눈에 더 잘 뛸 수밖에 없는 사실이고요. 우리도 그렇기 때문에 관심 가지는 거 아닙니까? 생존이 걸린 문제에 뛰어든 농민들은 결국 폭력주의자로 낙인 찍히고, 돈 많이 버는 몇몇 배우들 때문에 영화인 전부의 밥그릇 챙기기로 보이고... 참 우습네요. 농산물 수입 개방도 반대했지만, 스크린쿼터 축소도 전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희문 교수의 말은 단 한 마디도 수긍이 되질 않는군요. 말씀은 논조가 확실하고 강경하고 해서 정리가 잘 되지만, 왠지 논점을 흐리는 부분이 더 많다고 느껴지거든요.
06/02/13 22:45
협상을 끌고 갈 기한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협상을 시작하지 못했으면 정확한 기일은 모르겠지만 남들 다하고 끼리끼리 블럭쌓고 이득보며 장사할때 우리만 낙동강 오리알로 떠돌며 팔았어야 했습니다 협상이 뭔가요? 버릴 건 버려가며 최대한의 이득을 끌어내야죠 그래서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소수이지만 거기서도 돈 버는 사람들도 소수인데 그 소수를 위하여 왜 다수의 희생을 강요받아야합니까? 소수도 중요하다여야지 소수만 중요하다가 되면 안된다고 봅니다
06/02/13 22:46
배급사측에서는 500만 600만 들여서 투자한 돈 간신히 거두는 것보다는 200~300만명만 봐도 충분히 남는 영화를 사오는 편이 훨씬 더 쉬운 일이고 빨리 돈을 버는 일이죠.
06/02/13 22:48
산적 님 // 네... 맞습니다...
그런 말씀에는 동의를 합니다. 단지, 극도로 비관적으로 말씀하는것에 반대 할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기술력은 공업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쪽의 관세 하락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06/02/13 22:50
근데 어차피 그런 마인드의 회사는 쿼터가 있어도 투자 안합니다
또 돈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돈이 안되는 순간 떠나버리지 뭐하러 욕먹는 짓까지해서 돈벌고 싶어할까요? 어차피 다른 일 해도 버는 돈 다른 곳을 눈길을 돌리겠죠
06/02/13 22:52
초보유저 님//
예전의 영화들이 '국내 영화 제작사는 돈이 되는 외국 영화를 수입해야 팔기 위한 구색 맞추기'였기 때문에 질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런 보호조처가 없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요? 왜 그것이 보호조처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한다는 논리로 발전될 수 있나요? 그것이야말로 논리의 비약이죠. 그런 보호조치마저 없었으면 아예 한국영화가 없었겠죠. '외국영화 수입자유화와 일본영화 수입개방 조치 이후 한국영화가 발전했'다면 도대체 왜 발전했을까요? 그전에는 대충 만들어도 의무적으로 틀어주니까 대충 만들다가 이제는 그렇게 안되니까 제대로 만들었단 말인가요? 그런 논리가 터무니없지 않습니까? 멕시코가 그런 예가 아니란 건 어떤 의미죠? 그런 얘기는 전 처음 들어보는 거라서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멕시코는 제외하더라도, 프랑스, 인도네시아, 대만 등 예는 많죠. 오히려 자국 영화에 대한 보호 조치 없이 헐리웃 영화를 상대로 버티는 나라가 있는지 한번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예는 단 하나도 없어서 말이죠.
06/02/13 22:52
글루미선데이님//선례를 만드는 것이지요. 이런 제스쳐 자체가 저는 의미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직 협상이 끝난것은 아니지만 기한이 부족하다는 님의 의견은 받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의 기득권을 쉽게 놓아 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면, 예!! 영화인들이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고 해도 그 흐름을 막지는 못하겠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저항의 몸부림이라도 보여 주어야 다음에 다시 생길 협상에 같은 우를 최대한 적게 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이러한 몸부림들은 쉽게 밥그릇 싸움이니 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계가 논리적이지 못한 방법의 접근으로 그런 이미지를 풍기게 한 것은 잘못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스스로 그런 제스쳐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적어도 국민 여론은 상대적이로 약자인 농민들의 아픔을 이해해 주고, 헐리우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우리 영화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보려는 노력이 먼저 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06/02/13 22:55
산적님// 일본 문화 개방에 대한 것은 단순히 1차개방에 국한된 개념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영화 쪽에서 1차 개방 때 들어온 작품들은 해외 유명 영화제 수상작 위주로 수입했기 때문에 큰 임팩트를 얻지 못했지만, 그건 수입사 생각에서도 계산기 두드렸을 때 많은 흥행수익에 대한 기대없이 개봉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개봉한다고 했을 때 누가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하겠습니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일본 영화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오히려 당시 국내 영화인들이 반대하며 평가했던 일본 영화의 경쟁력에 근거한 겁니다. 당시 국내 영화인들이 오로지 반대를 위한 일본 영화 과대평가를 했다고 보진 않으니까요. 그랬다면 지금 국내 영화인들이 외치는 것이 오히려 국내 영화 경쟁력에 대한 과소평가라고 당연한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1차 개방을 시작으로 한국에 비해 최소 10년 이상 앞서있다고 평가되던 영화를 포함한 음반 등의 시장이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 영화인들 스스로도 몰랐던 한국 영화의 경쟁력과 자생력, 그리고 국민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태도가 근간에 있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똑같이 마찬가지라는 거지요. 스크린쿼터의 확대에 대한 제 코멘트는 조희문 교수가 이야기한 내용이 설득력이 있다는 기준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90년대 접어드는 시점에 스크린쿼터가 확대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건 수입개방에 비하면 위에 수치상 비교했듯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한국 영화가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가 조희문 교수의 말대로 스크린쿼터의 보호 때문일 수도 있고 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군사 정권의 검열이 더 크게 작용했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 퀄리티 향상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검열을 제외하더라도) 제도 자체가 한국 영화를 구색맞추기용으로 만들던 환경이라는 것이 충분히 한국 영화의 경쟁력 향상을 더디게 만들 근거가 된다는 거지요. 공산품의 예를 들어도 당연히 경쟁 시장에서 제품의 퀄리티가 향상되고 시장보호 하에서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는 건 경제학상 진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06/02/13 23:06
초보유저님//제가 계속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조교수님의 논리에 비약이 많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검열 제도의 요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구요. 문화는 절대적인 경제원리로 쉽게 논의하기 힘듭니다. 문화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소재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문화의 풍요를 넓혀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문화에 자금의 논리가 접해지면 확대재생산의 논리가 입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스크린 쿼터가 그렇게 문화가 자금의 논리에 침식되는 것을 어느정도 완화한 역활을 한 것은 적어도 저는 확신 합니다. 흥행이라는 논리가 지배하는 배급사에 과연 작품의 질로 설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결국 배급에서 싸움이 끝나면 관객들은 그 작품을 접할 기회도 없습니다, 당연히 관객들은 한국영화의 질 자체가 떨어 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지요. 좋은 작품들이 걸리 기회도 없었다고 감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초보유저님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자신할 수 있으신가요? 좋은 작품이 걸리지 못해서 우리가 못본다는 사실 말입니다.
일본문화의 개방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시행 하고도 그런 효과가 있었다면 님의 말씀이 옳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일본문화 자체가 점진적으로 이루어 졌기에 그런식의 접근이 합당한지 의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일본문화의 개방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과정 속에서 우리 영화의 발전이 있었기에 그 이후의 넓혀진 문화 개방이 별 힘을 받지 못했다는 논리도 성립 가능하다는 것이구요.(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식의 논리는 입증할 방법이 업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본문화는 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일본국민들의 취향과 매니악적 취향에 기대는 측면도 제법 있습니다.이미 세게예 8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으로 접근해서 안정적인 흥행력을 올리는 방법을 숙지한 헐리우드와 비견할 것이 못되지요.
06/02/13 23:09
스톰 샤~워 님//
지금 논의하고 있는게 현 시점에서 스크린쿼터 제도의 폐지에 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정부가 결정한 73일이라는 기준이 적당한 것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크린쿼터제의 필요성에 대해서 굳이 저나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을 설득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논의되는 건 2006년 현 시점에 60년대 도입된 스크린쿼터제 143일을 그대로 준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핵심이죠. 외화 수입 개방 이전 보호 조치는 현재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갖추어온 단계를 논의할 때 이야기되는 부분이죠. 초기 한국 영화에 대한 개념 자체가 미비하던 시절에 보호조치는 당연한 겁니다. 링 위에 올라갈 파이터를 세우는데 어린아이를 내보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다만 그 보호조치의 한계가 70년대까지였냐 80년대까지였냐 아니면 2010년까지냐를 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한국 영화가 외국 영화 수입 개방에서 언제까지 보호되었어야 하느냐, 혹은 수입 개방이 언제까지 이루어졌어야 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님과 입장이 다른데다 논점에서 벗어난 듯하니 논할 필요는 없어 보이구요. 님께서는 제작자와 배급자를 헷갈리고 계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화 수입 개방 이전에는 두가지가 한 곳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한 제작사(배급사 겸함)는 한국 영화를 수입 마진을 얻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한 것이구요. 이후 수입 개방이 이루어지면서 둘이 분리가 되고, 배급사는 외화만 수입해도 먹고살 수 있지만 제작사는 이제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야 극장에서 틀어주니 제대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논리입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배급사가 제작을 겸할 때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이유가 외화 수입 마진을 위해서기 때문에 대충 만들었고, 이후에는 그렇게 만들 필요가 없어짐으로 해서 제작사가 분리가 되었고, 분리된 제작사는 제대로 만들어야 이제 극장에 걸리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제 이해가 되시는지.. '자국 영화에 대한 보호없이'라는 것과 '적절한 보호의 기준'에 대한 논의는 전혀 별개의 것이죠. 이것 역시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스크린쿼터 전면 폐지에 대해 동의하는게 아닙니다.
06/02/13 23:11
제가 조교수님의 논리에 비약이 있다는 것은 다른 70~80대의 암흑기가 더큰 요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스크린 쿼터의 보호때문으로 돌리고 있어서 입니다. 소재의 다양화가 중요한 문화작품에서 그것을 제한하는 것 만큼 암흑기를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 어디 있나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60년대에는 전쟁영화등의 그당시 한국경제를 감안 했을대는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작품들을 우리의 힘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작품성에서도 해외영화제에 주목을 받았었구요. 그당시에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진정한 한국영화의 황금기였습니다.
06/02/13 23:12
일본의영화 산업이 '작품성'이나 '해외에서의 평가'라는 측면에서는 우리나라에 앞서있던것이 사실입니다만
국내 관객수에서는 인구대비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헀습니다.(요새는 그쪽도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그렇지만 한때 우리나라에서 헐리우드 영화가 잘나갈때는 일본보다 먼저 개봉을 했었지요.) 특히나 일본에서의 영화라는 매체는 굉장히 매니악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매체였고 그러한 특성상 대중문화개방에 있어서 일본영화들은 자국내 흥행과는 무관한 작품들이었지요.(국제영화제 수상작-이라는 제한이 없어진 이후에도 일본의 대중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먹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일본의영화시장도 타이타닉-의 대대적인 열풍이후 인식의 전환과 극장산업의 변화로 인해 과거와는 다르게 굉장히 커지기는 했습니다만- 영화라는 문화에의 의존도와 집중도가 우리나라와는 여전히 차이가 큽니다. 헐리우드를 견제하는 스크린 쿼터와 일본문화 개방을 같은 선상에 둘수는 없습니다.. 외려 스크린 쿼터가 보호하고 있는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라면 모를까요.
06/02/13 23:13
after_shave 님//
제 말이 약간 단정적이라 거북하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만 저로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군요. 지구상에서 제도적인 보호장치 없이 헐리웃 영화를 개방하고 자국영화의 점유율이 30% 이상 되는 나라가 있기나 한가요? 우리나라가 특별히 헐리웃 영화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라고 믿어햐 할까요? 막연히 잘 될 수도 있다가 아닌 실제적인 사례가 있는지 확인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06/02/13 23:20
산적 님//
조희문 교수의 컬럼에 비약이 일부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다만 그것이 큰 논지를 흐릴 정도로 비약된다는 것 보다는 오히려 영화인들의 비약된 논리에 맞추기 위한 비약이라고 봅니다. 특히 최민식 씨에 대한 질문 부분에서 말이죠. 그리고 현재 영화판에 대해 논의할 때, 단순히 한국 영화와 헐리웃 영화간의 자금 비교에 대해서만 논하는 건 큰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스크린쿼터로 보호되고 있는 시장 내에서도 규모의 경제는 극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작품성 있는 영화는 현행 스크린쿼터제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접할 수 없습니다. 이미 대형 제작사와 배급사가 손을 잡고 극장 체인과 담합하는 시스템이 정착된지 오래인데, 헐리웃 영화만 자금을 앞세운 규모의 경제라는 건 문제가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스크린쿼터제의 효용성에 강한 의구심이 드는 이슈 중 하나가 되는 겁니다. 현재 스크린쿼터가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장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일본 영화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단계적인 개방이 미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 바와 똑같이, 경쟁력 향상에도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논의되었던 6-80년대 영화 경쟁력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할 바 있을 수 있겠지만 또한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인정한다는 거지요. 이 부분에 대한 조희문 교수의 지적이 크게 비약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의 컬럼에서 하는 언급하는 내용은 그것들이 독자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는 말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뉘앙스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06/02/13 23:29
초보유저님// 위에 제가 처음 올린 글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국내영화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방적인 스크린 쿼터의 축소와 연결 될 수 있는 논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 내부에서의 반성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것이니깐요. 물론 그것을 소홀히 했던 영화계를 비판할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비판 받아야 한다고 해서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까이 같이 비판될 성질은 아닙니다. 그것은 물타기가 될 요지가 있구요.
일본영화에 대해서는 일본영화와 할리우드의 차이점과 일본영화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힘드시다면 님과 저의 의견은 평행선을 쉽게 좁히기 힘들겠군요. 조희문교수님의 비약을 그저 늬앙스로 받아들이기 저는 힘듭니다. 그러기에는 의도적으로 놓치고 계신 것들이 너무 큽니다.
06/02/13 23:37
스톰 샤~워 // 외국에 사례를 조사할 능력이 저에게는 없어서 사례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게 단정적일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는 없고요. 그나마 설득력 있게 하실 거면, 각 나라의 보호하기 전과 보호한 후의 점유율에 대헤 좀 더 상세하게 말씀해 주셔야 할 듯 합니다. 그것도 한두나라로는 부족하겠죠?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사례가 아닌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님이 말씀 하시는 상황은 우리가 모두 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데 마치 스크린 쿼터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국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뭐 다른분이 헐리우드영화가 일정 수익 이상을 올려서 안전 하다고 말씀 하시던데, 뭔가 빈약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취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위에서 썼기 때문에 다시 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 우리나라 영화 무척 사랑합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돈주고 절대 안보던 10년전이 아닙니다. 지금 님이 이렇게 우리나라 영화를 위해 토론에 열심이듯이, 저도 우리나라 영화 발전 하는 모습 보고 싶고, 한국영화 주로 봅니다. 국민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민족보다 우리나라것을 사랑 하는 민족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후 좌우 안가린 그저 다른나라의 결과만을 보고 한국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극단적으로 비관 하는 것은 동의 하기가 힘듭니다. 거기에 단정까지 지어 버리면, 더욱 그렇고요.
06/02/13 23:47
산적 님//
국내에서 스크린쿼터로 보호되고 있는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가 반성과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헐리웃 영화와 한국 영화도 반성과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나 한국 블록버스터나 똑같은 논리로 잠식하는데,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막아 한국 블록버스터가 독점하도록 두는 건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한, 시장 논리에서 자금을 가진 자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잘 팔리는 영화를 만들고 그걸 홍보하기 위해 또 돈을 풀고.. 이러한 형태의 시장이 어떻게 반성과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겠습니까. 현재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한다는 소위 영화인들이 바로 스크린쿼터로 보호된 시장 내에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자들이니 밥그릇 지키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건 마치 1815년 발효되었다 경제학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해프닝으로 회자되는 영국의 곡물법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신들의 이윤은 보장하면서 해외 영화는 안된다는. 그리고 자본에 대해서라면 또 하나의 이슈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영화라는 기준을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가라는 것이죠. 미국 회사가 자본을 대고 국내 제작자와 감독, 배우가 만든 영화는 한국 영화입니까? 고스란히 이윤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데 말이죠. 혹은, 한국 자본으로 외국 감독과 외국 배우를 사서 만든 영화는 한국 영화입니까? 이윤은 한국으로 온다고 해도 영화 내용은 한국 문화와 무관한데 말이죠.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합작영화들이 다수 개봉하고 있고 이는 방금 언급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적 절차라고 볼 수 있죠. 이러한 이슈들은 얼핏 보기에는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와 다른 문제처럼 보일 수 있어도, 스크린쿼터제를 지키면 발생하는 효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들 입니다.
06/02/13 23:47
after_shave님//헐리우드 영화를 보고 싶은데 스크린 쿼터때문에 못본다는게 주된 논리가 아닙니다.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배급의 판단이고 그렇기 때문에 배급사가 영화를 걸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영화가 좋은게 있는지 없는지 조차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강제적인 스크린 쿼터가 잡혀 있을대는 그 상영일자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작품성을 앞세운 월메이드 영화도 걸 수 있는 여건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상영일자는 맞추어야 하니깐 이거라도 걸어 보자는게 있으니깐요.(물론 현재 우리나라에도 국내 메이저급 배급사의 등장으로 희석되고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그 특성상 상당히 보편적인 감성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흥행에 대한 확신이 없는 배급사와 극장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이는 헐리우드 영화를 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국민의 선택과는 상관 없이 한국영화의 입지가 줄어들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영화가 좋은대도 불구하고 배급때문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요? 당장 저도 확신하지 못하는데요.
06/02/13 23:49
저...죄송하지만 여기서 영화 현장에서 일해보셨다거나, 아님 영화관련학과 학생이신분 계신가요?
왜 일본 문화개방 얘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본문화개방이랑 스크린쿼터 축소얘기는 별로 비교할게 되지못합니다. 일본문화 개방이라는건.. 솔직히 '개방'이라기보다, 음성적인걸 양성화 시키자는거였다는게 맞겠죠.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만? 일본 문화개방 이후 우리나라의 만화계가 안그래도 안좋은거 더 안좋아진건 사실이지만요. 개방 이전부터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한다는거 그리어려운 일은 아니었지요. 지금은 훨씬 편해졌다는 거구요 합법적인것도 많이졌구요. 스크린쿼터 축소, 폐지.. 축소는 한국영화가 지금보다 질적으로 발전할수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폐지는 그럴 가능성을 없애버리자는거죠. 조희문씨의 얘기.. 제가 동의하는건 배우의 개런티는 시장논리로 이야기 하고 스크린쿼터에 대해서는 시장논리를 대면 안되지 않느냐고 한것은, 어디까지나 톱스타 배우들이 시장논리라는 것에 대해이중적인 태도를 갖는것이 잘못되었다는 얘기지. 스크린쿼터 축소, 폐지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요지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십니까? 왜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이야기 할때 '최민식'만 보는 분들이 계시냐는 말입니다. 왜 톱스타 배우들 밥그릇 어쩌고 하면서 '영화인'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냔 말입니다.. 초보우저님// 극장주는 헐리우드 맹신자는 아닙니다. 맞는 말하셨습니다. 하지만 극장주는 절대 한국영화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자 역시 아니며, 지금 한국영화가 경쟁력이 있다 어쩌다 하시는 분들.. 그건 지금 한국영화를 한국영화 사람들이 많이 보기때문이지, 안보기 시작하면 극장주는 안걸면 그만입니다. 스크린쿼터 축소되면 그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감소된다는걸 말합니다. 그럼 우니라나제작사들도 된되고 재미있는 영화 많이 만들면 될거아니냐고 하시면.. 솔직히 좀 웃기죠. 우리나라 흥행되는 배우 얼마나 있습니까? 그 배우들만 쓸까요? ..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언급하시면서 최민식씨, 송강호씨 등등.. 돈많이 버는 배우분들만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그 분들 '개런티'면에서는 잃는거 얼마 없습니다. 국내 제작사들은 서로 검증된 스타 캐스팅하려고 할테고 '시장논리'에 따라서 그들의 몸값은 지금보다 더 상승하면 상승하지 떨어지지는 않을겁니다. 그럼 소위 '돈많은' 영화인들 밥그릇 때문에 저런다고 하시는데 이상하지 않나요? 안 이상합니까? 재화와 수요에 대해서는 아실테구요. 상업과목 수업시간에 배우셨을테니까요. 만들어지는 영화편수가 적어지면 출연하는 영화수가 적어지니까 다작을 못한다고 하시면.. 그 톱스타 배우들 1년에 몇편이나 찍을까요? 몸이 몇갠데요. 1개밖에 안되는데요. 캐스팅만큼은 지금처럼 들어올겁니다. 캐스팅이 되던 안되던말입니다. 스타들 영화 찍으려고 하면 못할건 없습니다. 물론 그건 생각해야겠죠. 좋은 작품인가? 그리고 이걸 찍으면 흥행이 되어서 다음에도 좋은 작품이 들어올까? 그리고 또 초보유저님께서 좀 의에글을 쓰신글을 보시면, 멕시코는 영화학도들도 인정한 사실이라구요? ..그렇습니까? 그럼 프랑스의 영화지원정책과 인도의 외화 제한정책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남아공의 경우는 2월 13일자 네이버뉴스에도 있더군요. 예야 찾아보면 수없이 있습니다. 그런데 찾으면 뭐하나요? 우리나라랑 사정이 다르다는 한마디면 뭍혀버리는데 말입니다. 국내 점유율 쥐뿔 소용없습니다. 외국나가면 상대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한류한류 하니까 우리나라 문화가 무지 대단한줄 아는데요. 일본만 봐도 욘사마네 지우히메네 백날 해봤자 음성적으로 들어오는것들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되는건 정확히 수치는 몰라도 아실거 아닙니까? 톱스타 배우분들 욕하시는거 좋습니다. 이중적이다, 어쨌다.. 근데 제말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보지말고 달도 팔도 보고, 가리키는 사람의 다리도 보고 그럽시다!
06/02/13 23:51
겨우 돈 때문에 우리나라 영화가 매장이 된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시나리오는 우리나라가 현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자 들이 좋은 영화 만들기 위해 노력만 한다면, 헐리우드 영화의 제작비에 반에반도 안될 지라도 훨씬 많은 관객을 이끌 수 있고, 상영시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기준이 돈이 더 들었나 안들었나는 전혀 아닌데.... 그게 왜 절대적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
06/02/13 23:52
그리고 초보유저님?
스크린쿼터가 국내시장 독점입니까? 좀 비약이 심하시네요?! 그렇지 않나요? 해외영화를 제한하자고 하는 사람이 있나요? 1년 365일 중에 140일정도를 달라는건데 그게 독점이라는 뜻인줄은 꿈에도 몰랐군요?
06/02/13 23:54
초보유저님//그래서 같이 한구석에 몰아 넣고 같은 취급을 하라는 말씀인가요? 헐리우드와 맞써서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내의 자금에 의한 영화지배구조를 고쳐 나가려고 하는 노력에는 어떤 명분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스크린 쿼터라는 제도의 존재 자체가 이미 국내에서도 자금과 규모를 통해 작은 영화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규재를 만들 명분으로 상징성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이걸 반성과 노력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니 다른 것도 다른 것도 힘들다는 논리는 인정하기 힘듭니다. 양쪽의 규모와 파급력의 차이가 전혀 다르거든요. 한국영화라는 기준의 설정과 규모에 대한 기준을 통해서 스크린 쿼터를 재해석 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그것은 인정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저도 같은 의견이니깐요. 하지만 그것은 현 스크린 쿼터 축소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스크린 쿼터를 더욱 세련되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하는 것이지 단정적인 축소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06/02/13 23:57
after_shave님//좋은 시나리오의 등장은 다양한 소재가 영화화 될 수 있는 토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토대가 없을대는 다양산 소재에 대한 시도 보다는 안전하고 보편적인 감성으로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이 업자 입장에서는 편하기 때문이죠. 자꾸 같은 말씀을 계속 드리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기준이 돈은 절대 아닙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말이지요. 하지만 업자들에게 같은 시선을 희망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도 몇번을 반복했다고 생각합니다.
06/02/13 23:57
저번에 세리비님이라는 분께서 어떤 스크린쿼터 논쟁 글에 리플을 자세히 달아주셨는데.. 아무래도 초보유저님께서는 그 리플은 쳐다도 안보신듯합니다.
06/02/13 23:57
산적님 // '현재 우리나라에도 국내 메이저급 배급사의 등장으로 희석되고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그 특성상 상당히 보편적인 감성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흥행에 대한 확신이 없는 배급사와 극장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이는 헐리우드 영화를 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이죠'
이것은 본인의 생각 이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인용한 것인지 우선 궁금합니다. 너무 확정하셔서 뒷받침 할만한 무언가 있는가 해서 묻는 것입니다. 한국영화의 입지가 줄어든 다는것이 그렇게 비관적으로 줄어든다고 보십니까? 제 생각은 그렇게 심하게 줄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너무 심하게 줄지만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06/02/14 00:07
초보유저 님//
님이 지적하신 문제는 맞습니다. 70년대나 80년대 초는 스크린쿼터가 아닌 수입쿼터 할당제로 인한 폐단이 영화계를 좀먹고 있었던 시기였고 한국영화 발전에 오히려 질곡이 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90년대의 한국영화 도약이 '외국영화 수입자유화와 일본영화 수입개방 조치'로 인한 것이다라는 말은 비약이 심한 것이죠.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수입자유화와 일본영화 개방을 빨리 하면 할 수록 한국영화의 도약은 더 빨라질 수 밖에 없다는 엉뚱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박정희 시대의 암울한 시기동안 한국영화는 그 싹조차 틔울 수 없었던 것이 80년대 들어 어느 정도 토대를 쌓고(사회적으로나, 인적으로나) 87년 이후 표현의 자유가 대폭적으로 확대되면서 봉우리를 틔우기 시작한 것이며, 이런 사회적인 토대가 어느 정도 뒷받침 된 상태에서 수입자유화가 진행된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사회적 조건이 성숙했다 하더라도 스크린쿼터같은 제도가 없었다면 그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네요. 하지만 조교수는 이런 제반 사항들을 무시한 채 마치 수입개방이 영화발전을 이끌어 낸 것처럼 말하면서 더군다나 그 논리를 지금까지 연장시켜서 '개방할수록 경쟁력을 가진다'는 일반론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아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것입니다.
06/02/14 00:08
after_shave님//저보고는 근거를 대라는 투로 말씀 하시면서 님께서는 계속 님의 생각만으로 비관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다소 불공평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말씀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지요. 헐리우드의 특성에 대해서는 현재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통해서 안전하고 보편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을 체득했다는 말씀을 앞에서도 여러번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 드리고 있는 것은 제 생각의 의도적 확장만은 아닙니다. 이미 현실적으로 스크린 쿼터가 없는 상태에서 자국 영화 점유율이 30%가 넘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드니깐요. 그리고 그런 헐리우드가 타국 시장을 점유하는 방법중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끼워팔기 입니다. 예를들면 여러 매체의 마케팅으로 인해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이 있습니다.(헐리우드가 마케팅에 엄청난 자금을 소모하고 있는 건 아시죠?) 이건 흥행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예상 할 수 있기 때문에 극장 입장에서는 일단 자신의 상영관에 걸고 싶어 하지요. 이럴때 직배사들은 영화 한편을 끼워 팔기 시작합니다. 이미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가 들어오는데다가 공짜로 영화 한편이 더 들어오기 때문에 극장주 입장에서는 놓치기 어려운 유혹이지요. 이런 방법으로 배급 자체를 장악한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그것이 안통했던 이유는 아무리 그렇게 늘려봤자 스크린 쿼터의 제한이 있기 대문에 그 효력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끼워 팔려고 해도 극장에서 못걸겠다고 말하니깐요. 제가 처음 올렸던 글에서 부자들의 카드놀이에 대한 단락이 있습니다. 물론 예로 들기 위해 조금은 틀린 소리도 없진 않지만 나름대로 할리우드의 방식에 대한 이해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6/02/14 00:11
물빛은어 님//
처음부터 반복하게 되는데요. 극장주가 돈되는 영화를 걸기 시작하면 이미 얘기는 끝난 겁니다. 지금 영화인들이 주장하는 바는 배급사가 헐리웃 영화와 끼워 들어오는 3류 영화들이 스크린을 점유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가 설 자리가 없다라는 것도 큰 부분이죠. 오히려 극장주가 외국영화든 한국영화든 돈되는 영화를 걸기 시작하면 한국 제작자들은 영화를 잘 만들기만 하면 되는거니 손해 볼 거 없죠. 한국영화를 안보기 시작하면 안 건다는 건 헐리웃 영화도 안 보기 시작하면 안 건다는 얘기와 똑같습니다. 이제 경쟁력 문제입니다. 극장주가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돈되는 영화들을 걸기 시작하면 경쟁력 있는 영화가 걸리겠죠. 이 경쟁력에서 크게 좌우되는 것이 결국 자본 문제인데, 자본 문제는 앞서 리플에서 언급했듯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덧붙일 건, 수천억원 들인 헐리웃 영화 1년에 많아야 2-3편 나옵니다. (헐리웃 내에서 서로 경쟁을 피하기 위해 개봉 시기 조절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국내 영화 이제 웬만하면 제작비 수입억원 나옵니다. 국내 스크린 수 멀티플렉스만 기준으로 했을 때 1600개 나옵니다. 수천억원 들인 헐리웃 영화 1년에 2-3개 아니라 5개 이상 개봉해도 스크린 수 남아 돕니다. 타이타닉이 지금 개봉한다고 가정하면 CGV에서 11개 상영관 모두 타이타닉으로 채울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극장주는 스크린수와 시간 배분을 최적화해서 가장 큰 수익이 나올 배분을 정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습니다.) 국내 영화 흥행 여부를 배우로 기준하셨는데요. 먼저 현재 상황을 좀 보셨으면 합니다. 스크린쿼터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배우 겹치기 출연 도를 넘어서죠. 돈 되는 배우만 씁니다. 작년에만 해도 하나 찍고 그거 홍보하는 동안 또 하나 찍고 혹시나 개봉일정 조정되면 같은 배우 주연인 영화가 두개 개봉되고 그런 현상 벌어지죠. 스크린쿼터 축소와 흥행배우 숫자 이야기는 별로 맞지 않다고 보입니다. 스크린쿼터가 폐지되면 흥행배우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흥행보증수표 한석규가 존재하던 시절도 아니고, 그들의 밥그릇에 영향이 지대하죠. 스크린쿼터제가 축소되면 제작편수가 감소한다는 단정도 어렵습니다. 결국 투자의 문제인데, 그건 투자자가 한국 영화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만드는 거고, 안된다고 생각하면 외국 영화 사오는 거죠. 현재 투자자들이 스크린쿼터제만 믿고 한국영화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간혹 현재 영화판에 투자되는 대기업 자본은 언제든지 회수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기본적인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당연한 거지요. 어느 산업이 투자자의 자본 회수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06/02/14 00:12
물빛은어 님//
글을 좀 제대로 보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네요. '스크린쿼터로 보장되고 있는 한국 영화 상영 일수를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전체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06/02/14 00:13
물빛은어 님//
말씀하신 리플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전 적어도 자신이 이의를 제기하는 리플에 대해서는 제대로 쳐다보고 리플 달지요. 님께서는 자신이 이의를 제기하는 글 조차도 제대로 안 보시지 않습니까.
06/02/14 00:17
산적 // 근거에 대해서 요구 한 것은 저는 단순히 제 생각을 이야기 했고 모두들 그것이 저의 생각임을 알 수 있게 했지만,
님은 그것을 극장주입장에서 극장주의 생각을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억울해 하지 마시고요. 바로 이 위에 다신 답글도 확실한 정보라고 믿겠습니다. 인터넷의 가장 큰 단점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이고 그런 것들에 많이 속다보니 받아 들이는게 좀 신중해 졌습니다. 여하튼 님 말이 정확한 사실이라도, 국민들이 한국영화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면 극장주도 한국영화 걸지 않을까요? 헐리우드가 약간의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크지 않고 한국영화도 관객이 많이 든다면 제가 극장주라면 한국영화 틀 것 같기도 해서요. 관객의 선호와 상관없는 극장주의 절대적인 선택이라는 것도 좀 의문이고요... 만약 모든게 님말 대로 된다면 그때는 국민들이 한국영화 보기 운동을 하는 수 밖에는 없어보이네요... 유명 영화배우가 요즘처럼 피켓도 들고요...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영화 망하는 꼴을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 하는 것이 제 주장의 마지막 버팀목입니다.
06/02/14 00:23
after_shave님//단순한 님의 생각이라고 하더라도 서로의 주장을 나누려면 근거에 대해서 서로 같이 나누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님의 생각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주장을 하시기 때문에 적어도 같이 이야기 하는 사람만큼의 정성을 보여 주시기를 바라는 겁니다,. 억울해 하는 것이 아니구요.
국민들의 경향은 시장이 결정할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독과점 사례는 얼마든지 있구요. 그런 우려를 막연한 느낌으로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저 역시 더이상 할말은 없습니다.
06/02/14 00:27
산적 님//
좋은 지적 하셨네요. 님께서 말씀하신 '스크린 쿼터를 더욱 세련되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하는 것' 이게 바로 해법입니다. 그 대안이 '현행 스크린쿼터제 방식의 현행 유지' 이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 대안을 영화인들이 제시했다면 애초에 논란이 나오지도 않았겠지요. 그 대안은 오히려 스크린쿼터 축소 지지자들에 의해 나오고 있습니다. 가령 정부가 제시했다 묵살된 예를 들어 볼까요. 현행 스크린쿼터제는 사실상 106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건 행정권자가 재량으로 40일을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초점은 사실상 스크린쿼터 적용일인 106일 기준에 맞추어 현재 행정권자의 재량에 대한 권한을 없애 73일로 기준일을 줄이되 줄어든 73일을 풀로 보장하자는 거지요. 그렇게 되면 사실상 줄어든 스크린쿼터 제한일수는 30일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추가적인 행정절차로 확보할 수 있는 논의는 별개로 열어두고, 영화산업 지원금 2천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거죠. 스크린쿼터 30일 줄이고 2천억원 지원이면 무엇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건지는 보다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2천억원이면 100억원짜리 블록버스터 20편, 왕의남자와 같은 영화는 50편 제작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논의를 제쳐두고 명분에만 사로잡혀 무조건 입다물고 현행유지만 외치는 영화인들이 과연 한국 영화를 위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일까요. 스크린쿼터 절반 축소라는 간판을 크게 걸고 실리적으로는 스크린쿼터도 축소 일수도 최소한으로 줄이며 지원금까지 내놓습니다. 또한 그 간판으로 FTA 협상시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납니다. "우리는 스크린쿼터도 절반으로 크게 축소했다." 정부가 이런 대안을 내놓는 동안 영화계는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는지요. 없죠. 이런 상황에서 뭐가 국익을 위한 길일지요.
06/02/14 00:29
아, 죄송합니다. 스크린쿼터 축소시 지원금은 2천억원이 아니라 4천억원 입니다. 그럼 제가 말씀드린 수치가 두 배가 되겠군요. 왕의남자와 같은 영화가 100편 만들어질 수 있는 금액이죠.
06/02/14 00:32
산적 님// 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님말씀처럼 될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은 확신하는듯 하지만 제 생각에는 단지 가능성일 뿐입니다. 그 차이는 토론으로 줄이기는 불가능 하겠지요? 제 말들도 단지 가능성일 뿐이고요. 여하튼 저는 스크린 쿼터 축소 되도 한국영화 꾸준히 보겠습니다. 그게 여기서 말하는 것 보다 더 한국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겠죠...
06/02/14 00:34
운동 갔다 왔더니...엄청난 수의 리플이 달려 있네요.
제 입장을 좀 더 잘 정리해서 설명을 해드려야 겠군요. 현재 한국영화가 헐리우드와 일대일로 계급장 떼고 맞짱 떠서 KO 되지 않을 거라고, 즉 다시 말해서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정도로 한국영화가 건강하고 튼튼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농구로 비유를 들자면...KBL과 NBA를 하나의 리그로 만들어서 한국 미국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홈경기, 어웨이경기를 하는 리그를 만들었다고 친다면...KBL팀들 중에 NBA 꼴찌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들이 있을까요? 과거 삼미 슈퍼스타즈의 처참한 성적을 아십니까? 어떤 산업이든 보호하지 않으면 경쟁력 없는 국가쪽에서는 서서히 도태됩니다. 제 논점은 보호되지 않는 한국영화는 헐리웃 영화의 무참한 폭격 속에 서서히 사양산업이 되어갈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현대자동차를 미국에 더 많이 팔 수는 있겠죠. 삼성 애니콜 핸드폰을 미국에 더 많이 팔 수는 있겠죠. 그리고 현대자동차 1년 팔아서 번 돈을 주라기공원 영화 1편 수입하면서 다 갖다 주겠죠. 설사, 애니콜 핸드폰 팔아서 번 돈이 미국에 영화 수입해서 갖다 바친 돈보다 훨씬 많다고 해봅시다. 대한민국을 전체로 놓고 주판을 튕겨보면 이익이죠. 맞습니다. FTA가 이걸 하자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맹목적인 애국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의 애니콜이 경쟁력을 잃어서, 핀란드제의 노키아 핸드폰이 용산에 판을 친다고 해도, 그닥 큰 슬픔 없이 살 수 있겠지만, 어렸을 적에 보았던 JSA, 공공의 적 같은 영화를 내 평생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파 옵니다. 타이타닉과 주라기공원이 왕의 남자와 실미도가 준 느낌을 줄 수 있을까요. 최홍만은 모래판이 없어져서 K-1으로 간 것입니다. 모래판만 있다면, 그래서 씨름 팀만 있을 수 있었다면, 우리는 최홍만의 테크노 댄스를 4각의 링이 아닌 모래판에서 계속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제 논점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6/02/14 00:37
초보유저님//또 한가지 놓치고 계신 것이 있습니다. 정부의 영화제작에 대한 지원과 예술영화 전용관의 확대가 정부의 결정만 으로 이루어 진 것이고 그것이 스크린 쿼터에 대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영화산업지원금의 규모가 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안들은 영화인들이 이전부터 꾸준히 요구해 왔던 사항입니다. 이창동 장관님이 있었을때 부터 진행해 오려던 것은 그동안 계속 묶고 있다가 스크린 쿼터 축소 발표 이후에 당근처럼 던진 것이구요. 그리고 영화제작에 대한 지원과 제작에 스크린 쿼터를 건 것은 이미 프랑스에서 먼저 개정을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프랑스가 현재 배급에 제한선을 걸어 놓은 한국의 영화에 부러움과 지지를 보내는 것은 왜일까요?
그리고 그러한 대안들이 제대로 정착하고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데이터로 확인하고 나서 스크린 쿼터를 축소해도 늦지 않습니다. 정책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고 스크린 쿼터의 효과는 지금 나와있는 현실이기 때문이지요. 정책의 정착은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06/02/14 00:39
정책의 정착은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두는게 아니라 현재 실효를 보이고 있는 것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안을 적용해 보고 그 효과를 확인 한 후에 기존에 있던 정책을 점차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06/02/14 00:50
산적 님//
영화인들이 꾸준히 요구해 왔던 사항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요? 이미 이창동 장관 이전이나 그 후에 스크린쿼터 논의는 진행된 바 없습니다. 스크린쿼터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회의가 열렸던 적도 없구요. 물론 그건 정부측이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제안했던 것들이 모두 영화인들의 '현행 유지' 한 마디에 묵살됐기 때문입니다. 제가 언급했던 대안은 스크린쿼터제가 축소되기 때문에 그 대신으로 내놓는 대안이지, 그것에 대해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제 축소나 그 제도의 개선에 대해 언급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행 스크린쿼터를 유지하면서 프랑스처럼 개봉 수익을 자국 영화 제작에 돌리자는 건 대안이 아니라 더 배가 불러야겠다는 추가 요구겠죠. 그리고 프랑스가 한국 영화에 지지를 보내는게 아니라 프랑스 제작자가 한국 제작자에 대해 부러움과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게 요점이죠. 프랑스 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의 제작자들이 만들기만 하면 일정 사영일수를 보장해주는 제도를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정책의 정착이란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향후 국가 이익과 상반될 경우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제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며 그 대안을 제시하여 축소에 대한 반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더 맞다고 봅니다. 지금 정부가 제시하는 것이 스크린쿼터 폐지 후 새 제도 정착이 아니란 것을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말이죠.
06/02/14 00:51
초보유저님// '국내에서 스크린쿼터로 보호되고 있는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가 반성과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헐리웃 영화와 한국 영화도 반성과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무슨뜻인지 모르겠습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막아 한국 블록버스터가 독점하도록 두는 건..' 이글에 대해 쓴건 제가 잘못본것에 대해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스크린쿼터가 감소되면 제작편수가 감소한다는건 단순히 단정일 뿐이이다.', '오히려 극장주가 외국영화든 한국영화든 돈되는 영화를 걸기 시작하면 한국 제작자들은 영화를 잘 만들기만 하면 되는거니 손해 볼 거 없죠.' 라고 하시면.. 그럼 우니라나 영화가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세계에 내놓아도 팔릴 만큼의 경쟁력은 무엇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저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영화가 걸릴 정도만 되면 스크린쿼터는 없어져도 괜찮다는 의도로 말씀하시는건 아닐테구요. 제가 이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영화의 질적 문제가 아니고, 투자의 문제가 아니며, 배급과 마케팅의 문제입니다. 곧 자본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본가는 된이 될만한 영화에 투자를 합니다. 님께서도 인정을 하신거구요. 그런데 잘 만든 영화는 극장주가 돈이 될거라고 생각하니 당연히 걸것이고, 그러니 영화를 잘만들면 되는것이 아니냐는 요지의 얘기를 하시니, 이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님께서는 지금 영화 배급의 단계를 사소한 부분으로 보고 계시는데 헐리우드와 국내 영화시장은 규모가 다르기때문에 이는 성립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님에 대해 짧게 쓴 리플중 두번째에 대해서는 전혀 사과드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영화인이라고 싸잡아 말씀하시는가에 대해서는 별 말씀이 없으시네요? 분명히 님께서는 '현재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한다는 소위 영화인들이 바로 스크린쿼터로 보호된 시장 내에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자들이니 밥그릇 지키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라고 하셨지요? 말꼬리 잡기가 아닙니다. 반대한다고 전면에 나선 사람들이 톱스타들인건 사실이나, 그들만이 영화인인것은 아니고. 또, 영화인들이 전부 그렇게 돈 잘벌고 잘먹고 잘사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일부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은 스크린쿼터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있는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베이져 영화에 관련되지 않는 영화인들도 스크린쿼터 축소 폐지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말슴을 그리 써놓으시고 그런 의도가 아니다라던가 그런 말씀보다는 올바르게 알수 있도록 수정을 하셨으면 하네요.
06/02/14 00:56
초보유저님// 이번에는 프랑스의 영화 제작자라고 한정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만.. 프랑스의 영화인들이라고 하시는게 옳지 않을런지요.
그렇게 단어를 슬쩍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산적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06/02/14 01:00
초보유저님//이창동 장관 시절 스크린 쿼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정부가 대안이라고 내어 놓은 것이 이전부터 영화인들이 요구했던 사항이라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영화진흥정책을 이창동 장관 시절에도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예술전용 영화관의 확대나 제작비 지원 말입니다. 이 정보는 제가 스크린 쿼터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때 부터 여타 토론관련 프로를 통해서 들어왔던 것입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그동안 들어온 정보들이 모두 허구라는 소리겠지요. 스크린 쿼터가 축소 되었기에 내어 놓은 대안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 합니다.
개봉수익을 자국 영화제작에 돌리자는게 왜 배가 더 불러야 겠다는 추가요구이지요? 수익을 생산에 재 투자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데 그것을 배불리기로 해석 하시는 것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현재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현실적으로 106일 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수치상으로 절반을 줄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점차적인 축소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예로 든 것은 그렇게 변한 프랑스의 정책이 프랑스 영화 산업의 진흥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제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배급에 있다는 것이지요. 배급에 안정화를 취하는 것이 시장 안정화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06/02/14 01:12
학몽 //
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게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님이 애초에 썼던 글에서 논지를 흐리고 계시군요. FTA 체결로 인해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 같아서 가슴 아프다는게 논점이신가요? 아니면 헐리우드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시장을 잠식해서 막대한 외화유출이 될까봐 그게 걱정이신건가요? 특정 영화를 못봐서 가슴이 아프기 때문에 FTA와 스크린쿼터축소 폐지를 반대한다는건 좀 그렇군요. 애초에 쾌도난마 한국경제란 책을 언급하실땐, FTA는 무조건 미국의 이익만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게 논점 아니셨나요? 자유무역은 양국 효용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을 일단 기본으로 합니다. 단순히 대미적자 내지 흑자의 주판 문제로는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_-;
06/02/14 01:14
뽀너스님//
제가 리플을 2개 달았는데, 그 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통일된 주제가 잘 보이지 않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FTA가 무조건 미국의 이익만 된다...." 그러니까 FTA는 반대한다, 스크린 쿼터 축소는 반대한다...머 이런 식으로 제 논점을 이해하셨 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논점은 이게 아닙니다. 맨 처음 달았던 글의 논점은 FTA는 한국과 미국이 서로 관세 없애고, 보호무역 하지 말자는 것인데, 그렇게 했을 경우 한국 보다는 미국이 전반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한국은 보호무역을 원하는데, 미국이 자유무역을 원한다...이것만 봐도 자유무역으로 갔을 때 누가 이익일지는 다 알 수 있는 것이죠. 제 글의 논점은 "보호되지 않는 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든다"입니다. 그것이 영화가 되었건, 핸드폰 제조 기술이 되었건요. 이게 논점입니다. 그리고 제게 누군가 그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전 주저없이 영화를 고를 것이고요. 뽀너스님께서 제 논점을 이해해주실 수 있도록 제가 명확하게 설명드렸기를 바랍니다.
06/02/14 01:15
100분토론 보고 왔습니다. 대부분 여기서 하는 얘기들도 100분토론의 논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네요. 이젠 좀 이해가 갑니다.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현행 스크린쿼터제의 실질적 규제는 100여일이랍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영화의 점유율은 50%가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그럼 50%로 치고 170여일을 우리나라 영화가 가져간단 소린데, 스크린쿼터로 보장되는 100여일을 제외한 70여일은 왜 헐리우드 영화가 끼워팔기 등을 통해 잠식해오지 않았을까요? 여태는 안해왔거나 못해온것 같습니다. 그럼 스크린쿼터제가 축소되면? 헐리우드 영화가 잠식할수 있는 날짜는 100여일로 늘어나겠죠. 30일 가량의 차이입니다. 여태 70일을 먹기 위해선 못 or 안 하던 끼워팔기를 100일이 되면 미친듯이 해서 우리나라 영화를 죽여버릴거라는 건가요?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뭘 놓치고 있는건가요?
06/02/14 01:32
theo님// 70여일로 줄어들면 퍼센테이지로 20%대 입니다. 확실히 배급적인 측면에는 침투할 여지가 많아 집니다. 물론 실질적으로는 106일 정도라도 해도 명문화 된 일수의 수치는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르고 한국영화 점유율은 극장에서 내걸고 나서 관객들의 호응에 따라서 상영일수가 늘어 높여 온 것이지 배급 자체에 우위를 보였다고 보기엔 힘듭니다. 즉 호응을 보이던 영화의 배급 자체가 줄어 든다면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 할수 있다고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겉으로 보이는 일수가 별 차이 없다고 그 영향력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반대로 미국은 왜 10여년 동안 줄기차게 전체 시장성이 헐리우드 전체 점유율에 1%도 겨우 상회하는 한국시장을 집요하게 두들기는지에 대해사도 한번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06/02/14 01:35
어쨌든 이제 자야 할 시간이네요. 영화 관계자 분들도 혹 있으시다면 의견 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생각하는 것은 서로가 윈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한국 전체 무역에 스크린 쿼터의 축소 반대가 심대한 악영향을 기친다면 아무리 영화인들이 발버둥 치더라도 거대한 시대의 흐름은 막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이런 저항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이렇게 논쟁 속에서 그저 영화인들의 밥그릇 싸움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에 대한 대안을 더욱 심도있게 논했으면 좋겠습니다.
06/02/14 01:41
결국 모두 잠든 밤에 또 글을 올리게 되는 군요;;;
이번이 스크린쿼터에 대한 저의 마지막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쿼터에 대한 논의들을 주욱 살펴보면 언제나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쿼터 축소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줄기차게 말해 왔듯이 배급, 유통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배급, 유통의 문제 입니다. 거기에 문화상품이라는 묘한 논리가 섞여들기 때분에 복잡해 지죠. 정부에서 4000억을 지원해서 100편을 만들 수있는 환경이 주어졌다고 해도 실제 100편이 극장에 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100편이 전부 왕의 남자 같은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1년에 약 50편 제작되는 현재, 과연 몇 편이 작품,흥행성을 인정받고 있습니까? 수백편 제작되는 헐리웃 영화 중 몇 편이 인정을 받을까요? 보통의 산업제품 처럼 똑같은 수준의 제품을 계속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지원을 받아 찍은 영화 중 열 편 내외가 인정을 받는 다고 쳤을 때 정부나 사람들은 그 열 편에 대해 평가하겠습니까, 나머지 40편에 대해 평가하겠습니까? 정부 지원금이란 것이 결국 세금, 국민의 돈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정부의 제안은 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해가 되면 됐죠. 그 돈이 예술영화, 저예산 영화에 대한 지원이라면 명분이라도 있겠지만 그역시 배급의 문제를 해결 못하면 무의미 합니다. 그렇다면 영화인들 사이에서 어떤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얘긴데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토의를 위한 첫번째 조건이 무조건 쿼터 축소,폐지라면 그건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06/02/14 01:50
학몽 //
세계 어떤 나라도 자국만을 위한 보호무역을 원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_-;; 하지만 그러한 보호무역은 양날의 검입니다. 자국산업의 일시적 보호는 가능하지만, 결국 타국의 보호무역도 강화하게 되어서 서로 득볼게 없다는걸 깨닫게 되지요. 1930년대 대공황의 주범 중에 하나가 전세계적인 보호무역 열풍때문이라는건 주지의 사실이고요. 자국의 취약 산업은 보호하면서 타국 시장에 진출하는걸 어느 나라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거죠. 게다가 한국처럼 수출주도형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의 강화는 결코 득이 되지 않습니다. 근데 왜 갑자기 미국이 FTA를 외치냐 하면요. 과거처럼 미국이 전세계의 중심에서 경제를 호령하던 시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럽이든 남미든 단일경제블럭을 형성해서 사실상의 무역장벽을 만들고 있고, 만년 대외적자를 보고 있는 미국경제에 더더욱 죽을 맛이 되는거죠. 이러한 조류에 한국이 동참하여 중국, 일본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한 공동의 경제블럭이 형성된다면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경제패권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위협을 사전 제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FTA를 신자유주의의 첨병으로 바라보는 가장 지배적인 시각입니다.-_-;; 님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미국은 자유무역이 자신있고 원하는게 아닙니다. 한국 또는 아시아에서 성립될 수도 있는 공동의 전선을 사전에 각개격파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걸 위해서 미국 스스로도 그네들이 취약한 산업은 잠식당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한국과 미국의 FTA 체결시 미국이 한국보다 경제적 이익을 더 많이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역시 미국시장에서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못한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서게 되고 한국의 이익이 된다는 겁니다. FTA 체결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게임이라는거죠. 빵 한조각을 둘이서 누가 더 많이 뜯어 먹느냐가 아니라, 갑자기 없던 빵이 한조각 더 생기는 이치랍니다.-_-;; 마지막으로 "보호되지 않는 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든다"는 말씀만으로는 님의 주장의 논거로는 도저히 타당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닥치고 보호무역!! 이라고 말씀하시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말씀밖엔요. 스크린쿼터를 지키고 싶다면 한국의 문화주권을 지켜야겠다는 식의 논리가 훨씬 그럴듯 해보이죠.
06/02/14 01:53
물빛은어 님//
한국 영화의 경쟁력이 어느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고, 그건 누구의 말이 맞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제가 제 나름의 논리로 한국 영화는 어떠어떠한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해도 그 외에 다른 부분에서 다른 분이 어떠어떠한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일부 인정할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에 대해 단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위에 쓴 리플 중에도 경쟁력에 대해서는 일부 언급한 내용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저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영화가 걸릴 정도만 되면 스크린쿼터는 없어져도 괜찮다는 의도'라는게 무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스크린쿼터제 없이도 현재 상영일수를 채울 수 있다면 없어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박중훈 씨나 정지영 감독 등 영화인들도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한 부분이고, 현재는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크린쿼터제 축소에 반대하는 입장이구요. 국내 영화가 설 수 있는 미니멈을 정부가 보호해주고 있는 것이지, 혹시 님의 생각이 다른 국가들과 무역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국내 영화를 보호해서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시라면 동의할 수 없겠네요. 현재 어떠한 산업에서도 그런 분야는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화 시대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돼죠.) 그리고 '현재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한다는 소위 영화인들이 바로 스크린쿼터로 보호된 시장 내에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자들이니 밥그릇 지키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라는 말에 대해서는, 현재 스크린쿼터 지키기 위원회라고 나서서 축소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자체가 그런 혜택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월 80 수입도 못 벌면서 일하는 영화 스텝 가운데도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스크린쿼터 지키기 위원회라는 일선에 선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장이 반영될 여지는 없다고 보고요. 여론 플레이를 하는 스크린쿼터 지키기 위원회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지, 스텝들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닐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단어를 슬쩍 바꾸다니, 무슨 말씀이신지. '프랑스가 한국 영화에 지지를 보내는게 아니라 프랑스 제작자가 한국 제작자에 대해 부러움과 지지를 보내는 것' 이 말이 '슬쩍' 바꾸는 것인가요? 전 대놓고 정의를 다시 한 것이지, '슬쩍' 바꾼게 아닙니다. 어감이 상당히 안 좋군요. 그리고 '프랑스가 부러워한다'라는 말 자체가 지난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 때 공개 지지를 표명했던 '제라드 프라직' 등을 지칭한 것이라 생각하여 정의를 확실히 한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조희문 교수의 컬럼에 동감입니다.
06/02/14 01:54
산적 님//
제가 말한 대안을 언급하실 때 '영화산업지원금의 규모가 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안들은 영화인들이 이전부터 꾸준히 요구해 왔던 사항입니다'라고 하셨으니 제작비 외에 다른 대안이라 함은 예술전용 영화관의 확대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것도 스크린쿼터 논의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구요. 제가 말씀드린 대안이라 함은 '스크린쿼터' 이 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말씀드린 겁니다. 박중훈 씨나 안성기 씨가 공개적으로 자주 천명했듯 자신도 스크린쿼터제가 언젠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하면서도 그 대체할 수 있는 안에 대해서는 이창동 장관 이전이나 이후를 막론하고 전혀 없었다는 말입니다. 가령 '실제 운용 일수를 몇일로 줄이되 무엇무엇을 해달라'라는 것 말입니다. 개봉 수익의 일정 부분을 떼서 제작비에 투자한다는 건 누군가의 이익을 줄여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제작비에 재투자될 비용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투자자나 기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깎아 의무적인 재투자를 해야 해달라는 것 자체가 제작자들이 더 배가 부르겠다는 의미라는 것이지요. 수익을 재투자 하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만 그건 투자자등 수익을 본 사람이 결정해야 할 부분이지, 그 과정에 정부가 끼어들어 누군가가 손해를 보고 의무적으로 재투자 하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30일 줄이는 것인데 수치상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럼 정해진 수치는 그대로 두고 행정권자의 조절 범위를 73일로 늘렸으면 더 나은 것인지.. 어차피 결론 나기 힘든데다 같은 논의점이라고 해도 다른 분석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희문 교수의 컬럼도 향후 반응을 보면 설득력이 있는지 알게 되겠지요. 제가 보기엔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 많은 분들이 동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전 이만 물려 가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스크린쿼터 축소 지지냐 반대냐를 막론하고, 한국 영화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바니까요.
06/02/14 03:07
쿼터 축소되도 만약 한국영화가 경쟁력이 있다면,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을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아직 모자란 상태에서 쿼터제가 폐지된다고 해도 한국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계속 봐주시면 되지 않나요?
06/02/14 03:20
쌀로 비유해봅시다. 한국쌀의 경쟁력이 아직 모자란 상태에서 수입쌀 전면개방이 된다고 해도 한국쌀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계속 먹어주면 되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하면 굉장히 우스울 겁니다. 별로 의미없지요.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할 수는 없는 문제죠.
06/02/14 04:17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 재밌게 잘봤습니다.^^ 문화논리나 민족주의는 일단 제껴두고(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1. 산업적 차원에서, 그리고 2.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먼저 들여다본다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개인적으로 경제학원론에 나오는 '자유무역=윈윈'이라는 걸 진짜로 굳게 믿고계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위에 누군가가 주류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사실 그는 주류는 아니고, 신제도주의학파인데요, 장 교수는 기본적으로 한 국가의 산업 성장기에는 보호무역을 가능한 유지하는 것이 이익이고, 경쟁력을 갖추면 자유무역으로 옮아가는 게 이익이라고 주장합니다. 경제사적으로 이미 이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정설입니다. 자유무역=윈윈이라는 공식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주류경제학계에서 이를테면 공자님 말씀인 셈이죠. 누구나 동의하지만, 실제로 따라하지 않는.;; 그게 불가능한데는 참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각설하고,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 본격적인 남미형 경제의 악순환에 접어든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일본이 싱가폴 외에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았다는 것도 유명하죠. '원론'은 어디까지나 '원론'일 뿐이거고, 현실로 들어가면 문제가 그렇게 쉽진 않다는 말씀입니다. 2. 두번째로 영화산업 노동자 문제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참 기이한 것이, 조중동이나 뉴라이트 등 평소에 노동자라면 이를 부득부득 갈던 양반들이 이상하게 영화배우를 욕하고 영화스탭들을 두둔하기 시작했단 말이죠.. 연봉 40만원 운운하면서 배부른 영화인들, 이란 식으로 여론몰이하고 있죠. 정말 그들이 영화노동자들, 스탭들 생각해서 그럴까요? 아니죠. 빤히 속들여다보이는 짓입니다. FTA를 밀어붙이기 위해 명분축적용으로 립서비스하고 있는 거죠. 언제 그들이 영화스탭들 처우에 대해 기획기사라도 써본적 있던가요? 전혀요.-_-; 얼마전 출범한 영화스탭노조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죠. '초보유저'님은 스크린쿼터 지키기가 스탭들 입장이 아닌 영화기득권입장이라고 단언하셨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집회현장 나가보시면 압니다. 영화스탭들이 누구보다 스크린쿼터 수호에 열심이라는 것을요. 장동건 최민식만 보도하는 언론에 의한 착시현상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 사실을 모를 뿐이죠. 찢어지게 가난한 영화스탭들은 물론 영화계 기득권층에게 반감 많습니다. 상대적 박탈감도 크고...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그들 스스로가 스크린쿼터 수호를 외치고 있고습니다. 스탭노조 공식입장이기도 하구요. 이 부분을 호도하시면 안됩니다.
06/02/14 04:22
아, 그리고 한국영화산업이 국제경쟁력 있냐 없냐, 이문제는 사실 '사이비' 질문입니다. 누구도 그 경쟁력의 실체를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위 FTA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도 이 부분에 대해 그리 '쎄게' 말 못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정말 불투명한 기준이거든요. 내가 입은 옷이 불에 탈지 안탈지 확신할 수 없는데 불 속으로 뛰어드는 걸, 사람들은 보통 '닭짓'이라고 말합니다.
06/02/14 04:32
스크린 쿼더 축소를 찬성하시는 분들의 논지는 극과 극인것 같네요. 그분들끼리 토론해도 상당히 불꽃이 튈지도... 한쪽은 우리나라 영화가 대부분 조폭류의 쓰레기 영화이므로 차라리 헐리웃 영화보고 싶으니 찬성.. 다른 쪽은 우리나라 영화 이미 질적으로 우수하니 축소가 크게 영향주지않는다 그러므로 찬성... 지극히 관점이 다른 두 시선이 같은 결론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소 반대하시는 분들의 경우 지금 우리나라 영화의 질적수준이 높냐 낮냐를 떠나 거대자본에 밀려 사향화되게 될것이다로 보는거죠. 의견의 통일성으로 보면 축소반대론자론들의 의견이 좀더 일관성있네요.
06/02/14 04:33
농산물 개방때 국민들이나 네티즌들이 이정도 반의반만이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갠적으로 스크린쿼터는 알아서 잘되겠죠..어차피 결론난듯 한일이니까요..저는 쓰레기영화를 안보는 편함은 있겠지만 좋은영화도 놓칠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우리영화입장에서는..
06/02/14 04:46
iloveoov/ 그렇죠. 저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사실 전 영화 '따위'보다 내 건강과 직결되는 농산물 쪽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카길 같은데서 쏟아져 들어올 정체모를 작물을 먹어야한다니...
06/02/14 06:10
스크린 쿼터 축소...무조건 반대 하는 영화인들 문제있습니다. 우는 소리 하는 것도 정닥히 상황 봐 가면서 해야죠.
FTA 협상 자체에 스크린 쿼터 축소가 들어가 있는데, 계속 그렇게 반대만 하면 어쩌겠다는 건가요... 사실, 조그만 구멍가게서 흥정할때도, 내가 무엇을 살지...무엇을 팔지 모르고 합니까. 미국이 조건을 제시한 거...우리가 반대하고 안 받아들이면, 그걸로 협상 결렬입니다. 아침방송에서 경제학 교수 한 분과, 영화 감독(이름을 잊었네요) 두 분이 토론을 하는데, 감독이란 분이 아주 교수님을 문화도 모르는 무식쟁이 취급을 하더군요. 스크린 쿼터에 대해 뭘 알고 있냐- 이거 였습니다. 바로 최민식씨 같은 태도지요. 뭐...반대하는 만큼 반박할 논거들은 많이 마련했습니다. 일부 동감도 했구요. 하지만, 영화인을 대표 하는 그 감독님도...스크린 쿼터가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더 필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그저...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것 밖에는 주장을 못 펴시더군요. 같이 토론을 한 그 교수한테 유감이라는 말도 잊지 않고 말이죠. 지금 영화인들은...울분에 차 있습니다. 그 감독님도 토론 하는 내내...'어렵게 여기까지 키워 놓으니까 뭐 하자는 거냐' 하는 식으로 도전적이고...투쟁적이었습니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더군요. 그 감독의 주장은 왜 FTA 협상 조건에 '스크린 쿼터 축소'를 넣었냐, 그 부분을 빼고 협상 할 수 있지 않냐 하는 거고, 교수의 주장은 FTA 협상자체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조건 중에 하나가'스크린 쿼터 축소' 라는 거 였습니다. 이 말 끝에, 감독이 말 하길...굳이 FTA를 왜 하려고 하냐더군요. 다른 나라의 경우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예를 들면서요. 저도 FTA가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모릅니다. 하지만, 감독님의 저런식의 태도...진짜 어이없더군요. 자기들은 "영화에 대해 뭘 아냐"고 반박하면서, FTA에 대해서는 안 좋은 사례를 들고 나와서 왜 하냐고 하면...뭐라고 말 해야 하나요? 그 사례에서 영화 산업에 대해서 피력했습니다. 교수의 말에 반박의 근거를 찾지 못할때는, 경제가 아닌 우리의 문화를 보호 하자는 주장을 하더니, 어느새 영화산업이 FTA 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주장을 하더란 말이죠. 그 감독님은 답답하리만치...예전 상황을 계속 얘기 했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거라고 확신을 하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홀리데이'가 좋은 예입니다. 배급사의 문제로 3일만에 내려졌지만, 여론이 안 좋아서 다시 상영하게 되었죠? 예전에는 네티즌이 없었습니다. 팬도 그때와 지금은 다르구요. 모든 것이 많이 변했습니다. 오직 변하지 않은 건, 몇몇 영향력 있는 영화인들만이 아닌지... ----------------------------------------------------------------- 위에, 글을 적고 나니까 wingfoot님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스텝노조가 반대한다구요. 찢어지게 가난해도 반대한다--이래야 맞는 거죠.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감 가지는 게, 앞에 나서서 반대를 부르짖고 있는 스타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천만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씨 1인 시위...정말 와 닿지 않습니다. 왜 하나...싶더군요. 차라리, FTA에 맞게 경제적으로 풀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문화 어쩌구 호소 하는 거는 배부른 소리 같습니다.
06/02/14 06:15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영화가 확실히 뜨긴 떴나보네요. 한국영화가 위험해진다라는 논리가 대중에게 별로 어필이 되지 못한다는 게 어쩌면 그만큼 오랫동안 한국영화의 호황기를 누렸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스크린쿼터문제가 터졌을때 한국영화가 죽쓰고 있어야 그래도 여론이 제대로 형성될텐데... 그나저나 FTA에서 한국이 얻는 이익은 솔직히 불확실해보이긴 합니다. FTA란 것도 결국 외교력으로 담판을 짓는 건데 한국의 외교력 자체에 별로 신뢰가 안가서... 허나 FTA가 국제적으로 대세가 되어가고 있어 한국만이 보호주의를 고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건 확실합니다. FTA 국가가 늘어날 수록 국제적으로 수출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치도 점점 고립될테구요. 보다 자국에 이익이 가도록 협상을 잘하길 바랄 따름입니다.
06/02/14 06:26
그리고 영화관계 스텝의 문제를 논할때...
과연 스크린쿼터가 그 문제의 핵심인가엔 다소 의문입니다. 물론 있는 편이 좋기야 합니다만 스크린쿼터가 그 문제해결의 본질과는 별 상관이 없거든요. 있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소된다고 믿지도 않습니다. 곪아가는 상처에 억지로 반창고만 붙이는 격이랄까요? 이미 스크린쿼터가 있었음에도 왜 그 문제는 더 악화만 되어갔는지 영화인들 스스로 반성할 필요도 있습니다. 영화사업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개선을 하지 않는한 영화관계스텝의 위치는 스크린쿼터가 있으나 없으나 악화되어있긴 마찬가지죠. 오히려 스크린쿼터보다 다른 해결방안도 강구해야되지 않을까요? 스크린쿼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 않습니까? 영화인의 시위배경은 충분히 이해갑니다만 몇몇 논리들은 좀 답답해 보이네요.
06/02/14 06:45
하긴...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찬성의 정당성여부를 떠나 FTA협상에 있어 스크린쿼터 카드를 너무 일찍 꺼낸 건 아닌가 하는 면에서 좀 찝찝하긴 합니다.
06/02/14 08:31
wingfoot // 님의 쓰신 글에 대해 약간의 반론을 하겠습니다.
1. 정확한 남미의 사정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양은 위에 초보유저님의 답글에 의하면 전체 수출의 60%라고 하네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양은? 미약한 수준이죠. 관세가 하락하고 자유무역이 되면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더 수입하게 될것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고, 수출은 더 활기찰 것 같아서 우리나라에게 좋을 것 같은데... 착각인가요? 2.당연히 말단 스탭도 반대하죠... 아무리 박봉 스탭도 밥줄이 영화판 인데... 영화판 축소될 가능성 있는데 찬성 하겠습니까? 그게 무슨 축소 반대 정당화라도 되는 것은 아니죠...
06/02/14 09:04
우리나라 영화가 거의 망할 것이라 말씀 하시는 분들의 가정을 보겠습니다..
1. 미국이 극장에 초저가로 영화를 팔거나 끼워넣기를 해서 영화를 팔아야 한다. (그동안 헐리우드가 스크린 쿼터 때문에 소홀해서 현재 우리나라영화가 50%가 넘는 상영률을 보이고 있지만, 스크린 쿼터 축소와 동시에 헐리우드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2. 극장주의 한국영화 사랑 또는 여론 반영에 의한 한국영화 상영은 매우 극미 할 것이다. 그리고, 요새는 상영관이 여러개인 멀티 플렉스 극장이 많던데 그들도 또한 그 값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를 선택하고, 한국영화는 배제된다. 3. 헐리우드 영화는 매우 안정적이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관객은 든다. (극장에 전혀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갔을 경우 국내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있으면 할리우드 영화를 본다.) 4. 국민들의 한국영화 선호는 극장주의 영화 상영 시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5. 그러므로 한국영화는 스크린쿼터로 제한된 시간만 상영 될 것이다. 그때는 영화인, 네티즌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한국영화는 망해 갈 것이다. 빠진 조건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위에 조건중 1~2개만 그대로 되지 않아도 한국영화는 약간의 축소가 있을 뿐 싸그리 망해버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찬성과 반대의 관점의 차이는 위의 것들이 그대로 실행 될 것인가 말 것인가에 있는 것 같네요. 그것은 미래기 때문에 아무도 확신 할 수도 없죠. 단지 어느 한쪽에 한표를 던질뿐...
06/02/14 09:13
다크맨님/ 스탭노조 얘기는 말이죠, 스크린쿼터 축소하자는 쪽에서 먼저 꺼낸 겁니다. 사실 호황기 이익을 국내영화독점자본들, 제작자들이 지나치게 누려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스크린쿼터투쟁을 해야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역시 그런 입장이구요. 그러나 단지 스탭들 문제 걸고넘어지면서 영화인을 윤리적으로 공격하는 건 별로 논의에 도움이 안되죠. 스크린쿼터가 있는 것 하고 없는 것 하고는 영화노동자의 협상조건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다크맨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네요. 스탭노조는 불과 한달전에 출범해서 아직 단체협상도 못해본 상황이거든요.
애프터셰이브님/ 대미수출 비중이 60%라는 건 정말 금시초문인데요. 제가 알기로는 15%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브릭스 국가들 대상으로 25% 정도 되구요. 그중 중국이 80%죠. 대중수출액이 대미수출액 추월한지 오래되었습니다. 2. 제가 영화노동자 이야기를 한 것은 일자리, 고용안정화, 양극화 해소와 관련있는 겁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연봉 40만원' 받는 노동자들 처우개선하는 것, 그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전체에 이익인 겁니다. 불안정노동자가 늘어날수록 그 사회의 성장잠재력은 급격히 떨어진다는 건 좌파 뿐 아니라 주류경제학에서도 인정하는 일입니다. 관련해서 오죽하면 IMF가 한국에 우려를 표했겠습니까?
06/02/14 09:26
wingfoot //
1.살펴보니 15%가 더 신빙성 있어 보이네요... 여하튼 수입보다 수출이 현저히 많은것 같은데... 그러면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요? 2.그럼 이것은 스크린 쿼터 찬반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죠?
06/02/14 09:38
애프터셰이브님/ 1. 제가 관련분야 전문가는 아니어도 전문가들을 여럿 만나보긴 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FTA 찬성하는 쪽(대외경제연구소)과 반대하는 쪽(한신대 이해영교수) 양자가 그리 다른 얘길 하고 있진 않습니다. 찬성파는 미세하게 이익이 될것'이라 가정하는 거고, 반대파는 '왜 그리 서두르느냐. 까딱하면 손해만 볼 가능성도 있다' 정도입니다. 경제전문가들 역시 미래예측에는 언제나 꽝이기 때문에(언제 경제학자가 불황을 제대로 예언하는 것 목격하셨습니까) 이를테면 현재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양상은 '신중론'과 '속도론'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아무도 그 결과를 단언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반대하는 것도 이렇게 불확실한 국면에서는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는 것입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예컨대 상지대 김성훈 총장)의 경우 기본적으로 FTA에 찬성해온 사람인데도, 지금의 속도전식 협상에 강하게 반대하는 실정입니다.
2. 큰 틀에서 관련이 있죠. 사실 한국영화가 잘나간 데에는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착취도 큰 몫이었으니까,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한국영화의 토대가 허약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익분배 문제에 대한 영화계의 반성이 병행되고 청사진이 제시된다는 전제 하에, 저는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합니다.^^
06/02/14 09:50
wingfoot // 위에 어떤분 답글에 의하면 이번에 안하면 협상이 굉장히 뒤로 미루어 진다고 하더군요.
찬성파와 반대파의 비중이 얼마나 되죠? 그리고, 정말 미세한 이익입니까? 겨우 그 미세한 이익 때문에 농민들 그 난리 치게 만들고, 영화인 이 난리 치게 만드는 겁니까? 쉽게 믿어 지지가 않는데요? 워낙 인터넷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아 의심없이 받아 들이기는 쉽지가 않네요...
06/02/14 10:03
애프터셰이브님/ 사실 한국의 경제관료들의 사고방식을 저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뭐라 단언드릴 수 없는 게 답답할 뿐입니다. IMF 불러들인 실무자급들이 지금은 차관급이 됐다니 도무지 미덥지가 않잖아요-_- 대외경제연구소 보고서를 분석한 캠브리지대 장하준 박사에 따르면 FTA에 따른 이익중 확실한 부분은 국민소득의 0.5% 정도랍니다. 그것도 구조조정이 100% 선행된다는 조건부 이익입니다. SBS 8시 뉴스에 나왔었던 내용입니다.
지금 전문가들 대다수(경제관료나 관변연구소 제외)들이 의문시하는 쟁점은, 왜 이렇게 서두르느냐입니다. 뭔가 미국에 책잡힌 게 있지않고서야 너무 비이성적으로 서두르고 있다는 거죠. 협상이 미뤄지면 다른 나라가 그 자리에 치고들어온다는 말도 뜬소문이거나 고의로 유포된 루머입니다. 그들의 근거가 미국 무역대표부의 '무역촉진권한시한' 이거 딱 하나인데, 사실 그것과 상관없이 양자간 협상은 재개될 수 있다고 하네요. 과거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무자로 활동했던 상지대 김성훈 총장이 한 얘기입니다. 무역촉진권한은 그저 타임테이블로서 FTA와 별로 상관없는 것이고, 무역촉진권한 발동되기 전이나 후에도 미국은 FTA협상을 진행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과 FTA협상 준비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06/02/14 10:15
wingfoot //
저도 조사를 해보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없어서... 님말이 사실이라면 하나의 의문이 남네요... FTA자체에 반대하는 글은 왜 거의 볼 수가 없었는지... 님 말대로라면 머리 싸메고 반대하는 사람 부지기수로 생겨야 할 듯 해서요... 국가에서 사람들의 원망까지 들어 가면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 겨우 그 정도고 그것도 조건부라니... 국민 전체가 나서서 반대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게다가 전문가의 대다수가 반대입장인데 말이죠... 그것도 뭔가 모순인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06/02/14 10:20
그리고, 만약 알고 계시다면 찬성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좀 부탁드립니다.
님은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을 띠고 계신듯 해서 반대 입장의 논리만 받아들이신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투명하게 두 부류의 논리를 알 수 만 있다면 좀 더 판단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게다가 기자 이신것 같은데 기자라면 누구 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06/02/14 10:24
애프터셰이브/ 이게 마지막 쪽글일 것같습니다.^^
저도 그게 의문입니다. 직업상 만나는 전문가들도 다들 요즘 너무 혼란스러워해요. 정부가 갑자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_- FTA 이전에 사실 2003년 BIT 논란이 있었고, 진보진영에서 굉장히 다양한 반박을 했는데, 사실 BIT가 FTA로 이름만 바뀐 거거든요. 거의 쟁점도 똑같고요. 그래서 새로운 얘기는 사실 없습니다. 거슬러올라가면 거의 10년 묵은 얘기이고. 그리고 잘찾아보시면 반박글도 많습니다.;; 사람들이 자유무역, 개방, 이런 것에 대해 끊임없이 세뇌(?)받은 탓도 있겠고, 더욱 큰 문제는 경제관료들의 힘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이겠죠. 그들이 결정하면 무조건 추진되니까요. 제대로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국민들의 반대가 커지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겠고. FTA 자체가 100% 선/악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그렇죠. 무조건 나쁜 거라고만 말하는 것도 사실 이데올로기적인 말일 수 있거든요. 골치아프니까 뭐 대충 알아서 해라..-_-;;그런거죠...
06/02/14 10:49
FTA라는게 단순히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FTA는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산물이죠. WTO가 세계시장의 자유무역을 부르짓는데.. FTA는 어찌보면 이를 역행하는 처사입니다. FTA를 체결한 국가와 그렇지않은 국가는 역차별을 받기때문입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현재 그 상태 그대로 관세만 철폐되는게 아닙니다. 한국이 미국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 여타 국가에 비해서 FTA를 맺음으로서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는거죠. FTA를 체결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는 관세라는 부가 조세를 통해서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는데 있어서 역차별이 부과 된다는거죠. FTA의 본질적 의미는 관세 철폐인데.. 이러한 관세철폐가 자유무역보다는 역차별적 지위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를 맺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세계 경제의 압도적 1위는 미국입니다.(국가총생산에서 EU의 모든 국가를 합친것보다 미국이 많습니다.) 일본, 중국, EU와의 교역량이 늘어난다고해도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의존도는 절대적이고, 이러한 추세는 향후 10~20년간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FTA는 단순히 관세를 철폐한다는 자유무역적 존재가 아닙니다. 그 FTA를 맺을으로서 그렇지 않은 국가와 상대적 차별성을 갖음으로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되는 것이죠. 그리고 FTA가 체결됨으로서 모든 관세가 철폐되는것이 기본 논조이긴하지만, 그 협상과정에서 일부 품목이나 사업 부분에서 조건을 달거나 유예할 수 있습니다. 칠레와의 FTA에서 포도나 여타 농산물에 기간제를 두는 것처럼 말이죠. 미국과의 FTA 체결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상당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농산물 쪽에는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몇가지 조건을 걸어주리라 생각합니다.
06/02/14 11:09
after_shave 님//
FTA를 찬성하는 논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협정이 체결되면 거시경제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실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99%(135억달러) 성장하고 대미 수출은 15.1%(71억달러), 고용은 0.63%(10만4천 명)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많은 나라가 FTA를 맺고 있는데 우리만 빠질 수 없다는 단순 논리를 넘어 ‘실익’이 크다는 주장인데, △일본·중국 등 경쟁국에 앞서 세계 최대의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미국의 통상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고 △더 많은 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 주장이 상당히 과장되었거나 희망적으로만 강조되었다고도 합니다. 아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분석입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로 미국의대(對) 한국 수출은 54% 증가하고, 수입은 2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FTA 체결 4년뒤 미국은 농산물 104억달러, 공산품 87억달러 등 총 192억달러의대 한국 수출증가가 전망됐다. 대신 한국의 미국시장 수출은 섬유 및 의류 70억달러, 기타 제조업 29억달러 등103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교역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농산물과 섬유 및 의류. 미국은 대 한국 농산물 수출을 200%이상 증가시키고 한국은 대 미국 섬유 및 의류 수출을 125%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한국은 FTA 체결로 각각 0.23%와 0.69%의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6억달러와 39억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측의 분석이니 미국에게 유리하게 해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그 위의 주장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FTA가 체결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영향이 언론이나 정부에서 외치고 있는 것처럼 장밋빛만은 절대 아닐 수 있으며 그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간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경쟁력이 약한 국내 산업은 심각한 치명타를 받을 수 있으며 그런 업종에 종사하는 쪽에서는 대규모의 실직과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혜택을 받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파괴될 것인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고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A를 서두르고 FTA만 되면 우리나라의 경제문제를 일거에 해소시킬 수 있는 것처럼 들떠 있는 것은 요즘의 우리 나라가 신자유주의를 무슨 종교처럼 신봉하고 있고 사회가 그런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 한 이유이며 (예전에는 이런 세계질서에의 편입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상당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죠), 또 하나는 적어도 지금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재벌 기업들은 FTA를 통해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06/02/14 12:19
wingfoot// 협상이 미뤄지면 다른 나라가 그 자리에 치고들어온다는 말도 뜬소문이거나 고의로 유포된 루머입니다.<---이 부분, 경제학 교수가 나와서 한 말이었죠. 토론중에 나온 말이니...고의성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지영 감독님이(아까는 이름이 떠오르질 않아서) FTA에 대해, "다른 나라들은 FTA 하려고 하냐...왜 우리만 하려고 하냐..." 더 군요. 그 말 끝에, 교수님이 다른 나라는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다...아무나 FTA 협상 하자고, 미국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그 교수님은...신중하자는 쪽은 아닙니다. 이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지 알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화인들이 '스크린 쿼터 축소'를 결사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그나마 신중론도 나온 것 입니다. 영화가 많이 발전했고, 국민들의 관심도도 높기 때문이죠. 솔직히, 경제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FTA 협상을 했는데, 좋기는 커녕...별반 다를 바 없게 되었을때, 괜히...스크린 쿼터만 축소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영화 경쟁력만 떨어졌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는 것에 생각이 미친 거 겠죠. 미국이 영화를 물고 늘어지니까, "어? 영화 우습게 봤는데, 그게 아닌가봐?", "잠깐...이렇게 되면, 더 따져봐야지..." 하게 된 것입니다. 신중론을 펼치는 분들도...무조건 반대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찬성은 하되...좀 더 신중하게 하자는 것 뿐입니다. 이게 어떻게 반대와 맞물려 있는 건가요. 나중에 욕 안먹으려는 얄팍한 중도론자 일 뿐이죠. "거봐...내가 좀 신중하게 하자고 했지?", 이 말을 할 수 있게 미리 포석을 깔아 둔 겁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답니다. 좀 더 우리나라에 힘을 실어 주는 무언가가 필요하게 된 거죠. 그게 바로 FTA 입니다. FTA를 무리하게 하지 않은 나라의 사례는 좋은 것으로 그날 토론에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란으로 스스로 경제를 말아 먹은 경우가 아니면, 실패한 나라는 없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저도 얄팍한 지식만을 가지고 우기고 싶지는 않지만, 영화인들의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를 위한 FTA반대는...설득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이기적으로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따져서 FTA 자체를 반대할 게 아니라면...영화인들 스스로 자중 해야 할 것 입니다.
06/02/14 13:24
한가지 확실한건
스크린쿼터 도입되면서 모든영화관이 똑같은 영화들만 하고있습니다 큰극장의경우라면 10편쯤? 작으면 6편정도 이극장이니 저극장이니 똑같은 영화들만을 하고 있을뿐이죠 스크린쿼터의 목적이 뭔가요 자본으로 밀어붙이는 헐리우드 영화에게서 다양한 우리나라 영화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던가요 쓰레기같은 조폭영화들이나 사방대서 스포트라이트 비추고 틀어주는거나 계속할바에야 차라리 예전처럼 다양한 영화 입맛대로 골라보는 시대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스텝처우개선이니 영화배우 개런티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전혀 관객을 생각하지않는다는점이 문제지요 선택할 권리를 줄여가는 지금의 방식이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요
06/02/14 14:27
다들 스크린 쿼터가 축소되면 각 멀티플러스 극장에서 상영일수가 작아질거라 생각하는데 그말은 맞지 않습니다..현재 3대극장체인이 국내 4대제작사입니다..
생산자와 판매점이 모두 같은사람이기 때문에 현재보다 많이 줄어들거라고는 보지 않죠.. 3대 극장체인:메가박스 - 쇼박스,CGV -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이먼트, 롯데-롯데
06/02/14 14:27
mars님/ 신중하자는 전문가도 있고, 반대하는 전문가도 있고, 찬성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각각 나름의 논거들도 있지요. 신중론자들이 전부 "나중에 욕 안먹으려는 얄팍한 중도론자"라는 님의 주장은 그저 주관적인 추측일 뿐이지요. 의도를 추정하지말고, 내뱉은 말과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말하였으면 합니다. FTA는 아직 명확하게 손익이 결정난 사안이 아니며, 반대론자, 신중론자 모두가 그렇기에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대중국수출이 예전같지 않다는 건 뭘 근거로 하는 말씀이신지요? 숫자를 가지고서 말했으면 합니다. 지난 5년간 대중국수출은 급격히 늘어났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중국의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죠. 그리고 저역시 스크린쿼터를 위한 FTA반대에는 동의 못합니다. 그러나 영화노동자들은 '스크린쿼터를 통한 FTA 반대'와 농민들과이 연대를 새롭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배부른 영화귀족들은 농민들이 길바닥에서 죽어나갈 때 아무 관심도 없었을지 몰라도 영화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해 같이 싸우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biscuit in grey님/ 저 역시 나날이 수준이 떨어지는 한국영화 짜증납니다. 조폭코미디영화, 돈주고 절대 안봅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다양한 영화 입맛대로 골라보는' 건 언제를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하군요. 같은 영화가 여러개 동시에 걸리게 된 건 스크린쿼터가 아니라 멀티플렉스의 확산 이후의 현상이고, 그 이전에는 스크린이 부족해서 같은 영화가 동시에 많이 걸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스크린쿼터 줄인다고 다양한 영화 안걸립니다. 그거 줄인다고, 스필버그 대신에 페드로 알모도바르나 에밀 쿠스투리차의 영화가 걸리진 않지요. 스필버그 5개 걸 수 있는데, 뭣하러 수준높은 영화 걸겠습니까.
06/02/14 15:18
저는 FTA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만, 그 얘기는 논외로 하고, 스크린쿼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지금 영화계와 국민들의 축소반대 시위는 100% 온당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비합리적인 요구라 해도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있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 FTA의 사전이행조항중 하나로 스크린쿼터를 들고 나온것이고, 앞으로도 어떤 딴지가 있을지, 어떤 불리한 조건을 또 관철시키려할지 알지 못하지요. 이런 경우,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마저 없다면, 우리정부는 계속해서 저자세로 질질끌려갈수 밖에 없습니다. 또 무슨 권리를 포기해야될지 모르는거죠. 순수하게 미국입장에서 본다면, 성난 국민의 목소리는, 우리정부의 스크린쿼터축소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반증합니다. 따라서 다른 무리한 요구를 추가하기 어렵게 만드는 거죠. 진정으로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때문에 스크린쿼터 축소를 찬성하시는 분들도, 이런점은 명심해야합니다. 스크린축소 반대운동은 분명 FTA에서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이룰수 있는 간접적인 영향력이 있습니다.
06/02/14 21:31
그나마 피지알이라서 이 쪽 의견도 좀 보여서 안심이네요.
요즘 사이트 돌아다니면 죄다 최민식 엄청 씹어대면서 영화배우들 욕만 가득하더군요. 정말 논점 흐리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개런티하고 스텝 처우개선문제랑 스크린쿼터랑은. 아우 정말 감정적으로 영화배우들 욕하는거에 논점이 흐려지는거 짜증나요. 스타에 목매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악감정도 못지 않군요. 대부분의 비판이 배우들에게 집중되어 있더군요. 저는 경제적인 문제는 정확히는 이해못하지만 최소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이 인터넷상에서도 이뤄질수 있다는걸 확인해서 정말 기쁘고 피지알이 좋군요.
06/02/16 12:19
멀티플렉스등장이 그 원인이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스크린쿼터이후
사람많이 불러들일것같은 한국영화는 똑같이 걸리게되죠 그리고 그 똑같이 걸리는 한국영화덕분에 외국영화역시 박스오피스 순위권내의 영화들만 골라들어오게되고말이죠 입맛대로 골라보던때가 언제인지 궁금하신가요 제가 가장 영화를 많이보고 이것저것 안따지고 보던시기는 1995년에서 1998년까지입니다 쉬는날 마냥 영화관가서 시간맞는영화 보기도하고 기대하던 영화상영극장 찾아서 헤메기도하고 그런 소소함이 있던 시기였습니다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죠 멀티플렉스가 등장했다 하더라도 스크린쿼터가 사라진다면 오히려 지금같은 천편일률적인 영화상영은 안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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