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2/12 16:03:37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우리는 장충에 가야 합니다. 갚을 빚이 있습니다
KTF의 장충체육관 추억...

2004년 2월 28일 LG IBM 팀리그 결승전...
팀단위리그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KTF 매직엔스...
처음 분위기는 KTF가 좋았다.
선봉을 찍을 수 있는 권리는 KTF에게 있었고,
공포스러운 선수였지만 최연성이란 선봉장을 알고 있는 상태라면,
그를 무너뜨리고, T1(당시는 4U였지만)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최연성은 알고 있어도 막기가 힘들었다.
변길섭이 무너지고, 박정석이 무너지고, 조용호마저 무너졌다.
야망을 품고 영입했던 세 명의 선수가 단번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김정민의 눈물의 투혼, 아름다운 투혼이 있었지만
자객 김성제에 의해, KTF의 팀단위리그 첫 결승,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장충체육관에는 우리가 간다.
개인리그의 한도 풀었고, 이제는 팀단위리그 차례.
팀단위리그 첫 우승, 기어이 해내고 말 것이다.


GO의 장충체육관 추억...

2004년 8월 28일 투싼 팀리그 결승전...
훗날 팀단위 리그 사상 최고의 결승전이라 불리게 되는 명승부가 만들어진다.
GO(당시 슈마GO)는 승자조를 통해 진출했고,
선봉으로 주저없이 최연성을 지명했다.
출발은 좋았다. 선봉 최연성을 당시 주목받던 신예 전상욱이 무너뜨린 것.
그 후 물고 물리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최연성-전상욱-김성제-박태민-임요환-서지훈-박용욱......
그리고 마지막 이재훈과 박용욱의 혈전...
모두의 노력은 같았다. 그럴 경우 단지 신이 우승자를 가려줄 뿐이다.
두 팀 모두 승자, 패자가 무의미할 정도의 혈전을 벌였다.

한 시즌에 팀단위 리그 우승컵, 적어도 하나는 가져갔다.
KTF가 실패했고, 삼성이 실패했으면, 이제 우리가 한판 붙어볼 차례다.
장충체육관에는 우리가 간다. 최고의 명승부, 이번에는 우리가 이긴다.


------------------------------------------------------------------

장충체육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함께 하는 걸 바라실테니까요...
하지만, 장충체육관은 분명 e스포츠 발전에 분명 기념비적인 곳입니다.
사상 최초의 체육관 결승이 이곳에서 열렸고(코카콜라배 결승전),
황제 독주의 절정과 그 결말이 맺어진 곳(2001 SKY 결승전),
그리고 MBCgame으로서는 그 전성기(LG IBM-센게임-투싼-스프리스)를 함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광안리보다 훨씬 소중한 곳일지도 모릅니다.

프로레슬러에게 있어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가장 많은 관객의 신기록이 세워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곳은 역사가 있는 곳이고, 전설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열광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곳에서 경기를 갖는 것에 의미를 갖습니다.

역사가 있고, 전설이 만들어지고, 열광적인 곳, 이제 장충체육관이 재발견됩니다.
장충체육관이 바로 E스포츠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입니다.

p.s 그리고 장충체육관이 있기 때문에 이런 역사의 순환도 더 재미있는게 아닐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2/12 16:07
수정 아이콘
장충체육관이 그런 의미도 있고, 또 지금은 야외가 너무 춥습니다. ㅜ.ㅜ
김명진
06/02/12 16:15
수정 아이콘
전 장충체육관하면 센게임배 결승이 생각나네요.
이윤열과 최연성. 참 그당시에 이 두 선수. 완전 괴물이었죠.
06/02/12 16:46
수정 아이콘
새삼 이 글을 보고 장충체육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군요...
버관위_스타워
06/02/12 16:50
수정 아이콘
참고로 프로레슬링 최다 관객기록이 세워진곳은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아니라 디트로이트에 있는 폰티악 실버돔(레슬매니아3,93000명)입니다.
№.①정민、
06/02/12 17:03
수정 아이콘
39만명?ㄷㄷ;
말다했죠
06/02/12 17:07
수정 아이콘
레슬매니아3에 93000명이 들어왔단 말씀인 것 같네요. 그리고 프로레슬링 최다 관객기록은 95년에 북한 평양에서 펼쳐진 WCW와 신일본의 연합 쇼입니다. 이틀간 했는데 두 날 모두 15만명이 넘는 관객이 입장했습니다. 뭐, 공산주의의 동원 체제니까 가능한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06/02/12 17:12
수정 아이콘
15만 후덜덜...
로망,,
06/02/12 17:12
수정 아이콘
완불대회로 알려진 네이트배 결승전도 장충체육관에서 했죠.
그러고 보니 네이트배 결승전은 월드컵의 포스로 인하여 완전히 완불대회네요.-_-;; 02sky배는 올림픽공원 야외무대에서 결승전을 했지만요.
버관위_스타워
06/02/12 17:14
수정 아이콘
장충체육관에서.... 온겜이 결승많이 한것같지만 그렇게 많이 한것은 아니더군요 생각해보니까 코크,SKY,네이트,왕중왕전 4개 대회결승전밖에 안했더군요
피플스_스터너
06/02/12 20:04
수정 아이콘
'MBCgame으로서는 그 전성기(LG IBM-센게임-투싼-스프리스)를 함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위의 4개 리그 전부 T1이 먹었죠. 덜덜덜... ㅡㅡ;;
06/02/12 20:3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세 팀 모두 질긴 악연(?)이 있는 곳이네요.... 수요일에 아주 피터지는 싸움이 나겠네요 ;;
06/02/13 00:50
수정 아이콘
2001~2002년에는 '장충'이라는 단어가 결승전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였죠.
메가웹에 "임요환 장충가자"류의 피켓들이 있었으니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908 [응원] 박지호 선수 한동욱 선수 우승 하는겁니다 [11] DynamicToss3317 06/02/13 3317 0
20907 최민식씨, 국민들이 뭘 모르는 것 같은가? [195] 칠렐레팔렐레7373 06/02/13 7373 0
20906 코리안 숯불 바베큐 [15] 마술사얀4189 06/02/13 4189 0
20905 S군이 안경을 쓰던날. [23] 성의준3349 06/02/13 3349 0
20904 빛을 제외하고 광속으로 움직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5] Radixsort3927 06/02/13 3927 0
20903 NaDa & Terran...테란의 버려진 것들을 이용해 더 높은 곳으로...(2) [11] 풀업프로브@_@3923 06/02/13 3923 0
20902 리니지 주민번호 도용 확인해보세요. [45] 공고리5275 06/02/13 5275 0
20900 쇼트트랙! [20] genius3490 06/02/13 3490 0
20899 저그잡는 프로토스, 박지호. [34] 게레로3552 06/02/13 3552 0
20897 종교인과 안티종교인의 연애? [142] Radixsort5678 06/02/13 5678 0
20895 최연성 선수 우승을 기원하며.. [33] 정재완3660 06/02/13 3660 0
20894 [영화평]게이샤의 추억(스포일러 약간) [13] 날개달린질럿3689 06/02/12 3689 0
20893 [연재소설]Daydreamer - 1.new challenger [1] kama4433 06/02/12 4433 0
20891 스타의 '스위치 히터', 랜덤 유저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인가? [25] paramita4619 06/02/12 4619 0
20890 명예의 전당을 보는 중... [8] SaveLee3290 06/02/12 3290 0
20889 날아라! 슛돌이! ^^ [24] iloveus4520 06/02/12 4520 0
20888 대학교 오티 다들 가보신 경험이 있으시겠죠? [53] HolyNight6807 06/02/12 6807 0
20887 NaDa & Terran...테란의 버려진 것들을 이용해 더 높은 곳으로... [25] 풀업프로브@_@3866 06/02/12 3866 0
20886 입대를 앞둔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그 여자친구 분들에게. [14] sylent3856 06/02/12 3856 0
20885 [잡담] 2006년 2월 12일 4번쨰 외박을 마치고 [3] 햇빛이좋아3755 06/02/12 3755 0
20884 [잡담]우리는 장충에 가야 합니다. 갚을 빚이 있습니다 [12] Daviforever4203 06/02/12 4203 0
20882 KTF와 GO...지는쪽은 미래가 없다... [31] 다크고스트5358 06/02/12 5358 0
20880 지구상에서 내 반려자를 만나 결혼할 확률&운명 [9] 꼬기맨5910 06/02/12 591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