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6/02/11 14:59:37 |
Name |
산적 |
Subject |
맵? 상성? 승리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 |
맵을 통해서 어느 한 종족에게 불리함을 안겨 준다는 것은 분명 공정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맵에 대한 분석과 비판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물론 성급한 결론은 피해야 겠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전장에서 싸워야 하는 선수들은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우선 그 전장에서라도 싸워서 이길 준비를 먼저 해야 합니다.
박지호 선수의 라오발...... 그리고 상대는 프로토스에게만은 상성무시의 선두주자인 전상욱 선수.
라오발은 테란의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멀티만 먹게 된다면 여타 멀티가 라인을 형성하기 때문에 최근의 트랜드인 수비형을 시전하기에 너무나 좋은 맵입니다.
김남기 선수의 개척시대...... 그리고 상대는 상성에 너무나 충실한 서지훈 선수.
개척시대는 짧은 러쉬거리 때문에 저그를 상대로 압박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유리한 테란에게 너무나 웃어주는 맵입니다.
맵, 상성 그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앞서 두 선수의 승리를 쉽게 점치지 못하지요.
하지만 맵이란 상대를 위해 나에게 주어지는 큰 약점이 있다면 나를 위해 주어지는 작은 장점이라도 있기 마련입니다.
라오발은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전진게이트를 시전하기 할 수 있는 2인용 맵이라는 것 그리고 몰래건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제 박지호 선수는 이 두가지 장점을 모두 활용하여 전상욱 선수에게 앞마당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개척시대는 모든 길을 막아버리는 시설물이 중립건물로서 테란을 유리하게 하는 구조물을 미리 제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 김남기 선수는 센터를 광활한 대지로 만들었고 상대의 뒷길을 뚫으면서 저그의 기동력을 이용, 상대의 동선을 제압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아직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이렇게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고 상대의 유리함을 제거하고 그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변환 할 수 있는 극적인 재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맵,상성......저는 꾸준히 그것을 고민하고 끝내는 극복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ps.그나저나 예전에 만단위로 미네랄을 만겨서 '김남기는 (돈을) 남기남?'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선수가 방송경기에서 이렇게 세심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니...... 정말 놀랍네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