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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7 16:50
저번에 한석규씨였나요?? 음란서생 찍고나서 태극기휘날리며를 꺾을수 있는건 사극에서 나온다고 한말이 정확히 맞았네요.;
이렇게 말해놓은 저는 막상 왕의남자를 안봤습니다.;
06/02/07 16:54
개봉하고 얼마 안되서 봤는데 전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근데 보고 났더니 뭔가 막 아쉬운게 뭔가 놓쳐버린 느낌이 들어 혼자가서 다시 봤습니다. 한 영화를 2번이나 영화관 가서 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2번을 봐도 여운이 남고 재미있더군요. 주위에서도 많이들 보기에 800만 정도는 넘을꺼라 생각했지만 1000만을 넘을꺼란 생각은 안했는데 역시 잘 만든 영화는 관객이 알아서 찾아 드나 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성 있는 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06/02/07 16:59
흐음.. 늦기전에 한번 봐야겠군요 주위에서 다들 이 영화 애기네요
스포일러는 이제 싫습니다(유주얼서스펙트, 식스센스의 추억...)
06/02/07 16:59
참 처음에 전문가들 점수가 낮았던 이유가 영화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복선이 많은 영화였죠.
하지만 빠른 전개와 다양한 본거리등이 곳곳에 숨어 있는 복선들을 거북 스럽지 않게 잘 커버해 준게 아닌가 합니다. 처음 봤을때는 복선이고 뭐고 그냥 재미있게 보았고 2번째는 웃으며 눈물 짓게 됬던 영화였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또 보고 싶어지네요.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왕의남자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합니다.^^
06/02/07 17:01
6~7점이라고 하면 낮은 거 같은데 별 세개~세개반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라고 느껴지...지 않나요?^^;; 네티즌이야 맘에 들면 10점 안 들으면 1점인 경우가 많아서...^^;; 처음 영화보고서 이준익감독님 빚 다 갚을 수 있게 700만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 정도는 힘들고 500~600만정도 들 거 같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진짜 대박인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가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06/02/07 17:21
흠... 이상하네요 저를 비롯한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영화감상평이 .. "그냥 그럭저럭볼만했다. 특별히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정도인데, 이 영화의 흥행의원인은... 그만큼 다른영화들의 퀄리티가 떨어지기때문인지... 제가생각해도 대작은 아닌거같은데 말이죠
06/02/07 17:29
저도 이영화 봤는데 "그냥 그럭저럭볼만했다. 특별히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영화들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하기에는 괜찮은 영화도 제법있는듯; 얼마전 개봉한 홀리데이라던지..태풍,야수 등등.. 뭐 암튼 한국영화가 흥행하면 기쁜소식이죠~ 그런데.. 자게 15줄의 압박은..??
06/02/07 17:29
CrazyFanta 동감/
저도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좀 실망했습니다. 물론 초반부터 중반까지 웃음이 절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좋았지만요. 왕남이 태풍때문인가? 암튼 많은 주목을 못받았었는데 태풍이 비판받고 킹콩이 우뚝설려고 할때 입소문을 찰 탄 것 같아요. 전 네이버에 7점줬는뎅
06/02/07 17:31
제가 봐도.. 그렇게 성공할만한 영화는 아닌데..
때를 잘 만난 것일까요? 아무래도 소재가 좀 독특한 데다가.. 메스컴의 힘이라고나 할까;; 이준기씨가 한몫했구요.. 흠.. 저는 한 잘되면 500만 정도 예상했는데..^^
06/02/07 17:34
저는 초반에 봤는데
보면서 재밌기는 한데 이정도까지일 줄을 몰랐거든요. 살짝 동성애 코드가 맘에 안들기도 했고.(번지점프..의 기억이) 천만이 넘어간다니..내가 보는 눈이 낮아졌나? 이런 생각도 들고 여운도 별로 없었는데..흑 근데 같이 본 여친도 그러저럭 재밌다 였거든요.
06/02/07 17:36
헉.. 제 주변엔 저 빼고도 정말 재밌었다고 다시 보고 싶다고 난리치는 사람들만 얼추 헤아려보니 여덟명은 되는데;;;; 생각보단 별로였지만 괜찮았다는 사람 둘 정도인가; 정말 보는 사람들마다 다른가보네요. 제 주변의 사람 같은 반응이 좀 더 많으니까 이 정도 되는 거겠죠 아마;;;;;
06/02/07 17:42
제 주변에도 좋았다 평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만.. 보는 사람마다 다른거죠.. 취향이 다른데 다 같은 생각일 수 있겠습니까. 근데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남들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좀..-_-;; 대작이라 생각하는 사람 무안하게요.
06/02/07 17:57
저는 이 영화를 초반에 봤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너무나 흡족하게 봤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영화의 흥행요소는,
1. 소재의 독특함 광대 놀이와, 한국인에 내제된 "흥" 또는 "신명"이란 요소를 극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기득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관객들에게 대리 만족감을 가져다 주죠. 2. 연산군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나왔던 이야기 거리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연산군의 극중 주요 인물로 나오는데, 한가지 여기서 기존에 보여줬던 연산군과 다릴 표현됬다는 점은 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몇안되는 왕이 였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픽션입니다. 실제로는 정말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더불어 연산군의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과 연민도 연산군의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을 암시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많은 사람을 죽인 점은 그의 지울수 없는 약점이죠. 3. 배우들의 열연 이 영화에서 이준기란 배우를 하루 아침에 대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배우보단 감우성이란 배우와 장진영이란 두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쳐주었지요. 특히 감우성씨의 캐릭터 변신은 정말 박수를 쳐 보낼만 합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는 전혀 감흥을 못 느꼈지만, '알포인트'에서의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그의 캐릭은 영화의 빛을 보여주었고, '거미숲'에서는 그도 비주류 영화에도 편입이 가능하다는 면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간큰가족'에서는 또다른 변신을 했었구요. 더불어 광대패의 일원으로 나온 조연들의 연기는 이 영화를 한층 더 빛나게 해준 것 같습니다.
06/02/07 18:05
우선 소재가 매우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을 해주었죠. 그러나 연출력이 평이한 건 사실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소재를 캐치해내는 선구안은 좋은데 영화의 연출력이 썩 좋지가 않습니다. 그의 전작 '황산벌'도 그랬구요. 개인적으로 '왕의 남자가'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아쉽긴 합니다. '살인의 추억'만큼 모두가 동의하는 대작이 될 수 있었을텐데요. 그나저나 흥행은 역시 시기를 잘 만나야하는 것 같습니다. '마파도'가 절묘한 타이망에 개봉에 흥행했던 것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시기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태풍'이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던것이 '왕의 남자'의 흥행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06/02/07 18:11
태풍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반대급부를 얻은 건 사실입니다만 그걸 상쇄시키도 남을정도로 '왕의 남자'는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인의 추억은 제대로 안봐서 잘 모르겠구요.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끝나고도 상당히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06/02/07 18:19
왕남의 단점도 꽤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연출력이 평이했죠. 영화가 이정도까지 된건 시나리오 덕을 많이 봤다는 말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편집 또한 좀 엉성해서 전체적인 구성이 흐트러진 경향도 있었고, 다른 때깔좋은 사극영화들과 비교해보면 미술 쪽도 그다지 좋지 않았죠. 제작비를 조금 더 쓸 수 있었다면 광대들이 궁에 입궐한 후의 장면들의 색감은 훨씬 더 화려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듭니다. 하지만 1년에 영화 한편 보는 장년층들은 그런 것보다는 영화 자체의 재미를 더욱 많이 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못 끼쳤을 거 같고요. 왕남의 빼놓을 수 없는 흥행요소는 바로 무보수 알바들인 것 같습니다;;; 입소문이 워낙 좋았죠.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라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06/02/07 18:33
단순히 배급력만으로는 천만관객을 넘을 수 없습니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우 아주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고 극장의 배급을 완전히 장악한채 흥행을 하였기때문에 다소 반감을 사시는 분들이 많았고 이에 비해 '왕의 남자'는 뛰어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기때문에 사람들이 더 애정을 많이 갖는거라 봅니다. 그리고 그 애정덕분에 입소문이 많이 탄것도 흥행에 한 요인이 되었구요. 이러한 점은 '말아톤'과 상당부분 비슷해보입니다. 그러나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가 마케팅과 배급력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작품들 역시 '강우석' '강제규'가 아니었다면 만들 수 없는 좋은 작품들이었습니다. '태풍'의 경우가 그 어떠한 마케팅과 배급력만으로는 천만관객에 어림도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줬죠.
06/02/07 19:16
영화를 보면서 움찔하면서 공포스러운게.. 도대체 줄을 탈때 반동을 어디서 하는것인지 제가 힘이 다들어 가더군요 -_-;; 보호대는 착용하시고 하시나.. 이생각이 문득
06/02/07 20:58
스릴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쪽 장르가 취약한 한국영화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로맨스 코메디도 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외국영화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남녀간의 문제는 한국적인 정서가 뒷받침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미묘한 감정전달이 잘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동안 한국영화의 흥행을 보면 소재나 사회분위기(우리나라는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뭐든 인기'몰이'가 잘되더군요)가 만들어내는 유행성 흥행이 많아서... 인구 5천만이 안되는 나라에 천만관객... 그럼 중국같은나라는 3~4억명은 봐야 비슷하다는 소리가 나오나요? 왕의남자가 좋은 영화라는건 부인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특수성이기 때문임을 역시 부인하기 힘들다 생각합니다.
06/02/07 21:43
거의 막바지에 태극기...를 보고나서 "아니, 이런 영화를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봤단 말이야?!"하고 의아해했다가-_-;, 한편에서 눈물을 훔치시며 극장을 나서는 어르신들 일행을 보면서 그냥 납득해버렸죠.
뭐랄까... 영화의 작품성이나 내용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지?"라고 의문을 갖는 건 부질없는 것 같습니다. ^^; 왕의 남자를 본 천만명의 사람들이 다 제각각의 기준으로 영화를 평가하는데 뭔가 하나라도 자기마음에 들어맞는 부분이 있으니 입장료를 지불하고 영화를 보는 거겠죠. (그것이 뭐가 됐든 간에 말이죠.) 아무튼 고액배우, 과도한 홍보(정말 영화개봉하고 우루루 오락프로그램 순회하는 배우들...보기 민망합니다-_-;), 뻔한 소재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웬지 흐뭇하네요.
06/02/08 20:58
적어도 태극기보단 왕남의 흥행이 이해가 가는쪽이라.2
정말 태극기.. 이거 왜 1000만 넘었는지.. 실미도야 뭐 더더욱..-_-; 왕남은 그럭저럭 볼만했어요~
06/02/09 03:00
저도 태극기보다는 왕남쪽이 이해가 가는쪽이라.. 초반에 사당패 놀이장면 정말 재미나던걸요.. 남편이랑 보다가 민망했지만 너무 웃겨서 껄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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