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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05 00:21:35 |
Name |
Timeless |
Subject |
노씨가 좋아요 |
노씨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이게 다 누구 때문인 노무현 대통령, 대세 중 한 분인 노현정 아나운서, 그 밖에 노름, 노랑, 노동, 노숙 등등등.
하지만 그 노씨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사랑의 3단계라고 하나요?
I like you
I love you
I need you
저에게 있어 '노양'은 제게 꼭 필요하고 없으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저와 '노양'과는 될 듯 말 듯 미묘하기만 하네요.
일단 '노양' 흉 좀 볼게요.
'노양'은 뭐랄까, 금방 질려버리는 스타일이에요. 다 그렇듯이 처음에는 호기심도 조금 있고, 재미도 있지만 곧 귀찮아지고 눈에는 다른 것만 들어오게 되요.
저도 '노양'과 함께 있으면 금방 질려서는, 또 다른 것을 하려고 발버둥을 쳐요. 중요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후회해버린다는 것. 에휴...
하지만 그런 지루한 스타일의 '노양'은 말이죠. 금방 질려하고, 관심도 잘 안가져주는 나쁜 저를 버리지 않고, 제가 부를 때 마다 다시 옆에 와준답니다.
생각해 보니까 제가 '노양'과 함께 무엇인가를 할 때면 그 결과는 상당히 좋았어요. 함께 하면 어려운 일이라도 두렵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주 가끔은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라도 '노양'과 함께 했다는 것에서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이래저래 '노양'에게 있어서 배신이라는 단어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고마운 '노양'이니까 저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새해가 밝을 때 마다 저는
"그래! 올해는 '노양'에게 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몸도! 마음도!)"
과격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작심삼일로 끝이 나버리기 일쑤이지만..
매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필요할 때면 '노양'은 항상 다시 저를 믿고 돌아와주죠. 하하하
뭐 이렇게 착한 녀석이 다 있어! 그러니까 '노양'은 인기가 많아요. 너도 나도 다 '노양'을 찾죠.
그러고 보니 한동욱 선수도 이번 야외 경기 인터뷰에서 말했었죠? 감히 방송에서 이번 설날 연휴를 '노양'과 함께 했다는 폭탄선언을 하더군요. 저와는 미묘하기만 한 '노양'이 한동욱 선수와는 그렇게 긴밀한 관계라니... 충격도 먹고, 질투도 나긴 하지만 한동욱 선수 '노양'과 함께한 만큼 결과가 좋아서 한 번 봐줍니다.
아! 제 친구 중에도 '노양'과 특히 친한 녀석이 있어요. 이 녀석은 '노양'과 하루 종일 붙어다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시험도 잘 보고.. 정말 부러운 녀석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지루한 '노양'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음.. 비밀이지만 지난 한 달 간 저도 '노양'과 동거동락했습니다.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였는데 이렇게 방학이 되니까 또 '노양'을 멀리하게 되네요. 정말 나란 녀석은..
뭐 '노양'은 다시 제가 찾으면 금방 돌아와줄테니까 방학 때는 걱정 안하고 열심히 딴 짓 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우리 '노양'! PGR 분들과는 바람피워도 되니까 옆에 있어드려!
PS. 재밌게 써보고 싶었지만.. 방학하면서 '노양'과 멀리하고 있어서 이 정도 밖에 못쓰겠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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