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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2 14:00
사회주의의 몰락을 비슷한 맥락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의 '악하고 이기적인' 본성은, 결코 자본주의만큼의 '생산성'을 담보할 수 없었지요.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없는 장소'입니다.
06/02/02 14:21
유토피아.. 사람은 착하지 않죠.. 사람을 착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규율과 통제.. 자율성은 그 안에서밖에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06/02/02 14:30
사회주의란...모두가 "똑같이" 받는 사회가 아닌 자신이 일한만큼의 것을 돌려받는 사회입니다...이렇게 말하면 그건 자본주의의 논리가 아니냐라는 분도 계시는데, 사회주의적 입장에선 자본주의는 자본가-노동자의 관계에서 노동자 자신의 노동력이 구조적으로 자본가에게 착취당하는 사회이죠, 사회주의는 그것을 거꾸로 세워놓고자 하는 유토피아적이상향의 전단계이고...물론 현실 사회주의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이시점에서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무의미하겠지만....
06/02/02 18:58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 속의 이상-보다는 그 안의 뒤틀림-에 더 마음이 끌리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라파엘 : 모어 씨, 당신의 나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일 자체에 대한 판단, 둘 다 틀렸습니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뛰어난 능력을 같지도 못했으며 설사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 일에 몰두하느라 아직 사회에 대해서 조그만 봉사도 한 바가 없습니다. 우선 왕들은 평화시의 유용한 기술보다는 전쟁술(이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모르며 알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의 왕국을 잘 다스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 왕국을 획득하는 데 더 열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고문관들은 다른 사람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을 만큼 자부심이 강합니다. 물론 그들은 왕들이 말하는 가장 어리석은 일에 찬성함으로써 언제나 왕의 신임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기만에 빠진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입니다. 까마귀 새(끼)가 어미에게 아주 귀여운 것도 또 어미 원숭이가 그 새(끼)를 어여쁘게 여기는 것도 바로 본능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서는 심한 선입견을 갖고 자기 자신의 의견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상대로 귀하가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또는 역사적 선례를 인증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마치 그들의 전문가로서의 평판이 위기에 처했고, 또 당신의 제앙에 대해 어떤 반대를 제기하지 않으면 평생토록 바보 취급을 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온갖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될 때 그들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말에 의지할 것입니다.] 이 글이 제 마음을 끄는 이유는 신뢰와 불신의 야릇함인듯 하죠.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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