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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1 07:23
정부지원이 스텝임금의 실질적 향상을 가져올 근거가 어디있는지 궁금합니다. 스크린쿼터를 통해서 우리는 투사부일체를 보고 싶었던게 아닙니다. 좀더 멋지고 좀더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었던 겁니다.
(투사부일체가 나쁜영화라는게 아닙니다. 기획된 상업영화를 통칭하는 뜻에서 쓴 말입니다.)
06/02/01 09:21
다른 모든 부문은 개방이 되고 있는데, 유독 영화만 그러면 안된다는 논리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쌀에 대한 협상들도 같은 예가 아닐까요? 아직 실현된것은 아니지만, 쌀 개방이 농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스크린 쿼터의 문제보다 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충분히 보호되어왔고, 그동안 충분히 노력하시지들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아무런 준비 대책없이 그냥 개방되버린 쌀문제 같은 것보단 훨씬 상황이 괜찮네요. 어떤 상품이든지, 개방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시대입니다. 아직까지도 눈앞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 싫은 소리하는 태도는 그리 환영받지 못할 태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06/02/01 11:22
스크린 쿼터는 개념부터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국내영화 보호라는 명분으로 이것을 붙잡는다면 현재 국내영화의 점유율이 50%넘어간 현실에서 결국은 철밥통 지키기라는 인식만 늘어갈 것입니다.(물론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스크린 쿼터를 자국영화 보호 보다는 문화보호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 역시 산업이기 때문에 자금경쟁이 일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산업이기 이전에 문화이고 예술입니다. 물론 경쟁체제가 서로를 매너리즘에 빠트리지 않게 해서 각자의 경쟁력을 올리는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겠지만 자본의 힘에 눌려 충분히 가능성을 지닌 작품가지 사장된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문화의 풍요를 잃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크린 쿼터는 그런의미에서 의도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자금력에서 떨어지는 국내영화를 자생력이 생길때 까지 보호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영화는 근 몇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학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영화계가 적어도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영화계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게 될 만큼 성장하였는가?' 라고 질문을 한다면 저는 '예'와 '아니오'가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의 최대 화두는 양극화 입니다. 영화역시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크게는 대박과 쪽박으로 나누어지는 흥행에서 부터 영화사,배급사,극장으로 이어지는 매머드급 영화집단과 그러지 못한 집단, 그리고 수억의 개런티를 받는 배우에서 부터 기본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스탭까지...... 분명 외국영화에 대항 할 수 있는 영화사도 있으며 외국직배사를 오히려 먹어삼킬 정도의 파워를 가진 배급사도 있습니다. 그 반면 그렇지 못한 영화사들도 아직 수두룩합니다. 스크린 쿼터의 축소, 좋습니다. 하지만 그 스크린 쿼터 속에 있는 한국영화라는 기준 역시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간 관중동원과 흥행수익등을 기준점을 만들어 외국영화와 직접경쟁을 할 수 있는 영화사는 과감하게 스크린 쿼터 밖으로 밀어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수치만 스크린쿼터의 퍼센테이지를 낮춘다면 양극화 아랫 끝단에 있는 영화사들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관중동원이나 흥행수익등의 기준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충분한 자생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그 기준점 안에 들지 않을려는 집단도 생길 것입니다. 무엇보다 흥행수익을 금액이 아닌 관중 수로 집계하는 지금의 주먹구구식의 데이터로는 더더욱 힘들 것입니다. 일단은 수긍이 갈 수 있는 기준점을 만들고 영화판의 자금의 흐름을 투명화 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국의 영화보호라는 인식보다는 기반이 약한 문화보호라는 측면에서 스크린 쿼터 안에 3세계 예술영화와 국내 에니메이션 등도 일정양의 지분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국내 스크린쿼터에 대해서 이렇게나 강하게 밀어 부티는 것은 국내 시장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내시장은 미국입장에서 봤을때 그다지 크다고 할 수는 없으니깐요.(물론 작진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의 성공여파가 다른나라에도 미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스크린쿼터의 종구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고 그 효과를 가장 크게보고 있는 우리나라를 타켓으로 잡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명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에 우리의 스크린 쿼터가 자국영화계의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자본논리로 잠식되어가는 소중한 문화보호라는 것을 강하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세계의 지지를 얻는다면 스크린 쿼터는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계속 유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06/02/01 13:00
그런데로 바람직한 쿼터제라면, 영화의 '국적'(요즘같은 시대에 국적 따지는 것도 우스울지 모르지만)이 아닌 크기와 종류를 고려한 쿼터제겠죠.
06/02/01 23:10
스크린쿼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데...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것과 영화개방은 별개입니다 스크린쿼터는 제작의 문제가 아니라 배급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만들어도 헐리우드의 물량공세속에서는 극장에 내걸릴 시간도 못 가지게 됩니다. 문화가 자유롭게 교류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지금의 영화산업은 자본의 경쟁입니다. 순수문화교류가 아니라는 거지요. 자본경쟁의 논리에 의해 문화가 거대독점자본에 의해 접수되는 것은 악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쿼터제는 자본경쟁으로부터 일정정도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06/02/01 23:12
그리고 농업개방과 비교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농업개방도 스크린쿼터제와 마찬가지로 개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화 시대에 폐쇄경제는 안되겠지만 자국농업의 자립적 기반을 경제논리와 맞바꾸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쌀개방에 스크린쿼터축소에...노무현 정부는 자주적인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정말 너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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