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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7 13:40
글이라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써도 분명히 오류가 생기니까요..
근데 BBS글 다 읽기도 힘든데, 글이 적다니.. ㅠ 너무해요 ㅠㅠ
06/01/27 13:52
혼잣말과 친구와 대화할 때 하는 말, 그리고 많은 청중앞에서 하는 말은 당연히 다 다릅니다.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을 위해서 글을 쓰고 싶으시다면 일기를 쓰세요. 친구와 단 둘이 나눌 글을 쓰고 싶으시면 편지를(혹은 메일을) 쓰세요.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으시다면 피지알의 자유게시판과 같은 곳에 글을 올리세요. 말이나 글이나 모두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게 있습니다. 독후감 시간에는 쓰고 싶은 독후감을 써야 하지 쓰고 싶은 아무글이나 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피지알의 악플은... 비판의 수준까지는 괜찮지만 비난의 수준에 이르는 글이 적지는 않죠.. 그냥 (정신적으로) 어린놈들 하고 그냥 넘어가는게 제일 정신건강에 이롭더군요.
06/01/27 14:01
요즘도 초등학교 일기검사하나요?
가끔씩 써주는 일기는 좋은데... 맨날 쓰라고 강요하는건 아이들에게 오히려 글쓰기는 짜증나는것 이런 인식을 심어주지 않는가 합니다. 옛날 기억이나서.....
06/01/27 14:17
자기 자신만에게 해당되는 자유는 모르지만... 공공 장소에서의 자유는 책임이 수반됩니다. PGR게시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06/01/27 14:36
생각만 하던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드러낸다는 것은 그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지기 싫다면 그저 생각만 하면 됩니다.
06/01/27 15:28
펜대를 잡을 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단 말이 있듯이
키보드로 두들기는 사람의 의도가 중요하겠죠. 관심을 받고 싶은가, 낚는가, 진정한 토론을 하고 싶는가. 한가지 확실한 것은 피지알은 마음대로 휘갈기기에는 너무 큰 곳이라는 것일 겁니다.
06/01/27 15:28
좋은 글은 어느정도의 비판과 비난의 경계를 담보로 모험하는 글이라고 합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단지 쓰는 행위는 안되겠지만 글쓰기전부터 제약을 생각한다면 제 생각에는 그냥 보기 좋은 글은 나올지 모를 망정 진정 글다운 글은 안 나올듯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나 사회는 무의식 중에 자기 검열 의식을 만드는 싶어서 아쉽구요
06/01/27 15:33
약간 다르지만.... 대학교대 전공 문제를 교수님이 알려준 방식 말고 여러 문제에서 내가 여러가지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교수님께 이답안이 어떠냐고 했죠? 교수님이 공부 많이 했다고했고,,, 그 여러문제중 한 문제가 시험에 나와서 난 자신있게 내가 만든 다른 답안을 썻죠,, 시험이 끝나고 그 문제를 제가 틀린것으로 간주했고,, 저는 학점을 낮게 받았죠,, 찾아가니.. '니가 나보다 공부더 했냐?'라는 선을 긋는 무시발언을 하였고,,, 다음해 재수강시 교수가 자랑스레 내가알려준 여러가지 방법들을 이것도 답이라고 가르켜 주는것을 보고 분노가 온몸을 휘감은 적이 있었죠..
06/01/27 15:36
그밖에도,,저의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모범답안을 알고도 꼭 내가 옳다고 생각한 답안을 쓰거나 객관식일 경우랄지라도 선택하는 습관이 있죠.... 난 이문제 아는데 난 이걸 쓴다라는 마음 자체가 혼돈이라면 혼돈으로 문제 해결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줄수없다는 전제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남들과 다른 선택을 취하는것에 굴하지 않길...
06/01/27 15:41
뭐...심하게 쓰고 싶지만, 못 쓰는건 피지알에서도 가끔 있죠 .
물론 공지사항이 있으니까 다르지만... 쓰고 싶은것을 못 쓰게 되는건.. 사람이 갈수록 사회에 길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슬프죠.. 자기 의지대로 행하지 못한다는건.
06/01/27 16:21
yellinoe님//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 시험문제를 풀다 보니 답을 A라고 생각하고 내신 것 같은데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 실제 답은 B가 되는 문제를 발견한 적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A로 써야 맞다고 해줄 것 같았지만 그게 함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끝에 B로 답을 썼습니다. 결국 틀렸구요, 선생님을 찾아가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건 반박하지 못하시면서 너 말고 다른 애들은 다 A라고 썼는데 왜 너만 B라고 썼냐면서 정답 처리 안해주시더군요. 그 문제 덕분에 100점을 놓쳐 몹시 억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좋아하던 선생님이었는데 그 뒤로 존경심이 사라지더군요;
06/01/27 16:38
쓰고 싶은 것을 쓰지 않는 것도 결국은 자기의 의지이니까 뭐, 저는 그다지 불만은 없습니다.
정 쓰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말했기 때문인지, 제 성격이 무던한건지... pgr에 가볍게 덧글을 올렸다가, 무거운 태클을 받고 가슴 속에 깊은 상처를 받고서 얕은 칭얼거림을 올리고 싶다가도, 딴 친구한테만 궁시렁 된 적도 있고... 한 친구의 단점을 빙빙 둘러서 3단계 건너의 친구한테 얘기 한다거나... 뭐, 그렇습니다. 마음 속의 이야기, 그냥 내뱉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사람들, 쿨해보이고 능력 있어 보이고 멋져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라고, 그게 옳은 말이라고 하여, 꼭 '그 방법'으로 말해야 하는가? 아니면, '꼭' 말해야 하는가?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에 길들여지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내 말을 듣는 사람, 내 글을 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등등... 그런 배려는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니까요... 좀 엇나고 있습니다만... 글쓴 분께서 처음에 중학교의 단점을 많이 쓰셨다고 했는데... 그런 글을 용납하지 못하고 혼낸 교사가 '나쁜'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님 스스로도 '제대로' 쓰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중학교에 막 입학한 학생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단점이 있으면 어떻하자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누군가의 말 따라 진실은 슬프고 아플 수 있습니다. 진실은 가혹하기도 하지요. 조금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았을지 않을까 싶네요... 그 사람에게 전해져야 할 진실이라면 나의 할 말이라면, 그 사람이 받아 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해 봅시다~ 그게 진정한 타인에 대한 배려겠죠. 나 자신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고요.
06/01/27 17:26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때 나는 자유~ 자유~
내용과 전혀 상관없지만 뜬금없이 이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자유의 의미란 참 여러가지일 수 있을 듯합니다. 가끔은 별 문제 없는 글에 좋지 않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혹 남에게는 상처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부분은 언제나 생각해야할 부분일 듯합니다.
06/01/27 19:47
언젠가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쓸 기회가 있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것 : 글쓰기 가장 싫어하는 것 : 강제로 글쓰기 라랄랄라 우리나라에서 학교다닌 사람이라면 님 글에 다 공감해요 걱정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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