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5 01:25:35
Name SCV아인트호벤
Subject 프로게이머 병역문제의 대안 - 시니어 리그
군복무로 인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현역프로선수들과 대등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어려운데
여전히 팬들을 충분히 감동시킬 만큼의 기량과
또한 왠만한 메이저리거를 능가하는 스타파워와 시장성을 가지고 있어서
선수생활을 접기엔 아까운 게이머들이 앞으로 많아질 겁니다.
군복무 이후에도 지속적인 게이머활동을 보장할 방법으로
상무팀 창설 이외에 다른 아이디어가 거의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건데요

병역필자, 현역게이머 은퇴자, 연령하한 등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시니어 리그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이벤트 전의 성격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 받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정규 리그로 정착된다면 팬들의 사랑을 받을 여지는 많다고 봅니다.
군문제나 나이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은퇴해야 되는 선수들 중엔
팬들이 그 플레이를 계속 보고 싶어하는 게이머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게이머들에게는 군복무 이후에 대한 걱정을 훨씬 덜 수 있을 것이구요,
오로지 승부에만 집착하는 시합 위주의 리그에서 벗어나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스타에 대한 나름의 심오한 혜안을 가진 게이머들이라면
다소 모험적일지라도 새로운 전략적 시도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즉, 각 종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 새로운 가능성 들을
시니어리그 선수들이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죠.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리그 운영이나 맵밸런스 등에 관한 이슈에서
시니어들이 적극적으로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현역선수 시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선택될 수 있도록
약간의 심사 제도를 만든다면(물론 스트레스겠지만요)
은퇴 후에 시니어리그에 입성한다는 자체가
게이머에게는 영예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병역필자라는 건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것이구요
(면제자, 현역, 방위산업체, 공익 등등)
역종에 따라서 경기감각의 차이도 많이 날 것이고
리그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데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검승부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프로게이머들이라면
아무래도 보호받는 느낌을 주는 시니어리그라는 것이
그들에게 진정으로 영예롭게 느껴질지도 의문입니다.
(이건 제가 프로게이머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중복이 아니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1/25 01:38
수정 아이콘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흥미를 끌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그리고 군대 갔다온다고 해서 스타실력이 크게 줄진 않을거라봅니다. 전 작년에 수험생이라 스타를 1년동안 쉬었는데(물론 간간히 했지만), 1년후 다시 해보니 별차이없습니다. 프로게이머들도 병역후 노력여하에 따라 다시 복귀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2년동안 안한다고해서, 손가락이 굳는것도 아니고, 머 빌드를 까먹는것도 아닐거구요. 다시 연습해서 손 풀고, 감을 찾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전략적인 유행이나 흐름을 잘 파악해야겠지요.
박의화
06/01/25 01:44
수정 아이콘
어우~ 머리아퍼~ 요. 오늘 100일 휴가 나와서.. 스타 했는데 ... OTL
어딘데
06/01/25 01:58
수정 아이콘
취미로 하는 스타야 1년쯤 쉰다고 해서 크게 상관은 없을지 모르지만
프로게이머들이 그 간극을 극복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골프에 유명한 격언이 있죠
스윙연습을 하루 쉬면 내가 알고 이틀 쉬면 캐디가 알고 사흘 쉬면 갤러리가 안다
(유명한 골프 선수가 한 말인데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 안 나네요)
06/01/25 02:03
수정 아이콘
피아니스트 에게도 위와 비슷한 말이 있죠
하루 연습을 쉬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을 쉬면 비평가가 알고,
삼일 연습을 쉬면 관객이 안다.
천재를넘어
06/01/25 02:11
수정 아이콘
그렇담 프로게이머 에게도
하루 연습을 쉬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을 쉬면 pgr인이 알고
삼일 연습을 쉬면 시청자가 안다.
가 성립할까요?..^^;;

어쨌든 생각을 한다는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보통 감동과 흥미 위주의 e-스포츠이기에 관심이 적을듯 싶어요.
Mutallica
06/01/25 02:40
수정 아이콘
삼일쉬면 동수횽이... ^^
06/01/25 03:50
수정 아이콘
괜찮은 생각이네요.여러가지 좋은 생각들은 많은데 정작 적용하려는 생각
은 별로들 없죠.그게 안타까울뿐....
김대선
06/01/25 04:07
수정 아이콘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법이라.. 별루 좋은 생각 같지 않네요.
06/01/25 04:2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스타리그(또는 e-스포츠 전체) 판이 그정도로 크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크지않죠. 이 e-스포츠란 판이.
요즘은 좀 안타깝고, 위태위태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쩝...
Made.in.Korea
06/01/25 04:22
수정 아이콘
아직 기존의 리그도 많이 바뀌는데 시니어는 아직.. 시기상조겠죠
그리고 스타실력은 안하면 줄어드는것 100%맞아요 ㅠ.ㅠ
06/01/25 05:58
수정 아이콘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도 선수생활로 경제적인 보상을 받기 힘든데, 군대까지 갔다온 선수가 시니어리그 참가만으로 생활이 가능할까요?
메딕아빠
06/01/25 07:48
수정 아이콘
문제는 경기력인 것 같습니다 ...
경기력만 받쳐준다면 ...
나름대로의 흥행적인 요소도 있을 것 같고 ...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네요 ...!
06/01/25 09:01
수정 아이콘
문제는 경기력... 재미없으면 안보죠. 시청율 안나오면 망하죠.
진리탐구자
06/01/25 09:05
수정 아이콘
2003년 6월에 은퇴해서 2003년 11월에 복귀한 한웅렬 선수의 전적입니다. 전적은 이곳 PGR을 참고했습니다.

은퇴전
vsT : 28승 17패 (62.2%)
vsZ : 50승 41패 (54.9%)
vsP : 32승 14패 (69.6%)
계 : 110승 72패 (60.4%)
복귀 후
vsT : 10승 10패 (50%)
vsZ : 11승 15패 (42.3%)
vsP : 13승 15패 (46.4%)
계 : 34승 40패 (45.9%)

이로 미루어볼 때, 약 2년간의 군대에서의 공백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한웅렬 선수의 경우, 잠시 잠깐 복귀했다가 만 것이 아니라 복귀 후에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지만, 끝내는 은퇴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습니다.
콜라박지호
06/01/25 09:33
수정 아이콘
하루쯤 쉬는게 어때? 이런생각으로 프로게이머가 일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도마 안중근 선생께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힌다"라고 했듯이 꾸준히 계속 해나가는게 가장 중요한거죠
즐거운하루
06/01/25 10:36
수정 아이콘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그 나이에 스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누구나 처음 시작이라는 건 있는 법인데. 나이에 따른 신체 능력 차이가 스타 실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면 병역 이후에 복귀한 사람은 정상에 설 수 없다란 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전에 쌓아 놓은 경력과의 괴리가 괴로울 순 있겠죠. 뭐 하지만 스타판 자체가 오래되지 않은 현재로선 불확실한 미래를 보면서 병역 후에도 게이머를 계속 한다는 건 쉽진 않겠네요.
sway with me
06/01/25 12:38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잠정적 은퇴를 했다가 돌아와서 스타리그를 우승한 박용욱 선수의 경우도 있고, 비슷한 사례로 한동안 스타리그에서 활약 후 은퇴하신 조형근 선수의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들이 군복무 후 복귀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죠^^

물론 어렵습니다. 게임 뿐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감각과 기량을 유지해야 하는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군복무에 의한 공백은 자기 발전에 큰 장애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 해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렵다는 거지 안 된다는 건 아니니까요.

시니어리그라...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질까요.
무지개를 넘어
06/01/25 12:43
수정 아이콘
김완철 선수는 복귀해서 아직 꾸준히 연습 중인가요,
Spiritual Message
06/01/25 12:47
수정 아이콘
경기력 차이 때문에 여성부 리그의 흥행이 안되는 것을 보면, 경기력 차이는 흥행에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시니어 리그는 좀 어려울것 같군요..
사악한인간
06/01/25 13:23
수정 아이콘
1년 2년 지나도 빌드 안까먹고 손이 안굳는다고 해도,
1년 지난 빌드나 2년 지난 컨트롤 3년 지난 운영 방식을 갖고 있다면 아주 약간의 차이도 허용하지 않는 지금의 게임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봅니다.
콘토스
06/01/25 16:1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경기력 차이때문에 시니어 리그는 어려울것이라 봅니다.
OnepageMemories
06/01/26 01:36
수정 아이콘
김완철선수는 포기한걸로 압니다.
그리고 성공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훨씬 더 많습니다.
조형근선수도 스타리그 진출하긴했지만 그다지 활약했다곤 볼수없고요
결론적으론 실패라고봐도 되지않나요??
박용욱선수를 제외하곤 게이머 접은후 복귀해서 성공한경우는 없는것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462 비기업팀도 선수가 필요하다 - 내 맘대로 데려오기! [22] 호수청년3794 06/01/25 3794 0
20461 미국에서 생활 2주째... [3] 천상의보컬3555 06/01/25 3555 0
20460 스타리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어떻습니까? [83] Loveache3460 06/01/25 3460 0
20459 수비형테란,,이제는 종결시킬때가 되질 않았나,, [28] 재남도령3964 06/01/25 3964 0
20458 로스트템플 6시 스타팅 [23] Lunatic Love4393 06/01/25 4393 0
20457 제가 생각했던 E-Sports와는 많이 다른 현실 [18] Attack3407 06/01/25 3407 0
20454 한 선수의 팬이 된 이유?? [68] hero3582 06/01/25 3582 0
20453 프로게이머 병역문제의 대안 - 시니어 리그 [22] SCV아인트호벤3556 06/01/25 3556 0
20452 2년전 pgr에는?? [18] 구김이3535 06/01/25 3535 0
20450 올해 수능을 봤는데 반수를 할려고 합니다.... [36] 서지원5340 06/01/25 5340 0
20448 인생은 B와 D사이의 C [18] 비롱투유3650 06/01/24 3650 0
20447 가지 않은 길과 가지 못한 길 사이에서... [18] 소년3824 06/01/24 3824 0
20446 잔인한 <야심만만> [39] 청동까마귀5612 06/01/24 5612 0
20444 <응원> 이윤열 선수.부활을 기다립니다~ [19] 요로리3496 06/01/24 3496 0
20442 pgr21의 회원 여러분께서는 격투 게임 중에서 어떤 격투 게임을 즐겨하세요? [55] 신소망3869 06/01/24 3869 0
20440 삼성의 강력함에 대한 생각.. [10] Den_Zang3167 06/01/24 3167 0
20439 내일은 K·SWISS 듀얼토너먼트 결승자를 가리는 날입니다. [38] WizarD_SlyaeR3912 06/01/24 3912 0
20435 [잡담]술친구 있으십니까? [24] WoongWoong3729 06/01/24 3729 0
20434 캐나다 총선 날입니다. [18] 게레로3692 06/01/24 3692 0
20432 10년쯤 된 좋은 영화 추천할께요. [31] OrBef5221 06/01/24 5221 0
20429 때아닌 주제지만 ..로또 [23] Eternal3459 06/01/24 3459 0
20427 엠비씨 게임 - 대구 후기리그 결승 후기. [9] Artemis4073 06/01/24 4073 0
20426 지난번 파포 문자중계(최연성 이중계약언급) 방장 해고됐네요. [65] 김정규7434 06/01/23 74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