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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3 21:30:54
Name unipo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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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49편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49편


#1
2005년 10월 8일 새벽.


MSL을 앞두고 연습중인 민이와 민구는 야식을 찾아 냉장고를 뒤지고 있었다. 진호는 이준호 코치가 사다 놓은 오징어를 구워 먹으려고 불을 켰다. 민구가 쳐다보는 눈빛으로 볼 때 두 마리 이상은 구워야 할 것 같다.

가스 밸브를 열면서 진호는 갑자기 씁쓸한 생각을 했다.


박시현이라는 여자가 내놓은 가설은 정말 그럴듯해 보였다. 집 안에 있고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을 만한 곳, 그리고 범인이 움직인 범위가 기껏해야 가스레인지 주변 뿐이었다는 점에서.


그러나 경찰은 "찾아 봤는데 안 나왔습니다"라는 정말 간단한 대답만 들려주었다. 자세히 물어보려고 했지만 수사관련 정보를 함부로 말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될 뿐.

거기서 안 나왔다는 데 어쩔 것인가. 진호는 자신의 키스를 아깝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경찰에 전화해서 확인을 요청했던 바로 며칠 후 진호는 숙소 앞마당에서 문제의 흉기를 파냈지 않나? 아마 두 흉기는 동일할 것이다. 지문 찍혀 있는 것까지 피까지. 그런데 숙소에서 나왔다면, 확실히 현장에는 없는 게 맞겠지. 그런 생각으로 진호는 경찰의 짧은 설명을 결국 용납하고 말았다.

어떻게 된 걸까. 정녕 범인이 흉기를 가지고 나간 것이고 우리 숙소에 묻었던 것일까? 민이는 절대로 흉기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추리했었잖아. 어떻게 집 밖으로 나갔을까.

......그 고민을 했던 게 추석연휴 때 얘기니 벌써 꽤 오래 지났다. 하지만 밸브를 열면서 진호는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린 것이다.


민구는 진호가 굽지도 않은 오징어 두 마리를 양손에 쥔 채 부르르 떠는 걸 보고, 먹던 라면 가닥을 그만 코로 뽑아내고 말았다. 하지만 웃을 일이 아니었다.


'수사관련 정보를 함부로 말해 줄 수 없다......라고?'


내가 왜 생각 못했지? 그건 정말로 뭔가 있었다는 뜻인데!



"민아, 수사 종결되고 나서 동수형 집 어떻게 됐지?"

"빈집이지 뭐. 추석 지나고 나서 가족분들이 부동산에 내놓으셨다던데."



#2
아무래도 집을 살 만한 경제력을 가진 나이로는 보이지 않는 청년이 집을 보여 달라니 중개업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말 빠른 청년은 돈 많은 집 아들일까? 그래도 이렇게 젊은 사람 혼자서 보러 오는 일은 드문데.


"도배는 집주인 쪽에서 새로 해주겠다고 했어요. 강력사건 있었던 집이라는 거, 찜찜해할 필요가 어디 있어 젊은 사람이. 이 정도 가격에 나왔으니 보통 행운이 아니라고."

"아, 예."


중개업자가 핏자국이 난무한 벽지를 가리키며 열심히 얘기하는 동안, 진호는 중개업자의 설명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조심스럽게 주방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재빨리 고무 가스관을 살폈다.

가스밸브 아래부터 연결된 가스관은 바로 벽을 타고 90도로 한바퀴 꺾더니 곧바로 가스레인지까지 내려가서 연결되고 있었다.

고무 가스관을 벽에 고정시키는 쇠붙이는 딱 하나뿐이어서 그 밑으로 50cm정도의 가스관은 잡아당기면 끌려나올 정도로 유연성이 있다. 진호는 실제로 잡아당기면서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진호는 경찰이 해주지 않은 얘기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가스관 뒷면을 따라 길게 칼집이 나 있었다.


경찰은 수사가 다 종결된 후에 이런 새로운 증거가 나오자 아차 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에겐 '이게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혀낼 재간도 없었을 것이다. 다 끝난 다음에 이런 제보를 한 나를 얼마나 원망했을까? 수사 관련 정보를 말해 줄 수 없다던 그들의 마음 속이란 결국 그랬던가.


가스관 안에는 굳다 만 피가 미끄러지듯 묻어난 흔적이 선명하다.

범인은 시현의 말대로 정말 고무 가스관 안에 흉기를 숨겼던 것이다.



#3
2005년 9월 3일.


"내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하지만 나는 아니야."

"그러면 왜 경찰에 거짓말을 했는데?"

"흉기에 지문이 묻어 있었으니까."


이번엔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들려왔다. 비로소 두 사람 모두가 진호 쪽을 돌아보았다.

"형이랑 친한 사람이었구나!"


그제서야 강민의 동공이 커졌다. 민은 경악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어가며 내뱉고 있는 진호에게 완전히 집중했다.

"혀,형은 그 사람을 덮어 주려고 한 거지? 그래서 범인 지문이 남아 있는 흉기를 숨기려고 가지고 나갔다고 한 거고, 일부러 인상착의도 틀리게 말한 거지? 잡히지 않게 해주려고...... 형도 설마 그 사람이 그런 짓을 할 줄을 몰랐던 거야, 혹시 정 때문에 놀란 와중에도 도망치게 해 준 거 아냐?"


진호가 말을 계속하려 하자 강민이 끊으면서 요환에게 추궁했다.

"정말 진호 말대로야? 그 정도로 친한 사람이면 우리도 뻔히 아는 사람일 거 아냐? 누구야?"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 첫째는 널 믿을 수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진호가 너무 많은 것을 알면 위험하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형이 진술한 범인이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믿을 수밖에 없어. 형이 혐의를 벗으려면 창문으로 도망친 누군가에 대해 증명해야만 해. 정말 진호 추측대로 형이 도망치게 해준 거라면 누군지 얘기해 봐."


갑자기 부드러워진 진호의 태도에도 아랑곳없이 요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민이가 제대로 추측한 건지 아닌지, 풀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닌데 저렇게 꼼짝을 안하다니.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민의 질문을 들어보니 그가 무엇을 꺼려하여 입을 다물고 있는지를 알 것도 같았다.

"그런데 왜 경찰에 흉기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 지문까지 있으니 범인을 곧 잡을 수 있을 텐데."

그래, 그게 맹점인데......


이상하게도 민이는 그걸 질문해 놓고도 답을 기다리지 않는 것 같다.



#4
다시, 2005년 10월 8일.


왜 민이가 답을 기다리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그 순간 민이는 범인을 떠올렸던 것이다.

그리고 요환형에겐 "경찰에 흉기가 있다고 말해서는 안될" 어떤 이유가 있음을 직감했을 것이다.


흉기에 묻은 지문을 경찰이 알게 되면 범인을 잡는 건 시간문제.

형이 경찰에 집 안에 흉기가 있다고 말한 것도, 그것의 행방을 말하지 않는 것도, 어떻게 보면 모두 범인이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진호는 그 생각을 하며 가스관 뒤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칼집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첫 번째 난 칼집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하긴 그 가느다란 꼬챙이를 집어 넣을 때는 그 길이만큼 다 째지 않아도 빗겨 밀어 넣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꼬챙이를 다시 꺼내기 위해서는 더 째야만 한다!

두 번째 난 것으로 보이는 칼집은 아예 마음먹고 고무관을 자르기 위해 칼을 준비한 듯 깔끔하게 나 있었다. 사건 후 누군가가 현장에 잠입해서 흉기를 가져가기 위해 고무관을 갈라낸 것이다. 범인 자신이든, 아니든 간에.


그게 내가 숙소 앞마당에서 꼬챙이를 파내기 이전의 일이라면 결론은 이것 뿐이다.

누군가가 증거 인멸을 위해 현장에서 흉기를 찾아간 후 숙소에다 묻어서 숨겼고, 내가 파낸 것이다.



#5
위험을 무릅쓰고 기껏 현장에서 훔쳐온 흉기를, 딱히 숨길 곳이 KTF 숙소밖에 없었을 만한 인물이라면......?


나는 누군가 밤중에 앞마당에서 삽질을 했더라는 얘기를 듣고 그걸 파내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다. 그러자마자, 마치 대기하고 있었다는 듯한 누군가에 의해 뒤통수를 얻어맞았고 쓰러졌다. 깨어나 보니 증거는 다시 종적을 감춘 후였다.

팀의 모든 사람들은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이 이상해졌던 거라고 말했다.

문제의 차 번호를 내가 목숨을 걸고 알아왔을 때 그 번호가 적힌 쪽지는 숙소 안에서 도둑맞았다.


우리 팀 안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요환형이 내게 말했었다. "연성이에게 손을 댄 사람은 아무리 인정하기 싫어도 우리 숙소 안의 누군가였어. 네가 돌아가도 그렇게 안 된다는 보장 없어."


요환이형이 범인을 감싸 주는 듯한 느낌은 나도 충분히 받았었다. 민이는 형과 대화한 후 범인의 정체를 직감한 것 같다. 한강변에서, 나를 먼저 다리 위로 보내 놓고 두 사람은 서로 모두 털어놓았을 것이다. 요환형은 아마 범인이 누구인지도 흉기가 어디 있는지도 민이에게 말했겠지.

민이 역시 형처럼 범인을 감싸줄 생각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자주 연락하고 같이 행동할 수는 없었으리라.

KTF. 강민. 두 번의 증거인멸. 이들의 관계는?


쪽지가 사라졌을 때의 일이 떠오른다. 도둑을 잡기 위해 지문까지 찾아낼 때 얼굴이 조금씩 굳어지던 용호의 모습. 찾아낸 지문의 주인공은 결국 용호였었다.

그때 용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강민을 바라보았다. 구원을 요청하는 눈빛으로.

그러나 강민은 그 눈빛을 알아채지 못한 척 딴청을 부렸다.



But you yourselves wrong and defraud, and that even your own brethren.



그러고 보니 민이는 숙소로 돌아올 때 차 번호 적힌 쪽지를 가져올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차 사고에서 목숨을 건지자마자 바로 민이에게 전화로 보고했으니까.


내가 방에 들어서자마자 녀석은 내 침대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고 내 손에서 쪽지를 빼앗아 던져 버린다. 그리고 날 질질 끌다시피 해서 감독실에 데려갔다.

그게 만약 철저히 계획된 행동이었다면?

민이가 나를 데리고 사라지자마자 용호가 방에 들어가서 쪽지를 빼돌리도록 작전이 짜여져 있었던 거라면?


도대체 이들은 왜 이런 짓을 꾸몄던 것일까?
























※다음 편 예고
다음편으로써 드디어 50편 돌파.ㅠㅠ 우승에 관한 서술이 세번 있지 않으면 완결 나지 않는다고 했지요? 첫 스타트로 다음편은 강민 선수 특집이 되겠군요. 빠른 시일 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 코멘트
1. #1, "추석 지나고 나서 가족분들이 부동산에 내놓으셨다던데." 는 추석 지나기 전까지는 집을 본다는 핑계로 안에 들어가는 방법은 불가능했음을 암시합니다.

2. #3의 내용은 36편과 같습니다.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은 1편부터 다시 정독하셔야 할 듯;;

3. #4, 당연한 얘기지만 꺼낼 때에는 넣을 때보다 더 길게 째야 꺼낼 수가 있겠죠. 그리고 흉기의 길이와 맞먹을 정도로 길게 째면 밖에서 보기에도 뭔가 이상해 보입니다. 이 말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흉기를 꺼내 갔다면 꼬리를 잡혔을 거란 거죠. 즉, '누군가'는 수사 종결 후 가져간 것입니다.

4. #5, 뒤통수 얻어맞는 장면을 자세히 읽고 싶으시면 37편을.

5. 요환 선수의 대사는 30편, 여관에 피신해 있는 진호 선수에게 팀을 떠나 고향으로 가라고 경고하면서 한 말입니다.

쪽지 도둑을 잡는 장면은 46편에 나옵니다. 46편에서는 용호 선수라고 확실히 쓰지 않았지만, 힌트를 충분히 많이 넣어두었기 때문에 많은 독자분들이 맞추셨더군요. 이번편을 통해 용호선수라고 확실히 밝힙니다.

6. 영어 문장은 24편의 인트로였던 성경 구절(고린도전서 6장 8절)입니다. 24편과 대구를 맞추기 위한 장치로 썼습니다. 24편의 내용은 요환선수가 '강민을 조심하라'라고 경고하는 내용이었죠.

7. 연재가 50편을 바라볼 정도의 장편이라면 어느 톱니 하나 빠지는 일 없이 앞의 내용과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게 쓸 수 있어야 하고, 저는 그것을 늘 의식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교류전에 가서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아왔답니다. 저는 용산에서 봉투를 구하기 위해 찾아다니셨다는 호미님의 정성을 그 안의 내용물보다 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처음 공모전 공지를 봤을 때 저는 pgr이 가지는 이름의 무게를 제 소설 앞에 두고 싶다는 과분한 욕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제가 그 무게에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링크: 1~9편 10~13편 14~17편 18~22편 23~25편 26~29편 30~32편
33~34편
35편 36편 37편 38편 39편 40편 41편 42편 43편 44편 45편 46편 47편 48편

PGR 팬픽공모전 대상 수상작 <지상 최후의 넥서스> 수상 소감 새 창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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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무라
06/01/23 21:42
수정 아이콘
우와아아아아아앙 완전사랑해요~ (...응?)
폭풍속고양이
06/01/23 21:50
수정 아이콘
역시 조용호 선수였군요~묘사할때 이름이 한번도 안나왔어요;
40부작으로 기획했던 것이 50부를 훌쩍 넘어가고, 그것도 아직 끝은 멀리 있군요(3선수 모두 우승해야 하니까)
언제나 좋은 소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여광
06/01/23 21: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jjangbono
06/01/23 21:53
수정 아이콘
아 역시 너무 재밌어요 -_-b
unipolar
06/01/23 21:55
수정 아이콘
사토무라//경기 있는 날 삼성동에서 저를 보고 싶으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폭풍속고양이//그게 또 그런게 아닙니다.ㅋ 우승장면과 관계없이 제가 좀 사악한 방법을 써서 51편부터 완결 익스프레스를 탈 겁니다.^^ 현재 다소 처지고 있는데 곧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윤여광//항상 리플로 그런 마음을 알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 험난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06/01/23 21:56
수정 아이콘
왜 그는.. 연재가 끝나면 뭘 기다리는 낙으로 인터넷을 해야하나..
사다드
06/01/23 22:1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직도 재미있다는게 정말 대단하네요. 완결이 다가오는 겁니까? 앞에는 아직도란 말을 쓰긴 했지만, 지금은 '벌써 완결?'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대됩니다.
unipolar
06/01/23 22:20
수정 아이콘
jjangbono//고맙습니다.^^

Deco//그러게 말입니다.-_-; 저는 방에서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뒹굴 것 같네요. 아마 일부러 완결을 늦추려고 빠른 연재를 자제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다드//고맙습니다. 그래도 제가 보기엔 49편은 다소 루즈합니다. 51편부터 정말 달려야겠습니다.
06/01/23 22:24
수정 아이콘
완결이 되면 보리라 라고 굳게 결심하고 기다렸는데 결국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며칠전 1편부터 48편까지 풀로 읽어 버렸습니다.
정말 이런 추리소설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늘 49편의 압권은 라면을 코로 뿜어버린 김민구 선수..;;
지니쏠
06/01/23 22:31
수정 아이콘
역시 너무 재밌네요
jjangbono
06/01/23 22:35
수정 아이콘
라면을 코로 뿜어버리면... 무척 괴로울 건데 말이죠...;;
블러디샤인
06/01/23 22:54
수정 아이콘
역시 재미있군요 ^^;;; 저도 인터넷 이소설 보는 재미로 합니다
06/01/23 23:43
수정 아이콘
와아, 자러 가기 직전에 들렀는데 49편이 올라와 있군요. 한동안 쉬실 때는 그저 목을 빼고 기다릴 뿐이었는데 다시 템포가 빨라지기 시작하니 어긋나는 두 가지 생각에 마음이 참 싱숭생숭합니다. 어서 완결까지 보고 싶다는 생각과, 벌써 완결이 되면 아쉬워서 어쩌나 하는 마음 사이에서 말예요. 오늘도 변함없이 제 블로그에 안내 꼬릿글 달아놓고 달려와서 댓글 답니다.(그때 감상 포스트 이후로 글을 읽기 시작하신 이웃분들이 여러 분 계서서 새로운 회가 올라오면 항상 안내글을 달지요.^^) 지난 21일 모임에 갔었으면 유니폴라님을 뵐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원래 피지알 오프는 잘 나가는 편이었고 연말이나 연초에 송년회나 신년회 하자고 호미님께 조른 사람 중 한 명인 주제에, 연말에 지방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오프에 참석할 수 없어서 너무 서운했어요. 새삼스럽지만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아참, 특히 47편,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어요. )
영혼의 귀천
06/01/23 23:47
수정 아이콘
뭡니까!!! 뭐야!!!!!!!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어서 빨리 다음편을........-_-;;;;;;;
Mutallica
06/01/23 23:56
수정 아이콘
오늘 스갤에서 이거 낙ㄱ였는데 -_-; 진품이 있네요 ^^, 낙ㄱ인 내용은
<왜 그는 임요환부터...?>












왜 그는(최연성은) 임요환부터 사랑했을까. -_-;
unipolar
06/01/24 00:07
수정 아이콘
sun0009//고맙습니다. 사실 완결이 나면 읽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너무나 좋은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거죠. 작가와 함께 달리면서 인터액션할 기회.

지니쏠//이번회는 좀 루즈했지만 앞으로 더 재밌게 쓰겠습니다.

jjangbono//얼마전에 저도 라면을 코로 뿜었다보니 저런 리얼한 묘사를;;

블러디샤인//고맙습니다. 저도 소설을 쓰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시간도 늘어나고 답글 다느라 오래 머물게 되면서.. <왜 그는...>과 넥서스가 제 통신 생활의 중심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unipolar
06/01/24 00:30
수정 아이콘
Teferry//완결이 되고 나면 저는 뻥 뚫린 가슴 부여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살아야만 할 겁니다. 후속작 생각이 있지만 아는 분들께 시납을 얘기했더니 별로라고 하시더군요.-_-

감상 포스트는 저도 읽고 감동했을 정도라 저도 모르게 욕심을 가졌어요. 47편을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말씀을 듣고 싶다고 말입니다..... 리플이 없어서 의문이었는데 이렇게 49편에 달아 주시는군요.^^ 언젠가 경기때 뵐 수 있지 않을까요?

영혼의 귀천//다음편은 특집이라 내용 전개가 없을 것이니 유감입니다.-_-ㅋ

Mutallica//저도 그 낚시글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_-ㅋ 아 그리고 저는 왜 그는... 49편이 "이전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로 드랍되고 나서 항의했더니 차단을 당한 바, 49편은 스갤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참 별일이 다 있군요.
가루비
06/01/24 02:39
수정 아이콘
요새 너무 많이. 힘이 없어요
피곤하구요... 헤헷.

... 그런데 좋아요. :) 여전히 이런 몰입감 강한 소설이라니...
아무생각도 안하고 요것만 할수 있잖아요. :)

.. 키스가 아까웠군요 진호선수..하핫,
강민선수라.. 이거 또 엄청... 히힛, 전 엄청 좋아하겠어요.

항상, 행복해지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이.
힘이 되길 바라며. ^-^ 건필하셔요.
아케미
06/01/24 07:50
수정 아이콘
역시 KTF 숙소에 꼬챙이를 숨긴 사람은 강민 선수였던 것입니까.
그나저나 라면을 코로 뿜은 김민구 선수를 상상하니 왜인지 모르게 안쓰러워지는군요-_-;;
Dark_Rei
06/01/24 10:03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읽게 되서...운이 좋았네요..ㅎ
쪽빛하늘
06/01/24 10:55
수정 아이콘
21일 교류전에 오셨었군요... 왜 전 못봤을까요... 하긴 제가 다른사람들하고 좀 시끄럽게 떠들긴 했습니다 ;;; 막 사인받을거라고 그랬었는데...
왜 저는 범인이 감도 안잡히는 겁니까... 후....
뒤통수 맞을 준비나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Peppermint
06/01/24 11:01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에는 어쩔 수 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무능한 경찰"이 살짝 나오네요..^^
(이번 발바리 검거 과정에서 뛰어난 수사력을 보여준 경찰분들께 박수를!!)

"꼬챙이"를 둘러싼 의혹!! 무시무시한 흉기 치고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참 친근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30cm 길이의 날카로운 쇠막대"를 이보다 더 적절히 표현하는 단어는 없겠죠..^^

유니님께서는 루즈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전 지난 두 편 보다 훨씬 좋은걸요?
오징어를 굽는 모습도 그렇고,
저는 이렇게 실제로 있음직한 일상의 디테일을 묘사하는 장면이 좋더라구요.
그것이 흡입력 있는 스토리 만큼이나 유니님 소설을 빛나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딱 50편째가 강민 선수 특집이라니, 완전기대모드네요.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특집을 쓰기 위해 고민에 고민 중이실 유니님을 생각하니 절로 안습..ㅠ_ㅠ
화이팅!!!!

51편부터는 완결을 향한 급물살을 탄다니 그 또한 기대모드입니다.
완결되면 네이버 검색순위 1위 한번 만들어 드려야 되겠습니다!!

뱀다리) 유니님께서 말씀하셨던 분이 Teferry님이셨나 보군요..^^
맞으시다면 47편에서 정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셨겠습니다..핫핫

그리고 후속작 별로라고 한 사람 누군가요!!! 혹시 작품의 모델이 된 본인??
unipolar
06/01/24 11:45
수정 아이콘
가루비//이런 예전 리플들부터 안 좋은 분위기가 보였는데 정녕 신상에 무슨 문제가 있으신 겁니까?
키스가 아까웠던 건 아니고 "키스는 아깝지 않았다"라고 써 있지요.ㅎ

아케미//숨겼는지 안 숨겼는지는 아직..... 그 장면을 50편에 넣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Dark_Rei//어젯밤 9시 반 쯤에 올렸습니다. 늘 10시쯤에 올렸으니 다소 빠른 편?

쪽빛하늘//저는 나가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안 보실래야 안 보실 수가 없었을 텐데......대회 끝나고 가신 건가요?ㅠㅠ
unipolar
06/01/24 11:49
수정 아이콘
Peppermint//무능한 경찰을 안 넣을 수 없다는 게 참으로 고민입니다. 경찰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이상 경찰이 범인을 잡으면 안되잖아요(그러나 경찰이 주인공인 추리소설들 중에도 경찰이 못 잡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 중 극강은 경찰이 바로 범인이었다......였습니다.^^)

이랬다가 50편이 기대에 못미칠까봐 덜덜덜 떨고 있습니다. 51편부터 써놓고 나서 50편에 손도 못 대고 있는 겁니다. 아무래도 날 잡고 쓰든지 해야겠습니다.

뱀다리)저에게 영향을 주는 임팬분들은 한두분이 아니라서요.ㅋ 그분들 대부분이 47편에서 감동을 받으셨으나 어떤 분은 "그래도 강민이 더 멋있게 나왔다-_-+"라며 항의를 하시기도 OTL

뱀다리2)후속작의 모델이 된 S.F.님께서는 "왜불러"같은 개그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50편에도 자신이 나올 거라는 걸 모르고 계십니다.-_-ㅋ
06/01/24 16:56
수정 아이콘
다음편 너무 기대되는데요~
요즘 의외로(?) 자주 올리시는 것 같아 pgr 들어올 때마다 좋습니다.

위의 댓글을 읽고...
항의하는건 아니고^^; 강민 선수가 항상 젤 멋있게 나오는 것 같긴 해요~^^
사악한인간
06/01/25 01:17
수정 아이콘
강민...용호...진호...요환...아
물고 물리는...이야기들.
언제쯤, 어떻게 끝날런지 기대, 볼때마다 긴장감의 연속.
아...뭘까요?
체크메이트
06/01/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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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니까 내용 추측성 글에는 댓글 안단다고 하셨군요;; 민과 요환이 민의 친구집에 있던 장면과 시현이 진호에게 의문스러운 점을 설명하던 장면이 맞물려 뭔가가 생각나서 조심스레 질문 하려다 댓글 지웠습니다ㅠㅠ 이 추측이 맞는지 확인 하려면 마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건필하세요! 어제 새벽에 전편 달리고 심장이 콩닥거려서 잠도 못 잤다 말입니다!
unipolar
06/01/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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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이제부터는 강민 선수 별로 안 멋있게 쓰겠습니다. 솔직히 우승 장면도 대충 쓸 생각입니다.^^ㅋ

사악한인간//반드시 완결까지 쓰겠습니다. 그리고 반전 다음부터는 퍼즐을 대놓고 맞춰드리는 데 전념할 생각이니까요.

체크메이트//추측성 글에는 댓글을 안 답니다.^^; 스갤에 추측성 리플이 올라왔길래 확 삭제해 버렸습니다. 완결이 다가오다 보니 민감해서요.
체크메이트
06/01/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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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polar//어머 정말 삭제..! 아니 뭐 잘 하셨어요ㅠ 하염없이 기다릴 게요! 어제 정말이지 심장이 저려서 잠이 안 오더란 말입니다. 무섭더라구요ㅠ 어쩜 이렇게 현실감 있게 다가온단 말입니까ㅠ 퍼즐을 대 놓고 맞춰주신다니- 반전 다음부터는 저는 숨이 턱턱 막히겠군요; 건필하세요!!
souLflower
06/02/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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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 읽어보네요 여전히 재밌군요...멋지네요 유니폴라님의 소설은 여전히...
unipolar
06/02/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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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유게시판에서 검색하시는 분들을 위해 리플로 달아놓겠습니다.

**이후의 50편, 51편은 현재 Ace게시판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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