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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1/22 03:26:15 |
Name |
SKY92 |
Subject |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결승전 SKT VS 삼성 Khan:개인전을 제압하는자가 결승을 제압한다. |
편의상 선수의 호칭은 빼도록 하고 반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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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KT T1과 삼성 Khan의 경기가 열렸다.
후기리그에서 막판 저력을 보여주며 2연속 제패를 노리는 SKT T1,그리고 준플레이오프부
터 플레이오프까지 스트레이트로 치고올라온 삼성전자.
어느 누구도,이들의 승부는 쉽사리 예측못했다.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이 결승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SK가 우세하다고 조심스레 예측했을
뿐.......
결승전 1경기 Neo Requiem
박태민(Z) VS 송병구(P)
1.수비형 프로토스
네오레퀴엠에서의 박태민 카드. 그것은 분명히 송병구를 노리고 나온 카드였다.
그리고 예측대로 송병구가 나와주었다.
전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마재윤을 제압하는 모습을 박태민도 봤을것이다.
또한 골똘히 생각했을 것이다. 저 수비형 토스를 타파할 비책이 무엇인지.(물론 초반 2게
이트 하드코어 이후 늦은 앞마당이였지만 말이다.)
송병구는 아무말없이,박태민의 그 긴세팅시간을 기다려줄 뿐이였다.
그리고 위치는 배정되었다. 박태민 3시,송병구 12시.
경기를 말해보자면 아주 접전이였다. 초반 송병구의 3질럿 난입외에는 별다른 교전없이
서로 멀티를 늘려만 나갔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북쪽의 섬멀티외에는 스타팅이나 그
런멀티를 가져가지 못했고 반대로 저그는 전지역의 확장을 가져갔으니 프로토스가 불안
한 분위기였는데....... 송병구는 그런 분위기속에서도 말없이 캐리어+커세어+템플러 조합
을 갖춰서 공격을 시작할뿐이였다.
9시앞마당교전은 상당히 접전이였다.
왜냐하면 프로토스로써는 교두보를 마련할수있는 중요한 교전이기 때문이다.
박태민은 스포어 콜로니와,성큰콜로니등으로 시간을 끌면서,퀸이나 디파일러,히드라를
통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끌어주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디바우러를 상당수 갖춰서 캐리어
에 대비할 조합을 만들었다. 그러나 송병구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컨트롤을 보여주며 중간
에 슬쩍 캐리어랑 커세어를 빼돌려 본진의 하이브를 깨는등 대등하게 싸운것이다. 결국 시
간이 꽤 걸렸지만 프로토스는 기어이 9시 앞마당 멀티를 교두보로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도 화면에 펴진 파란색 점은 많았고,해설진들은 자원의 우위때문에 박태민의
우세를 점쳤다. 게다가,9시멀티에서 거의 자원을 다 캐주며 또다시 시간을 끌때만 하더라
도...... 나중에 다크아콘이 합세했음에도 불구하고,결국 엄청난 수의 디바우러로 캐리어
를 격추시켰을때만 하더라도 박태민의 승리가 기정사실화 되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게 아니였다.
송병구는 비록 자원이 다떨어져갔지만 아직 9시 앞마당 멀티의 자원은 꽤 남았고,저축해
놓은 자원도 꽤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자원을 바탕으로 지상군으로써의 체제전환과,캐리어를 재생산했다.
박태민 역시 그것을 확인하고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2번의 박태민의 무모한 '들이받기'가 실패하면서 경기는
급속도로 송병구의 페이스로 가게되었다.
송병구의 앞마당을 공격해서 실패했을때까지도,박태민은 아직까지는 유리했다.
이제 슬슬 울트라리스크를 더 모아주면서,프로토스와의 최종전투를 대비하고만 있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프로토스의 병력이 진출하기 전에 9시쪽에 또다시 무모한 공격을
시도하였고,그것은 실패하여 프로토스의 병력이 진출하는 빌미를 내주게 되고 말았다.
결국 박태민의 앞마당에서 벌어진 마지막 교전에서,디바우러가 마엘스트롬에 거의 한부
대 가까이 걸리는 장관이 이루어지며 박태민은 GG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나고,T1의 팬들은 이 점을 의문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왜 9시 앞마당에 들이받았을까?'
나 역시 의문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해보면 박태민의 입장으로써도 '무리'를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었다.
'어차피 프로토스의 최종병기 조합은 최강이다. 지금 내가 보유하고 있는 병력으로써도,승
리를 확실히 장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송병구의 마지막 자원줄인 9시 앞마당을 말려서
그 병력이 더이상 나오지 말도록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었다. 게다가 송병구의 자원상황을 모르는 박태민의 플레이로는 어
찌보면 '최선'의 플레이라고 보여졌다.
아무튼,송병구가 최종병기 조합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1:0으로 삼성이 앞서나갔다.
결승전 2경기 철의 장막
임요환/박용욱(T/P) VS 박성훈/이창훈(P/Z)
2.그분의 팀플
요즘에 T1의 팬들은 간혹 프로리그 경기에 있을때마다,'제발 임요환선수 팀플에만 출전
하지 않았으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분명히 KTF EVER 원년 프로리그 부터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까지는 나쁘지 않았
다. 비록 질때는 상당히 비난을 많이 받게 되었지만,그래도 간혹 1승을 챙겨주는 카드였
기에 현재의 비난 수준은 아니였다.
그러나...... 후기리그부터 그 비난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그 비난의 시발점은 바로 '1:1:2 경기'라 불릴 만큼,상당히 T1의 팬들에게 비난을 많이 받
았던 '이윤열의 2:1 역전극'이였던 것이다.
당시 박태민과 팀플 호흡을 맞췄던 임요환은 초반 박태민의 활약으로 안기효를 아웃시키
지만 안심을 할 단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멀티를 시도하여 결국 이윤열의 칼타이밍에
쓸려버려 GG를 쳐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경기를 화두로 엄청난 비난이 일어나기 시작했고,이후 임요환의 팀플은 삼성
과의 1턴경기로써 그 자취를 감추게되었다.
그런데....... 그 그분이 이번에는 '악마'와 한조를 이뤄 박성훈/이창훈 조합을 상대하게
되었다. 물론 결승에서 간간히 팀플 '깜짝카드'로 기용되기는 했지만,아무튼 갑작스런 임
요환의 팀플 등장에 T1팬들은 그야말로 '덜덜덜'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임요환이 결승 팀플 전승이기에...... 희망을 가지는 가운데,경기는 시
작되고,임요환 5시,박용욱 11시,박성훈 3시,이창훈 8시였다.
초반 T1팀의 SCV와 프로브의 합동 공작이 있을때만 해도 무언가 심상치 않았는데......
결국 박용욱이 미네랄을 넘어와 센터 2게이트를 하며,동시에 임요환이 박용욱의 본진으
로 넘어가 입구를 막아주었다.
중간에 정찰 드론에 SCV가 위기에 처하지만,프로브의 원조로 겨우 살아돌아가고,결국
성공적으로 입구를 막으며 저글링 난입을 막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에 벌어지는 전략에 무언가 핀트가 안맞은것
이다.
박성훈의 앞마당 사각지대에 몰래팩토리,그리고 캐논을 예측한 애드온,여기까지는 좋았
다. 그러나...... 박성훈의 1질럿 1프로브가 본진방어가 허술했던 임요환의 진영에 난입하
여 가뜩이나 적었던 SCV를 줄여주게 되며 꼬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이창훈은 아무피해도 받지 않으며 뮤탈테크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되는 T1의 질럿+탱크 조합 공격.
사실 T1은 이 공격으로 박성훈을 끝내고,이창훈의 뮤탈을 포톤과 터렛등의 방어타워로 막
은뒤에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겠다는 계산이였을것이다.
하지만,만약 박성훈을 끝냈어도,그전에 1질럿 1프로브가 주었던 타격때문에 이후에 나오
는 이창훈의 뮤탈에 테란의 본진이 밀리면서 프로토스가 어려운 분투를 했을거라 예상해
본다.
게다가,박성훈을 끝내도 시원찮을 판에...... 드래군이 추가되어 소중한 탱크 1기를 잡아
내었다. 막혔다,막힌것이다.
그걸로 끝이였고,이후에 SK는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삼성이 2:0으로 앞서나가면서,우승을 위해서는 2경기만이 남아있을뿐이였다.
결승전 3경기 R-Point
전상욱(T) VS 박성준(Z)
3.9배럭
결승전의 허리역할을 하는 3경기,그리고 그 허리에서 알포인트라는 중요한 맵이 포진되어
있었다.
삼성의 김가을 감독이 전상욱이 엔트리에 나오는것을 보자 '미리 대비했었다.'라고 했
기때문에 과연 박성준이 어떤 해결책을 들고나왔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전상욱이 2:0상황에서 먹구름을 날려버릴수 있을지.......
전상욱 1시,박성준 5시라는 세로방향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전상욱은 9배럭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보통 선배럭을 할때면 테란들은 8배럭을 가져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상욱은 9배럭을 가져가면서 그 8배럭의 가난함을 약간 커버한다.
그리고 박성준은 12드론 앞마당 해처리.
초반 전상욱이 푸쉬병력으로 드론들을 약간 잡아주는데 성공하며 이득을 보게되고,그 이
득을 앞마당 더블로 환원했다.
반면 박성준은 차분히 3해처리를 가져가며,견제를 저글링+러커로써 한뒤에,하이브를 빠
르게 가고 6시멀티를 가져가면서,일단 테란의 러쉬 한타이밍은 가디언으로 막고,이후에
나오는 울트라리스크등 하이테크 유닛으로 경기를 가져가겠다는 심산이였다.
그러나,그것은 그레이터 스파이어를 올리고 있던 찰나에 빈집을 잘 막아낸 전상욱의 공-
방 1-1업 마+메 타이밍러쉬에,순식간에 6시는 쑥대밭이 되었고,앞마당에 성큰도 별로 없
었던데다가 병력도 빈약했던 박성준은 결국 쑥 밀려버리며 GG를 선언한다.
세트스코어 2:1로써 SKT T1 으로써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전 4경기 우산국
윤종민/고인규(Z/T) VS 임채성/이재황(T/Z)
4.오늘은 어린이날~ T1의 세상~~~~
고인규/윤종민. T1의 우산국 전용 멤버로써 후기리그 초반에는 부진했으나,이후에 거칠
것 없는 연승행진을 달리며 T1의 우산국 최고의 팀플조(속칭:어린이 팀플조)가 된다.
그리고 그 상대는 삼성칸의 우산국 전용카드이자,자신들이 한번 꺾어보았던 임채성/이재
황조합.
2:1 상황에서의 4경기는 분수령이였다.
과연 삼성이 SK를 따돌리면서 3:1까지 갈것이냐,SK가 2:2 원점으로 만들것이냐.
경기가 시작되었다.
고인규 5시,윤종민 11시,임채성 7시,이재황 1시.
일단 테란이나 저그나 모두 무난한 팀플 테크를 올린다.
그런데,문제는 이재황의 선택이였다.
바로 윤종민보다 빠른 레어였다.
그 빠른 레어로 뮤탈리스크를 빨리 띄워,저그를 빨리 끝내겠다는 계산이였을것이다.
그리고 2:1상황에서 테란을 상대하는 시나리오로 말이다.
말그대로 저글링이 별로 없는 한타이밍만 버티면 이길수있는 전략을 들고나온것이다.
그러나,MBC게임 옵저버에 비치지 않는 사이,윤종민의 1시쪽으로 공격들어갔던 저글링
이 조금 전진되어있던 스포닝풀을 깨버리는 활약을 펼치자,삼성의 계획에는 빨간불이 들
어왔다.
큰일이였다. 가뜩이나 저글링을 별로 생산하지도 않는 빌드인데...... 저글도 생산할수 없
게되었다. 더욱 큰일은 성큰콜로니도 늘릴수 없다는 것이였다.
그것은 삼성의 계획의 약점이 더더욱 크게 나타나는 원인이 되었고,이후에 이재황은 윤종
민과 고인규의 집중공격에 상당한 일꾼타격을 받으며,사실상 경기는 거기서 기울게 되었
다. 윤종민의 저글링의 활약은 거기서 그치치 않고,이후에 임채성의 골리앗을 줄여주게 되
며 이재황을 아웃시키고,임채성의 마지막 러쉬를 고인규의 골리앗이 안전하게 막아내며
순식간에 경기는 2:2가 되었다.
이제 삼성으로써도,SK로써도 처음부터 다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되
었다.
결승전 5경기 Neo Forte
김성제(P) VS 이현승(P)
5.방어
5경기,4경기 못지않게 역시 승부의 커다란 분수령이였다.
2:2 상황이고,양팀의 '조커'라고 볼수 있는 카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김성제는 모
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말이다.)
이 맵에서 이현승은 박영민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었고,김성제는 이재훈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었다.
게다가 이현승은 초이스 랜덤에서 프로토스 유저로써 전향한지가 얼마 안돼었으니,김성제
가 유리한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이현승이나 김성제 역시 김가을감독과 주훈감독의 신뢰를 받고있기때문에,둘은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김성제 7시,이현승 11시.
이 맵에서의 김성제의 테마는 '방어'였다.
우선 이현승과 똑같이 초반 2질럿으로 정찰을 막은뒤에,사이버네틱스코어를 완성시키고
사업이 늦는대신 로버틱스를 먼저 올리며 옵저버를 빠르게 띄웠다.
그리고 이현승보다 한타이밍 빠른 멀티를 가져가며 네오포르테 미네랄 입구를 막는다.
김성제의 멀티를 본 이현승은,멀티가 늦는 대신 병력의 폭발 타이밍을 노려 '돌파'를 시도
한다. 그러나,약간의 컨트롤 미스와,좁은 입구,그리고 김성제의 절묘한 추가 리버 타이밍
에 결국 러쉬는 실패하게 된다.
물론 이후에 앞마당을 따라가는 선택과,2셔틀로 언덕을 장악하는 선택은 좋았다.
그러나,김성제는 침착하게 언덕을 다시 빼앗아 버리며 오히려 이현승의 앞마당 넥서스를
파괴시키고,이현승의 마지막 러쉬를 받아낸뒤에 리버로써 이득보며 GG를 받아낸다.
이번 경기는,김성제의 한타이밍 빠른 멀티 선택,그리고 방어에 주력했을때의 컨트롤이 빛
을발하며,돌파를 시도했던 이현승선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한 경기였다.
이제 SK는 2:0으로 밀렸을때의 분위기는 다 잊었다는듯,3:2로 역전시키며,우승을 위해서
는 한경기를 남겨두게 된다.
결승전 6경기 철의 장막
윤종민/박용욱(Z/P) VS 박성훈/이창훈(P/Z)
6.박성훈의 활약
삼성으로써는 최대의 위기였다. 다름아니라 3:2 상황으로 한 경기만 더 내주면 준우승이였
고,거기다 '마무리박'박용욱이 포진해있는 무패 팀플조합 윤종민/박용욱 조합이였다.
그리고 SKT T1 역시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며,6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과연 6경기로써 우승팀이 결정날것인가? 아니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게될것인가?
경기는 시작되었고,위치는 윤종민 8시,박용욱 5시,이창훈 11시,박성훈 3시였다.
보통 철의 장막의 저/플 VS 저/플 조합의 싸움이면 '공중전'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성훈은 그것을 한번더 꼬아서 다크템플러를 준비했다.
그 전략은...... 마치,승리할것은 확신하는듯,강하게 내미는 전략인것 같았다.
그리고 그 전략은 성공적이였다.
박성훈은 드래군 압박으로 공중군을 생산하는 박용욱의 캐논 건설을 제지시키며 결국 박
용욱을 거의 아웃시키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여기까지만 해도,삼성의 일방적인 승리분위기였다.
그러나 박용욱의 그 사이에 생산되는 커세어에 오버로드 트러블을 맞게된 이창훈이 윤종
민에게 저글링에게 밀리면서,박용욱이 윤종민의 진영에 파일런을 하나 지으며 경기는 다
시 모르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윤종민이 안정적으로 스파이어를 완성시키고,멀티
를 돌리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박성훈의 넘어온 다크템플러가 드론을 잡아주며,이창훈 역시 남은 저글링으
로 윤종민을 괴롭힌다.
결국 그것은 막히지만,박성훈에게 힘을 실어줄수 있는 충분한 요소였다.
동시에 박용욱의 진영 앞마당에서 이창훈이 살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윤종민 저그는 하이브 테크를 벌써 다갖추었고,박용욱의 남은 커세어가 박성훈의
셔틀플레이를 끝까지 견제해주고....... 윤종민이 가디언을 띄워 앞마당을 가져간 박성훈
의 본진에 프로브를 괴롭히기 시작하며...... 동시에 이창훈의 본진 앞마당에 해처리를 지
어 자원 수급이 이루어지고....... 박성훈으로써는 또다시 위기를 맞게되었다.
그러나,(오늘 이우호 옵저버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옵저버가 안비치는 사이에 다크와
질럿이 순식간에 윤종민의 중요 멀티 두곳을 날려버리며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온
다. 이후에는 프로토스의 조합이 갖추어지게 되면서,비록 이창훈은 엘리당하게 되었지만,
박성훈은 이후에 하이템플러 견제로 윤종민의 드론을 제거한뒤에,캐리어까지 등장시키게
되며 뒤늦게 재건된 저그의 11시 11시 앞마당을 정리한다.
윤종민은 마지막까지 하이테크 유닛으로 러쉬를 막아보지만,이미 뒤집기에는 늦은상황
이였다. 결국 박성훈의 '원맨쇼'로 승부는 다시 3:3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결승전 7경기 Rush Hour II(에이스 결정전)
최연성(T) VS 변은종(Z)
7.에이스와 에이스
우승팀을 가리는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이니 만큼,SK나 삼성이나 긴장되는 순간이였을것
이다. 그 긴 여정의 후기리그도...... 이제 이 한 경기가 마지막이였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에이스 2명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에이스 2명은 팬들 여러분이 예측하신 최연성과 변은종이였다.
두 선수 모두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우승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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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이 7시에,변은종이 11시였다.
후기리그 1턴때 둘이 맞붙었을때와 반대의 위치로써,변은종에게는 썩 유쾌하지 않은 위치
였다.
앞마당의 방어가 분산될수밖에 없는 위치기 때문이다.
최연성은 그 분위기속에서 8배럭을 시도하여,초반 저그의 드론을 약간 견제한뒤에,무리하
지 않고 빠진다.
일단 변은종으로써도,드론 1기도 안 잃었기에,첫 위기는 그럭저럭 잘 넘겼다고 볼수 있었
다.
이후에 최연성은 항상 러시아워에서 자신이 보여주던 대로,또한자신의 대 저그전 '공식빌
드'인 더블커맨드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변은종의 선택은 바로 레어 이후에 히드라덴 올리며 저글링+러커를 생
산,오버로드에 태운뒤 테란의 본진에 드랍이였다.
일단 그 전에,최연성의 압박병력이,뒷쪽으로 돌아가서,저그의 드론을 견제해주는데 성공
,동시에 1팩토리 1스타를 올리고,2컴셋을 확보하면서 분위기를 약간 끌어오는데 성공한
다. 변은종은 그 병력을 정리하면서 자신 역시 빈집을 가보지만,이미 최연성의 병력은 대
비를 해놓았다.
결국 변은종은 일단 병력을 9시쪽에 집결시키며,오버로드에 태우게 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최연성은 본진안쪽으로 방어병력을 빼며,드랍을 안정적으로 막는데 성
공한다.(아마도 최연성이 컴셋으로 9시쪽에 대기하고 있던 병력을 봤을것이라고 생각된
다.)
그리고 이후에 경기는 최연성의 페이스였다.
안정적으로 베슬을 확보하고,2스타포트까지 늘리며 레이스까지 준비한다.
그리고 탱크+바이오닉+베슬 병력이 전진하여,드랍이 실패한 여파로 빈약했던 저그의 앞
마당을 공격했다.
물론 변은종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미처 띄우지 못한 최연성의 앞마당 커맨드센터를 파괴한것이였다.
그리고 동시에 앞마당쪽에 베슬 테러하며 1스캔 밖에 없는 테란의 약점을 노려 분위기 반
전을 꾀해봤으나,이미 테란의 병력을 맞상대하기에는 저그의 병력이 너무 부족했고,베슬
이 곧 추가되는 지경까지에 이르며,결국 변은종은 최후까지도 최연성의 본진에 드랍 페
이크를 날려보나,최연성이 거기에 걸려들지 않음을 알자 GG를 선언한다.
SKT T1 VS 삼성 Khan
최종스코어
결승전 1경기 Neo Requiem
박태민(Z) VS 송병구(P)......송병구 승
결승전 2경기 철의 장막
임요환/박용욱(T/P) VS 박성훈/이창훈(P/Z)......박성훈/이창훈 승
결승전 3경기 R-Point
전상욱(T) VS 박성준(Z)......전상욱 승
결승전 4경기 우산국
윤종민/고인규(Z/T) VS 임채성/이재황(T/Z)......윤종민/고인규 승
결승전 5경기 Neo Forte
김성제(P) VS 이현승(P)......김성제 승
결승전 6경기 철의 장막
윤종민/박용욱(Z/P) VS 박성훈/이창훈(P/Z)......박성훈/이창훈 승
결승전 7경기 Rush Hour II(에이스 결정전)
최연성(T) VS 변은종(Z)......최연성 승
4승 3패 SKT T1 우승
SKT T1-개인전:3승 1패 팀플레이:1승 2패
삼성 Khan-개인전:1승 3패 팀플레이:2승 1패
이 전적을 살펴보면은,SKT T1이 개인전에서 앞섰음을 알수 있게 된다.
그만큼,특히 7전 4선승제 결승전에서는 개인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지금까지 프로리그 결승을 승리한 팀은 개인전에서 상대 팀을 앞서왔다.
그렇다면 왜? 왜? 개인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개인전이 팀플보다 1경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팀플을 다 허용하더라도 개인전을 다 잡으면 이긴다는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결승전을 해왔을때도,팀플레이에 집중하던 팀들은 결승에서 졌다.
특히 전기리그 결승전에서의 'KTF'의 예를 들수가 있겠다.
KTF는 '팀플에 자신있으니까 팀플 3경기는 기본으로 잡고,개인전 한경기만 잡으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써 경기에 임한것 같았다.
그러나,SK의 필살 팀플조합인 김성제/박태민 조합이 KTF의 시나리오를 여지없이 망가
트려버렸고,개인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주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 개인전을 내버려둔것은 아니다.
총력을 다해 그 개인전이라는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단지,SK가 그 포인트를 장악하는 힘이...... 더 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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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KT T1의 우승의 의미
1.4개팀 포스트 시즌 방식으로 나갔을때 프로리그 정규시즌 1위팀은 항상 결승전에서 진
다는 징크스를 깼다.
2.프로리그 결승전 1경기를 내주면 진다는 징크스를 깼다.
3.사상 최초로 프로리그 2연속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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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SK텔레콤 T1팀과 삼성 칸팀의 경기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그리고 승리한 T1팀이나 패배한 삼성 팀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랜드파이널에서도 두팀이 결승에서 만나서 이보다 더 멋진 명승부를 펼쳤으면 좋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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