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0 22:12:22
Name 하얀그림자
Subject 몽상가, 우린 그가 스타리그에 올라서길 원한다...(스포일러..주의)
1/20 K-SWISS 듀얼토너먼트 1위 결정전 A그룹.

생방으로 보지 않고서 정말 오늘의 감동을 쉽사리 느낄 수 있을 까 싶습니다. (대 박태민 선수와의 포르테 대첩의 결과를 미리 안 후 VOD로 봤는데 생각만큼 명경기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아마 생방으로 안보아서 그럴 것이라고 짐작했었죠.)  강민의 골수팬으로서 오늘의 강민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습니다. 2006년 1월의 명경기로 택해도 손색 없을 것 같죠? 크으-. 정말 제가 강민의 팬인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 경기 스포일러 들어가겠습니다...







1경기 박영훈 선수와의 신815에서의 경기.
7시 박영훈 선수. 5시 강민 선수. 가로였습니다. 빠르게 테크를 올리는 강민 선수. 스타게이트를 짓고 커세어 한기를 뽑으며 오버로드 사냥을 했습니다. 무난하게 쓰리 해쳐리 까지 가면서 부유하게 가려는 박영훈 선수를 상대로 초반 원게이트에서 뽑아낸 질럿을 가지고 찔러주면서 본진까지 난입, 위협을 가하며 의외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앞마당에 포토캐논 3개를 지으며 방어하면서 멀티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투 로보틱스를 가져가며 다수의 리버를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영훈 선수는 오버로드 속업과 수송업을 완료한다음 히드라 저글링을 다수 태워 본진에 급습했지만 포토캐논과 리버에 막히고 상황은 강민 선수에게로 조금씩 기울어져갔습니다. 강민 선수는 6시 섬멀티 까지 가져가며 수비형 프로토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1시를 가져간 박영훈 선수의 멀티를 조기에 발견하고 4리버 드랍으로 가볍게 소멸시킵니다. 4리버가 빠진 틈을 타 히드라 럴커 저글링을 강민 선수의 본진에 다시 드랍했으나 가볍게 막혔습니다. 1시 멀티를 없앤 투 셔틀에 탄 4리버가 박영훈 선수의 앞마당에 날아갔을 때 박영훈 선수는 버로우 히드라 상태였고 적절하게 셔틀 한기를 잡아주었지만 리버 3기가 내려 그 막강 화력에 녹아버리고 이후 리버 8기 정도인가가 본진에 드랍하면서 박영훈 선수 gg를 선언합니다.




2경기 맵은 러시아워.
김남기 선수와 박영훈 선수와의 경기는 딴 짓 한다고 한눈 판 사이 이미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박영훈 선수가 이겨서 최소한 강민 선수가 김남기 선수에게 진다 하더라도 재경기를 펼치길 원했으나 앞마당을 가져간 김남기 선수가 결국 승리해 강민, 김남기 선수 둘 중 하나가 1위 결정전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강민 선수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 때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오늘의 하이라이트! 3경기. 맵은 라이드 오브 발키리.

최근 많은 프로토스들이 대 저그와의 라오발 경기에서 더블넥을 가져갔으나 저그의 운영 앞에 속절없이 당하는 모습밖에 보지 못해서 은근히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진정한 수비형 프로토스의 원조 강민 선수라면 뭔가 다르겠지 하고 지켜봤습니다.

7시 김남기. 5시 강민.
초반 역시나 파일론을 앞마당쪽에 지으면서 더블넥을 가져가려는 강민 선수. 김남기 선수는 9드론 오버로드 스포닝 이후에 앞마당을 가져갔습니다. 김남기 선수의 본진을 정찰하던 프로브가 저글링에 잡히자마자 빠르게 레어를 올리며 테크 상에서 김남기 선수가 월등히 앞섰습니다. 강민 선수는 이제 앞마당을 가져갔습니다. 이걸 보면서 '아.. 왠지 빠른 무탈 띄우면 질 것 같은데..' 하고 간졸이면서 지켜봤습니다. 헌데 의외로 레어가 완성되었는데 본진에는 히드라덴이 지어져있더군요. 럴커 드랍인가? 본인은 생각했습니다. 강민 선수는 프로브로 김남기 선수가 히드라를 뽑았다는 것을 정찰하고는 앞마당에 포토캐논을 늘리며 땡히드라가 올 것을 방지했습니다. 하지만 김남기 선수의 전략은 다수의 히드라 3cm 드랍!! 3시 삼룡이 멀티지역에서 오버로드를 태워 본진에 드랍한 김남기 선수! 질럿은 몇기 되지 않는 상황. 본진에 포토캐넌 조차 전혀 없는 상황. '아..' 보면서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gg가 나와도 전혀 뭐라할 것 같지 않을 상황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김남기 선수가 히드라 컨트롤을 안해주더군요. 다수의 프로브를 감싸면서 질럿과 함께 어떻게 어떻게 막아냈는 것 같았으나 본진 프로브 거의 전멸한데다가 대놓고 히드라가 럴커로 변태하더니 결국 하나 완성되면서 앞마당 언덕 위에 버로우 하면서 앞마당 또다시 일을 못하게되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정말 암울했으나 다템 한기가 김남기 선수의 본진에 난입하면서 드론을 일곱기까지 잡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상황은 김남기 선수가 유리했고, 히드라 럴커가 2차드랍을 감행했고, 발업질럿과 옵저버가 있었으나 적절한 히드라 럴커의 진영과 옵저버를 즉각 잡아주는 컨트롤에 본진 넥서스가 날아가면서 거의 99퍼센트는 김남기 선수가 가져갔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강민 선수의 다템 또한 본진 또 난입! 왠지모를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옵저버의 적절한 대처 또한 보는 이를 흥분케 했습니다. 이후, 김남기 선수. 자신이 이겼다고 자만했는지 알수없는 앞마당 포토라인에 히드라 럴커 꼬라박기가 두차례. 물론 이 당시만 해도 적절한 병력 바꿔치기만 해줘도 김남기 선수가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만 그냥 본진 드랍했더라면 그냥 gg가 나올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후, 강민 선수의 절정에 다다른 질럿 하이템플러 컨트롤과 3시 멀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말 보면서 안구에 습기찼구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온 몸이 짜릿한 그 느낌. 아..역시 강민...선수....4번 시드는 당신 것입니다..!

PS.강민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lyagain
06/01/20 22:1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우승까지는 바라지 않으니깐..
스타리그 복귀만 해주세요..ㅜㅜ
오늘 너무 흥분한 나머지 손이 아직도 덜덜덜;; 떨리네요;
토스희망봉사
06/01/20 22:18
수정 아이콘
역시 강민 같은 흥행 메이커가 올라가 줘야 보는 사람들이 즐겁죠... 과거 엠겜이 명경기라고 평가 받던 시절에도 강민 선수의 환상적인 전략이 가장 큰 역활을 했었지요
Flyagain
06/01/20 22:22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쓸데없는 말이지만,,;;
역활이아니라 역할 아닐까요?;;
언제나맑게삼
06/01/20 22:3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스타리그 4번시드 받는겁니다~^^ 그리고~ 우승 한 번 할 때 되지 않았나요?^^
Den_Zang
06/01/20 22:52
수정 아이콘
우승은 챌린지 (아 이젠 1위 결정전인가요; 여튼) 우승을 말하는거 같네요 ;;
06/01/20 23:23
수정 아이콘
강민 화이팅~!!
체념토스
06/01/21 01:05
수정 아이콘
근데 상대가 홍진호 선수면.. 누굴응원해야되는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309 반전드라마 [9] 라이포겐3968 06/01/21 3968 0
20308 플토 유저의 시각으로 본 1경기 평가 [7] EZrock3457 06/01/21 3457 0
20307 사상최고의명경기!!!! [43] 4MB4610 06/01/21 4610 0
20305 보셨습니까? 송병구vs박태민...프로토스의 끝... [110] jyl9kr4691 06/01/21 4691 0
20304 맨체스터 utd 2위도 위험하다! [14] なるほど4001 06/01/21 4001 0
20302 @@ 엔트리 발표 되었네요 ... 과연~~ [331] 메딕아빠4171 06/01/21 4171 0
20301 [잡담]오늘로써 온겜와엠겜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군요 [121] 공공의적4626 06/01/21 4626 0
20299 [삼성칸 응원글] 삼성은 스트레이트입니다!! [26] 베르무트3244 06/01/21 3244 0
20298 [응원] SKTelecom T1 마음은 언제나 당신들을 향합니다. [21] 청보랏빛 영혼3618 06/01/21 3618 0
20296 새로운 버그? [3] zenith3729 06/01/21 3729 0
20295 음... 황제의 길을 다운받아 겜을 하고 있습니다. [19] BlueSky3415 06/01/21 3415 0
20294 [응원] 저도 막 긴장이 됩니다.^_^ [18] My name is J3609 06/01/21 3609 0
20293 1월21일(토) PgR21 - 비타넷 커뮤니티 교류전 및 프로리그 결승 관람 [12] homy4363 06/01/18 4363 0
20292 어제 현장에서 강민 선수를 응원했던 팬으로서 사과드립니다. [137] Peppermint7068 06/01/21 7068 0
20290 중국 현지에 계신분들 .. 여쭈어볼께있습니다, [18] 아리가또3430 06/01/21 3430 0
20289 2005년 스타리그 저그vs테란 전적입니다. [21] 넫벧ㅡ,ㅡ3612 06/01/21 3612 0
20288 요즘 PvsZ전 밸런스가 그나마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17] jyl9kr3524 06/01/21 3524 0
20287 2005년 스타리그 저그vs플토 전적입니다 [24] 넫벧ㅡ,ㅡ3752 06/01/21 3752 0
20286 내일 후기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17] 난언제나..3532 06/01/20 3532 0
20284 Child]1st[(김남기)님, 빈속에 쓴 소주를 너무 붓지 마세요.. [23] 메카닉저그 혼3485 06/01/20 3485 0
20283 수능 -300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Nal_rA [16] 紫雨林3651 06/01/20 3651 0
20282 ComeOn~낭만의 시대. [20] 4MB3439 06/01/20 3439 0
20281 몽상가, 우린 그가 스타리그에 올라서길 원한다...(스포일러..주의) [7] 하얀그림자3652 06/01/20 36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