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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0 18:01:55
Name 정지연
Subject 미놀타란 이름을 단 카메라가 없어지겠네요..
어제 코니카미놀타(필름회사 코니카와 카메라 회사 미놀타가 3년전에 합병한 회사입니다.)가 카메라 사업을 완전히 접겠다고 발표했네요. DSLR 개발 분야는 소니로 매각하고, 필름카메라나 필름부분은 완전히 접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미놀타란 회사는 캐논, 니콘같은 대형 메이커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예전에 삼성측에서 수입 판매를 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회사일겁니다. 아마 집 장농속에 숨어있는 카메라들중에는 미놀타 카메라가 꽤 많을겁니다..

또한 카메라 바디에서 조절 가능한 자동 초점 기술을 개발한 회사이고, 디지털 카메라 시장으로 넘어와서도 ccd를 흔들어서 손떨림 보정을 하는 효율적이고 디지털 시스템에 적합한 손떨림 보정 기술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만큼은 다른 회사보다 앞서갔던 회사이니만큼 더욱 더 아쉬움이 크게 남네요.

그것도 개인적으로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소니라니... 뭐랄까 기술력이 좋아도 자금력이 안 받쳐주는 회사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해서 서글프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놀타의 DSLR인 5D의 구매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던 중이였기 때문에 더더욱 이 소식은 충격이었습니다. 지금 카메라를 사면 현재 우리나라 수입업체인 우성측의 AS를 계속 받을 수 있는건지 소니측에서 예전의 미놀타 카메라들의 AS도 다 맡아서 해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더 구매가 꺼려지네요..

딴데 눈돌리지 말고 쓰고 있는 카메라를 계속 쓰라는 계시인걸까요ㅡㅡ;

다른 카메라 회사들도 2006년들어 바쁘게 돌아가는 분위기더라구요.. 캐논 카메라를 수입하던 LG상사도 올해 3월쯤에 수입, 유통을 중단한다고 하고 그런 이후에는 아마도 캐논 코리아가 생길거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니콘도 아남옵틱스가 수입했는데 니콘 코리아가 생길거라는 소문이 있고, 삼성은 펜탁스와 손잡고 DSLR을 내기 시작하고 올림푸스는 파나소닉과 손잡고 독자적인 시스템인 포서드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등 보급형 DSLR이 많이 팔릴수록 카메라 업계는 더욱 더 활발하게 구조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놀타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커들도 뒤숭숭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카메라 구매를 보류해 두고 지켜봐야할거 같습니다.. 뭐.. 당장 카메라를 살 돈도 없긴 하지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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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0 18:03
수정 아이콘
요즘 그쪽 판에 움직임이 많죠 ~_~;
06/01/20 18: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런 건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빨리빨리 끝냈으면 좋겠어요.
물건을 고르지도 못하고 계속 주춤주춤 하니;
06/01/20 18:12
수정 아이콘
미놀타가 사라지다니 정말 슬프네요. ㅠㅠ
Mutallica
06/01/20 18:12
수정 아이콘
쌤송이 펜탁스 지분을 51프로 갖고있더군요..
Den_Zang
06/01/20 18:26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夢[Yume]
06/01/20 18:40
수정 아이콘
으악 제가 쓰고있는게 코니카미놀타 KD-510Z인데(G500) T^T
없어진다니;;
A/S는 어쩌죠?
김무경
06/01/20 18:42
수정 아이콘
저도 G500 유저입니다.
미놀타가 .. 미놀타가 없어지다니요 ㅠ_ㅠ
올드앤뉴
06/01/20 18:53
수정 아이콘
제 디카도 미놀타인데..^^
캐논, 니콘 양대산맥에 후발주자 소니에 비해 좀 인지도 덜한 명품을 갖고 있단 느낌에 좋았는데 말이죠.
카메라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 미놀타였는데. 렌즈는 파나소닉이 그 외의 부분은 모두 미놀타가 젤 앞서 있다고 카메라 묻는 친구들한테 늘 말해왔었는데 아쉽네요~
닥터페퍼
06/01/20 18:55
수정 아이콘
원래 미놀타가 소니에게 넘어가느니, 삼성이 사들인다느니 말이 많았었죠^^;; 저도 지금 미놀타 카메라 하나 갖고 있는데.;; 그래도 조금은 충격적인 소식이네요. 소니에서 미놀타 특유의 색감을 쏟아내는 렌즈들, 바디들 계속 만들어주었으면.ㅠㅠ

원래 미놀타 삼성에서 AS가 넘어간 이후로 AS 안좋다는 말이 많았었죠^^
06/01/20 18:55
수정 아이콘
G530산지 반년밖에 안됐는데...
오름 엠바르
06/01/20 18:56
수정 아이콘
아는 분이 약 1XX금액을 들여 장만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이런 소식이라니... 그 참.. 안타깝네요...-_-;;;
이번에 만져보니 참 좋은 카메라드만...
ssulTPZ_Go
06/01/20 18:57
수정 아이콘
아 나의 미놀타 디미지 XT!!
박지단
06/01/20 19:03
수정 아이콘
삼성도 제대로 디카부분에 매진할거면 펜탁스 인수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삼성은 이상하게도 인수는 거의 안하내요.
06/01/20 20:19
수정 아이콘
필카, 디카 전부 미놀타 쓰는데..T_T 무려 미놀타 Z1-_-; Z5, Z6 이런거 보면 한숨만..ㅠㅠㅠ
꼬마흡혈
06/01/20 20:59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디지털 이라는 커다란 흐름을 잘 타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필카시절 니콘에 비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캐논은 디지털의 가능을 높게 점쳐 많은 투자를 한결과, 카메라 업계 최상위에 있었던 니콘이라는 회사를 2인자로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니콘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부랴부랴 따라 가는듯 하지만, 다시 옛명성을 얻기란 힘들것입니다.
꼬마흡혈
06/01/20 21:04
수정 아이콘
덧붙여, 캐논 필카의 eos5 기종이 캐논을 세상에 알렸고, 1D 라는 디지털 SLR 카메라로서, 세계언론 신문기자들이 캐논 디지털 카메라로 자리메김 하게 되었습니다. (스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무엇을 주절주절,,,, 거리고 있는지...)
닥터페퍼
06/01/20 21:08
수정 아이콘
Eos1시리즈도 엄청난 연사속도로 꽤 큰 인기를 받았었죠^^;;
필름세대의 거의 마지막을 장식한 Eos1 시리즈와 Eos5로 니콘의 아성을 넘보더니 디지털로 와서 완전 뛰어넘었죠^^

저도 언젠가 니콘바디를 써봐야 할텐데.ㅠㅠ F5+_+
charcoal
06/01/20 22:23
수정 아이콘
미놀타.
아버지께서 70년대초에 2달월급을 고스란히 주고, 그것도 중고로 샀었죠.
허나 전 그걸 중학교때 분해해서 날려먹었습니다. 허허허...
그 이후에 그 카메라가 얼마나 귀한 건지 알고나서 밀려오는 괴로움이란...
06/01/21 03:25
수정 아이콘
내 바디에서 AS 달아주고 사라지지... 흑...
거룩한황제
06/01/21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미놀타 9000을 처음 써봐서 미놀타에 많은 매력에 빠진 사람입니다.

캐논 니콘 다 써봤지만...제 마음 한구석을 차지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던중 미놀타 필카의 최고봉인 알파7, 알파9을 쓰고서 엄청 감동먹었었는데...

소니와의 인수는 뭐랄까...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니는 캐논과 마찬가지로 바디+ccd기술을 가지게 되어서
어떻게 보면 니콘을 제칠수도 있는 위치에 온건 사실이죠.
그러나 미놀타의 완벽한 호흡을 가지고 태어나느냐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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