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byville
The man of the 3M
1. 축구 봤냐?
2. 그녀는 감옥 (나는 죄수)
3. 목만 축인다더니
4.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어
5. 금연파괴범
6. 망신살
7. 뭐라도 기억이 나야
8. 428km
9. 맥주는 술이 아니야
10. 알콜로 얼룩진 성탄절
자게에 어떤 분이 음악에 대한 글을 쓰셨더군요. 그리고 리플을 보니 한국 팝에 대한 비난도 많이 보이구요. 그래서 이 가수를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가수가 좀더 많이 등장하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음악 장르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어떠한 감정상태나 분위기, 정서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노와 폭발은 하드롹, 여기에 장난기가 추가되면 펑크, 달콤하면서 우울함을 깔고 싶으면 브릿팝 이런 식으로요.
제가 소개하는 바비빌이라는 밴드는 컨트리 음악을 하는 친구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장르라(혹은 제가 전혀 알지못하기에;;;;) 이러한 감수성, 정서는 정말 흔한게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와 장르는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재밌게 글을 쓰려다보니 괜히 이 밴드가 엽기밴드로 비쳐지지는 않을까 걱정 됩니다만 그만큼 실력있는 밴드기에 그렇게 비춰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사실 우리네 사는 진솔한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노래란 사랑이야기, 그중에 이별이야기가 대다수, 그리고 ‘난 힙합뮤직을 해’라는 노래, 가끔 사회비판 이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연애를 하는 시간 보다 술먹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훨씬 많죠. 언제까지 연애 노래나 듣고 있을 텐가 하하하하하하하;;;;;;;;;;
그럼 본격적으로 이들 노래를 좀 소개해 드릴께요.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고난 다음 날은 온통 축구 얘기로 점철이 되는 사회에서 축구를 보지 않은 사람의 애환을 담은 노래. “난 어제 축구 안 봤어~”라고 외치는 1번 트랙 ‘축구 봤냐?’
사실 연애라는 관계는 다른 인간관계를 배제함으로서 성립되는 것이죠. 그러한 과정을 감옥에 비유한 ‘그녀는 감옥(나는 죄수)’
젊은이들의 밤거리를 전전하는 생활 문화를 간결하게 표현한 ‘목만 축인다더니’
10년지기 징한 친구이지만 항상 만나면 술만 마셔본거 같아 처음으로 커피숍에가지만.... 남자 둘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라는 뻘한 상황에 대한 재미있는 노래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어’(feat 이원열)
흡연자이든 비흡연자이든 누구에게나 한명 쯤은 있을만한 사람이죠. 그를 보면 괜시리 담배 한대 피고 싶다는 생각이 나는 사람. 이건 애증의 관계이거나 짝사랑의 상황이거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애정이 있어야 그러한 느낌이 드는건 확실한 것 같구요. “널 보면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라고 노래하는 ‘금연파괴범’
어젯밤 여자 친구와 장난아니게 싸웠다는데 정작 나는 필름이 끊기도록 술을 먹어 아무 기억도 없는 상황. 여자친구는 토라져 아무말도 안하는데 뭐라도 기억이 나야 변명을 하지 않나라는 하소연. ‘뭐라도 기억이 나야’
탐구생활을 풀고 있을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불러내 맥주를 따라주시며 맥주는 술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을 평생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의 노래 ‘맥주는 술이 아니야’
지금 소개해 드릴 노래는 마지막 트랙 ‘알콜로 얼룩진 성탄절’이라는 노래입니다. 올해 성탄절에는 이노래를 많이 퍼트리자구요. 후후
알콜로 얼룩진 성탄절
-바비빌
성탄절엔 흰눈이 최고
흰눈이 올때는 데이트가 최고
데이트를 할때는 술을 많이 못마셔서 싫어
다행히도 난 애인이 없고
애인을 만들겠단 생각도 없고
이번 성탄절엔 비나 존나 왔음 좋겠네
산타도 싫고 츄리도 싫다
캐롤도 싫고 루돌프도 싫다
빨강 녹색 불빛도 맘에 안들어
나 필요한건 술과 술친구
돈도 그렇게 많이 없어도 돼
알콜로 얼룩진 성탄절 인사를 나누자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이 술은 나의 피" 예수님 말씀
마시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단 말씀
피같은 술이니 함부로 남겨선 안돼
빌어먹을 난 애인도 없고
성탄절의 밤은 길기만 하다
알콜로 얼룩진 성탄절의 밤이란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