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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1/19 00:25:33 |
Name |
천재를넘어 |
Subject |
드디어.. 긴장..기대..관심..! |
먼저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전.. 드디어 오늘 8강 마지막 티켓이 정해졌어요..전상욱선수 축하드립니다.^^
1)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참 힘듭니다. 제가 중2때 스타를 처음으로 길드원들과 함께 즐겼고, 중3때는 단짝 친구와 항상 스타를 하면서 방학을 보냈었죠. 그리고 스타리그.. 저에게 있어 스타리그는 참 멋진 취미생활이였어요. 어느새 스타를 하는 것보다 스타를 보는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나, 제 주변 친구들은 그런 스타리그를 보는것에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저는 오로지 홀로 스타리그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엇죠. 물론 pgr같은 사이트에서 가끔 글도 올리고 댓글도 달면서 감동을 서로 공유하긴 하지만 왠지 한사람 한사람에게 얘기 하는것이 아닌 다수를 향한 대화는 더욱 저를 외롭게 만드는것 같아요.
2) 가끔 사람들이 스타얘기를 하면 좋아라 하면서 그 얘기가 꼭 끝에가서는 제가 주도하게 되죠. 단지 내 느낌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사람들은 얘기에서 흥미를 잃고 다시는 그 얘기를 하지 않게 되죠. 그리고 절 이상한놈 취급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게임 뭐하러 보냐고 핀잔을 주는 친구도 적지않구요. 그럼 전 항상 이렇게 말하죠. '넌 영화 안보니? 드라마 안보니? 축구도 안봐? 안해? 다 똑같은거야 나에게 있어서는 영화, 드라마, 축구와 같은 취미생활이 단지 스타인것 뿐이라고 그러니 제발 스타를 하나의 중독성 게임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제말을 듣는 친구들은 그냥 웃으면서 넘기는 녀석도 있지만 가끔 이해 못하는 얼굴을 하는 친구들도 있죠. 오히려 저런말을 하는 제 자신이 스타가 인정을 못받는다는 사실을 제가 떠든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많아요.
3) 스타를 하면서 친구를 참 많이 만들었지만 항상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물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친구는 있지만 그 친구는 이제 스타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고, 스타리그에 대한 요즘 내용도 모르구요.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데... 그게 참 힘드네요, 서로 같이 스타에 대해 얘기도 하고, 보러다니기도 하고, 같이 플레이 하기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데 말이죠. 이런게 참 어려운것 같아요. 몇달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전 항상 어떤 사람에게 푹 빠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여자를 만나기 보다는 마음이 통하는 그런 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4)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전 그리고 기대...... 이런 긴장감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윤열, 홍진호 선수의 광팬인 저로서는 so1스타리그 16강이 끝나는 이후로 그들이 없는 스타리그는 이제는 정말 긴장감 없이 보는 그런.. 재미 없는 드라마였었죠. 물론 오영종 박지호 선수의 4강 진출때는 열광했었지만요^^; 어쨋든 신한은행 스타리그도.. 보다가 잠들기까지하고.. 이런적 정말 없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오늘 전상욱선수의 2차 재경기 끝에 8강 마지막 티켓을 따는 장면을보고.. 다음 대진을 잠시 떠올려 봤죠. 한쪽은 이병민, 한동욱, 임요환, 최연성 테란군단.. 다른 한쪽은 박성준, 안기효, 박지호, 전상욱의 누가올라갈지 뻔하게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그런 대진이 완성되었더라구요. 그리고 긴장감이 생기더라구요. 가슴이 콩닥콩닥 떨리더라구요. 이런 느낌도 참 오랜만이더라구요. 빨리 보고싶네요 정말. 스타리그 화이팅입니다.!!
글의 요지가 무언지 모르겠네요..ㅜ 너무 우울해서 제 마음속에 있던 말을 되는데로 적다보니;;..
p.s 홍진호 선수 듀얼토너먼트 꼭 1위로 진출하세요ㅜ. 하루 빨리 스타리그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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