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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7 19:54
'잘하는 것' 이 '좋은 것' 이라는 명제를 부정하시려면 일단 님께서 말씀하신 '잘하는 것' 이 뭔지, 그리고 '좋은 것' 이 뭔지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6/01/17 19:58
잘한다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잘한다는 것은 동시에 못하는 것을 창조해냅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잘한다고 하는 것을 부정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글쓰신 분은
06/01/17 21:13
부자되는법, 강자되는법, 경쟁에서 이기는법은 가르쳐도..
지는법, 부자가 아니어도 잘사는법, 불평보다 실천하며 살아가는 법, 더불어 배려하며 사는법, 여유를 갖는법 이런것들을 함께 공유하는 교육 문화를 기대해봅니다. 모든 포인트가 하나에만 있으니 상대적인 박탈감이 불평을 만들뿐이죠. 사회의 부조리보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마인드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디지털 시대는 그것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죠. 디지털이란 아날로그 세상에 첨가제로 작용할때 가장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그 자체가 세상이 되는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자본주의가 주도하는 맹목적인 디지털 마인드 주입은 가치하락이라는 공멸의 위기를 부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서점에 새로나온 잡지를 사러 가는 기쁨과 필름을 맡기고 사진을 찾으러 갈때의 설레임들.. 불편함이 주는 여유는 결코 낡은것만은 아닙니다. 쏟아지는 정보가 자의적인것인지, 아니면 한방향으로 흘러 들어온 것인지 의문입니다. 필요 이상의 정보에 노출된다는것의 폐단은 그것을 빠져나오지 않는한 알아차리기 힘들지요.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고 떠난 배낭여행이 주는 불만족감.. 아무 기대 안하고 본 영화의 재발견.. 할인되는 레스토랑을 정가를 주고 먹은 딸아이의 생일파티.. 세상은 하나의 가치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불평을 잠재워 주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06/01/17 21:50
글쓴분께서 얘기하시는 건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우리사회가 이야기하는 잘 하는 것은 하나의 답만을 맹종하는 것이고요. 다양한 답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이 그나마 재미있는 것 아닐까요.
06/01/17 22:45
잘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개성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죠. 모든 일에는 격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물론, 미술의 예를 들면.. 초현실주의가 팝아트보다 뛰어나다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지만 다른 차원의 것이니까요, 그러나 개성이라는 이유로 제가 그린 그림이 미켈란젤로의 것만큼 가치있지는 않을 겁니다.
06/01/18 07:30
눈 앞에 주어진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잘 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것입니다. 예를 드신 받아쓰기나, 고등학교 때 겪는 일들..주로 성적에 관한 것들이겠죠. 그 일을 제대로 '잘' 처리한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것입니다.
어떤 의미로 '개성'을 말씀하신지는 모르겠지만, 개성이란 것은 잘하는 것의 반대라거나, 요구하는 형태로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창 시절, 학생 모두에게 같은 것을 요구하며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참 못마땅하고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면서도, 결과를 평가하는 학교 체제가 참 못마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방법이 잘못 되지 않았다면, 잘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6/01/18 08:44
간단합니다. 어떤 일을 잘 하면 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만일 진짜로 가난한 삶에도 만족하고 살수 있다면 (보통 사람은 이러기 힘들죠) 별로 무엇을 잘 할 필요도, 성공할 필요도 없겠죠.
06/01/18 10:30
'무엇을' 잘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아무런 맥락도 갖지 않는 '잘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말(아울러 그 말의 부정도)은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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