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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6 09:45:31
Name 하수태란
Subject 초등학생 전용관을 만드는건 어떨까요.
어제 킹콩을 봤습니다.

여기까지만 보시고도 제가 대충 무슨 이야기할지 아시는분 많을거라고 예상되는군요.

킹콩- 15세 관람가 영화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법에는 부모랑 같이 오면 유치원생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제 옆 옆자리 아주머니와 아들.
정말 같이간 여자애만 아니었다면.
아줌마한테  " 개념은? " 이라고 묻고싶었습니다.

초등학생이면 모를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왜 조용히 해야되는지 모를수 있고
영화 자막 따라가기가 힘들면 엄마한테 물어볼수도 있는겁니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선 아이를 조용히 시켜야 하지 않나요?
극장이 무슨 자기집 거실도 아닌데 말이죠.

아무리 자기 아들이 사랑스럽고, 그래서 모르는 부분 설명해주면서 같이 즐기고 싶겠지만.
그럴려면 극장에 오질 말았어야죠.

참다 참다 못해서.
고개를 쑥 빼밀어서. 아줌마를 3초정도 째려봤습니다.
-_-
하지만 그 효과는 2분을 넘기지 못했고.

옆에 있던 착한-_-애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정말 자리를 바꾸어서 계속 째려봐주고싶더군요 ㅡㅡ;

핸드폰 불은 또 왜그렇게 유난히 밝게 깜빡이던지.
깜깜한 극장에서. 엄청난 밝기의 불이 5초마다 깜빡이는 어이없는 시츄에이션.
끄는게 싫다면 최소한 주머니에라도. 아니 램프 면을 아랫쪽으로라고 해 주던지 ㅠㅠ

실제로 당해보니 참 당황스럽더군요.
최근 본 영화중에 초등학생들이 볼만한 영화는 없었으니깐.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겠지만.
15세 영화라도,  15세 이상만 들어올수 있는 관과
초등학생들이 부모님과 같이 들어올수 있는 관을 구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막을 모두 다 읽어주던지. 킹콩의 생물학적 특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주던지.
마음대로 해 줄수 있게 말이죠.

언젠가 여기게시판 답글중에.
태극기 휘날리며 인가를 보면서. 아들에게 한국 근현대사 강의-_-를 하셨다는 아버지를 목격하신분의 글이 떠오르는군요.

아들딸과 함께하는 명랑한 초등학생 전용관. 언젠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정말 영화를 잘 보고싶다면
초등학생들이 자는 심야시간에 영화를 보는 방법밖에 없는것 같군요

아들 딸 데리고 극장에 가시는 부모님들.
제발. 극장 매너를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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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_shave
06/01/16 09:48
수정 아이콘
목적은 같이 간 여자애?
농담입니다...
한상빈
06/01/16 09:50
수정 아이콘
적당한 시간 적당한 자리 가면 초등학생과의 마찰(?)은 피할수 있다는...
키르히아이스
06/01/16 09:50
수정 아이콘
돈이되면 못만들 이유가없지요.. 근데 초등학생들이 그렇게 영화를 자주보는지는 의문입니다
swflying
06/01/16 09:52
수정 아이콘
나이 지긋한 어르신분들이 매너 없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치만 고의적인 건 아니고 잘 몰라서가 주 이유입니다.

극장에서 조용히 해야한다거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한쪽은 당연히 비워줘야 하는거나.
지하철을 탈땐 내린사람이 다 내린후에 타는거등등

어르신분들이 많이 못지키시는 매너같습니다.
그 분들 시대엔 없던 것들이라 잘 못지키시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같은 매너에 대해 알게되면
쪽팔려서 영화관에서 못떠들죠..

그 아줌마도 잘 몰랐을겁니다. 남에게 내가 어떤행동을 하고있는지.
티비에서 공익광고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초등학생 전용관을 만드는건...
조용히 영화보고싶은 초등학생들에게 피해가;
낭만토스
06/01/16 10:30
수정 아이콘
물론 좋은 생각이지만, 영화관 입장으로 보면 그걸로 관 하나를 더 짓거나 하나를 그런용도로 소모하게 되면 수입면에서 좀 안좋으므로 힘들겠죠. 단지 아이들 키우는 부모님들이 너무 아이들 오냐오냐 하며 키우지 말고 최소한 공중도덕이나 예절은 가르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6/01/16 11:23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제가 쓴글과 비슷한 글이군요.

여자친구와 같이 갔다는 사실만으로 몇개의 질투어린 리플들이

기억납니다. 모르고 그러는 것에 관해서는 사실 할말이 없죠.

모르는 것까지 뭐라고 하는것 역시 예의에 어긋나니까요.^^

그래서 그냥 저는 이제 부턴 디비디방이나 갈려구요.

이것도 약간 염잘질인가요?^^;;;;
06/01/16 11:23
수정 아이콘
공중도덕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심어져야 하죠.
쉽진 않지만요 ~_~;
06/01/16 11:38
수정 아이콘
그럴 경우 환불을 요청하세요! 상영중 나가서 말이죠.
06/01/16 11:40
수정 아이콘
누워서 다리꼬고 보는사람......딱 저네요-_-;죄송합니다.
예전에 니모를 찾아서를 보는데 니모가 위기에 처하는 순간 "안돼~" "거기 가지마~" " 아악!" 이런소리를 서라운드 채널로 듣는 경험을 하고 말았죠.이미 봤던거라 별상관은 없었구요.사실 좀 귀엽더군요;;제나이쯤 되면 에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죽는경우는 흔치않다는걸 아니까요.
Jay, Yang
06/01/16 11:43
수정 아이콘
잠깐 다른 얘기를 하면,, 요즘 극장에선 영화상영전에 핸드폰 꺼라, 앞사람 의자 발로 차지 마라 등등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매너를 안내방송까지 하던데(사실, 이것도 부끄러운 사실), 이러한 방송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통화하고, 눕다시피 앉아서 다리꼬고 보다가 앞사람 의지 툭툭 차는 사람들.. 정말 머릿속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하더군요..
Jay, Yang
06/01/16 11:45
수정 아이콘
그전에 리플을 달았었는데, 말을 너무 막한거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근데 LoveYJ님 리플과 미묘하게(?) 엇갈리면서 LoveYJ님을 대놓고 욕한거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 오해는 마세요~ 누워서 보더라도 앞자리만 안차면 됩니다 ^^
안티테란
06/01/16 11:56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람이 많이 없는 명보 극장같은 곳을 주로 애용하는데 어린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어서 괜찮더군요.
帝釋天
06/01/16 12:02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엄재경 해설위원도 극장에서는 꽤 요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강나라
06/01/16 12:12
수정 아이콘
커플전용관부터 좀 만들어야 합니다.
영화보면서 서로 쫑알쫑알대니
JJuNYParK
06/01/16 12:13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주로 심야영화를 보는 편입니다.
조용하게 영화를 볼 수 있거든요 :)
청바지
06/01/16 12:54
수정 아이콘
심야영화 커플에게도 추천입니다. ㅋ
적당히 얘기하면서 볼 수도 있고 염장질 눈치도 안보이고.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라든지 애들이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들은 조조영화도 좋아요~
거부할수없는
06/01/16 13:58
수정 아이콘
청바지님 쫌 흥행되는 영화는 조조도 별소용없던데요?^^
저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볼때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일부러 사람없을때 본다고 조조봤는데 부모님과 꼬맹이들이 참 많더군요. 토요일 조조라 사람이 많았나...
blue wave
06/01/16 14:32
수정 아이콘
저는 킹콩 보는데 초등학생 애들이 뒤에서 계속 발로 차서...
정말 짜증나더라구요.ㅜㅜ 짜증 만땅 나서...

결국 제일 앞자리로 옮겨서 봤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면 그렇게 안하게 할텐데.... 기분 많이 상했습니다.
스타벨
06/01/16 15:04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대가족한테 둘러쌓여서 봤답니다. -_-^

자꾸 뒤에서 툭툭 쳐서 뒤돌아 봤더니, 세상에 애는 거의 눕다시피 의자에 앉아있고, 그 아이의 엄마는 계단에 앉아서 아이한테 과자며 음료를 주며 그렇게 관람하더군요.

몇번 그러길래 뒤돌아서서 아이엄마는 무시하고 애보고 차지말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으신 할머니...
휴우~ 3시간짜리 킹콩이면 정말 몰입해서 봐야하는데 짜증이 강물처럼 밀려오더군요.

결국 끝나고 나가는 부부 뒤에다 대고 한소리 했습니다.
스타벨
06/01/16 15:05
수정 아이콘
아참, 예전 남녀 고등학생 두명이 뒤에서 보다가 자꾸 툭툭 차길래 돌아서 째려보곤 차지마! 그랬더니 아주 조용했던 일도 있었지요.
오름 엠바르
06/01/16 15:21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어린이 전용관과 커플 전용관... 많지는 않지만 있어요...
차후에 점점 늘어나겠죠.
카르디아
06/01/16 16:48
수정 아이콘
아 -ㅁ- 커플들..... 영화는 안보고 딴짓만 한다는...
서정호
06/01/16 17:03
수정 아이콘
한달전에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보러 갔었습니다.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애기가 옹알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갑자기 불안해지더군요. 그리고 그 불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조금 지나서 애기가 울더군요. 으허허허허 -_-;; 분노가 명치 끝까지 솟아올랐지만 애기엄마되시는 분이 오죽 해리포터가 보고 싶었으면 애기를 데려오면서까지 극장에 왔을까 하는 생각에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면서 봤습니다. ㅠ.ㅠ
06/01/16 17:10
수정 아이콘
커플전용관을 따로 만들어야합니다!!
06/01/16 19:23
수정 아이콘
슈슈님께 한표..

..흠 이게 아니라, 최근엔 방학시즌이라서 조조나 평시간이나 상관없이 애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주말엔 더욱 더 심하죠.

심야가 좋긴 한데, 심야 3개를 정신차리고 잘 보는 사람은 몇 없죠..그래서 3개중에 중간에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좋습니다; 어짜피 2개만 잘 봐도 건지는 가격이니까요..

대응법으로는 환불요청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한데, 쉽게 행하기가 힘들죠. 애들의 경우는 직접 애한테 하는게 부모한테 하는 것 보다 효과적입니다..어르신분들은 사실 대책이 없습니다..=_=;
06/01/16 19:27
수정 아이콘
커플입니다. 영화보면서 딴짓 안하고 팝콘도 안먹고 얘기도 안하고 영화에만 집중하고 봅니다. 억울합니다.



네 염장입니다...
06/01/16 19:49
수정 아이콘
휴~저도 극장만 가면 초등학생과 만납니다. 조금 오래된 찰리와 초콜릿공장부터 해서 해리포터, 킹콩까지 전부 초등학생과 함께 영화를 봤군요.
어린애들이 뒤에서 의자 발로 쿵쿵 차고, 떠들고 정말 짜증납니다. 하도 시끄럽게 굴어 째려보면 잠시 조용할뿐 다시 시끄럽게 하고...저도 초등학생 전용 영화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길 것 같지는 않네요;;
그나저나 킹콩이 15세였다니...초등학생들이 있길래 전체 관람가인 줄 알았습니다. 내일 15세 관람가인 왕의 남자보러가는데 설마 또 초등학생을 만나진 않겠죠?
JJongSaMa
06/01/17 00:12
수정 아이콘
전 동막골 보러갔을때 어느 한 초등학생의 강력한 스포일러질에.... 당했죠... 하도 스포일러를 뿌려대서 머리한대 쌔게 쳐버렸습니다=_= 부모님이 안계셨으니 다행이었지만요;
06/01/17 00:49
수정 아이콘
데이트할때 여자친구랑 같이 오는 남자분들 중에서.. 꼴불견 있죠.
여친 앞에서 자기 잘났다는 걸 잔뜩 과시하고 싶으신듯,
영화 보는 내내 영화내용에 대해 스포일러 뿐 아니라 "친절한" 설명까지 거들먹거리는 꼴이라니... 뭔 연예정보뿐 아니라 영화내용까지 그리 꿰고 계시는지요. 그리 여친 앞에서 잘난체 하고싶으시면 비디오방을 가시든지요....
남자분들, 그걸 아셔야 합니다.
여자앞에서 그러면, 여자들이 멋있게 생각하는줄 착각하시는데,
속으로 나름 비웃고 있다는 걸 말이죠...
06/01/17 08:49
수정 아이콘
유치찬란한게 보고싶어 나니아를 예매하고 극장갔는데, 아주머니와 함께 우르르 들어가는 초등학생들 무리. 뜨악해서 예매취소하고 왕의남자봤습니다. 지금생각해도 너무 잘한 선택이었어요.휴.....
예전에 패왕별희보러갔을때 스크린앞공터를 놀이터삼아 뛰어다니는 초등학생을 보고 경악한뒤 무조건 피하고 봅니다.
전 나중에 얘를 낳아도 3시간동안 조용히 영화에 집중할수있는 나이가 될때까지는 극장구경도 안시켜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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