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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1/13 23:33:10 |
Name |
Zealot |
Subject |
악플러에 대한 방송을 보고서... |
필자는 영업을 하는 직장인으로써 주로 하반기에 업무 관계로 바쁘고 연말과 상반기는 정말 백수 아닌 백수가 된다. 회사 구조상 일의 배분이 7월~12월초까지라 12월 초부터 6월말 까지는 정말로 한가하다.
여하튼 요사이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인터넷 기사를 많이 보게 된다. 황우석 관련 기사는 물론이며 사회, 경제, 연예 등 시간이 많은 터라 사무실에서 거의 밥먹는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을 제외하면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기사들을 접하곤 한다.
그리고 기사를 보면서 또 하나 중독되는 것. 그것은 바로 댓글을 읽는 것이다. 어떠한 기사는 기사보다 댓글이 더 재미있고 웃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하기에 댓글 또한 거의 빼놓지 않고 읽는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댓글중 정말 재미있는 댓글도 달리곤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필자는 전혀 기사와 상관 없는 내용의 '악플' 을 자주 접하곤 한다.
글에 대한 비판이 아닌 악의적인 발언을 말이다...
심지어 윤리에 어긋나는 발언또한 서슴치 않고 하는 누리꾼도 자주 보곤 했다.
그럴때마다 어린 초등학생이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쓴 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늘 세븐데이즈에서 프로의 일부분이지만 악플러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되었다.
필자가 보고 느낀대로 상황은 심각했다. 더욱이 놀란 것은 여태까지 악플을 하는 누리꾼들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갖고 있었지 필자는 한번도 악플에 시달리는 자들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들의 심리적인 고통은 상상외로 대단했으며 그로 인한 고통은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졌으며 심지어 자살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내 자신이 더욱더 부끄러워 지는 순간은 바로...
비록 필자는 악플에 대한 댓글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는 몇일 간 유언비어를 옮겨 나른 적은 있었다. 어느 정도 맞다는 생각에 아무런 검증 없이 (물론 여러번 생각하여 옮겼지만)사이트에 옮겨 적는 행위를 했다.
이러한 행위가 다른 이에게 불행을 가져다주고 불쾌감을 안겨주는 행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은채 말이다.
필자의 소견이 담긴, 필자의 생각이 담긴 글을 주로 쓰는 편이지만 과학적인 지식이 없던 터라 이 같은 실수를 한 것 같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더욱 더 절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바로 글을 쓸때 한번 더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쓸때 타인을 한번더 생각하고 비록 불쾌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글을 남기자는 것이다.
필자로 인해 상처 받았을 분들에게 깊이 사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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