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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13 12:34
수비형 테란은 왠지 'SK류' 무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SK류 수비형 테란 제 3장 닥치고 투아머리!"라던지요 ^^;;;
그런데 확실히, 재미라는 면에서, 예전만해도 연성선수의 그 토나오는 물량이 신기하고, 맞물량전이 그렇게도 재밌을 수 가 없었는데...요새는 뭐랄까 "저정도 물량이야 당연한거 아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살짝 식상해져가는 기분까지도 들더군요. 글쓴분 내용에 동감하고요. 아무래도, 수비테란신공뿐 말고도, 예전 임선수의 드랍쉽신공이라던지 여러가지 류파들이 다시 부활했음 하는 마음입니다... 특히 선엔베.... 언제쯤 선엔베의 타오르는 불꽃을 다시볼 수 있을까요....
06/01/13 12:47
그런 점에서 개척시대와 815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루나로 대표되는 이른바 전형적인 '언덕 위 본진 - 앞마당 먹고 - 중앙 운동장으로 집합!' 패러다임을 깨면 아무래도 그 맵에 특화된 새로운 전술이 나올 것이고, 개척시대와 815가 바로 패러다임 변화에 직결되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맵을 보고 선수들이 당황할 때 많은 분들이 바라시는 낭만시대 스타일의 경기가 많이 나올 듯 합니다. 최적화 공식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 말이죠...
06/01/13 12:51
시간싸움을 위한 전략보다는 자원싸움을 위한 전략으로 변화했지요. 한방향, 한 점에서의 승부에 모든것을 거는 타이밍의 시대에서 동시 다발적인 전투와 전략적 타이밍의 상대성이 더 중요시 되는 시대이다 보니 아이러니 하게도 전략은 더 단조로와 지는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전략의 다양성을 모두들 소화시키고 절대적 타이밍을 파훼하는 유연한 상대적 타이밍에의 적응이 이루어 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결국 자원싸움으로 유도되게 된거죠. 다시 말해, 절대적 타이밍이 존재할수 없는, 변수가 넘쳐나는 운용의 다툼에선 역시 가장 안정적인 전략으로 출발할수 밖에 없고, 이것이 결국 단조로운 패턴을 부르게 됐다고 봅니다. 한타싸움에서 밀리면 끝이라는 사무라이 정신으로 다가오는 절대 타이밍에 목숨걸던 긴장되는 초반의 스릴은 사라지고, 한타싸움을 얼마든지 회피해버릴수 있는 즉, 시간을 주고 자원을 택해버리면 그만이라는 마인드의 전환은 스타크래프트에서 마치 포털스크롤을 사용하는듯한 허무함이랄까 그런 느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결국 운영의 싸움이란, 게으른 전략가들의 소심함이 빚어낸 합리화일 뿐입니다. 한타이밍에 끝장을 보려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은 물량제국시대에 도전하는 무모한 라데팡쓰로서 오늘도 손가락질을 마다않고 달려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6/01/13 16:16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지금같이 프로리그에 집중하고 개인리그는 남는 여분의 시간을 투자하여 경기를 한다고 볼때 kicaesar님이 말씀하신 먹이를 찾는일은 쉽지 않아봅니다. 일단 프로리그의 경우 상대예측선수나 종족이 맞았다면 모를까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모든종족전을 준비해야 하고 개인리그는 당연히 더욱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더욱더 안정된 길을 가는 선수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지금 테란의 방식에 이렇게 대처하면 이겨라고 확실할수 있는 빌드도 애매하거니와 그걸 깨부술 선수역시 많지 않습니다. 이런상황에 다른먹이를 찾는일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테란의 먹이부족으로 소리없이 위기가 찾아온다고는 볼순있으나 그것이 대세로 나타나기전까지는 다른먹이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제 개인적인으론 지금의 테란을 따라가기도 다른종족은 벅차는 마당에 다른먹이라뇨 ㅠ_ㅠ) 테란의 진정한 위기도 한번은 크게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06/01/13 17:13
공감합니다. 7년여의 시간동안 수많은 발전을 이뤄온 테란은 현재 더이상의 진보는 어려워보입니다. 마린부터 현 투아머리골리앗까지 유닛의 잠재력을 90%이상 끄집어내는 현 테란실정에서는 더이상 다른 유닛의 활용은 어려워보이구요..활용가능한 유닛은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에 반해 아직 플토와 저그쪽은 아직도 진보가 현재진행중이라는게 무서워보입니다. 플토와 저그쪽에선 아직 활용가능한 유닛들이 남아있죠.
재미없어졌다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테란은 이미 90%이상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고 남은 부분을 메꿀 하나는 결국 "운영"이라고 봅니다.
06/01/13 17:36
테란의 진보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진보할 필요가 없으니 변화하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7시절에도 울트라리스크, 디파일러는 좋은 유닛이었지만, 저그는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 히드라 럴커로도 이기니까요. '도저희 이길 수가 없다'란 생각이 들때, 그때서야 새로운 뭔가를 개발할 겁니다. 지금 껄로도 잘 이기는데, 굳이 힘든길 찾을 필요 없죠
06/01/13 18:20
차기 MSL을 주목해 봐야겠네요
두 시즌 연족 테란 4명 최소종족, 우승은 저그 밑에 분이 말씀해 주셨던 마재윤식 3햇으로 저테전 극복 김성제, 강민, 박정석, 박지호등 다양한 마인드의 플토 7명 최다종족... 다음에 테란의 위기가 온다면 MSL 8차 시즌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06/01/13 22:05
아주 최근 테란대 타종족 경기들 보면 그 동안 테란의 전형적인 빌드였던 플토전 FD나 저그전 벙커링 or 더블 전략이 이제 더이상 A급이상 선수들에겐 안통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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