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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2 01:02:47
Name 천재를넘어
Subject 삼성 꼭 우승해야 합니다. 그리고 KTF의 오해..
  생방 응원을 못해 아쉽습니다.

  어이없는 낮잠?으로 인해 일어난 시각은 늦은 9시 30분..  TV를 켜보니 이미 경기는 끝나고 피파리그가 하고 있더라고요.. 7시 쯤에 시작했을텐데.. 일찍 끝난걸 보니 4:2 나 4:1 정도에서 끝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보는것을 싫어하기에 10시 반쯤에 하는 재방송을 보기 위해 기다렸죠.

  그런데 4:0 셧아웃....... 게다가 박정석 홍진호 조용호 이선수들의 팬인 저로서는 그들이 '모두' 나와서 '모두' 졌다는것에 엄청난 충격이..

  어제 KTF와 삼성에 대한 엔트리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했습니다. 삼성과 KTF두 팀 모두 나름대로 선수층이 두꺼운데(다른팀에 비해) 과연 어떤 카드들을 쓸것인가 말이죠. 뭐 언제나 그래왔듯이 KTF는 안전하고, 문안하고, 누구도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는것은 알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 P.O 만큼은 왠지 다른 엔트리를 쓸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는 아니지만 우승에 목말라있는 KTF라면 왜 자신들이 중요한 순간에 꼭 패배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김윤환, 김민구라는 신예 카드도 있고, 간간히 보여주던 신 팀플조합도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를 했었죠. 그리고 만약 삼성이 예측하지 못한 엔트리를 구성한다면, 절대는 아니지만 이길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했죠. 더욱이 T1에게까지 엔트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잠이 들기 전 까지 말이죠.

  하지만 제가 낮잠자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서 그랬을까요? KTF의 엔트리는 또다시 그것... 3경기 홍진호 선수의 라인업은 제게는 의외였지만(객관적인 결과를 중시하는 KTF로써 테란카드를 쓸줄 알았음) 누구나가 다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엔트리였죠. 결과는 예상대로 패배. 4:0 셧아웃까진 예상 못했지만 말이죠.

  제가 오해했습니다. KTF가 최강은 아니더라도 최고인줄 알았었는데... 최고도 아니였던것 같네요. 정말 큰 오해를 한 것 같아요. 이제 진실을 알았으니 KTF팀을 미친듯이 응원할수 있을것 같아요.(?) 항상 다수보다는 소수를, 강자보다는 약자를 좋아하던 저였기에 KTF를 응원하는것이 조금은 어색했어요. 그런데 이제야 KTF를 미칠듯이 응원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들에게 조금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경기는 졌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이제 조용호 선수의 결승이 남았습니다.(그랜드 파이널도 있지만) 전 그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결승진출을 확정짓고, 커다란 빛이 반짝이던 그의 눈빛을.. 오늘 경기는 잊어 버리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경기 부탁드려요!

그리고 삼성전자 칸 결승진출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삼성전자 칸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프로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아직은 들뜨면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삼성전자가 정말 결승에 올라올만한 팀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위의 김가을 감독님의 각오 처럼, 들뜨는것은 우승한 다음에 해도 충분합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꼭 우승하세요.

  KTF! 힘내 임마! 최고가 아니라는것을 느낀것은 좋은거야! 앞으로 올라갈 곳이 생긴 거잖아! 맨날 우승만 밥먹듯이 하다가 또 우승한다면 진짜 재미없겠다. 우리 처럼 만년 준우승팀이 우승한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KTF 하나 둘 셋
KTF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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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Mineral
06/01/12 01:10
수정 아이콘
KTF 화이팅
Reaction
06/01/12 01:1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삼성이 이기면 KTF로서도 그랜드파이널을 GO와의 준플레이오
프부터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텐데...^^ 결승에서 SKT T1이 이겨
야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할수 있으니 더 좋지 않나요?
06/01/12 01:15
수정 아이콘
KTF 분발해야죠. 화이팅입니다~
김홍석
06/01/12 01:17
수정 아이콘
부족함을 인정하는것. 극복의 시작입니다. 결코 부끄러울 이유가 없죠.
이미 그들은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연승신화와 함께 진실이 은폐되었던 걸까요. 그래요 차라리 도전자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매너좋은 부잣집 도련님들이라도 때론 화낼줄도 알아야 겠죠.
천재를넘어
06/01/12 01:23
수정 아이콘
Reaction//
SKT T1이 이긴다면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전기, 후기 우승팀이 SKT T1이라면; 그랜드 파이널 우승팀은... ;;.. 글구 개인적으로 삼성팀도 매우 좋아하는 팀입니다.!특히 김가을 감독님 넘 좋아합니다. ><
Reaction
06/01/12 01:28
수정 아이콘
천재를넘어//^^ 알고있습니다. KTF팬들뿐만 아니라 SKT팬아니면 대부
분의 스타팬이 아마 이번 결승에서 삼성을 응원할 것이라는 걸... SKT팬
으로서는 SKT : SKT외의10개팀...이 되어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버리
네요... 아무튼 KTF팬분들 화이팅하세요~
06/01/12 01:44
수정 아이콘
어느 팀이 이기든 간에 후기리그의 끝인 결승전이니 만큼 멋진 명승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06/01/12 06:45
수정 아이콘
강자였다가 케텝에 모여서 싸글이 약자 되었다고 .. 자기합리화의 지존이십니다..
율리우스 카이
06/01/12 08:44
수정 아이콘
문안 ==> 무난 입니다. ^^
(쓸데없는 태클해서 죄송)
영웅과폭풍
06/01/12 11:21
수정 아이콘
케텝 화이팅입니다.. 조용호 선수 결승 꼭 우승하시길 바랍니다!!

그랜드파이널이 남았으니 ~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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