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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1/10 11:57:17 |
Name |
터치터치 |
Subject |
혹시나 일상의 즐거움 |
오전 내내 전화받는데 지친 가운데 화장실을 갔습니다.
늘 가는 화장실에 늘 읽는 변기앞 문구
"오물을 변기에 버리지 마세요"
오늘은 지쳐서 인지...
"오줌을 변기에 버리지 마세요"
로 보이더군요
쟈크반쯤 내렸다가 놀라서 움찔하고-_- 다시 쉬~ 했습니다.. 그리곤 웃게 되더군요....
생각해보니 이런 일상의 즐거움이 많은데 제가 상기시켜 드릴테니 좀 쉬다 가십시요...
-------------반말선--------------------
그렇다. 오늘은 새해에 더불어 생활속의 즐거움을 찾아 떠나보기로 하자.
1. 버스를 타면 운전수 아저씨가 건너편버스의 아는 아저씨를 보면 손을 흔들거나 가벼운 거수 경례 할때 ..... 어찌보면 위험천만한 일인데 괜시리 가슴따뜻해 진다.
2. 버스나 전철에서 할머님께 자리를 양보할 때 그냥 양보해드리면 자꾸 거절하실까봐 '곧내려요'했는데 그 할머니가 언제 내리나 자꾸 쳐다봐서 목적지 아직 남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내릴때.... 카드 잔액은 남았나..휴~
3. 또 버스에서 할머니가 타셔서 언능 일어나 양보해 드렸는데 버스 뒤에 아무도 없을때....... 어이 총각 여기는 바퀴바로 위 자리여서 다리아파 앉기 힘들구만--;;
4. 이번엔 지하철,, 깜박 졸다가 내가 내릴 역에 도착해서 후닥닥 난리 치며 내릴때... 모리스 그린 못지 않은 스피드~~
5. 위 상황에서 후닥닥 난리 치며 못내렸을때..... 혼자 피식피식 웃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내가 서있는게 서있는게 아니야....
6. 위 상황에서 후닥닥 내릴려다 내가 내릴려는 역이 아직 멀어서(아...나 지금 이모집 가지.... 등등의 상황) 다시 앉아야 될때... 내릴걸..아이씨...
7. 또 지하철 ... 옆자리 아이가 아이스크림 먹는게 귀여워 자꾸 쳐다보니 나도 먹으라며 내밀때...깜찍한놈 제발 흘리지 마라
8. 아..새삼 버스에서--;; 만원버스에서 앉아있다 옆에 보니 중학생이 가방이랑 도시락 가방 힘겹게 들고 있는거 보고 도시락 가방 달라고 하니 정색하며 '제껀데요?'할때... 웃지만 꿀밤먹여 주고 싶다..어디서 도둑취급을...
9. 쿄쿄 요건 좀 잔악한 짓이지만 만원버스에서 앉아있는데 왠 아가씨가 땀흘리며 내 옆 창문을 낑낑대며 열자 그 아가씨 딴데 보고 있을때 문 확닫을데.... 따시. 이상하게 쾌감이 밀려와..
10. 처음와서 길헤매는데 길물어볼때.. 모르겠는데요
11. 학창시절 수업시간 누군가 졸다가 책상다리 차며 경기할때.. 모두들 자기 이야기가 아닌척 하지..
12. 학창시절 수업시간 4명이 조는데 '거기 자는애 3명나와'할때... 생존자는 누구냐 그때의 눈치는 대입원서접수 못지 않았다
13. 버스나 전철에서 이어폰끼고 노래열라 크게 부르는 놈있을때.. 모두들 자기이야기는 아닌척 하지2....
14. 아무도 없는 길에서 노래 크게 부르고 가는데 골목을 돌거나 갑자기 사람나타나서 노래를 그만두기도 그렇고 그냥 허밍으로 부르고 지나갈때... 맨날 클라이막스 안올라가는데서만 나타나....
15. 여동생통화를 엿듣는데 '어..우리집?? 나혼자야 오빠같은 거 없어'할때.... 날 언니 취급하는거야??? 라고 흥분하고 있는데 '난 무남독녀야'라고 하며, 이 세상 사람 아닌걸로 만드는 나쁜 X
16. 엄마 라면있어? 라고 물었는데 없어...근데 뉴면은 있어. 할때.... 엄마 광고카피좀 이제 그만...
17. 울아빠 2만원짜리 안주로 나온거라며 비싼 아들 줄려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징어 한마리 가슴에 품어왔을때.. 아빠 이 오징어는 머리랑 다리는 없는거얌??
18. 형형 하던 놈이 재수해서 나보다 나이많을때... 나는 빠른 7X걸랑...-_-;;;
19. 20대 초반은 10년이라는 생각이 들때.. 17살때부터 술먹을때는 20살이라고 하고 27이 되던 날에도 아직은 만으로 25세니까 20대 초반이라고 한 것보니 내 20대 초반은 10년이지...
20. 이거 써서 올리면 사람들이 재밌다고 리플달아주거나 아이디 기억하겠다고 말할 때.... 담편 기대한다는 말은 정말 무섭.......
------------존대선--------------------------
월급도둑 직딩에게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이네요 글을 줄입니다.
이야..일상의 즐거움 무지 많네...
쓰고 보니 나도 즐겁지만 내가 망가져서 남들이 즐거운 것도 있군요..
여튼 즐거운 일 많은 세상입니다.
줄일려니 뭔가 아쉽아쉽 나중에 더 써서 올려야 겠죠??
우와....헥헥...큰일날뻔.
라이트버튼 누르니
"사용권한이 없습니다."
뒤로 신공으로 찾았네.....
일상의 즐거움이 늘었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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