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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1/09 15:09:16 |
Name |
해맏사내 |
Subject |
인터넷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
음 요새 예전에 한창 읽었던 은하영웅전설이란 소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제목이 쬐끔
아니 많이 유치하긴 하지만 내용은 절대 그렇게 유치하진 않은 소설입니다. 뭐 대충 요약
하면 인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우주시대를 맞이하였는데 민주공화정을 신봉하는
자유행성동맹이란 국가와 은하제국이란 제국주의 국가가 우주의 패권을 놓고 싸우는
환타지 소설입니다. 전쟁을 극히 혐오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전쟁을 하는 이순신장군에
필적할만한 우주최고의 지장 자유행성동맹의 양웬리와 초절정꽃미남이자 전쟁의 천재
라인하르트 폰 로엠그람란 자가 주인공인데 제가 좋아하는 것은 양 웬리란 모순적인
인간입니다. 돈이 없는데 역사공부가 하고 싶어 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우연히도 자신의
천재성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자유행성동맹 최고의 영웅이자 최연소 대장직에 오르는
이로서 미라클 양 마법사 양등의 별명을 얻고 있지만 본인은 전쟁을 혐오하고 언제나 군복
을 벗고 연금받으며 역사책이나 읽기를 원하는 주류에서 매우 많이 벗어난 인간이 양 웬리
입니다. 불행히도 민주공화정을 표방한 양웬리의 국가는 매우 부패하여 국가지도자들은
안전한 곳에 숨어서 자신의 가족들과 호위호식하면서 끊임없이 전쟁을 찬양하고 미화하면
서 시민들의 희생을 이끌어 냅니다. 그러한 가운데 사회 각계에서 인력이 부족하면서
사회기반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지도자들은 언론과 재벌과
사법기관 나아가 군부까지 장악하면서 모든 사실을 통제하고 절대 권력을 행사하게 됩니
다. 시민들은 국민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이들 정치가들에게 이끌려 다니며 온갖 희생을
치루게 됩니다. 이것이 80년대 일본의 명작가 다나카 요시키가 묘사한 민주국가의 미래상
이자 가장 안좋은 방향의 민주주의국가의 모습입니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문뜩 지금
우리 사회가 떠올랐습니다. 만약 어느 정치집단이 언론과 재벌과 사법기관 군부를 장악하
고 자신들의 정치이념을 위해 국민들을 희생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언론은 이들 정치집단
을 찬양하고 반대파를 펜으로써 죽여나가고 재벌은 이들과 야합하여 경제적 이익을 누리
면서 국민들을 희생시키고 사법기관과 군부는 반대파를 악날하게 찍어 누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아주 다행히 인터넷이란게 있어서 발달된
정보화 사회이기에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도 조선일보도
mbc도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대통령도 독재를 했던 전직대통령들 그 누구도 이러한 인터
넷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러한 비판과 견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나타 요시키가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80년대에서 지금의 인터넷 문화를 예측하지는
못했으리라 봅니다. 그러기에 저러한 민주주의의 해악이 탄생할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양웬리의 시대에 우리가 가진 인터넷이 있다면 자유행성동맹의 썩은 지도자들이 국민을
희생시키면서 나라를 맘대로 하지는 못했으리라 봅니다. 이곳에서도 항상 논쟁이 일어나
고 마녀사냥에다 악플러들 사생활침해 등 인터넷 문화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
도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 문화가 있기에 우리가 우리 사회가 나쁜 방향
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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