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6/01/05 22:31:31 |
Name |
OvertheTop |
Subject |
아아 마재윤. |
정말 안쓰고 싶어도 쓸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누가이길까? 나의 소견으로는 마재윤이 최연성에게 전적상 앞서고 있지만 그런건 지나간 일이라고 치고 최연성선수의 포스상 그를 이기긴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만의 생각일까? 맵도 솔직히 러시아워나 발키리나 알포인트나 다들 테란에게 미소를 보내는 맵이었다.
뚜껑이 열렸다.
초반부터 극렬한 밀고당기기 3해쳐리를 무난하게 피고 최연성이 앞마당을 가져갔을때까지만 해도 저그가 조금 아주 조금 유리할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늘 그랬지 않은가? 그래도 늘 테란이 이겨왔지 않은가......(이부분이 상당히 테란의 사기성을 증명해주는 대목이라고 본다.) 특히나 최연성은.......
타이밍을 잡고 최연성이 나온다. 특유의 탱크위주의 병력 그리고 타이밍도 아름답다할수 있다. 참 이런거 보면 놀라운데 최연성의 플레이보면 나갈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잘 잡는것을 알수있다. 그냥 닥치고 뽑다가 나가는 선수가 아닌것이다. (인터뷰를 봐도 그가 타이밍에 대해언급하는 대목이 많다는것을 알수있다)
분명 저그는 위험한 타이밍이었다. 묘하게 언제부터인진 몰라도 테란은 진출한 병력이 싸먹혀도 이기지만 저그는 지면 끝이었다. 그래서 저그유저는 조급한마음으로 병력을 운영하는모습이 보였고 유닛들에는 '밀리면 진다' 라는 글자가 써붙여져있는듯 보였다.
근데 마재윤은 틀렸다. 분명 하이브타이밍이 늦은듯했다. 저럴로는 이길수 없을것처럼만 보였다. 근데 너무나 침착했다. 병력이 물흐르듯 흐른다.
최연성이 폭발적인 화산에 대항하는 마재윤의 병력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리고 정확하고 깔끔한 타이밍이 밀어낸다.
그리고 하이브..
아아 이로써 조금은 저그가 유리하다. 그래도 모른다. -_-; 아 테란이란 종족 참.....
여기서 테란유저들은 몇가지 선택에 이른다.
세칭 천재라불리는 이윤열은 드랍쉽을 뽑았을것이다. 그건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3팩토리위주의 최연성에게 하나의 스타포트에선 베슬뽑아내기 바빳을것이다. 이로서 밑에 왜 드랍쉽을 안쓰느냐? 라는 어이없는글의 대한 해답이 나온다.
최연성은 무수한 경기를 통해 그럴때 이기는 방식을 찾아낸듯 했다. 정말 놀라웠다.
예전의 박태민에게도 그리고 홍진호에게도 분명 저그가 유리할수 있는 상황의 다크스웜을 최연성은 저런식으로 압도했다.
많이보았다. 저런 탱크배치에 무너지는 저그를.......
그리고
한번도 보지못했다. 저런 배치를 뚫는 저그를......
울트라가 덩치가 크고 그래서 다크스웜속에서 탱크의 화력을 거의 전부 받는듯 보였다.
그리고 저글링이 문제인데 이건 다크스웜의 틈새 그 틈새에서 마린의 압도적인 화력에 순간 녹아버린다. 이게 해법인것이다. 그리고 최연성은 그걸 확신하고 있었다.
예전에 박태민이 저글링 울트라 다크스웜을 쓰다가 최연성의 저런탱크배치에 그냥 녹아버린적이 있었고 홍진호 때도 마찬가지다
이로서 김동준해설의 철의장막이라는 소리가 맞다. 저그들은 질려버린다. 그리고 못뚫으면? 만약 못뚫으면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어찬다.
아마도 마재윤도 그렇게 생각했으리라 그래서 마재윤은 드랍을 한다.
근데 최연성은 알고있다. 아마 연습때 경험했으리라 뚫지못하는 저그가 결국 드랍을 했을때 테란의 약점은.....그건 이미 지어진 터렛이 증명한다.
정말 놀랍다. 현존 최강이 맞다. 최연성.
그는 이길줄 알고 이긴다고 생각했던것이다.
정확히 비교할순 없지만 초반 승부에서 최연성이 압승했다.
정말 철의 장막이었다. 저그는 200/200을 쏟아부었다. 다크스웜 울트라를 근데 탱크는 무지막지 하게 살아남았다. 3팩토리에 울트라 생산속도를 생각해봤을때 저그가 쉽진 않다.
여기서 마재윤의 생산능력과 침착함이 돕보였다. 계속적인 멀티견재와 울트라를 보내는것 그리고 상대의 시선을 돌리는것.
그리고 무지막지한 다크스웜.
테란은 손이 많이간다.
베슬로 계속 디파일러를 잡았다면 결국 홍진호와의 경기 재판이었다.
다양 다채로운 마재윤의 생산력이 결국 계속된 스커지활용으로 인해 그것을 줄여냈다.
그리고 결국 밀어내는 마재윤.
환호가 터져나오는게 당연하다. 시간은 테란편이었다. 마재윤은 얼음송곳으로 철의장막을 꿰뚫어버렸던 것이다. 절대 비집고 들어갈수 없을정도로 질리는 강철을 후벼팠던것이다.
그리고 2경기.......
둘다 무난한 편이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맵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일까? 러시아워에서 저그가 쉽지 않아보인다.
뮤탈이 나오자마자 마재윤은 최연성의 앞마당으로 달린다. 소수의저글링과.....
그리고 올줄 몰랐던 최연성의 병력을 잡아낸다.
뮤탈의 기동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도 판세를 읽을줄 아는것이다.
왠지 갑자기 대회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어떤 결승에서 마재윤이 최연성을 2:0으로 이길때 그때 장면이 떠올랐다. 저런 마재윤의 공세에 뭣하나 제대로 못하고 무릎을 꿇던 최연성이 아니었는가...... 하지만 최연성도 가만히있진 않고 멀티를 견제한다.
언제 보고 언제 갔을까? 언제 파뱃을 나누었고 왜 파뱃이 갔을까?
신선했다. 저렇게 플레이하는 테란이 없었기에, 근데 생각하면 치밀한 최연성의 계산이 섞여있었다. 저글링으로는 못당하니 뮤탈이 가야하는데 그 뮤탈은 최연성의 본진에 있지 않은가.
뜻하지 않은 멀티견제였지만 마재윤은 당황하지 않았다.가뿐하게 가서 잡아내는 모습이란. 만약 깨졌다면 저그쪽이 그렇게 잘하고도 전혀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었을것이다. 오히려 불리해질수도 있고.......
그리고 최연성이 진출한다. 그때까지 마재윤은 쉴새없이 최연성을 괴롭힌다. 테크가 느려 베슬이 늦다는걸 터렛으로 극복해보려하지만 소수의 뮤탈로 최연성의 타이밍을 뺏었다.
하지만 아아....최연성...... 쩝...... 인정안할순 없다. 그는 이길줄 아는 사내다. 언제 나가야되는지 않다. 아마 승부의 마지노선에서 그는 진출한다. 더 늦으면 진다는것을 더 빠르면 그냥 힘없이 싸먹힌다는 것을 그는 안다.
하지만 럴커가 많다. 그렇다는건 일단 다른 유닛은 없을수도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마재윤이 기지를 발한다.
순간적으로 많은 해쳐리에서 뽑아내어 순식간에 활성화시켜버린 멀티의 위력이 드러나는것이다. 많은 수의 럴커와 그리고
소수의 가디언......
그래 그는 상대를안다. 조합을 읽고 시간을 읽는다.
타이밍을 알고 테란을 안다.
놀랍도록 압도적이게 최연성이 밀린다.
분명 놀라웠다. 저렇게 밀리다니...... 애초에 최연성의 실수가 없었다.
1,2경기에서 제실력의 100퍼센트 그리고 있는 밑천 다 꺼내보일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것은 2경기후 최연성의 표정에서 알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대한 책망이아니라 이길수 없는 상대에 대한 좌절이었다.
솔직히 여기서 좌절이라는 단어를 쓰면 심각한 논쟁이벌어지겠으나 본인의 어휘력의 한계로써 음....... 이래도 내가 지다니...... 라는 그런 정도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도데체 어디서 최연성이 못했다는건가. 흠잡을때 없는 경기였으나 마재윤이 너무 잘해버렸다. 저렇게 하면 테란중 쉽게 이길수 있는 유저는 없다. 누구든 마재윤을 잡기위해선 너무나 처절한 경기를 펄쳐야만할것같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본인은3경기는 보지 못했고 여기 PGR에 와서 경기 결과를 알았다.
결국 3:0승리.....
예상이 했을까? 최연성이 3:0?
저그 대마신. 저그의 마에스트로....
아아 그의 오늘 플레이는 너무나 예술이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잘한 그리고 너무나 강한 최연성이 상대였기에 나올수 있는 결과였다고 본다.
너무 즐거운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고 두 선수에게 박수쳐주고싶다.
P.S 1 : 글의 흐름상 '선수'란 호칭을 뺏습니다.
P.s 2 : 테란Vs테란도 플토Vs플토도 했는데 결승에 저그Vs저그를 걱정하지 맙시다.
할수 있는데까지 열심히 그들을 응원해줍시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