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03 23:53:40
Name zeros
Subject 사랑때문에 너무괴롭네요..
몇달간 눈팅만하다가. 이런글을 남기네요.
고2때부터 3년을 좋아해온 여자아이가있었습니다.
2학년 초에 고백을 했지만, 차인후.
계속잊지못하고 그녀와 닮은 사람만 찾아 헤맸지요.

고3때 수능망쳐서 재수를 하는데, 유학갔던 친구가 들어오더군요.
중학교시절 그 여자아이와 저 유학생친구 또다른친구 그리고 또다른 여자아이
이렇게 5명이서 학원을 친하게 다녔는데. 그때마침 제가 좋아하던, 아니 좋아하는
아이의 싸이을 발견하게되엇고, 연락처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5명이서 다시 만나기시작했는데, 처음본순간부터.
아직도 잊지못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참.. 시간이 약이라고 하시던데.. 전아니었나봅니다.
그날부터. 하루라도 그애와 연락이 안되면 허전했고. 그런식으로 3개월을
5명이서 혹은 4명이서 만나 술한잔 하면서 보냈습니다.

중간에 제 마음을 알아버린 제친구놈들이 많이도와준덕에
그녀와 사귈수도있게되었지요.
사귀기 시작한것이 수능보기 아마 한달정도 전이었을겁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학같은거. 가지못하더라도, 그녀만있으면
더 바랄게 없을만큼. 그만큼 좋았습니다.

그런데. 수능본날. 만나서 저녁먹고, DVD방을 간후, 술집에서 술한잔하는데
그녀가 자기 옆에와달라고 하더군요.
가줬습니다.
노래를 불러달랍니다. 제가 요즘노래를 잘몰라서 그런것만빼고, 한번말해보라했더니
'달팽이'를 불러달라더군요. 불러줬습니다.
서로 머리를 기대고, 사귄지 한달만에, 첫키스를 했습니다.
너무 격렬하게, 오래해서일까요(한 10분동안했으니말입니다.;;;)
그녀가 갑자기 거부하더군요.
너랑 이러면 안되는거 같다고.
술이 많이취한상태라서. 뭐 무슨소린지도 잘몰랐습니다.
그렇게.. 그만두자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지지 않는다더군요.

그때당시엔 너무 많이취한상태라서. 몸도가누기 힘들어서 그냥 그렇게 그녀를
보내주고말았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정신을 차린뒤.
그녀에게 문자를 보냇죠. 우리 이렇게 헤어질순없다고, 맨정신으로 다시한번
만나서. 그렇게 얘기하고싶다고요.
그래서 그다음날에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했지만.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그녀는 저를 사랑해줄수없어서
제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때마다 너무 괴로웠고, 앞으로도 그런 큰사랑은
저에게 줄수없을거같다더라구요.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저땜에 괴로워할줄은 생각도못했으니까요.
너무 미안해서, 그냥 그렇게 헤어지자고 해버렸습니다.
처음엔 별로 실감도나지않았지만. 조금씩 시간이갈수록 너무괴롭고
소식을 들은 친구들도 저를 위로해주려했지만,
보는녀석마다 전혀 저같지않다고 합니다;; 제가 좀 활달한편인데
그런 술자리가서 단한마디도 안하고, 평소에 안피던 담배나 빨고있고 그랬으니까요^^
위로하던 친구녀석중에 한놈이 그러더군요.
다시한번 붙잡아보라고 아직 늦지않았다고요.

그럴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엄두가나지않았는데 그녀석말 덕분에 용기를 가지고
일주일만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녀의 집앞에서 만났는데, 제가 어떤말을하던
자기의 마음은 똑같을거라고, 제 맘땜에 다시 사귀는건 더 미안한일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음.. 그이후론 그녀를 만나거나 연락할수도없었습니다.
일단 제쪽에서 하지않았지요. 마지막 붙잡던 그날 그녀를 돌려보낸후.
3개월후 다시 나타나보겠다고. 그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물론 답장도없었지만요..

그렇게 된후 지금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름대로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조금더 성숙해지기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있고 이것저것 배우고있으며, 책도 많이읽고있습니다.
제가 좀더 멋진녀석이되서, 그녀의 마음을 얻고싶어서요..
그녀가 2달후 다시 만나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는생각에..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꿈에 어떤 사람이 자주나타나고, 그사람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픈게. 이런 시간이후에도 올지요..
정말 그녀아니면 안될거같습니다.
조언이라면 감사하게받겠습니다.
그냥 오늘따라 너무괴로워.. 하소연하고싶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문근영
06/01/03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사랑때문에 괴롭습니다
EpikHigh-Kebee
06/01/03 23:59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이곳은 pgr....덜덜
d-_-b증스기질롯
06/01/04 00:00
수정 아이콘
ㅡㅡ; 문근영씨 여기서 이러시면..
slambeat
06/01/04 00:03
수정 아이콘
저는 짝사랑 8년째 겪음.... OTL
가장 듣기 괴롭던말... "우리 친구잖아?...." 이말이 악몽이였죠 ㅠㅠ
힘내세요~!
영웅과폭풍
06/01/04 00:05
수정 아이콘
문근영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솔로천국 !! 커플지옥 !! 음..농담이구요..

잘되셨음 좋겠네요..!
행운을 빕니다 화이팅!!!
영웅과폭풍
06/01/04 00:0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녀(?)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내가 제대로 되고 멋진놈이 되야 그녀에게 다가설때 떳떳하니깐요..ㅋ
정말 사랑한다면 무엇이 문제입니까..?
"용기"가지십시오
긍정적인 생각으로 부딪히세요.
안된다 안된다 생각하면 안될뿐입니다!
사랑은 용기와 기백!!
꼭 그녀의 사랑을 얻으세요!! 화이팅!!
기다림
06/01/04 00:17
수정 아이콘
.. 광식이 동생 광태에 나오는 말을 저도 실제로 들은 적이..
" 오빤 좋은 사람이야......."
Rocky_maivia
06/01/04 00:31
수정 아이콘
사랑은 정말 유리같아~
이쁘긴 한데 잘 깨진단 말야~
loextasy
06/01/04 00:32
수정 아이콘
고3 세월 다 지나가도록...
첫키스 한번 못해본 저는 뭐란 말입니까 ... ㅠㅠ
율곡이이
06/01/04 00:35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이런 가슴 훈훈한 글이 밑에 영어해석 해 달라는 글 보다 백만배 좋습니다.^^;;
조상희
06/01/04 00:37
수정 아이콘
이분은 재수할때 첫키스를 하셧다고 한거 아닌가요?
머 여하튼 형이지만 힘내세요. 저도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3년동안 좋아다가 중3 겨울방학때 고백하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1000일 넘엇다는 .. ;; 언젠가는 좋은날이 있을꺼에요..
오줌싸개
06/01/04 00:59
수정 아이콘
저는 20년째 솔로부대 여기저기를 전전하다가
이제 처음사귄지 열흘이 되가는데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ㅠ
어렵군요 사랑한다는거 ㅋ
전현우
06/01/04 01:00
수정 아이콘
너무 좋아하는 zeros분의 마음이
여자분에겐 엄청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대 여자란게 정말 돌아서면 다신 안 돌아보는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전 그냥 잊으라고 하고싶습니다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다면..
잊을려고했을때 정말 말로만이 아닌,
정말 마음깊은곳에서 이 악물고 잊을려고하셨습니까?
06/01/04 01:09
수정 아이콘
저는 28년 동안 손 잡아본 것이 전부입니다 -_- 뭐, 부끄럽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요. 사랑에 관해서는 어떤 식으로 위로를 해 주던 간에 소용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구요. 저는 거절 당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 거절 당한 이후에도 그녀의 환상만을 마음에 담아두어, 결국 그 환상이 너무나도 커져 실제의 그녀도 따라가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제 마음속의 그녀를 이길 수 있는 현실의 인물이 없으니 자연히 이성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더군요.
06/01/04 01:40
수정 아이콘
저두 지금 고백 할까 말까 생각 중입니다 친구인데...
전정말 좋아 하는데 걔가 날 좋아하는지모르겠습니다만..
약간씩 오는 반응에 대해 제 맘대로 해석한 결과 저한테도 맘이있는걸로 생각 하는데 어쩌지요.. 크리스마스때도 고백못했고 새해에도 고백못했고... 언제 어느타이밍에 해야 하지요..휴..
해리포터
06/01/04 01:54
수정 아이콘
선배들말이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여자 없답니다. 근데 그런식으로 사귀게 되면 사귀는 중간에도 그여자가 도끼자루조차 안쥐고있는 다른남자들한테 쿵쿵 쓰러지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될거라고 하더라구요.
봄눈겨울비
06/01/04 08:44
수정 아이콘
열번찍어 안 넘어 가는 여자도 있습니다..-_-
물론 제가 처음에 기회가 왔을때 놓쳐버린 감도 있긴 하지만, 그 여자도 자기입으로 그러지만 그런 별종이 있긴 있습니다.;;
iSterion
06/01/04 09:28
수정 아이콘
10분은 짧아요..
쏙11111
06/01/04 10:17
수정 아이콘
사랑때문에 괴로운게 낫죠...
사랑하고 싶어서 괴롭습니다..ㅠ.ㅠ
06/01/04 10:48
수정 아이콘
흠...글쓴분께는 너무 쉽게 던지는 말 같지만, 힘들어 보입니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여자쪽에서 이미 '너랑은 안돼' 라는 울타리를 치고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가 계십니다. 무작정 그랬던 것이 아니라 여자분도 나름 노력해보고 나온 결론이라서 더욱 더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안되더라도,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의 자기발전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상형신지™
06/01/04 12:36
수정 아이콘
N.E.X.T님// 제 생각엔 민족최대의 명절인 구정이 타이밍입니다..(응?)
Erotomania
06/01/04 13:12
수정 아이콘
저는 11년을 짝사랑하다가 지금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언젠가는 돌아오는 법입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힘내세요...
오지랖
06/01/04 15:35
수정 아이콘
10분동안 키스하면
숨안막혀요? ㅠㅠ
JJuNYParK
06/01/04 16:1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아픈마음이 글로 전해지네요. 우선은 힘내세요~

저도 깨진 여자친구를 못잊고 방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지금도 많이 좋아합니다, 첫사랑이라서 그런걸까요)

남자는 그런거같아요, 첫사랑을 못잊고 가슴아파하고..

글쓴분도 감수성이 예민하신 그런분 같습니다.

조언을 해드리자면 하루라도 빨리 잊으시는게 좋을거같네요.

한번 떠난 여자는 다시 돌아오지않는다는 말이 있죠.

미련가져봐야 힘들어지는건 남자입니다.


물론 쉽진 않겠죠 저도 그랬구요.

그냥 하루하루 자기 생활열심히 하시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어느새 잊혀집니다. 아웃오브 사이트, 아웃오브 마인드 라는말처럼요.

힘내세요!
JJuNYParK
06/01/04 16:17
수정 아이콘
그리구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헤어지고나서 미련이 남았을때 다시 만날 기회가 되더라도

되도록 피하시길 바랍니다.

당장 보고싶은 마음은 어쩔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만나게 되면

더더욱 힘들어지거든요.마음 단단히 먹으시구요.

(저도 그랬답니다. 다시 만나면 미련만 더 생기고 힘들어지더라구요)
Erotomania
06/01/04 19:14
수정 아이콘
JJuNYParK님//
전 첫사랑 잊지 못하고 11년을 살아왔는데...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예외 적용해주세요...^^
JJuNYParK
06/01/05 19:42
수정 아이콘
Erotomania님//

정말 멋지시네요. 부럽습니다 ^-^

제 친구중에서도 그런녀석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오래못가더군요.

첫사랑의 설렘이 현실과 겹치다보니 실망을 좀 한듯..

아무튼 정말 부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753 프로게이머의 은퇴경기는 어떨까요... [20] 하루하루3947 06/01/04 3947 0
19752 동막골을 보다가 단편적인 생각들.. [6] ★가츠처럼★3266 06/01/04 3266 0
19751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45편(BGM)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올림;) [42] unipolar5991 06/01/04 5991 0
19750 로또 사십니까?? [34] 치토스3710 06/01/04 3710 0
19749 박지호하면 생각나는 게임들. [23] ManUmania3603 06/01/04 3603 0
19748 PGR Awards 방송부문 집계결과발표 [28] FreeComet3885 06/01/04 3885 0
19747 승률로 본 각종족전 베스트 선수. [42] 백야6018 06/01/04 6018 0
19746 사랑때문에 너무괴롭네요.. [27] zeros3686 06/01/03 3686 0
19739 [축구]내가 바라본 각 국대랭크 [46] 라이포겐4046 06/01/03 4046 0
19738 [호미질] 왜 스폰서를 구하는가? 수정 [31] homy4265 06/01/03 4265 0
19361 제1회 PgR21 팬픽 공모전 당선작 발표 [30] homy4506 05/12/20 4506 0
19736 새로운 테란 핵(?) [27] 헤젤5943 06/01/03 5943 0
19735 어쩌면 우습고 어쩌면 서글픈 프로게이머의 인지도와 위상. [34] 임정현5244 06/01/03 5244 0
19734 징계 + 교육 = 인성? 교육 = 인성? [83] Solo_me4164 06/01/03 4164 0
19733 파란 화면의 아련한 추억. [40] .JunE.4799 06/01/03 4799 0
19731 스타크래프트와 E-스포츠팬으로서 너무 불안합니다. [10] 애연가3890 06/01/03 3890 0
19730 무소속의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30] SEIJI5418 06/01/03 5418 0
19726 제주 여행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 후기 [32] 삭제됨3199 06/01/02 3199 0
19723 2006년 1월 KesPA 랭킹입니다 [62] 그냥:-)6912 06/01/02 6912 0
19721 스타리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선에 양다리를 걸쳐야한다. [17] 둥이3793 06/01/02 3793 0
19720 pgr이 뽑은 세계최고의축구선수들... [43] Epilogue4418 06/01/02 4418 0
19719 pgr은 자격이 있는가? [59] 종합백과4628 06/01/02 4628 0
19718 전동희 기자를 지지합니다. [90] reverb6737 06/01/02 67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