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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31 17:26
전략가는 전략가 다운 모습으로...
폭풍은 폭풍 다운 모습으로... 어제 오늘 전 상당히 즐겁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거쳐가고 다시 스타리그로 올라오는등.. 시간들이 꽤 지났지만.. 그 시간속에서도 저 두사람... 홍진호 임요환 선수를 볼수 있다라는걸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임진수... 가 생각이 나네요...
05/12/31 18:43
오늘은 무슨전략일까?
오늘도 화끈한 폭풍이 몰아치겠지? 하루하루가 다른 겜을 보여주던 그때가 요즘보다 다소 얼마간 더 정이 갑니다. 시대가 흘러 많은 발전이 있었고 이기기 위한 최적의 빌드들이 속속 등장하지만 예전보다 재미가 덜한듯합니다. 저만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문득 김동수선수의 말이 생각나네요. 2003년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 이윤열선수에게 임요환선수가 지고난뒤에... "오늘 황제가 천재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타크래프트 낭만시대는 끝났다."
05/12/31 19:20
목숨걸고 하는 수비가 아니라 버티는 개념이 되면서-
단 한방의 물량이 아니라 쌓이고 모아두는 것들이 되면서- 하고싶은- 재미있는- 것보다, 이기기 쉬운 방향이 되면서...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간간히 볼수있는 스타일리스트들이 반갑죠....
05/12/31 19:24
낭만의 시대라..아마 초창기 그런 뚜렷한 색깔은 보기힘들것같지만..
몇년 지난 후엔 지금 플레이도 낭만이 될겁니다. 축구와 마찬가지입니다. 펠레 혼자 수비진을 미친듯이 흔들고 4-2-4등의 엄청나게 색깔이 강한 전술로 낭만시대를 열었던 축구지만 거듭될수록 전술은 통합되는 추세이고. 개인기보단 팀의 조직력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축구가 그때보다 인기없는건 아니듯이 스타 역시 인기는계속 있을 것이고 천재는 분명히 매시대 나타날겁니다.
05/12/31 20:34
그동안 제가 생각하던 내용을 이렇게 임정현님의 글에서 만나게되니 왠지 반갑네요.
어제,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스타보는 재미가 다시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전략과 홍진호선수의 폭풍, 이러한 것들을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로서 개척시대맵이 그러한 경기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어제 경기와 오늘 경기모두 비록 빠르게 끝나기는 했지만, 초반부터 무언가가 이루어지는게 예전에 스타보던 맛을 다시 살려주는것 같더군요.
06/01/01 00:02
그렇죠..
낭만시대..2001 SKY때가 정점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의 KPGA나 온게임넷에선 정말 숱한 명경기들이 쏟아져 나왔죠
06/01/01 02:13
저도 안구에 습기..ㅠㅠ 원래 이 표현 별로 안좋아하는데.. 임요환선수 전진배럭부터 시작해서 이번주 내내 올드 스타일리스트들의 게임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오늘 전태규선수 조금 아쉬웠어요 >.<
06/01/01 11:04
행복했었죠, 박서의 그런경기도 폭풍의 휘몰아 치는 모습도,
너무도 오랜만에봐 실감도 나지 않을지경이었지만, 그래도.. :) 역시 그들은, 지금도 이렇게 설레이게 할수 있는게 아니라는것 만으로도, 행복할 겁니다. ^-^
06/01/01 15:19
낭만의 시대라..^^
각 세대가 기억하는 낭만은 세대가 변하면서 함께 변합니다. 70년대의 낭만은 통기타와 생맥주, 장발단속과 통행금지였다면, 80년대의 낭만은 매케한 최루가스와 민중가요, 막걸리였고, (낭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은 압니다만, 그만큼 정치가 일상을 압도하던 시대였기에 감히 이렇게 써봅니다) 90년대의 낭만은 서태지와 X세대, 배낭여행이었듯이 말입니다. "황제가 천재에게 무릎을 꿇으며 낭만시대가 끝났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 천재가 괴물에게 졌을 때 낭만시대가 끝났다"고 믿는 사람도 있겠죠. 그리고 그 괴물을, 몽상가를, 투신을, 사신을 낭만으로 기억하는 세대도 있을 겁니다. 흐르는 세월은 기억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법이지요. 사부가 늙어죽는 것은 무협지에서나 보고 싶다는 것이, 비단 최연성 선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겁니다. 내 마음 속의 낭만을 기억하며, 오늘도 열심히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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