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31 13:05:15
Name 임용한
Subject 전략가 임요환!!, 전략 파해치기 - 임요환 vs 박성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보고싶으시다면 아래 분이 써주신계 괜찮습니다;

저는 단지 임요환 선수의 생각을 읽어드릴뿐_

글을 읽기전에...

이 전략은 '프로게이머'의 손놀림으로 최적화된 움직임을 배이직으로 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9드론 정찰 타이밍이 저그 유저의 실수로 조금만 더 늦게 간다면

테란의 계산된 플레이는 어긋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 공방에서나, 심지어 아마추어끼리 사용하기에도

고도의 심리전을 필요로 하는 이 전략은

일회성이며, 공중파 방송 게임에서만 아슬아슬하게 적용되는 전략...

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테란이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하여 scv를 좀 더 늦게

보낸다던가 등의 센스를 발휘해도

어느정도 효력이 남아있는 전략이긴 합니다..;

이 전략은 임요환 선수의 배짱이 많이 뒤따라준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센스와 배짱!!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위치) - 임요환 2시, 박성준 8시

경기 양상) 임요환선수는 2시, 박성준은 8시

임요환은 박성준의 정찰간 드론이 5시 정찰하려고 지나가자마자,

6시 부분 섬멀티 위쪽 땅에

2배럭을 만들게됩니다. 이후 gg받아냅니다...

관람포인트1) 임요환은 박성준이 9드론 정찰을 갈 것이라 생각했다!

이게 보통의 저그의 모습이죠. 게다가 815의 특성상 선 스포닝풀을 해서 앞마당을

늦게 가져가야할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초반피해라는게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죠

즉, 박성준이 선택하는 극초반 빌드는 - 9드론 정찰, 12드론 해처리, 11스포닝


은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죠. 이후 3해처리를 하든, 럴커를 하든, 뮤탈을 하든..

상관없이 말이죠

관람포인트2) 임요환은 박성준이 대각선 정찰을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보통 815맵에서는 좌우로 정찰을 간 후 아래로 내려가는게 보통입니다

가로가 세로보다 짧기 때문이죠.

만약 오버로드를 가로로 보낸다면, 드론은 세로로가겠죠?

드론은 2군대를 정찰하고, 오버로드는 1군대를 정찰 할 수 있음으로써

저그가 할 수 있는 최적화 정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점을 절묘하게 이용한 임요환의 센스!!

하지만 이 센스는... 대각선 정찰을 저그가 하게 될 경우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대각선 정찰을 가지 않을 경우를 완벽하게 대비한 scv가 달리는 타이밍은

(드론이 정찰가자마자 그자리에 건물을 만드는 타이밍...)

센터쪽으로 달려가는 scv와 대각선 정찰을 하는 드론이 마주칠 수 밖에 없는 타이밍입니다..

이 경우 센터쪽 scv중 하나는 회군하고 본진에서는 가스, 배럭스, scv를 생산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늦은 2배럭은... 더이상 압박의 의미가 없겠죠

그러면... 모든 상황을 다 분석해드리겠습니다, 대각선 정찰을 가는 경우를 빼구요!

임요환선수는 적절한 타이밍에 scv2기를 빼서 12시 섬멀티 아래쪽, (자신이 5시, 8시일때)

또는 6시 섬멀티 위쪽에 2배럭을 건설하게 됩니다. (자신이 11시, 2시 일 때)

왜냐하면... 테란이 2시일 때

저그가 11시에 있을 확률보단 5시 8시에 있을 확률이 2배나 높으니까요!!

본진에 가깝게 배럭스를 지을 수록 gg받을 확률도 더욱 높아지겠죠

나머지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임요환선수가 일단 '2시'라고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그러니까 임요환선수는 '박성준 선수의 위치에 상관 없이!!'

6시 섬멀티 위쪽 땅에 2배럭을 건설하는겁니다

물론 다른 경우도 결국엔 다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글이 4배로 길어질 뿐이지요;

상황1) 박성준이 8시에 있을 때 - '최적화'상황

오버로드는 위나, 오른쪽으로 이동하겠죠. 드론은 오버로드가 선택하고 남은 길을 갑니다

그리고 정찰은 가장 늦게 됩니다.

i) 오버로드가 위로, 드론이 오른쪽으로 갈 때 (실제 경기 상황) - BEST SITUATION!!!

경기를 보셨다면... 이게 바로 경기가 진행된 양상입니다

매우 절묘하게도... 9드론 정찰이 옆으로 지나가자 마자 scv가 도착해서 2배럭을 짖습니다

놀라운 타이밍이라고할수있죠

결국 발견하지 못합니다.

드론은 뒤늦게 테란 본진이 대각선임을 발견하게 되고, 오버로드도 허공에 떠있는 시간이

제일 길게 됩니다...

물론 오버로드는 테란 본진 도착하기도 전에 배럭스는 저그의 앞마당을 치고 있습니다

오버로드 정찰 X... 이것이 i) ii)의 차이점입니다...

이 미묘한 차이때문에 BEST SITUATION을 설정했습니다

ii) 오버로드가 오른쪽으로, 드론이 위로 갈 때

오버로드 위치상 바다(섬멀티)를 지나가게 됩니다

더 위에 만드는 2배럭을 볼리는 없죠

물론 위로가는 드론도 배럭을 보진 못합니다..

물론 i)에서 보여졌던 아슬아슬한 장면 또한 없습니다 ^_^;;

하지만 오버로드는 잠시 후면 테란 본진을 구경할 수 있겠죠

그전에 배럭스는 완성되긴 합니다만은..,;

오버로드 정찰 O

상황2) 박성준이 5시에 있을 때

오버로드는 위나, 왼쪽으로 이동... 드론은 오버로드가 선택하고 남은 길을 갑니다.

i) 오버로드가 위로, 드론은 왼쪽으로 갈 때

경기를 보신분들은 아셨겠지만... 상황1)의 i)와 같은 현상이 다시한번 연출됩니다

물론 오버로드가 테란 진형으로 열심히 향하고 있지만

테란 본진에 도착할 즈음 센터 2배럭스는 완성 ^_^;

ii) 오버로드가 왼쪽으로, 드론은 위로 갈 때

역시 상황1)의 ii)와 같은 현상이 연출됩니다

물론 드론이 직빵으로 테란 진형을 발견하는점이 다르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입구를 막은 scv로 본진을 보지 못합니다 ^_^;

상황3) 박성준이 11시에 있을 때 - '가장 좋지 않은 상황'

i) 오버로드가 아래로, 드론은 오른쪽으로 갈 때

드론은 직빵 테란의 진형을 발견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입구를 막은 scv때문에 본진을

보지 못합니다. 그동안 배럭스는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배럭스부터 저그 진형까지의 거리는...

테란 본진부터 저그 진형까지의 거리보다 더 멉니다 ㅠㅠ

어쨌거나 테란의 gg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ii) 오버로드가 오른쪽으로, 드론은 아래로 갈 때 - WORST SITUATION!!!

이부분이 지금까지 설명드린 상황중 '최악'입니다

드론은 아래로 8시를 정찰 간 후, 다시 옆으로 가면서 5시를 정찰하게 되는데요

이 때 임요환선수가 6시 위쪽에 만든 2배럭스를 발견하게 되고..

오버로드는 테란의 본진을 구경하게 되는 시츄에이션입니다 -_-;;

테란은 gg입니다... 본진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드론에게 발견된' 2배럭스...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ㅠ_ㅠ

여튼 성공할 확률은 그럭저럭 2/3입니다.

상황3의 경우가 아니라면 (공교롭게도 좌측 또는 우측에 짱붙어 있을때!!!

거의 대부분 성공한다고 볼 수 있겠죠?

게다가 입구를 배럭스로 막아버리는 센스까지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는 엄청날 것입니다 ^_^

이렇게 고생해서 칼같은 타이밍과 전략을 만드신

임요환님께 박수를

p.s 드랍동에서 퍼 왔습니다 저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31 13:5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알았더라도 임요환선수가 저그앞마당에 당도했을때의 마린수가 5마리이상이었던거 같은데... 스푼닝 터질때에 마린 5마리에 scv 2 오면 막긴 막을수 있나요 -_-? 드론 끌고 와도 마린 3기넘으면 드론 꽤 죽어나던데..
해결법은 1. 앞마당 취소하고 본진에 다시 짓는다. 2. 저글링 생산에 일꾼 나오고 콜로니 2개 후다닥 지으면서 막아본다. 어떤게 좋을까요.-_-
05/12/31 14:06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취소하고 본진2해처리 갈줄 알았는데. ㅠ.
윤수현
05/12/31 14:08
수정 아이콘
마우스 잡은 손이 내손이면 1번 박성준 선수 손이면 2번 ^^
05/12/31 14:09
수정 아이콘
차라리 김남기선수의 전략을 썼다면 훨씬 나았을텐데..
05/12/31 14:27
수정 아이콘
2번은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중..
임요환선수,박성준선수 모두 컨이 좋으니...
레몬빛유혹
05/12/31 16:50
수정 아이콘
SJYoung님//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저그는 테란본진을 정찰 할 수 가 없었고 해처리가 완성되고 난 후에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임요환선수빌드는 저그가 7시에 걸려서 12드론앞마당빌드를 쓰면 절대 못막는빌드였죠...
뭐 혹시라도 박성준선수가 센스를 발휘해서 건물로 못막게 드론으로 방해라도 했더라면 모를까 그럴 상황이 아니었죠..
임요환선수의 전략+개념없는 맵이라고 볼 수 밖에는...
7시만 배럭하나로 입구가 막히는것같도군요...
세츠나
05/12/31 18:12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확실한건 임요환 선수는 사파지존이라는 겁니다.

미야모토 무사시도 사사키 코지로를 허무하게 꺾었죠...
가장 어이없고 가장 짧은 승부였으나, 가장 효과적이었고 가장 유명한 싸움이 되었습니다.

천마신군 만세!
정병석
05/12/31 18:2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사파지존이라는 말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05/12/31 21:59
수정 아이콘
전략의 지존이라고도 할수 잇는 거죠 사파지존이란 ㅡㅡ;;
풍류랑
06/01/01 06:10
수정 아이콘
사파 지존..
강민 vs 임요환.
06/01/01 08:49
수정 아이콘
815에서는 대각선 정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중앙의 두 멀티를 막고 있는 장벽 때문이지요.
그래서 대각선으로 보낼 때 어떻게 보내든 간에 가로, 세로 등의 스타팅 멀티 등을 경유하게 되고 그럴 바에는 세로, 가로를 보는 것이 저그의 입장으로서는 빠르겠지요.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대각선 정찰의 경우 드론이 위쪽을 통해 대각선 정찰을 갔어도 아마 이 전략은 먹혀들었으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박성준 선수는 아주 극소수의 확률이 아니고는 당시 임요환 선수의 SCV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iloveoov
06/01/01 18:24
수정 아이콘
보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드라마틱한 경기였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717 조지명식, 이제는 사라져야 할 아마츄어리즘의 로망. [95] 스톰 샤~워6004 06/01/02 6004 0
19715 [응원] Sync, 다시한번 불꽃을 지피다. [19] Espio4192 06/01/02 4192 0
19714 제2회 팬카페길드/클랜연합 프로리그를 개최합니다. [12] MiddlE2820 06/01/02 2820 0
19713 남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나? [80] 순수나라4007 06/01/02 4007 0
19712 전동희 편집장님. [68] Toast Salad Man7432 06/01/02 7432 0
19711 A군은 박성준선수가 아닌거 같습니다(간략한 설명) [27] 당신은구라대7942 06/01/02 7942 0
19709 비 스폰서 팀 차라리 이렇게 운영하면 어떨까요 [64] 토스희망봉사4199 06/01/02 4199 0
19708 PGR Awards 맵부문 집계결과발표 [34] FreeComet4376 06/01/02 4376 0
19703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POS편이 끝났네요 [32] BIFROST6509 06/01/01 6509 0
19702 듀얼1차 승자전 홍진호 vs 이학주 경기생각. [44] 마술사5329 06/01/01 5329 0
19701 추억의 야외경기(1) -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in부산 [6] 자갈치3231 06/01/01 3231 0
19699 반갑다 2006년 !! [10] 오드아이3710 06/01/01 3710 0
19697 곧, 새해입니다. [14] 캐럿.3302 05/12/31 3302 0
19696 임요환 VS 박성준 선수 경기에서요,, [18] khw7115533 05/12/31 5533 0
19695 올 한 해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마지막 선물은......그리고 내년의 희망을... [2] 순수나라3644 05/12/31 3644 0
19694 다시 보여지는 홍진호..그의 폭풍 스타일 [8] Jekin3214 05/12/31 3214 0
19692 [sylent의 B급칼럼] 진호와 용호,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18] sylent4613 05/12/31 4613 0
19690 [잡담]안석열 선수의 정말 진기한 기록과 함께...송년&신년인사입니다^^ [12] Daviforever4768 05/12/31 4768 0
19686 처음 글을 적어봅니다. 2005년을 생각하며. [3] ForceCop3310 05/12/31 3310 0
19685 낭만의 시대. 어쩌면 그리우면서 다시 보고 싶은... [13] 임정현3297 05/12/31 3297 0
19684 KTF의 마지막 방패…김·정·민 [68] ☆FlyingMarine☆5057 05/12/31 5057 0
19683 1부보다 2부가 더 기대되는 판타지, '나니아연대기' [40] Ace of Base3830 05/12/31 3830 0
19682 추억의 경기(10)-질레트배 스타리그 4강 A조 1경기 박성준 VS 최연성 [16] SKY923689 05/12/31 36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