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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29 21:30
음. 글쎄요. 저저전은 정말 초극강 고수들이 붙어야 재미있습니다. 뻑하면 초반빌드로 인해서 5분안에 끝나는게 저저전이죠. 최종결승에서 저저전 나오면 음...흥행은 차치하고서라도 총 1시간내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오늘같은 명경기는 예외죠. (하긴..최연성 선수 올라와도 총 끝나는 시간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05/12/29 21:34
1,2경기 극상성으로 갈려도 어떻게든 이득보고 버텨내는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고..
3,4,5 경기 빌드는 비슷해도 미묘하게 다른 운영.. 마재윤 선수는 좀 공격적이고 도박적인 선택을 하고 조용호 선수는 수비적이고 조금 빠른 테크나 드론 눌러주는 플레이 그러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멋진 경기들이었습니다. 선수들 얼마나 연습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기고 싶었는지가 눈에 보이는 듯 했어요. 두 선수 모두에게 짝짝짝짝
05/12/29 21:36
조용호 선수의 경기는 참 감탄할만했구요, 마재윤 선수도 좋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해맑게 웃는 조용호 선수 보기 좋았고, 그 악수를 웃으면서 받아주는 마재윤 선수는 더 좋았습니다. - 4경기에서 gg 안 치고 나간 걸 사과한 줄 몰라서 막상 경기 끝날 때는 가식저그라고 소리쳤지만;;
마재윤 선수는 최연성 선수와 상대전적을 더 벌리고 결승 가서 더 재미있는 저그 대 저그 결승전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하핫~
05/12/29 21:37
2경기와 5경기를 비교하고 싶네요.
2경기는 빌드의 차, 5경기는 빌드는 같았지만 드론을 좀 더 뽑았던 조용호 선수.. 상황은 서로 반대였지만, 두 경기 모두 조용호 선수가 가져갔죠. 확실히 예전에도 운영에 있어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완벽한 빌드간 상성차나 혹은 몰래멀티 등에 당하지 않는다면 운영에서 조용호 선수를 이기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05/12/29 21:49
저저전 최고수들이 만나면 이런 경기가 만들어지는군요. 아, 정말 등줄을 타고 내리는 긴장감에, 드론 한기 저글링 한 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05/12/29 21:57
전 4경기 끝나고 인가요? 이승원 해설이 "아이디어의 싸움~ 어찌구저찌구" 할때 김철민 캐스터가 피식 웃으면서 "광고 멘트는 내 담당인데.."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게 좀 웃겼습니다.
전 예전부터 저그전 좋아하긴 했는데, 이번 경기 역시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특히 마지막 경기 초반에 성큰을 지으려다가 멈칫할때의 그 조용호 선수의 얼굴이란... 가느다란 실 위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그 배짱에 무난한 운영 위주로 하는 마재윤 선수가 무너진 것 같습니다. 컨트럴만으로 놓고 본다면 투신이 약간 그립기도 했지만, 그 긴장감에 지금도 가슴이 답답해 오네요. 저그유저로써, "저그전 연습 열심이 해야지" 라는 마음보다는 "저그전 포기다"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05/12/29 22:10
저저 전의 문제는 보기전엔 관심도가 매우 낮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막상 경기내용은 매우 스릴있고 재미있을수는 있는데, 보기전에는 사람들이 재미없을것이라고 예상하는게 문제란 말이죠. 그래서 결승전은 왠만하면 타종족이랑 붙는게 흥행차원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05/12/29 22:19
경기내용면으로 따진다면, 저저전이 재미없을 수 있겠지요. 근데, 저저전에는 경기내용보다는 승부에 더 몰입하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반 빌드부터 마지막 gg까지...가슴을 졸이며 보게 되는 이유가 저저전만큼 순간컨트롤 실수에 승패가 갈리는 동족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동족전에서도 그런 장면이 연출되기는 하지만, 저저전은 100%라고 할만큼 컨트롤 실수가 용납 되지 않죠. 그래서 저저전이 다른 동족전보다 더 재밌나 봅니다. 지루할 새가 없죠.
스피디한 경기를 좋아하는 탓에, 저저전, 벙커링, 5드론, 하드코어 질럿러쉬...모두 좋아합니다. 4,50분, 1시간 넘는 장기전도 재밌게 보기는 하지만, 스피디하게 다전으로 치뤄지는 게 재밌습니다.
05/12/29 22:26
똑 같이 열심히 해서...16강에 오르고, 결승에까지 오르는데...흥행이니, 뭐니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면 안되죠. 흥행보다, 더 중요한 건...열심히 한 선수가 우승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게 기본이죠. 방송의 시대에 살다보니...뭐든 방송본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리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그게 맞는다 해도...스포츠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청률이니 흥행이니 하는 것으로 선수들 한테 마음의 짐을 지우면 안됩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 박성준vs박태민 선례가 있죠. 볼 사람은 다 보게 되어 있습니다.
05/12/30 03:24
진짜 저저전은 스커지 한번 잘못 꼴아박거나 저글링 숫자에서 밀리면 바로 밀려버리기에 직접할때도 정말 힘들죠. 테테전은 완전 메카닉싸움이라 컨트롤보다는 운영과 땅따먹기이므로 좀 무난하고, 플플전은 닥치고 힘싸움에 리버 다크의 변수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05/12/30 04:22
전 스타를 시작한 이후로 줄곧 플토로만 게임을 했었습니다.
오늘같은 저그 대 저그 전 보면 도대체가 저그로는 시작할 엄두도 안납니다-_-;
05/12/30 13:09
저그대 저그는 한정된 라바 수를 얼마나 가장 효율적으로 드론과 저글링, 그리고 공중유닛에 사용하는지로 승부를 가르는 묘미가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가장 머리를 써야하는 종족이죠.
05/12/30 14:02
조용호 선수에겐 최연성 선수는 너무너 먼산입니다.. 엠겜 대저그전 80% 넘는 포스만 생각만 해도 거기에 S 급 저그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올라 온걸 생각해보면 그것도 셧아웃이었다죠 TG 삼보대 홍진호선수 와 3경기는 아슬아슬하게 이겼지만 .. 현재 유일하게 엠겜 에서 최연성 선수와 대적할 선수는 마재윤 선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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