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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24 20:35
저는 남을 '고의적으로 기만'하기 위한 거짓행동을 가식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질이 나쁜 거짓말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겉으로 들어나는 객관적인 행태는..그것이 가식이든, 예의이든, 용기없음의 발산 이든지 간에 거짓이라는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나기에, 때때로 가식이 아닌 것마져 고의적 거짓말의 뜻을 담은 가식이라는 표현으로 매도당하긴 하지만요^^;
05/12/24 20:37
저 역시 천성이 그런지라..
하지만 누구나 살다보면 순간이라도 가식적으로 변할때가 있지 않을까요? 때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솔직한 생각이나 모습들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05/12/24 22:39
가게점원이 손님들을 대할 때 친절은 '가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계속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노력하면 자기도 모르게 가식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친절을 배풀게 됩니다. 남녀관계에서의 가식은... '작업꾼'들의 경우 경지에 이르겠죠.. 반대로 소개팅 한 번 못했다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테고요. 그리고 경험담인데.. 제가 나이 29에 처음으로 연애란 걸 해봤거든요.. 처음부터 가식 없이 만났는데.. 점점 상대방이 좋아지니.. 제 모든 비밀을 말해주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다 말해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부끄러워서 소름끼치는 비밀들을요.. 모조리 다.. 그러고 나니 정말 상대방과 벽이 없이 하나가 된 것 같은 황홀함이 생기더군요..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는 관계..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당시 저 혼자서만 그렇게 느꼈나봅니다.. 그녀는 그때 '양다리' 중이었거든요.. 남들은 저보고 바보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다음에 또 연애를 하게 된더라도.. 제 자신을 낮추면 낮췄지 절대 잘난체 하거나 그러진 않을겁니다.
05/12/24 22:40
스스로가 가식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런 사람이어서 그런 겁니다. 성격(=personlaity) 란 그 사람의 일생을 통해 나타나는 "행동패턴" 을 말하는 겁니다. 글쓰신 분의 행동패턴, 즉 성격은 가식적인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글쓰신 분도 아시다시피, 가식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인거죠. 가식을 다 벗어버리고 자기 원하는대로만 주장한다면 자기만 아는 순수한 젖먹이 꼬마와 무슨 다를 것이 있을까요.
전 이렇게 가식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것이고,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스스로가 자신의 가식적인 면이 너무 많지 않은가 하고 의문을 느끼셨다면, 아마, 이제부터 조금씩 변해가시지 않을까요..
05/12/24 23:41
공자님이 나이 70에 "하고자 하는대로 행하여도 예에 어긋남이 없다." 고 하셨다죠. "예"를 일종의 "가식"이라고 했을때 가식적으로 행동하던 일들이 몸에 완전히 배어 내 마음과 구별이 어려워진다면 그것이 곧 내 마음이 되는 것 아닐까 생각 했던 적이 있습니다. (옛날에 ^^:)
05/12/25 01:20
남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꾸미는 이유에는 남을 속이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남을 배려하기 위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통상 가식이라고 하면 이러한 꾸밈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겠죠. 나 자신을 꾸미는 진실한 목적이 상대방을 해하고 나만의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꼭 남에게 나의 모든 것을 털어놓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죠. 뭐,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벗고 다닐 수야 없지 않습니까? 있는 대로 다 보이고 숨기는 것이 없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순수한 것이겠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아직 유아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05/12/25 02:57
글쎄요...?
제 의견은 '사람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하고 싶으신대로 사시면 됩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죄 안짓고 살면 됐지 꼭 착하게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05/12/25 15:50
글 내용과 조금 다를수 있겠지만, pgr에 적히는 대부분의 글이 그렇더군요. 남을 배려하고 최소한의 예를 지킨다는 pgr의 틀 안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고 남을 깎아내리는 글들을 보면 매우 기분이 나빠집니다. 한동안 댓글을 달다가 어느순간에 포기하게 된 이유죠. 하다못해 남에게 동조하는 글조차 순수한 동조는 보기 힘들죠. 꼭 자신의 의견을 하나 덧붙여서 자신도 뭔가 '알고있다'라는 점을 보여야 만족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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