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23 13:34:22
Name lovehis
Subject 고기를 낚아주기 보다는 낚시를 가르쳐 줘라.
상상해 보자,


저기 저편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 아무런 먹을 것이라곤 물과 바닷속에 무진장 널려져
있는 물고기...

내 손에 넣을수 있는 도구는 낚시대...

그런데, 공교롭게도 난 낚시를 못한다.


이건 정말 낭패이다. 평상시 낚시하는 법을 배웠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 온다.


그럼 다시한번 상상해 보자,

당신은 낚시를 무지 싫어한다. 아니 낚시가 주는 그 고리타분한 이미지가 싫다고 할까?

그런 당신에게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기 위해 낚시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혹은,

당신에게 낚시의 손맛을 전도하려는 사명감에 불타는 어떤 사람이 낚시를 가르쳐 주려

애른 쓴다면... 그리고 당신에게 낚시의 당위성을 설명 이해 시키기 위해서 위의

무인도의 예를 든다면, 당신의 당신 생명에 대한 위급함을 느끼고 기꺼히 그의 전도에

동참 하겠는가?


설마???? 정말 그럴까?

만일 그 무인도의 예를 든 사람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절세의 달변가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보통 사람으로는 도저히 다른 사람을 납득 시킬 수 없는 예 일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름대로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려 하는 경향이 있고,

그 이성을 무인도라는 비 상식적인 예는 충족 시켜 줄수 없을 것이다. 항상 사람은

"왜?" 라는 것을 생각하고, 그 "왜"에 바른 "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흔히들 말한다. 고기를 낚아주기 보다는 낚시를 가르쳐 주라고...

그 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게... "왜" 가 빠져 있다.

난 이말을 이렇게 고치고 싶다.


"고기를 낚아 주기 보다는, 왜 고기를 낚아야 하는지 설명하라."


나에게 설명하라... 내가 왜 고기를 낚아야 하는지?


... 무엇인가를 강요당하고 있는 lovehis가 그 에게는 하지 못하고, 뒤에서 하는 이야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딘데
05/12/23 13:35
수정 아이콘
낚 자를 쓸 수 있다는게 무척 신기하네요 ㅡ.ㅡ
추억속의 재회
05/12/23 13:36
수정 아이콘
낚시 못쓰나요?
You.Sin.Young.
05/12/23 13:37
수정 아이콘
고기를 빼앗을 힘이나 살 능력이 있다면 낚지 않아도 괜찮아요.
Go2Universe
05/12/23 13:39
수정 아이콘
물고기 안먹는 사람은 낚시를 할 필요가 없죠.
어딘데
05/12/23 13:51
수정 아이콘
어 낚자 쓸 수 있는건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등록 할 수 없는 글자라고 나오던데....
잘난천재
05/12/23 13:59
수정 아이콘
순간적으로 낚였다~~!! 퍼덕퍼덕!! 하고 외칠뻔 했습니다...ㅡㅡ;;
이정훈
05/12/23 13:59
수정 아이콘
이보다 제 불만은...보통은 큰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지만, 작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거죠. 물론 큰 고기가 나눌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지만, 고기를 담을 그릇 자체가 작지 않으면 넘쳐서 깨지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고기담는 접시는 작은데 일단 큰고기를 잡고 아주 큼지막한 새접시를 새로 만드는 사람도 있구요. 아...어렵습니다.
그 사람에게 맞는 적절한 고기를 찾아주기...혹은 그 사람의 접시크기를 예측하기란 말이죠...에휴...죄송...헛소리만 주절이네요...
영롱이
05/12/23 14:28
수정 아이콘
그런데요 있잖아요..
님은 이미 왜 고기를 낚아야 하는지 알고 계시거든요...
-----------------------------------------
그런 당신에게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기 위해 낚시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혹은,
당신에게 낚시의 손맛을 전도하려는 사명감에 불타는 어떤 사람이 낚시를 가르쳐 주려
애른 쓴다면... 그리고 당신에게 낚시의 당위성을 설명 이해 시키기 위해서 위의
무인도의 예를 든다면, 당신의 당신 생명에 대한 위급함을 느끼고...
-----------------------------------------
하지만 님이 판단하시기에.. 위의 '낚시의 필요성'이
님이 가지고 계신 '낚시가 주는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능가하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05/12/23 14:37
수정 아이콘
낚시가 중요한지는 알지만 왜 하필 내가 꼭 낚시를 해야하는것인가!!
를 인정 못하는 사람을 위한 글인것 같아요.
낚시는 너에게 중요해!! 꼭해! 그러니 배워!!
라는 사람에게 알어!! 그게 중요한건 알어!! 하지만
왜! 그것이 왜 중요한지! 그걸 내가 반드시해야하는 이유를 좀 알려줄수는 없는 거야? 라고 묻는 듯합니다...
휀 라디엔트
05/12/23 15:20
수정 아이콘
흐음....제가 생각하는 내용이 글쓴분께서 해당하는 상황이 맞다면 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지금 글쓴분이 이런상황이다라고 '짐작'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니라면 전적으로 제 오해이며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그럼 너는 지금 낚시를 배우는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니?'
Peppermint
05/12/23 15: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My name is J
05/12/23 16:19
수정 아이콘
조금 늦게가도...다른 쪽으로 가도...안가도...그래도 괜찮다고 믿고싶어요.
요새 드는 생각은 그것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477 자신의 주종이 아닌 다른종족을 하실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17] 에버쉬러브3545 05/12/24 3545 0
19476 안녕하세요, 100일휴가 나온 DEICIDE 입니다. [22] DEICIDE4469 05/12/24 4469 0
19475 러쉬아워 2의 테란 대 저그 위치별 전적 [14] Daviforever4038 05/12/24 4038 0
19474 오영종 선수의 이해할 수 없는 패배 [110] swflying6037 05/12/24 6037 0
19473 황우석교수사태에는 감히 비할수없어도 또하나의 진실게임이 남아있습니다. [4] 물탄푹설4566 05/12/24 4566 0
19472 언제부터 프로토스가 저그나 테란이 되버린건가? [16] legend3393 05/12/23 3393 0
19471 저는 엄재경씨를 최고의 해설자로 생각합니다. [69] 김호철4701 05/12/23 4701 0
19470 추억의 경기(7)-EVER 2004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 최연성 VS 임요환 [18] SKY923848 05/12/23 3848 0
19469 방어의 종족 테란,그 뜻의 변화,그 변화가 가지는 의미. [197] 4MB4457 05/12/23 4457 0
19468 러쉬아워 저그 11시 - 박성준선수 ㅠ.ㅠ [63] 하늘하늘3757 05/12/23 3757 0
19467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3) [6] The Siria4673 05/12/23 4673 0
19466 그들의 전쟁은 아직도 하고있다...... 신한은행 16강 3주차! [103] SKY924451 05/12/23 4451 0
19465 최진우 선수! 반갑습니다. [16] GogoGo3727 05/12/23 3727 0
19464 1000경기, 2000경기......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 할까? [4] 산적3690 05/12/23 3690 0
19462 이제 보는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7] natsume3215 05/12/23 3215 0
19461 [yoRR의 토막수필.#외전2]돌을 던지다. [4] 윤여광4068 05/12/23 4068 0
19460 온게임넷 1000번째 경기를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86] homy3780 05/12/23 3780 0
19459 순수우리말은 천한말, 한자어는 존귀한말? [59] 닭템4214 05/12/23 4214 0
19458 뒷담화..? 공론에 대한 짧은 생각.. [1] 어둠팬더2708 05/12/23 2708 0
19457 고기를 낚아주기 보다는 낚시를 가르쳐 줘라. [12] lovehis4447 05/12/23 4447 0
19456 드라마 야망의전설과 그외 잡담... [9] 꿀꿀이3970 05/12/23 3970 0
19454 댓글의 힘 [33] 자리양보3887 05/12/23 3887 0
19451 서울대 조사... 그럴자격이 있느냐? [213] 아큐브5249 05/12/23 52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