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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23 04:46
저는 옛날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이 세상은 세장이니, 좁은 학교가 싫으니, 사회는 오직 공부만 강요하느니,
이런 말들은 전적으로 어린 시기의 감성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하기 싫으면 안하면 그만입니다. 이 자본주의 사회라는게 돈많은 부모 만난게 아니라면 어떻게든 남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잘나야하고 잘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인데 ,아 물론 저기에 자아실현이라는 맛깔나는 양념까지 첨가되면 금상첨화겠고요... 그게 싫고 우울하고 피해의식느끼면 공부 안하면 되는겁니다. 피지알에도 학생들이 많을텐데 꼭 해주고 싶은말은 절대 공부는 남이 강요하는 것이 아니며, 오로지 자기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하는 것이고 남을 위해서 하는게 아닙니다. 다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인데 투정을 부리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한 일이니 또한 하기 싫다면 안해도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사회탓을 하는 것도 불가합니다. 교육제도가 아무리 못나도 실력있는 학생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제도 탓하지말고, 신세 한탄하지말고 하기싫으면 안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야할 것. 그게 바로 공부입니다. 뭐 학생의 입장에서는 요렇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가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두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하나는 당장 내일부터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펜을 잡고 모니터 대신 책을 바라볼 것. 혹은 일체의 욕심을 버리는 수행을 위하여 산으로 들어가거나 절로 들어갈 것. 욕심을 못버리시겠다면 불평하지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05/12/23 04:54
멋집니다. 쉬운 결정이 아닐텐데.. 열심히 하셔서 꼭 성곡하세요^^
여담으로, 제 과외제자 녀석.. 이 녀석이 공부를 좀 못합니다. (90%.. 저랑 한학기 공부해서 간신히 73%까진 올렸습니다.) 공부하기 싫냐고 물어보면 항상 네 라고 대답하는 녀석입니다. 대부분이 싫어도 하는 사람, 싫어서 안하는 사람일것입니다. 녀석에게 공부말고 하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보면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곧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는데 부모님이 허락을 안해줄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제가 니가 정말 뜻이 있으면 부모님을 설득할수 있을 정도의 성의를 보여라. 죽도록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힘든 바닥이 그 바닥인데, 네가 이정도 모습을 보여주면 과연 널 사랑하는 부모님이 허락을 하겠냐고 말해줍니다. 많은 학생이 공부말고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면 잘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때마다 그게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라고 말해줍니다. 뭘할지 모르겠으면, 공부가 가장 쉬운거니까 그거나 하라고.. 물론 저 또한 그랬구요. 외모가 잘난것도 아니고 춤도 못추고, 운동도 꽝, 딱히 재주가 없었는데, 시험성적이 좋으면 편했습니다. 부모님 잔소리도 적고, 남은 시간 놀기도 좋고.. 또 하니까 잘되기도 하고.. 아쉬운 것은 이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공부 이외에 흥미나 적성을 살펴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데 있죠. 학생들에게 공부말고 뭐? 잘모르는게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남들이 다 하는데 자신만 안하면 불안하고, 억지로 하기는 괴롭고.. 똑같은 유년기를 보낸 부모님들이 (더 심하면 심했지..) 자식들에게 자신이 격었던 똑같은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자기 자식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예인, 가수, 영화배우, 만화가, 영화감독 등등 공부가 아니여도 멋지게 잘 살수있습니다. 하지만 그 확률은? 저런 것들로 성공할 확률이 1%라면 공부는 그 이상입니다. 상대적으로 굉장히 안전하니까요. 부모님 입장에선 자기 자식이 못되는 꼴을 보고 싶을리가 없습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나는 청소년들 모두 억울할겁니다. 탐색도 선택도 할수없는 환경에서 태어났으니까요. 그렇다면 그 담은 어쩔겁니까?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한다면, 둘중 하나를 해야합니다. 힘들고 괴로워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말 멋지게 성공을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중에서 가장 쉬운 공부를 하세요. 절대 억울한게 아닙니다. 힘들어도 조금만 힘내세요.
05/12/23 04:58
자신의 길은 자신이 선택하세요. 주위에 조언해주는 사람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부모님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늦었다고도 생각하지 마세요. 남들보다 몇 년 늦게 시작했어도, 그 늦은 만큼 다른 경험을 했으면 그것으로 된거죠. 그리고 세상은 자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자기 이익을 우선시 하는 사람은 돼지가 아니라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물론 사람들에게 피해주면서까지 그러면 자신만 사랑하는 나쁜 사람이 되겠죠). 전제조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물론 사회 생활에서 용인해주는 그런 정도의 것은 제외). 그렇다면 당신의 삶은 틀리지 않아요. 남들과 다를 뿐이죠. 힘내세요!
05/12/23 05:02
oneshotonekill 님이 이해를 잘 못 하신 것 같네요 제 필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설명해드리자면 p.s 에도 남겨놓았듯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며 그 생각이란 하기 싫은 공부하며 편안하게 돈 버는 것보단 내가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이 더 옳은 판단이란 생각입니다 일단 그 생각을 바탕으로 쓴 글이니 편안하게 돈 벌 수 있는 최상책을 알려주는데 투정부리지마라 라는 말씀을 거두어주시구요
제가 글에 쓴 내용은 교육제도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이 아닌(수능,내신에 대한 것 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자체가 외국처럼 모든 직업에 열려있지 않고(적어도 우리나라처럼) 고등학교 - 대학교 - 직장 이 코스가 정석인 것에 대한 불만입니다 oneshotonekill 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 입니다 교육제도가 아무리 못 나도 실력있는 학생은 넘어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글 내용과 약간 맞진 않지만) 공부는 절대 남이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죠. 근데 반 강제적으로 아니 어쩌면 당연하다싶을 만큼 공부에 정석화되어있는 것이 문제이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수능과 내신의 비율이나 고교평준화 등에 대한 교육제도 문제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을보니 제대로 이해 못 하셨다고 느끼겠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고등학교 - 대학 - 직장 (즉, 오로지 공부)이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일 뿐 입니다 그리고 제 꿈을 공부가 아니라고 위에 말씀드렸습니다 전 저에게 맞는 그 꿈을 위해 달려나가는 것 뿐만 남았지 공부에 미련은 없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천천히 본문 다시 한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05/12/23 05:09
feat. Verbal Jint 님, Timeless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가슴속에 와 닿네요 맞습니다 자신의 꿈이 없다면 그 것으로 성공할 자신이 없다면 그에따른 댓가로 하기 싫은 공부 몇 년 간 해야겠죠 물론 성공 확률이 높고 편안하다는 메리트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몇 년 고생하면서까지 편안함을 누리기 싫고 만약 몇 년 동안 고생하지 않고 편안한 직장을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뿌듯하게 살 거 랍니다 뭐 개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Timeless 님의 마지막 문장 정말 멋지네요 당신의 삶은 틀리지 않아요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죠.
05/12/23 07:19
feat. Verbal Jint님// 글을 읽고 제가 쓰려고 생각했던게 적혀 있어 놀랐습니다.
물론 생각은 같되 글재주는 심하게 차이가 나네요. 낄낄. 추게로 보내고 싶은 리플입니다.
05/12/23 11:48
오드아이님//
불만이 많으시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공부'가 거의 유일한 답입니다. 나중에 무슨 일을 하셔도 이 것은 진리입니다. 마치 지금하시는 공부가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실지 모르지만, 나중에 대학가서 이리저리 공부하는 방법 찾다가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을 찾았을 때, 그것이 바로 고등학교 3학년때 공부했던 방식이라는 걸 깨닫게 되실 겁니다. 고등학교 - 대학교 - 직장의 코스를 반드시 밟으실 필요는 없지만, 다른 길을 가시려면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이 확실하고 그 방면에서 내가 특출난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시면 말리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적성이란 것이 존재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대학와 보고 이제 전선에 뛰어들 때가 되니까 그런 것은 없다고 많이 느낍니다. (정말 특출난 그 분야의 1~2명을 제외하면요)
05/12/23 12:09
저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하기가 누구보다도 싫습니다. 싫은 정도가 아니라 몸이 거부합니다. 그런데도 공부는 해야 합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공부에 대해서요. 부모님께서 물으셨죠. '난 너가 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리고 싶지 않고 오히려 밀어주고 싶다. 너가 하고 싶은게 뭐냐?' '............' 해본것도 없고 오직 공부밖에 해본게 없기 때문에 딱히 말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나이라도 중학교 1학년이면 모르겠는데 이제 곧 졸업하는 고3이 해본게 없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더군요. 어짜피 여기까지 온거 그냥 공부 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리고는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꼭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자식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줄수 있는 가정을 만들겠다고, 자식에게는 공부밖에 할 수 없는 그런 길에 서지 않게 해주겠다고요. (물론 대부분 부모님들이 저같이 자식에 대한 열정이 높으시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업열풍이 심하기는 하겠습니다만...)
글쓰신분께서 말씀하신 문제점은 우리나라가 건국부터 달려온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생겼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개같다고 해도 건국 50년 밖에 안된 나라죠. 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글쓰신분께서 지적하신 문제는 그 문제에 직면하고 불만을 느낀 우리 세대에서 부터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05/12/23 16:07
충고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몽키매직님 걱정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전 이미 밭을 찾았답니다~ 사서 어려운 길에 몸을 던지는 것 같아보이실순 있지만 전 제가 즐길 수 있는 길을 택할 것이고 그 길을 택했고 후회는 없답니다
05/12/23 17:43
오드아이님.... 밭을 찾았다니 다행이네요..
내일 모레면 40대를 바라보는 인생선배 입장에서.... 저 역시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강요하진 않습니다. (다행히 첫째 아이는 알아서 하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살다보니까 이런게 느껴지더랍니다. 공부하는게 나중에 먹고사는데 가장 쉬운 길이더라구요.... 물론 공부를 뛰어나게 잘해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갖지는 못하더라도 말이죠.. 적어도 남들 하는 만큼만 하고 대학나오면 직장에서 비비고 살 수는 있죠.. 저는 '공부 못하니까 운동(예체능)이나 해라" 이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거긴 성공하기 더 힘들거든요.. 엄청난 노력에 천부적인 재능까지 있어야 겨우 성공할 수 있을까 말까... 수천, 수만명의 운동선수 중에서 돈을 제법 만질 줄 아는 선수는 정말 극소수입니다. 나머지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죠... 반면 공부해서 대학가면 최소한 자기가 벌어서 먹고살 수 있을 정도는 되죠... (요즘은 대졸자가 더 취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만약 공부가 아닌 다른 밭에 있는 씨앗 100개 중 가장 빛나는 1개의 씨앗이 될 자신이 있고 계획도 서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한 길일겁니다.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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