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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21 03:02
제가 다닌 고등학교가 기독교계 미션스쿨이었는데, 록음악은 악마의 음악이니 듣지마라고 교육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뺑뺑이로 들어간 학교였죠. 요새 우리나라 교회는 사학운영의 자율성에 대해서는 그토록 목청 높여 주장하면서, 왜 정작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의 자유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닭템님의 글을 읽고 달리 생각해 보니, 이명박 시장님이 대통령에 당선되시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군요.ㅡㅡ;;
05/12/21 03:04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좀 더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이름으로 바뀌었으면 하네요. 붉은 악마란 명칭에 딱히 거부감이 있는건 아닙니다.
05/12/21 03:17
음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붉은 악마가 뭐 어떻습니까^^; 한국이 많이 기독교화되어진 나라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마치 국교로 볼 수준은 아니기에.. 좀 더 한국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네요. (한국적인 관점에서 '붉은 악마' 라는 이름은 화끈한 한국 축구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죠^^;)
05/12/21 03:20
시퐁// '붉은악마'라는 이름이 붙여진데는 나름의 역사적인 이유가 있는 겁니다. '붉은악마'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진지 아십니까? 98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전 5:0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국가대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다수의 사람들이 축구를 외면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몇몇분들이 승패와 관계없이 열정 하나로 한국국가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하자고 만든 것이 바로 '붉은악마'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그런 작은 물결이 결국 거대한 파도가 되어 2002년 그런 감동적인 기적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름을 기독교계 일부 분들의 마음에 거슬린다고 인위적으로 바꾼다구요? 그건 마치 프랑스혁명 당시 불리어진 프랑스국가의 내용이 일부 잔인하다는 이유로 국가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느껴지는군요.
05/12/21 03:41
월드컵시즌 다가오니깐 또 시작이군요. 예전 컨페드레이션 컵에서 붉은 악마를 몰아내 보겠다고 싼 가격에 입장 티켓을 거져 주고 흰옷을 입혀 엇박자 응원을 하게 했던 '백의천사' 서포터즈는 다시 안하나보네요. 성남일화를 연고지에서 몰아낼 때도 그러더니 아주 붉은 악마 못잡아먹어서 난리 났네요. 자기들 종교아니면 가만 못 놔두죠.
05/12/21 08:55
윗 분말 처럼 '백의 천사' 기억 나는군요 -_-;
붉은 악마에 엇박자로 응원하고, 옷도 흰옷을 입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은 프랑스 서포터즈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_-a;;
05/12/21 08:55
제 기억으로도 예전 멕시코에서 열린 청소년 축구 4강에 진출했을 때 외신에서 우리 팀을 Red Devils라고 칭하면서 유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5/12/21 08:58
딥퍼플/ 왜 저한테 그러세요. -_- 저를 직접적으로 지칭하신 건 아니지만 맨 앞에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의미로 제 닉네임을 넣으셨으니 저한테 하신 말씀이겠지요. 저는 단지 제 생각을 피력한 것 뿐입니다. 기독교인이라서 그러는게 아니라고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딱히 거부감 있는 것은 아니라고도 분명 말했구요. 다른 여러 생각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05/12/21 09:04
딥퍼플// 98 년도에 만들어진게 아니라 97 년도 가 맞습니다. 1998년 월드컵을 앞두고 만들어졌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것은 멕시코청소년축구 때의 외신들은 붉은 악마(Red Devils) 가 아니라 붉은 화신 (Red Furies) 라고 불렀습니다.
05/12/21 09:51
붉은 악마가 97년에 만들어진 것인가요?
예전에 세계대회에서 생긴 명칭이 월드컵 응원을 위해 다시금 재조명 된 것으로 알았는데.... 음... 저한테는 종교 중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은 저 쪽이군요...
05/12/21 10:11
미국 NHL 팀중에 뉴저지 데블스라는 팀이 있죠. 개신교가 국교인 미국에서도 문제가 안되는데.. 유독 한국에선 문제가 되다니..
역시 한국 개신교는 이단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05/12/21 11:42
이 명칭과 관련해 목회자와 대학생을 중심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각각 98%와 73%의 응답자가 '잘못된 이름'으로 지적했다 --> 허걱
05/12/21 13:00
붉은 악마는 참 예전부터 어떻게 계속 살아남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막강한 힘을 가진 우익이 그렇게 싫어하는 레드에 역시나 국교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에서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기독교가 금기시하는 악마라는 이름을 쓰고고 여지까지 살아남는게 솔직히 의아스럽습니다. 축구로 발출되는 애국심과 순수한 마음이 이런 더럽고 정치적이고 편협한 힘을 눌러왔던게 아닌가 생각하고 붉은악마란 이름이 김치나 비빔밥처럼 한국의 고유명사로 계속해서 세계에 알려지길 바랍니다.
05/12/21 13:53
영롱이 // 왜 Be The Reds 가 빨갱이가 되자가 되는지 궁금하군요.
붉게 되자. 가 더 맞을꺼 같습니다만? 공산주의가 없어진 지금 엄청나게 민족주의적 스포츠이며 우익 스포츠에(사실 파시즘 스포츠에 가깝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만)가까운 축구 서포트에 Reds가 '빨갱이가 되자'가 되는지;; 21세기 냉전이 끝난지도 20년이 흘렀는데.. 이런 주장이 나오는걸 봐선 정말 통일이 빨리 됬으면 하는군요.
05/12/21 14:26
"목회자와 대학생을 중심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_-??
정말 니맘대로 설문조사로군요;; 그럼 다음 여론조사는 "붉은악마회원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네요.
05/12/21 14:37
붉은악마 97년이 아니라 96년에 만들어졌죠. 당시 K리그 서포터의 창설시기였고 타팀들에 비해서 서포터즈모임이 활성화 되어있던 안양, 수원, 부천 서포터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거죠. 모 지금은 전혀 K리그 팬들과는 별개로 하는 조직이 되었습니다만.
05/12/21 14:45
지난 월드컵때도 그러더니...;;; 그리고 조사한 대상도..목회자....
저 대학생들도 기독교인들이겠죠..분명...;; 마치 자신들이 대한민국정부인양..기독교들만 국민인가...
05/12/21 15:03
Reds는 형용사가 아니라 명사입니다.. 그러므로 '붉게 되자'는 아니죠.
'붉은 색이 되자'도 어색하고.. '붉은 이가 되자', '붉은 무리가 되자' 마찬가지고.. 물론 원래 뜻은 '붉은 악마가 되자' 겠지만.. 'devils'를 생략했듯이 한글로도 생략한다면.. '빨갱이'가 가장 적절할 수도 있잖아요. ex. Black=검둥이/White=흰둥이/Blue=파랭이/Yellow=노랭이
05/12/21 15:17
이럴때면 항상 나오는 기독교인들의 말
1. 다수는 그렇지 않으므로 기독교 전체를 욕하지 말라. 2. 음지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헌신적인 목사님들도 있다. 3. 고로 기독교는 나쁘지 않다.
05/12/21 15:30
무한초보/
논리 자체에는 태클걸만한게 없는데요. 집단의 소수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집단 전체를 싸잡아 비난해선 안되겠죠. 뭐... 과연 기독교내에서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소수인가 하는 문제와는 별개지만요.
05/12/21 15:36
좀 다른 댓글이지만 어떤 스님이 붉은 항마(降魔)로 하자고 제안한 것이 기억나네요...^^
민족적인 색깔을 넣자고 해서 붉은 도깨비 등등도 기억나고요 참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붉은 악마란 명칭에서 레드컴플렉스적인 비판을 하는 분들도 예상외로 많더군요
05/12/21 16:18
빨간색 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다 빨갱이요, 빨간 립스틱 칠하고 다니는 여자들도 다 빨갱이요,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다 빨갱이겠네요...
신호등에서 빨간불도 빨갱이니 없애야 하고, 화재 관련 각종 표지가 빨간색이니 이것도 없애야 하고, 태극기의 태극에도 빨간색이 있으니 태극기도 없애야 하고, 무지개에도 빨간색이 있으니 무지개도 없애야 하고, 없애야 하고, 다 없애야 합니다. 다 빨갱이니까요.
05/12/21 17:31
네 사실 전 기독교인들 신나게 까고싶습니다.
실제로도 까고 있습니다. 한데 여기는 안티 기독 사이트가 아니라서요. 전 안티 사이트 가서 까는 편이죠.
05/12/21 20:02
그런거 할돈하고 초거대 성당인지 교회인지 지을돈 가지고 자선사업이나 더했으면.. 세금혜택이 저런거나 하라고 있는건줄아는건가..
05/12/21 21:03
근데 원래 Red Devils는 리버풀인가 맨체스터인가 서포터 이름이라는데;; 뭐 벨기에국대팀이라는 말도 있고..
어째뜬 전 기독교신자는 아니고 붉은악마도 좋지만 만약 이름을 더 독창적이고 한국적으로 지을수 있다면 생각해볼만하다고 봅니다.
05/12/21 23:47
벨기에도 레드데빌스를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고위층분들, 이거 생각하실시간 있으시면 중생구재를 더 하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05/12/22 00:15
개념없는 집단.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념원리 책을 사줄수도 없고.
다수는 그렇지 않다 라고 주장하는 분이 혹시 계신다면 저런 개념없는 집단이. 한국기독교총 어쩌고 하는 거창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나서주셔야할것 같습니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화이트 엔젤스. 고등학생들에게 표 강매시키고, 붉은악마구호와 다른 엇박자구호 만들고. 왜 사는지. 참 궁금합니다.
05/12/22 11:03
리플 다시는 분들 하나 같이 다 유치하시군요.
이런 글로 종교 자체를 비판하고 터부시하는 분들~ 초디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답니다...
05/12/23 13:27
아참..교회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제가 다 부끄러워지네요..-_-;; 세상에 사랑을 베풀지는 못하고, 세상의 자비를 구하고만 있군요. 한국의 기독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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