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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0 01:13:45
Name Marine의 아들
Subject [응원] TheMarine에게.
스타에 흥미를 갖게되고, 정민선수의 팬이 되면서 중계방송 스타리그에 무한한 애정을 갖게 되었지요.
정민선수에게 슬럼프가 찾아오고,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많이 줄어들면서 저도 저절로 티비를
틀어놓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더군요.

작년에 정민선수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았을 무렵. 다시 스타리그를 열심히 눈여겨 보기 시작했고,
초고수들을 연파하며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에 연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ㅠㅁㅠ)/
사실상 그 당시의 이윤열 최연성선수가 인간이 아니었기에 작년 MBC게임 센게임배 스타리그 3위라는 기록은,
인간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호성적이었죠.

다시. 슬럼프는 찾아오고.
정민선수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지고.
그래서 다시 스타리그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정민선수가 없는 스타리그를 손꼽아 기다리고,
정민선수가 없는 스타리그의 화젯거리에 낄낄대고,
정민선수가 없는 스타리그를 보면서 손에 땀을 쥐고,
정민선수가 없는 결승전에서 승리한 루키의 벅찬 모습에
감동을 받아 눈을 글썽이는 제 모습이 싫어집니다.

얼마 전 정민선수가 또 듀얼에서 2패로 탈락했습니다.
40분만에 스트레이트로 피씨방예선을 통과했다기에 잔뜩 기대하며 보던 듀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축하 선물로 감히 정민선수의 승리를 바랐습니다.
근데 승부의 신은 가혹하게도 저의 바람을 짓밟아버렸습니다.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전을 제외한 팀플에만 출전시킨 감독님을 탓해야 할까요?
아직도 수전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떨어버린 정민선수를 탓해야 할까요?
펠레라고 불리는 언론의 스폿라이트를 받아버린 징크스를 탓해야 하는 걸까요?

사실 이상하게도 화가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정민선수의 패배가 익숙해져버렸나 봅니다. 그래서 더 분합니다.
자랑스럽게 그의 팬이라고 말하는 선수의 패배에 담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단순한 승리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 못하는 사실도 짜증이 납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쳐버린 아쉬움에 눈물을 흘려버린 예전의 그의 모습이 다시 떠올라 짜증납니다.
그에게 바라던 것은 무엇도 아닌 높은 곳에서의 우승이었는데 말입니다.

다음해가 되고나면 스타리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버립니다.
자연스럽게 정민선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버리게 마련이겠지요.
그래서, 이젠 정민선수에게 현실적이지 못한 것들에 대해 바람을 갖는 것은
절대 무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합니다.


지금, 당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TheMarine이란 아이디를 가진 프로게이머의 진짜 모습은, 진짜 근성은,
아직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못했을 거라 믿기에 드리는 부탁입니다.

더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당신이 없는 스타리그를 부정하고 싶은 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을 응원하는, 그것밖에 할 줄 모르는 아무것도 아닌 제가 있습니다.


오늘, 통합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T1을 상대로
당신의 환한 미소를 다시한번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열흘이나 늦어버린 당신이 주는 생일선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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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돼지
05/12/20 01:16
수정 아이콘
부활 하리라 믿어요.... 화이팅!@!@!@!@
영웅과폭풍
05/12/20 01:32
수정 아이콘
더마린.. 화이팅!!!
더불어 케텝 내일 꼭 승리로 장식하시길 바랍니다^^
05/12/20 01:3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와 더불어 양대테란의 포스를 자랑하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2위 임요환 3위 김정민 선수 했던때에 비록 프로토스가 우승했지만 역시 테란이 제일 세다고 우길수 있었던 적이 생각나네요 ^^;;; (테란이 지금처럼 사기소리 안듣던 시절이라) 다시한번 개인전에서 좋은모습 봤으면 좋겠습니다.
청수선생
05/12/20 01:47
수정 아이콘
더마린 고고고~
유니콘
05/12/20 02:45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정말 단단함으로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였는데 말이죠. 요즘은 단단함만으로는 많이 부족한 듯함니다. 그렇지만, 김정민 선수를 사랑하는 올드팬들이 많습니다.

항상 그 시원한 웃음을 보여주십시요. 화이팅입니다~!
Sulla-Felix
05/12/20 02:52
수정 아이콘
요즘의 김정민은 그 단단함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몇달전 대 서지훈전의 테테전까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거의 도박적인 빌드로 예전의 푼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05/12/20 07:53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는 팀플용으로 전락해버린지 오래
정현준
05/12/20 07:54
수정 아이콘
인간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호성적 -> 이 부분이 왜 이렇게 재미있죠 ^^
가루비
05/12/20 08:41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의 전성기라는 시절. 그걸 보지 못한게 너무도 아쉽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선순데 말이죠 :)
지난 듀얼이었던가요, 베틀뽑던 김정민선수가 생각 납니다.

... 김정민이라는 이름이 다시 할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그분님//누구를 응원하시는지 모르겠으나; 팀플용이라니;;; 말이
심하십니다.
darkheaven
05/12/20 10:20
수정 아이콘
김정민 화이팅~

이번 듀얼때 해설진이 말한게 생각나네요

요즘은 백만년 조이기보단 타이밍봐서 미는것이 좋다라고...;;

김정민선수도 스타일이 변하고있는 단계라고 믿고싶네요..ㅡㅜ
05/12/20 10:44
수정 아이콘
정민선수

당신이 가진 능력이 겨우 이정도가 아니기에

다시 날아오르리라 믿습니다!

그분//어떤 선수를 응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순간 울컥해서 입밖으로 욕을 내뱉었습니다.

앞으로는 한번만 더 생각하고 말해주세요.
슈퍼마린&노멀
05/12/20 10:51
수정 아이콘
아 저두 정민님 5년동안 팬인데 요즘 아쉽네요

오늘 힘내서 승리 ^^
05/12/20 11: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더마린보다 판타캐리건 아이디를 더 좋아합니다. (승원님 표현을 빌리면)그 끈적끈적하게 맵을 장악하는 삼만년 조이기의 원조 아닙니까. 정민선수 그때처럼 강하고 단단한 모습, 다시한번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카로스
05/12/20 13:28
수정 아이콘
저도 플토를 광적으로 좋아해서 테란쪽에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습니다만.. 예외적으로 김정민선수, 팬입니다.

요즘 개인전 성적이 별로 안좋긴 하지만 , 언젠가는 부활하리라 믿습니다
Spectrum..
05/12/20 15:15
수정 아이콘
그분// 죄송합니다만. 또 프로필을보고 나이를 확인하고. 순간 또 울컥..
1990년도면 아직 중학생3학년인가요?
어려서. 아직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말한거라 생각하겠습니다.-_-;
팀플용이라.. 좀 지나치군요.. 나이도 어리신분이. 생각이 너무 짧네
라고 생각할수밖에 없겠습니다..-_-
응원글입니다. 이글은요.. 휴-_-
하얀조약돌
05/12/20 15:38
수정 아이콘
Spectrum...님
저도 순간 울컥 했지만...
이해하십시요... 이제 중학생입니다. -_-;
전 정민선수에 대한 비방을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저 정도는
가볍게 패스~ 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정민선수가 한시라도 빨리 개인성적이 좋아져서
저런 말들이 쏙~ 들어 갔으면 합니다.ㅡㅜ
TheMarine 화이팅!!^^/
☆FlyingMarine☆
05/12/20 16:34
수정 아이콘
요즘 모습에서 단단함이란 사라진듯합니다, 그냥 옛모습을 보고싶습니다...스타일변화, 그런건 필요없어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정민선수가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그분///그런 비방용 말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러시면 저희도 할말많죠.
체념토스
05/12/20 16:37
수정 아이콘
아... 김정민 선수... 이렇게 응원하는 팬들도 많은데...!!
제발 좀 좋은 모습좀 보여주세요....
sealofmemories...;;
05/12/20 18:08
수정 아이콘
파이팅.....파이팅.......파이팅.........
빛나는 청춘
05/12/20 19:06
수정 아이콘
5년째 정민 선수만 봐온 팬인데..
요즘은 스타를 볼 맛이 안납니다..
뭐 그래도 언제까지래도 팬으로 있을테지만..
그래도 힘을 내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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