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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6 03:08
다들 조금 잘못 알고 있으신데..
황우석교수님의 2004년도 까지의 논문은 잘못된게 없습니다. 문제는 2005년도 논문이지요. 그것도 내용이 틀린게 아니라 확률을 허위 부풀리기 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 황박사님은 250개 정도의 난자에서 한개를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성공확률이 너무 작아 인정을 받기 힘들었고 이런 무리를 하게 된거죠. 05년도의 논문에 대한 댓가는 분명 치뤄야합니다. 이건 도저히 연구자로서 할 수 없는 파렴치한 짓이니까요. 하지만, 05년도 논문때문에 그 전에 까지 이뤄졌던 수많은 연구원과 교수님(물론 황교수님도 포함되야합니다)들의 피와 땀의 결과를 무시하지는 말아야할 거 같습니다.
05/12/16 03:14
저는 A이건 아니건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 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말을 바꾸는 건 몰라도, 이번 기회를 들어 자신의 사고 구조를 좀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다수의 사람들이 책임을 운위하시지만, 엠비씨 피디수첩 이전부터 황우석 박사의 찬양일색 때부터 좀 더 침착하게 보는 자세를 유지하자고 했던 저는 책임론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벌 줄 수도 없고, 벌 받을 것도 없고...심한 경우에는 벌 받을 이도, 벌 받을 이유도 없을지 모릅니다..다만, 벌의 문제(그것이 법적이든 혹은 사회적이든)를 떠나서 자기 스스로 이번 사건과 더불어 경솔하지 않았는지, 혹은 주장의 일관성 및 자신의 독단성 여부, 등등을 고려하여 다들 좀 더 성숙한 민주사회의 우둔한 대중이 아닌 영리한 대중 혹은 시민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05/12/16 03:22
흐, 저는 잘못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04년 논문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양치기 소년'이라는 심증 때문이겠죠.
중요한 건 이것이 05년 논문이 상당 부분(어쩌면 총체적인)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황 교수의 지금까지의 행동이 모두 거짓이며, 모두 사기라거나, 그의 연구가 모두 거짓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그 연구'일 뿐입니다. 논문의 진실성과 관련해서 따져본다면, 황 교수에 대한 단순 비난은 분노한 과학도가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죠.(확실히 A에 대한 비난과 -A(A 아닌 것)에 대한 비난은 맥이 닿아있습니다) 그 이상의 문제는 황 교수가 자신의 성과에 대해 드러낸 태도, 그 성과를 신화적으로 포장한 사람들, 집단들에게 있겠죠. '학술지에 논문을 실을 때 학자가 지켜야 할 윤리'같은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들이 화를 내야 할 것은 황 교수, 황 교수의 성과에 대한 부풀려진 신화일 것입니다. 이건 과학적인 검증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지만, 과학과는 다른 영역에 있습니다. 책임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입장을 꾸준히 지키거나, 바꿀 때는 납득할 만한 이유와 사과를 기대할 뿐입니다.
05/12/16 03:42
우리나라 냄비근성 ..
분명 잘못되면 황우석 교수님 매장당할텐데 .. 우리나라가 모그렇지 .. 문희준도 그렇구 그마녀사냥때문에 누가희생양이 될지 ..참 걱정이다
05/12/16 03:52
OOv// 자. 전에는 MBC 매장 당했었죠?
그리고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황우석씨는 이제 박사도 아니고, 교수도 되기 힘들겁니다. 재기 불능에 국고 날려먹은 죄로 구속까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냄비근성은 다른 문제인 것 같은데요? 잘못이 분명하니까 말입니다.
05/12/16 04:08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 지는 상관없습니다. 역시나 냄비근성 맞습니다. 황교수님을 지지하던 사람들을 보세요. 상황이 바뀌니까 금새 꼬리를 내리지 않습니까? 이게 자신의 소관도 없이 언론플레이에 달아올랐다는 것 말고 또 무슨 말이 되겠습니까. 조금만 생각이 있었으면, 논문의 진위가 가려지기도 전에 무조건적인 지지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을 겁니다.
05/12/16 09:30
우리나라 사람들 냄비 근성이라고 하지말고 '나의 냄비 근성'이라고 합시다. 우리 나라 사람들 냄비근성이라고 하면 그 말하는 사람은 꼭 우리나라사람 아닌 것 처럼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일로 '우리 나라 사람들 냄비근성이 어떻니...' 하는 이야기들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글입니다. 그것보다는 인터넷이 여론형성에 미치는 영향이나 사회의 발전에 힘입은 미디어의 다양화와 언론에 의한 여론조작의 가능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가 등이 훨씬 값어치있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05/12/16 10:14
이번 일을 보면서 착잡합니다. 제일 난감한 것은 '아이들에게 뭐라고 해줘야 하나' 하는 것입니다. 수학을 잘하고 과학을 잘하는 아들놈에게 '너도 나중에 황우석 박사님처럼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라'라고 했었는데 이제 '그 사람은 사기꾼이었단다. 너는 절대 그런 사람이 되면 안된다'라고 말을 해 줘야 하는 현실이 착잡하네요.
어쨌거나 전국을 휘몰아쳤던 광풍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세상이 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선과 악이 비교적 분명했습니다. 딱 보면 이말이 맞고 저 말은 틀렸다라는 것이 쉽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였죠. 하지만 요즘은 정말 어렵습니다. 100분 토론 나와서 하는 말들 들어보면 이 사람 말 들으면 이사람 말도 일리가 있어보이고, 저 사람 말 들어보면 저 사람 말도 그럴듯해 보입니다. 언론도 예전처럼 무식하게 주장하지 않습니다. 교묘하게 사람들의 생각을 이러저리 몰아갑니다.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원화되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또한 그런 속에서 언론들의 여론을 이끌어가는 방법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회가 지금인 것 같습니다. 행동하기도 어렵지만 행동하기 전에 판단하는 것이 더 어려운 사회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 만큼 올바른 것을 구별하기위해 더욱 침착하게 냉정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05/12/16 11:42
이전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처음부터 황교수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는데요.. 황교수를 지지하며 저에게 국익이 어쩌구 했던 분들 지금 반성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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