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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2 12:52
안 주셔도 됩니다. 이미 등기설정까지 끝나 증여가 이행된 후에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우긴다고 해서 맘대로 집을 뺏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다시 재증여의사를 밝히셨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님의 집안에서 밝힌 재증여청약을 그쪽에서 거절했기 때문에 증여계약이 다시 성립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증여는 '계약'입니다. 따라서 쌍방의 의사가 합치되어야 성립합니다. 계약이 성립해야 재판으로 뺏어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자식간에 법문제까지 들먹이는 게 상당히 서글픈 일이긴 하지만,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군요. 재판들어갈 경우를 대비해서 님의 말을 뒷받침할 증거를 미리 확보해두시고, 재증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소송이 걸리더라도 다시 뺏길 일 없을 듯하니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것 같구요.^^
05/12/12 12:59
형사는 친족상도례라 말이 안되고 민사는 위에 분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그런데 큰 재산도 아니고 가족끼리 법적 분쟁하는 것도 머하고 -_- 게다가 부모가 자식에게 부양료청구를 하는 것은 합법적입니다. 그냥 어머니와 외할머니께서 좋게 좋게 말로하는게 제일이겠습니다만 그게 안되면 대판 말로 싸우고 생까는게 차선책일 것입니다. 법이라는게 공명정대해보입니다만 또 법정까지 끌고 들어가면 안상할 감정 더 상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보통은 아들이 딸보다 용돈을 더 많이 드리지 않나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는 50만원 누나는 20만원으로 벌써 책정끝났다죠.-0- 어머니께서 저희때문에 고생한 것을 아니 끽소리도 못하고 더 드려야죠한답니다 -0-;;
05/12/12 13:02
전 저런분이면 가족으로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란게 꼭 피로 엮여야 가족인게 아니라 그걸 넘어선 믿음과 정이 있어야 가족이죠.
05/12/12 13:11
음..최근 가정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이런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선 구성원의 정신적인 부분의 대한 해결 ex) 고부 갈등,부부 갈등 은 정신 보건 네트워크(http://www.seoulmind.net)를 통해 상담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법률 적인 부분의 자문은 (http://lawqa.jinbo.net)을 통해 상담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런 경우 문제가 생기면 속이상하더라도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고 반복이 되게 마련입니다. 근본적인 방법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05/12/12 13:11
일단 nblue님의 리플대로 부모님께 설명드리고 법적으로 전혀 걱정할게 없다고 안심시켜드리십시오.
조언을 구하시길래 조언을 드리자면... 아마 이번에 수능친 고3학생이신 것 같은데 기분이 많이 상하더라도 원하는 대학을 들어갈때까지만이라도 두눈 딱감고 모른척하세요. 열심히 공부하고 님이 하고싶은 생활을 하면서 할머니일은 모른체 하는게 어머님을 도와드리는 일일 겁니다. 님이야 할머니 외삼촌관계니까 정말 열받고 별의별 생각이 다들겠지만(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경험해봤죠.) 어머님한테는 낳아주신 부모님이자 하나남은 오빠이지 않습니까. 괜히 극단적으로 칼자루를 드네마네, 앞에서 쌍욕을 하네마네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시고 그냥 모른체 하세요. 그리고 그냥 어머님결정을 따르십시오. 그래도 부모님인데 야박하게는 못하겠다... 우리가 힘들어도 할머니를 도와드리자...라고 결정하시면 그냥 그대로 따르시고,(어렵겠지만요)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완전히 연을 끊자...라고 말씀하시면 그말씀대로 하세요. 지금 가장 힘든 분은 님의 어머님이실 것 같군요...
05/12/12 13:14
한통의 편지가 때로는 막혀있던 마음을 열어 주리라 믿습니다.
노인네들은 글쓰신 분이 알다 싶이 고집이 쌥니다. 심리적으로 죽을 나이가 가까워 지니 그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감 등으로 인해서 세상을 비하하고 그것이 결국 자신과 가까이 있는 이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저도 글쓰신분과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니, 글쓴 분보다 더 심하다고 보면 되겠지요. 저희 아버지가 9남매인데 막내입니다. 어머니는 글쓰신 분과 같이 돈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레스, 결국 심적인 병으로 인해서 병에 걸리셨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병이죠. 누구한테 토하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저희처럼 화풀려고 술 드시는 것도 아니구요. 전 그 당시 어려서 왜 어머니가 아픈지 몰랐습니다. (당시 12세정도?) 하지만 늦은 밤 퇴원하시고 저는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은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줬는데 갚지는 않고 우리집 생계 꾸려나갈 비는 막막하고... 이 사실을 우연히 밤 늦은 시간에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저는 그날 밤 편지를 썼죠. 눈물 흘리면서 쓴 정성어린 편지 17장. 물론 그 편지 내용에는 돈에 관한 것은 일체 없었고 여태까지 제가 힘들게 살아온 일화들과 더불어 어머니께서 겪은 힘든 고초를 적어서 모은 용돈으로 우편함에 넣어 보냈습니다. 손자를 미워하는 할머니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어린 편지 한장 한번 손수 써서 써보시는 것은 어떻실련지요? 감정에 치우쳐서 불만섞인 내용이 아닌 당신이 할머니에게 자신이 여태까지 처한 상황을 말이죠. 예) 학원비가 없어서 친구들이 학원 가자고 할 때 나는 더 좋은 학원 간다고 친구들한테 거짓말 한적이 있다... 단적인 예지만 글쓴분의 어머니 혹은 당사자가 돈이 부족해서 당한 가장 서러웠던 일들을 조목조목 기분 상하지 않게 보낸 다면 그래도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면, 당신의 피가 섞인 가족이라면 어둠속에 닫혀있던 문을 조금이라도 열지 않을 까요?
05/12/12 13:24
편지로 말이 통하면 좋겠지만 별로 그럴거 같진 않군요.
부모라 정 같은게 있긴 하겠지만, 그쪽에서는 어떨지 모르지 않습니까.? 작은 삼촌이랑 손발이 맞는거 같은데 걱정 하실 필요 없을거 같군요. 부모 자식간에 인연 끊게 만들고 서로 미워하고 살인까지 하게 만드는 돈.. 요즘 세상 참 무섭군요. 아.. 하긴 옛날 조선 시대에도 늙어 욕심 때문에 자기 아들 며느리 손주 다 죽인 임금도 있긴 하니 새삼스러울건 없다고 해야하나..
05/12/12 13:29
흠,,,저렇게 행동하시는 노인분들도 있군요...저희 집이랑 완전 반대네요... 돈돈돈... 가족간에 돈문제가 섞이게 되면 절단나게 되는게 세상 살이 더군요...... 돈의논리로 가족원들을 대하면 같은 논리로 대하는게 옳은 선택이 아닐 까요?...
피만 섞였다고 가족이 아니죠...가족은 사랑이고 정입니다 그걸 배재하 면 남과 같죠 아니 오히려 남보다 못한 존재입니다... 힘내십시오!!!
05/12/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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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2 13:56
가족간의 문제는 가족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말로 막말해서 연을 끊던, 아니면 어느한쪽의 희생과 합의로 조화점을 이루건 말이지요.
하지만 해도해도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말그대로 법의 힘을 빌려셔도 될듯한 상황입니다. 가족법상의 부양의무가 있긴 하지만, 상리라는게 있잖아요. 일단 일정하게 할머니께 돈을 보낸 증거(예를 들면 통장이체기록이라던가)가 있고, 할머니의 재산상황에 대한 증거자료가 있다면 소송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경우 사회적인 시선이 무서울수 있지요. 어르신이 집앞에 오셔서 자신의 입장에서만 소리지르며 통곡을 하면;; 대부분 그쪽말을 믿게되거든요. 그 순간 동네 모든 어르신들의 눈총을 받게되는 겁니다. 그런 것을 모두 감수하실수 있다면 다급하게 하지 마시고, 우선 법률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든저렇든해도 가장 좋은건 법없이 사는 겁니다.
05/12/12 13:57
흠.. 저희 집안도 친가쪽과 외가쪽 모두 돈때문에 서로 등돌리고 살죠..
역시 그 놈의 '돈'이 문제네요.. 그렇다고 자본주의사회를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안에서 슬기롭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
05/12/12 14:02
휴...안타까운 마음을 넘어서 짜증이 나네요...
조언이야 위의 분들께서 많이 해주셨으니... 글쓴 분 일단 힘내시고요, 잘 해결하시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05/12/12 14:39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현실적인 문제야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고 계시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힘드시겠지만 냉정해 지시라는 겁니다. 물론 노파심이겠지만 '칼이라도 들고 싶은 심정'이라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가치없는 사람 때문에 내 정신을 황폐화시킬 필요 없다는 냉정함과 의지를 가지고 마음을 다잡으셨으면 합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세요.
05/12/12 14:47
글쎄요.. 일단 할머니의 태도도 의아하지만, 가족들의 반응역시 일반적이진않네요.. 할머니께 그많은 돈을 삼촌과 어머니가 계속 보내줘야할 의무가있나요.. 물론, 자식된도리로 용돈차원에서 부쳐드리는거야 이해가되지만, 저렇게 강제로 납입금형태로 요구하는건 부모의 도리가 아닌것같은데요.. 게다가 어려운상황임에도 꼬박꼬박 돈을 부치는 어머니와아버지,그리고 삼촌의 행동역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것같네요..
보통은 결혼한경우에 외가쪽엔 돈을 잘 보내지않거든요.. 흠.. 제생각엔 할머니가 아주 예전부터 이런부분에서 확고하신것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따라가신것같구요.. 솔직히,이글을 읽으면서 할머니가 정말 어머니의 친엄마가맞나라는 의심까지 들정도로 할머니에겐 더이상 이해의 여지가없어보입니다.. 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단 부모님이 그 할머니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빠져나오셔야할것같습니다. 법적으로 가자느니, 집에와서 행패부린다느니, 그런건 부모,자식간에 쉽게나올수있는 얘기가 아니란거죠.. 게다가 어머니,아버지께선 하실만큼 하신것같습니다.. 큰삼촌도 할머니로인해 집안이 피해를 보셨다는데, 님의 집안까지 그런영향을 받아선 되겠습니까.. 그냥 피하시는건 어떨까요.. 다른곳으로 이사가고, 연락처도 바꾸고, 돈도 보내드리지말고 철저히 할머니와 연락을 끊는겁니다.. 할머니는 어머니를 생각하는게아니라, 한달마다 들어오는 돈의액수만 생각하는것같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기간이 몇달이될지,몇년이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달 할머니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당분간은 끊겨서 그생활에 적응이 되게해드리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때문에 가족이 피해보지않으려면 그방법밖에없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치매나 어떤병으로인해 어머니께 어떤피해를 준다면, 자식된 도리로써 어떠한 어려움이있더라도 할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모셔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경우는 완전히 틀린상황입니다. 서로 떨어져있는게 그래도 부모,자식간의 단 1%의 정이라도 남겨둘수있는 방법일것같네요.. 그리도 무엇보다 중요한 님의 가정을 지키는 길이구요.. 힘내세요.. 시간은 지나갑니다..
05/12/12 14:50
근데 나이 많으신 분이 돈이 있어서 뭐가 좋을까요;; 그냥 인생 편하게 살면서 즐기시는거지.. -_-; 아무튼 잘해결되었음 좋겠습니다..; 글쓴분 할머니라... 뭐라고는 못하겟네요 ㅠ ㅠ
05/12/12 14:57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법적인 문제는 nblue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별 문제 없습니다. 문제는 가족간 너무나 커져버린 불화죠. 아무리 님 어머니께서 시달리신다 해도 외할머니는 어머니를 낳아주신분이라 어떤행동을 취하든지 님의 어머니께서 힘들어 하실겁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는데요~ 저같은 경우도 가족 내에서 해결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일 커지게 하지 말고 조용히 넘어 가는게 좋다는거죠. 제일 좋은점은 합의점을 찾는 것인데... 생각하는 것보다 '돈'에 관한 문제는 서로가 민감합니다. 서로 덜 손해보려고 하는거죠. 특히 할머니는 돈에 이골이 나신분같은데.... 제 생각으로는 합의점 찾기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차선책으로는 이쪽에서도 강경하게 나가는 것입니다. 법적 대응 한다고 하셨는데 법으로는 이쪽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처음엔 강하게 나가면서 연을 끊는다는 생각으로 하세요 어쩌피 아파트도 이쪽 소유고 부모님들도 이때까지 돈을 형편에 비해 많이 부쳐드렸으니 할만큼 했다고 하는겁니다. 할머니가 이때까지 원했던게 바로 '돈' 아니겠습니까?? 돈을 더 받기 위해 강하게 나갔다가 이런 대우를 받게 된다면 아마 할머니쪽에서도 당황할 것입니다. 그러면 일단 행동을 누그러뜨리시겠죠. 이렇게 해서 해결지으시면 될것같네요 그런데 만약 가족 모두가 할머니가 불편하고 정말 안봐도 되는 사이라면 정말로 연을 끊으셔도 됩니다. 그러면 님의 부모님은 어른 안모셔도 되니까 정말 편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아마 부모 자식된 도리로서는 좀 힘들겠죠?? 암튼 이건 저의 생각이었고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좋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05/12/12 17:01
솔직히 이 얘기만으로 객관적인 상황을 알 수는 없다고 봅니다. 쌍방간의 이야기를 들어야 더욱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겠군요. 부부간은 끊어져도 부모자식간의 천륜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끊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님께서 그렇게 지지하시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바로 부모님과 조부모님들과의 관계 아닙니까. 죄송스런 말이지만, 정도차는 있겠지만 대부분 쌍방간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더군요. 할머니께서 자식들을 돈주머니로 보시는거처럼 자식들도 그 참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걸지도 모르겠군요. 어느쪽이 되던 분명히 누군가 한쪽이 호되게 당할겁니다. 그때 원만하게 가족간의 사랑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군요.
05/12/12 17:39
부모자식간의 도리..도덕, 예의범절...이 모든 게 한쪽만 한다고 제대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죠. 이런건 상호적이야 하죠.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면 부모는 그 자식을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라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걸 누가 먼저 깨든 한방향으로만 이뤄진다면 그건 제대로 된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아닐 겁니다. 제가 보기엔 눈물로 호소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다른 분 말씀처럼 강경하게 나가시면서 사태를 잘 살펴보십시오. 할머니께서 끝까지 무지막지하게 나오신다면 어쩔 수 없죠. 남남이 되는 수 밖에요. 상호관계를 먼저 깨기 시작한 건 할머니이니까요.
05/12/12 20:04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서는 법적 대응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로에게 불필요 한 일이라고 어머니께서 그러셔서 그냥 있기로 하고요 무엇보다도 할머니 본인도 어차피 승산없는 거란거 알거라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네요. 사실 할머니께서는 저희 가족중에서 그나마 저한테 호의적이셨는데 요새는 저와도 서먹서먹 해지셨어요.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잘 해결되길 저도 바래요. 그리고 조언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좋은 일들만 있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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